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과학 탐구영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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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돈을 지키기 위해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이다.”
_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이 책의 시리즈 (4)
작가정보
저자(글) 계란계란
공주사범대학교 생물교육과에서 학문에 힘쓰던 중, 2009년에 다음웹툰 〈삼백이론〉을 통해 만화 작가로 데뷔했다. 데뷔하자마자 거의 수시 합격한 고등학생마냥 학교생활을 던…지진 않고 무사히 졸업 후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만화의 소재는 대부분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생각했던 것들, 그리고 대학에서 공부하고 교생 실습 중 보고 배운 것들에서 얻는다. 그래서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작품을 주로 그리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젊은 독자의 공감을 얻고 있다. 대표 작품으로는 〈헌티드 스쿨 - 원더러즈 에이스〉, 〈학원기이야담〉, 〈헌티드 스쿨 - 콘크리트 라비린토스〉, 〈오늘은 자체 휴강〉이 있다.
그림/만화 계란계란
목차
- 41. 블루솔라워터
42. 청국장 유산균
43. 명상호흡과 생명전자
44. 공포의 계면활성제
45. MSG
보너스 만화 1 수능 날에 엿을 먹는 이유
46. 토르말린 자가발열
47. 소주와 산소
48. 황토 온수매트
49. 물 분해 세정제
50. 천일염
보너스 만화 2 학원기이야담: 4의 저주
51. 숙변 제거
52. 건강기능식품
53. 소소한 의문 모음집
54. 예방접종
55. 균형 잡힌 식단
보너스 만화 3 에프니까 청춘이다
56. 수용성 규소
57. 미세먼지 효능 식품
58. 재가열 조리의 위해성
59. 핵산
60. 인수구의 그림자
작가 후기
출판사 서평
계면활성제를 쓰면 자궁암이 생긴대! 암세포에서 샴푸 냄새가 났다더라
백신을 접종받으면 자폐증에 걸린대! 수은 같은 중금속 성분이 있다더라
기름진 음식은 다시 데우면 안 된대! 트랜스지방이 생긴다더라
카더라는 이제 그만! 유사과학 걱정 없이 잘 먹고 잘 사는 법,
『유사과학 탐구영역』 제3권 발매!
까도 까도 괴담만: 유사과학과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018년 11월, 한때 큰 파문을 낳았던 ‘라돈침대’ 사태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는 모나자이트 같은 방사성 물질의 사용을 제한하고 음이온 제품에 대한 허위광고를 금지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2019년 3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노폐물을 배출해준다는 ‘수소수’ 제품의 허위·과대광고를 집중 점검하여 13개 제품과 24곳 업체를 적발했다. 이러한 단속과 제재를 통해 그 많던 유사과학 상품도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인가…?
하지만, 어림도 없지!! 인터넷 쇼핑몰이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만 들어가봐도 그런 기대가 얼마나 허망한지 알 수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라는 사이비과학자의 망령은 맹물도 기적의 물로 둔갑시키는 유사과학 마케팅을 꾸준히 만들어내며, 최근에는 푸른 빛을 쐬는 것만으로 효능이 나타난다는 블루솔라워터나 순수 물 100퍼센트를 분해해서 만들었다는 세정제가 팔리고 있다. 그 외에도 음양수, 자화육각수, 규소수 등등, 봉이 김선달도 무릎을 ‘탁’ 칠 만한 맹물 장사는 상품의 소재와 이름만 바꿔가며 계속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유사과학 상품이 샘솟는 지금의 세태에, 만화가로서 소재가 끊이지 않음에 기뻐해야 할지, 아니면 과학도로서 거짓 정보과 상술의 범람을 씁쓸해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웃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웃프기 짝이 없는 세태를 꼬집는 과학 웹툰 [유사과학 탐구영역]. 이 책은 41화부터 60화까지 시즌3 총 20화의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 몸보신 식품의 허구성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평균 나트륨을 약 2000밀리그램(소금 5그램) 이하로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그런데 2017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WHO 권고 섭취량 대비 약 180퍼센트에 이르는 나트륨을 매일 먹고 있다. 작가 계란계란은 이런 식으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이 오늘날 사람들이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영양 과잉으로 인해 비만이나 고혈압 등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건강을 지키는 핵심 비법은 적당히, 골고루 먹는 것!
그러나 유사과학으로 무장해 각종 건강기능식품이나 엉터리 영양제를 파는 ‘건강장사꾼’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인 사람들에게 도리어 자기네 상품을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든다. 그런 상품은 정말 도움이 될까? 이를테면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0배나 많다는 깔라만시, 실제 함량은 레몬과 큰 차이가 없는 데다가 애초에 비교 대상인 레본부터가 중량 대비 비타민 C 함량이 낮다(과즙이 많기 때문이다). 활성산소에 의해 파괴된 DNA를 복구해준다는 핵산 영양제, 어차피 DNA(데옥시리보-핵산)는 포도당이나 글루탐산을 이용해 우리 몸이 알아서 잘 합성하는데 괜히 더 먹어봤자 간과 콩팥에 부담을 줄 뿐이다(밥과 고기만 잘 챙겨 먹어도 충분하다).
클로렐라, 스피룰리나, 차가버섯 등등, 작가는 먹는 것만으로 몸을 좋게 만든다는 이러한 ‘몸보신 식품’에 대부분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물론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성분이 없지는 않겠지만, 약장수들 말처럼 효능이 대단하다면 의학의 역사는 바뀌고도 남았을 것이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엄격하게 관리·유통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능성 식품들은 시장에 마구잡이로 튀어나와 유사과학 마케팅의 힘을 입어 반짝 유행하다가, 실제로 효능이 나타나지 않아 빠르게 잊히기를 반복한다. 건강을 챙기고자 한다면, 그런 식품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삼시세끼를 잘 챙겨 먹으라고 작가는 권한다. 그러니까,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다.
“숙변 운운하는 광고는 무조건 걸러 들으면 된단 말이야”:
유사과학 ‘믿거’(믿고 거르기)하는 방법
“토르말린을 쓰고부터는 천식도 아토피도 좋아졌어요!” 유사과학 상품의 효능을 이야기할 때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주장이 ‘어쨌든 나는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정확한 원리는 모르지만 만에 하나라도 효능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사실 무작정 반박하기 힘들다.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을 가능성, 혹은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심리적 믿음이 실제 치유로 이어지는 플라세보 효과 등등을 고려하면 확답을 내리기 어려운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그 ‘만에 하나의 가능성’조차 없는 100퍼센트 유사과학만이라도 걸러내자고 이야기한다.
그중 하나는 ‘숙변 제거를 강조하는 상품’이다. 장벽은 점액질로 덮여 미끈한 데다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계속 세포가 갈아치워지기 때문에 애시당초 뭐가 남아 있을 수 없다. 즉, ‘숙변’이라는 개념 자체가 허구인 것이다. ‘미세먼지를 배출해주는 식품’도 그렇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 물질인데, 해조류나 버섯 추출물을 먹어서 소화기관에 보내봤자 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유사과학 탐구영역』은 세상에 과학적·비과학적 주장이 넘쳐나는 가운데 적어도 이 만화에서 짚는 것만큼은 ‘믿고 거르기’를 권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4621257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23일 |
쪽수 | 292쪽 |
크기 |
148 * 210
* 25
mm
/ 49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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