인생론 노트
이 책의 총서 (8)
작가정보
저자 미키 기요시(三木淸)는 1897년에 부유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남. 도쿄(東京) 제1고등학교를 거쳐 교토(京都)제국대학 철학과 졸업. 1922년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유학하여 하인리히 리케르트, 하이데거를 사사. 1925년 귀국하여 호세이(法政)대학 철학과 주임교수가 되었으나 ‘공산당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검거됨에 따라 사임. 징병으로 필리핀 전선에 배치되었다가 1943년 일본으로 돌아왔으나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1945년에 다시 체포돼 수감된 뒤 일본 패전 직후인 9월 26일 옥사함. 그의 나이 48세였다. 저서에 『파스칼에 있어서의 인간의 연구』『독서 노트』 『구상력의 논리 제1』 『철학입문』 『인생론노트』가 있다.
번역 이동주
역자 이동주(李東柱)는 1953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경향신문>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일요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일본 류코쿠(龍谷)대학 리 소테츠 교수의『한·중·일 한자문화, 어디로 가는가』를 한국어로 옮겼다.
목차
- 죽음에 관하여/ 행복 / 회의(懷疑) / 습관 /
허영 / 명예심 / 노여움 / 인간의 조건 / 고독 /
질투 / 성공 / 명상 / 소문 / 이기주의 / 건강 /
질서 / 감상(感傷) / 가설 / 위선 / 오락 / 희망 / 여행 / 개성
출판사 서평
미키 기요시는 누구인가?
미키 기요시(三木淸)는 1897년 1월 5일 일본 효고(兵庫)현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농사도 짓고 미곡상이기도 했던 그의 집안은 상당한 부자였다. 스스로가 『독서와 인생』이라는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가 독서에 눈뜨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교사로부터 『자연과 인생』이라는 책을 소개 받고나서였다. 독서에 눈이 뜬 그는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었고,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습작을 시도할 만큼 대단한 문학 소년이 돼 있었다.
중학을 졸업한 그는 일본 최고의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도쿄 제1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이 무렵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지만 일본은 오히려 전쟁 특수에 힘입어 번영을 누렸다. 미키 역시 이런 세계사적인 대혼란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마음껏 독서에 빠져 들었다. 동서양의 문학, 철학, 역사 등 다방면에 걸친 책들과 독일과 프랑스의 원서도 읽었다고 한다.
독일 유학, 하이데거를 사사
온갖 책들을 섭렵하는 가운데 미키는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선(善)의 연구』를 만난다. 이 책에서 '전인격적인 만족'을 얻은 그는 마침내 문학을 버리고 철학을 전공하기로 결심, 니시다가 교수로 있는 교토(京都)제국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 1922년 독일 유학길에 오른 미키는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신칸트학파의 하인리히 리케르트 교수 밑에서 공부하고, 마르부르크에서는 하이데거의 제자가 되었다. 1924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앙리 베르그송 등의 철학과 아나톨 프랑스의 소설을 탐독하다가 파스칼의 『팡세』를 읽고 크게 감동한다. 이것이 그가 첫 저서 『파스칼에서의 인간연구』(1926)를 쓴 계기가 되었다.
29세 때 일본으로 돌아와 호세이(法政)대학 교수로 취임한 그는 사상적으로 마르크시즘에 기울고 있었다. 그리고 학자로서보다는 저널리스트로서 더 정력적으로 활동했다. 미키는 자유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1930년 ‘프롤레타리아 과학협회’라는 공산주의자 모임에서 축출되고 만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는 얼마 후 공산주의자라는 죄목으로 체포되어 6개월간의 수감생활을 한다.
‘죽음’ ‘행복’ ‘허영’ 등 23개 주제를 천착한 명저
출옥 후 그는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여러 매체의 기고를 통해 군국주의에 저항했고, 일본의 극우 천황주의자들의 주장을 비판했다. 점차 강화되는 일본의 군국주의는 국수주의를 고취하고, 독일 이탈리아 등과 함께 파시즘에 기반을 둔 추축국 동맹을 맺는다. 미키는 이런 현실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전개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그의 노력은 한쪽에서는 전쟁협력자라는 비판을, 다른 한쪽으로부터는 전쟁 비협력자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힘든 상황에 직면한 그는 결국 인생론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이런 사유의 결과물이 『팡세』와 비견되는 『인생론 노트』였다. ‘죽음’ ‘행복’ 등 23개 주제를 다룬 이 책은 일본 대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어 문고판만 100쇄(2010년 현재), 2백만 부를 돌파했다.
옮긴이의 한마디, ‘심오한 분석이 엮어내는 정신의 향연’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집이라기에는 무겁고, 본격적인 철학서라기에는 가볍다. 그러나 일반 에세이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깊이가 있으며 철학 서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넓이가 있다. 활달한 사고와 심오한 분석이 엮어내는 정신의 향연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 사색이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선 시절에 씌어졌다.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키 철학의 핵심 개념인 구상력이라든가 형성력 또는 허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의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이 묻어나는 한마디 한마디는 철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깊은 명상으로 이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5239611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8월 10일 | ||
쪽수 | 228쪽 | ||
크기 |
148 * 210
* 20
mm
/ 361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Guiparang Classic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人生論ノ-ト/三木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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