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전문기관 추천도서 >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 2010년 9월 선정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스님에게 살림을 배우다
매화 피는 봄, 꽃비빔밥 만찬을 누리다
생긴 대로 살려 꽂는 자연주의 꽃꽂이-냉랭한 듯 달콤한 향이 톡 터지는 매화꽃 비빔밥
부지런한 손길로 옥토가 된 텃밭-쨍하게 개운한 오이냉면과 열무냉면
요즘 세상에 깁고 기워 쓰는 이야기-마당에 둘러 앉아 빚은 주먹밥
정갈한 모양새 내는 여름 밑반찬-김장아찌·초생강·새송이버섯장아찌
스님이 내려주는 커피의 맛, 문화 카페 지대방이 문을 열다
꽃 상보 덮어 차린 빡빡 된장 보리밥에 반하다-감자보리밥에 강된장
조막만한 물건들에 쓸모를 찾아주다-싸 먹을 수 있는 이것저것으로 쌈밥
생활에서 꽃피는 스님의 컬러 감각을 보다-곱디고운 묵채와 묵전
겨울 텃밭에서 헤매다
꽃 시장을 다녀오는 서정적인 겨울채비
겨울 밥상에 내는 비타민 반찬-텃밭 무를 뽑아다 입맛 도는 파래무생채
툭툭 내는 먹음직스러움, 다과상 담음새
마음이 반하는 선물-등줄기에서 땀이 쭉 흐르는 뜨끈한 짜이라테
뭐든 가여워 되살려 쓸 궁리를 하다-15년 내공의 채소떡국
앞마당 도드리에서 가을의 풍요를 나누다
요즘 메뉴, 스님 맘대로 창조한 레시피-토종 크림스파게티, 아삭이고추조림, 감자핫케이크
무심히 두고 세심히 살피는 돌 이야기-더없이 맑은 맛, 표고국수, 커피국수
모빌 같은 연등에 반한 봄날-연근, 마, 파인애플 넣은 영양카레
가을날 여는 포틀럭 바자 ‘도드리’-아이 살결처럼 뽀얀 땅콩죽
정위 스님식 생활 풍류, 날마다 그림 감상-초록과 하양의 컬러매치, 매생이새알심 애피타이저
정위 스님은 아트 디렉터
에필로그.정위 스님의 대접하는 마음
요리 레시피 모음
책 속으로
생활에서 배어나오는 미감
기자가 스님에게 반한 진짜 이유는 잘 꾸며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라기보다 생활 속에서 미감을 누리며 사는 라이프스타일 때문이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멋지게 차려낸 그림 같은 광경은 숱하게 봐왔고 때로는 그 센스를 우리 집에 응용했지만, 스님의 살림은 꾸밈에 주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아끼고 배려하며 생활에 충실한 가운데 멋이 묻어났다. 치장이 아닌 배어나오는 아름다움이라고 해야 할까.
에코 마인드의 ‘토털 살림법’
스님과 이야기를 나눌수록, 요모조모 들여다볼수록 로하스적인 삶을 사는 헬렌 니어링이나 타샤 튜터 할머니가 따로 없었다. 스님은 세상에 자신의 일상을 내보이기가 부담스러운지 줄곧 기자를 만류했으나 기자는 요즘 사람들은 제철 재료의 맛도 모르고 맨 양념만 그득 뿌려 음식을 해 먹으니 안타까워 조르는 것이라며 스님 하시는 그대로 옆에서 보고 배워가면 안 되겠냐고 제안했다. 그리하여 천주교 신자인 기자는 절에 죽치고 앉아 스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장독 뚜껑에 매화꽃 뿌려 비벼 먹는 비빔밥과 김치를 쫑쫑 썰어 넣은 하나도 안 느끼한 크림스파게티를 맛보고, 할머니 시절에만 하던 일인 줄 알았던 ‘기워 쓰기’도 새로 배우고, 커다란 화분에 무 심어 먹기, 미나리 다듬고 뿌리 길러 먹기, 꺾어진 꽃 버리지 않고 멋들어지게 꽂기 등 학교 다니고 일하느라 바빠 미처 못 배운 ‘토털 살림법’을 공부했다.
겨울 텃밭에서 헤맨 에피소드
“뒷산 밭에 가서 무 하나만 뽑아 오소.”
스님의 명령에 기자와 포토그래퍼는 얼른 뒷산 텃밭으로 올랐다. 스님은 겨울 추위에 단도리 하느라 텃밭에 비닐을 덮어 군데군데 돌을 눌러 놓았다. 우리는 이걸 걷고 뽑아 오라는 것이지 싶어 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손을 억지로 꺼내 서둘러 비닐부터 들췄다. 그런데 무청이 산발해 엉켜 있어 도무지 뭘 잡고 당겨야 할지 난감했다. 또 가늘디가는 줄기를 잡고 뽑다가 줄기만 툭 끊어지지는 않을지 염려가 되었다. 꽃 시장 가서 발에 채이는 부러진 가지도 주워오는 스님이신데 괜히 쓸데도 없는 무를 여러 개 뽑았다간 혼이 나지 않을까 싶어 도리 없이 서로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다. 마침내 기자가 용기를 내어 공양간에 있는 스님을 힘차게 불렀다
“스님, 무 못 뽑겠어요.”
스님은 손에 묻은 물기를 행주치마에 닦으며 급히 나오셨다. 그러더니 텃밭 앞의 커다란 화분에 있는 푸른 줄기를 잡고 쑥 뽑으시는 게 아닌가. 기자 일행이 씨름한 것은 무가 아니라 갓이었다. 오 마이 갓!
출판사 서평
28개월 동안 기자가 묻고, 스님이 화답한
생활의 지혜를 깨우치는 음식과 살림 선문답
√ 매일 밥상을 위한 절집의 채소 레시피
√ 한국적 미감이 깃든 스님의 살림 이야기
√ 지구를 편안하게 하는 생활의 절제
나래 기자 “스님, 간장은 얼마나 넣어요?”
정위 스님 “집집마다 다르지요. 사돈네 오이 먹는 법도 다르다 않습니까.
간을 봐가며 두세 번 나누어 넣으세요”
나래 기자 “스님, 홍시를 왜 찻잔에 담으세요?”
정위 스님 “떠먹기 좋고 다 먹고 나서도 껍질에 헤벌어지지 않아 깔끔합니다.”
나래 기자 “스님, 15년 신은 구두가 어찌 이리 말끔해요?”
정위 스님 “그저 저한테 온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요. 제가 물건에 인격을 부여하곤
합니다(웃음).”
추천사>>
정위 스님은 생명의 숨길을 끌어내는 섬세한 손을 가졌다. 버려진 들꽃, 빛바랜 헝겊 조각, 흔한 무말랭이 등이 스님의 손길이 닿으면 금세 들꽃은 파릇한 봄빛으로 상큼한 맛을 내고, 헝겊은 정겨운 주방 앞치마가 되고, 무말랭이는 매콤달콤 맛깔스러운 찬이 된다. 사찰 음식의 담백하고 청량한 맛은 수행자들이 마음 닦기를 통해 얻은 특유의 감각을 먹을거리와 삶에 적용한 것이다. 생명의 근원을 향한 맑고 담백한 정신이 일상의 삶에 어떻게 배어나는지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로 찍고 글로 섬세하게 표현해낸 새봄에 꼭 읽고 싶은 책이다.
_중앙승가대학교 교수, 서울 상도선원 선원장 미산 스님
책을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매화 향기가 나는 듯하고, 향이 진한 우엉 생각에 입 안에 절로 침이 고인다. 기자의 꼼꼼한 질문이 나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스님의 일상은 나의 요리와 생활에 영감을 준다. 스님의 음식은 우리 밥상에서 100% 활용할 수 있는 생활요리다. 요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훨씬 수월하고 맛깔스럽게 채식 요리를 차려낼 수 있을 것이다.
_채소 소믈리에, 쿠킹노아 김은경
귀한 손님이 오시면 메뉴는 무엇으로 할 것이며, 어떤 그릇을 쓰고 상차림은 어찌해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공양이 될까. 그런 난관에 봉착할 때면 아마도 그날 나는 먼저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볼 것이다. 우리의 밥상 위에 만물의 궁리와 이치가 숨어있다는 거창한 화두를 꺼내지 않더라도, 난 언제쯤 스님처럼 먹을거리 살림을 제대로 꾸릴 수 있게 될까
_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PD 이욱정
기본정보
ISBN | 9788964561171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1월 15일 |
쪽수 | 235쪽 |
크기 |
180 * 225
* 20
mm
/ 54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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