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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저자(글)
글누림 · 2010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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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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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출간 후 30년을 지나 다시 선보이는 이호철의 소설!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해 문단생활을 하게 된 소설가 이호철의 장편소설 『출렁이는 유령들』 제2권. 2004년 독일 실러 메달을 수상한 저자의 장편소설이다. 분단과 패전이 만들어낸 한국, 일본, 북한의 복잡미묘한 삼각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유령 같은 존재의 삶을 다룬다. 일본에 의한 식민 지배의 역사, 그것이 낳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결연과 혼혈아 문제, 그것들과 연결된 한국, 일본, 북한의 삼각관계 등을 문제 삼으며 특히 해방 직후 한국에서 살았던 패전국민으로서의 일본인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증언하고 있다.
* 이 책은 <역려>(세종출판공사, 1978)의 개정판이다.

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저자(글) 이호철

이호철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났다. 6ㆍ25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하여 부산에서 부두노동, 제면소 직공, 경비원 등을 전전하며 주경야독으로 소설을 습작하였다. 1955년 단편소설 「탈향」으로 등단(황순원 선생 추천)하여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1961년 현대문학상(「판문점」), 1962년 동인문학상(「닳아지는 살들」)을 수상하였다. 1971년 재야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민주수호국민회의’ 운영위원과, 1973년 ‘개헌 청원 1백만인 서명운동 30인 발기인’으로 참가하는 등 민주화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85년 ‘자유문인실천협의회’ 대표를 역임하였으며, 1989년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수상, 1997년과 98년에 대산문학상과 예술원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탈향」, 「큰 산」, 「판문점」, 「닳아지는 살들」 등 다수의 단편소설과 『소시민』, 『서울은 만원이다』, 『남풍북풍』, 『그 겨울의 긴 계곡』, 『재미있는 세상』, 『남녘사람 북녁사람』, 『문』, 『남과 북 진짜진짜 역사읽기』 등 다수의 장편소설이 있다. 1988년 일본을 시작으로 주요 작품들이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15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분단 상황에서 남북 민중의 고통과 인간애 등을 문학작품으로 잘 형상화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독일 예나대학으로부터 ‘프리드리히 실러 공로 메달’을 수상하였다. 분단의 현실과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대표적 통일(분단)문학 작가로 꼽힌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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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분단 상황이 만들어낸 한국 사회 특유의 통제체제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섬뜩하게 증언하다!


청계연구소(1988-1991)에서 나온 『이호철전집』, 새미출판사(2001)에서 나온 『이호철장편소설』에도 빠졌던 이호철의 장편 『출렁이는 유령들』이 살아 돌아왔다. 어둠 속에 묻혀 잊혀질 뻔했는데 다시 빛을 보게 됐으니 귀환이 아니라 생환이다.

『출렁이는 유령들』의 본래 제목은 ‘역려(逆旅)’다. “『한국문학』지에 3회인가 쓰고 금방 1974년 봄, 본의 아니게 옥고를 치르게 되어 한동안 중단했다가 풀려나온 후 다시 뒤를 잇대어서 2년가량 연재”(이호철, <후기>, 『역려(逆旅)』, 세종출판공사, 1978, 345쪽), 세종출판공사에서 한 권짜리 단행본으로 출판(1978), 그리고 ‘이호철 연보’에만 나올 뿐 잊혀졌던 작품인데 단행본 출간 후 30년을 지나 이렇게 이름을 바꾸어 독자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폭력적인 정치권력(유신헌법을 무기로 철권 독재 정치를 펼치던 1974년 서울지검 공안부에서 이호철, 김우종, 정을병, 장병희, 임헌영 등 문인 5명을 반공법 및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기소한 사건)의 탄압을 이기고 완성되었던 이 작품이 30여 년 망각의 시간을 견디고 어둠 속에서 생환한 것은 이 작품이 오래도록 읽히며 살아남을 팔자를 타고난 것임을 말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되살린 사람은 작가다. 작가는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망각의 어둠 속에서 다시 불러낸 것일까? 작가의 말을 들어보자.
어거지로 강제 병탐되던 그 해로부터는 꼭 백 년이 지난 이 마당에 와 본즉, 이 소설 안에서 다루고 있는 1970년대의 한일 관계에 북한까지 끼어들어 있는 삼각관계의 소설화, 형상화가 이 작품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겠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의 우리 문학사史적인 뜻도 만만치 않겠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중략) 여러 국면에서도 일본을 앞질러 나가고 있는 것을 겪으면서 감개무량한 바가 없지도 않는데, 바로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우리 두 나라 간의 지난 30년 간을 총체적으로 돌아보고자 들 때도, 매우 시의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이 작품 『출렁이는 유령들』은 바로 백 년 전,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지난 36년 간의 일제 식민지였던 시기를 <어제>로, 그리고 그 뒤 2010년 오늘까지의 남북으로 분단된 65년 간을 <오늘>로 잡으면서, 당장은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발 한 발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통일>, <남북통일>이라는 밝은 역사를 <내일>로 잡아 본 것이다.
-이호철, <후기-다시 작가의 몇 마디 말>,
『출렁이는 유령들』2권, 글누림, 2010, 253~254쪽.

요점은 세 가지이다. 한국, 일본, 북한 세 나라의 복잡미묘한 삼각관계를 문제 삼은 소설이 이 작품 말고는 달리 없다는 점에서 소설사적인 의미가 크다는 점, 한일 두 나라의 지난 역사를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데 시사하는 바가 많은 시의성 높은 작품이라는 점,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어제>와 <오늘>에 대한 성찰이 언젠가는 실현될 통일의 ‘밝은 역사’, <내일>을 여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는 점 등이다.
자식 자랑과 같은 맹목적인 자기 작품 자랑이 아니라, 이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현재적 의의를 간추린 자작 해설이다. 『출렁이는 유령들』은 어둠 속에 묻혀 잊혀져서는 안 될 작품이니, 마땅히 생환하여 다시 독자들과 만나야만 하였다.

‘역려(逆旅)’의 정신, 성찰의 서사

『출렁이는 유령들』의 본래 이름인 ‘逆旅’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사전을 들추면 ‘손님을 맞는 여관’이라고 풀이되어 있는데 작품 내용과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자의 뜻을 따라, ‘거꾸로 가는 여행’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작가가 새롭게 부여한 것으로 보는 것은 어떨까? 앞만 보고 내달리는 추세를 거슬러 잊고 싶은,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과거를 기억 속에서 불러내어 성찰하는 ‘거꾸로 가는 여행’, 그리고 거의 모든 한국인이 외면하고자 하는 현재의 한국, 일본, 북한의 삼각관계를 정시하고 성찰하는 ‘거꾸로 가는 여행’을 뜻하는 것이라면 작품 내용과 어울린다. 『출렁이는 유령들』의 서사는 일본에 의한 식민 지배의 역사, 그것이 낳은 일본인과 한국인의 결연과 혼혈아 문제, 그것들과 연결된 한국, 일본, 북한의 삼각관계 등을 문제 삼고 있기 때문에 이런 해석은 설득력을 갖는다.

『출렁이는 유령들』은 한국, 일본, 북한의 복잡미묘한 삼각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유령 같은 존재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그들이 ‘출렁이는 유령들’인 것은 그들의 삶이 3국의 관계, 그 과거와 현재라는 외적 요인에 의해 규정되고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체가 아니라 꼭두각시 인형이다.

특히 소설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상대적으로 훨씬 불안정한 상황 속에 들어 흔들리고 있는데, 그 불안정한 상황의 핵심 요소는 반공법, 국가보안법 등의 이름을 달고 있는 법에 의해 밖으로 드러나고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통제체제이다. 이들 한국인들은 자칫하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그 통제체제의 덫에 걸릴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누구도 자신이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분단 상황의 산물인 이 같은 통제체제와 관련된 한국인들의 불안정한 존재성에 초점을 맞추어 읽는다면 이 작품은 어느 한국인 가족이 자신들도 모르게 북한의 공작금을 받아 이적 행위를 했다는 간첩의 혐의를 덮어쓸 위기 직전까지 갔다가 간신히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위기 봉착-위기 탈출’의 구조를 지닌 서사인 것이다.

혼신의 힘으로 한국 문학을 ‘살아왔던’ 큰작가 이호철

한편 『출렁이는 유령들』은 해방 직후 한국 땅에 살았던 패전국민 일본인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증언한 소설로서 우리 문학사에 기록될 만하다. 해방 직후 이 땅에 살고 있던 일본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담고 있는 소설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허준의 『잔등(殘燈)』인데, 그 옆자리에 『출렁이는 유령들』을 놓을 수 있다. 패전국민 일본인들의 비참한 현실을 중요 내용의 하나로 담고 있는 『잔등(殘燈)』의 한복판에는 “꺼질 듯 꺼지지 않는” ‘잔등’이 환하게 타오르고 있는데 무한포용의 보살심을 상징하는 이미지이다. 허준은 이 ‘잔등’ 이미지로써 증오와 적대의 기운으로 가득 차 시뻘겋게 충혈되었던 해방공간의 한국사회와 한국인들을 향해 원수조차 감싸 안는 마음을 강조했던 것이다.
허준의 그 ‘마음’은 추상적 관념이라는 점에서 해방공간에 생산된 문학 작품 어디를 들추든 만날 수 있는 ‘이념’들과 동질태다. 그 ‘마음’과 ‘이념’들은 이러해야 함이 마땅하다는 당위의 주장을 실어 나르는 구호로서의 주관적 관념들이다. 마찬가지로 해방 직후 재조선 일본인들의 비참한 상황을 그리고 있지만 그 같은 주관적 관념과 무관하다는 점에서 『출렁이는 유령들』은 크게 다르다. 『출렁이는 유령들』의 개성은 이 점에서도 뚜렷하다.

[저자의 말]
금년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권으로 병탐했던 해로부터 꼭 백 년을 맞는 해이다.
그 지난 백 년을 거슬러 돌아보며 이 땅에 태어난 우리 모두 어찌 나름대로의 감회가 없을 것인가.
2010년 오늘에 들어선 마당에서의 양국 관계나 온 세계를 통틀어 본 국제적 위상에서나, 가위 우리나라는 이제 일본이라는 나라를 뒤따르고 있는 형편이 아니라, 몇 발짝 더 앞서 가고 있다고 할 정도로 국격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하여 바로 지난해 말 12월 26일에는 현재 일본의 대표적 한반도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한 교수가 도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던 일본 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세미나 자리에서 ≪현재 보는 한국의 놀랄만한 발전의 동력은 바로 사대주의였다.≫고 이색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했었다. 그이는 그렇게 ≪이때까지 일본 학자들이 한국을 경멸할 때 항용 써 왔던 용어가 바로 사대주의였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그 사대주의를 요즘 흔히 쓰는 용어로 바꾸어 보면 바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열심히 따라가려는 국가 전략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잘라 말하였다. 그는 잇대어서 ≪저 옛날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중국이었는데, 18세기 이후는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은 이미 그런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음에도 그냥저냥 중국 ‘스탠더드’만을 고집하면서 끝내는 일본에 병탐되는 비극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꼭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작금에 와서는 새로운 글로벌 시스템과 함께 가는데 성공하고 있다.≫라고 하고 있다.
그이는 그 구체적인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현재 한국 통신업체들은 일찍부터 세계 표준을 선택해 세계로 진출하는데 성공했지만, 일본의 NIT는 그냥저냥 일본 표준에만 집착하면서 국내에 고립되어 버렸고, 인천공항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공항으로 올라섰지만, 나리타공항은 국내 공항으로 전락해 버렸다.≫라고 하면서 ≪요즘 일본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은 저렇게 매사에 다이내믹한데 왜 일본은 정체되어 있는가” 혹은 “한국의 젊은이들은 세계로 세계로 나아가는데 일본 젊은이들은 왜 국내에만 틀어 박혀 있는가” 같은 말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하였다.
어떤가. 놀랍지 않은가.
실은, 세상 흘러가는 진면목이 바로 이런 것이었음을 새삼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때까지는 어떤 자리에서나 폄하되어야 할 개념으로만 정착되어 있던 사대주의라는 것이 별안간에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영광과 상찬의 뜻으로 우리 가슴에 압도되어 오질 않는가.
이렇듯 사대주의에 대한 새롭고도 신선한 해석을 접하면서 본 저자도 새삼스럽게 와락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이때까지 30여 년 동안 거의 버린 자식 취급하듯이 어느 구석에 그냥 처박아둔 채 그간의 선집이나 전집이라는 것에도 일체 끼이지 못했던 1978년에 상재되었던 『逆旅』라는 장편소설을 깊은 광 속에서 되끄집어 내어 읽어본즉, 이게 웬일인가. 완전히 남의 소설 읽듯이 읽게 되며 나름대로 재미있고 신선하게 읽히지가 않는가. 도대체 어느 구석에 박혀 있다가 이제야 내 앞에 다시 나타났노! 싶었던 것이다.
바로 이렇게 소설 작품이라는 것도 세월 따라 시간 따라 그것대로의 운명, 팔자라는 것이 있는가보구나, 하는 걸 새삼 절감했었다.
그리곤 그간에 이 작품을 그냥 깊은 광 속에 처박아 두기만 했던 것이 이 이상 미안해질 수가 없다. 뿐 아니라 이 작품을 쓰던 저 1970년대 초 무렵의 그런저런 일까지 하나하나 되떠올리며 나름대로의 감회에 젖어들기도 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그 옛날에 이 책을 첫 출간할 때의 후기에서도 언급 했듯이 그 당시 고 이문구 형이 어렵게 창간했던 『한국문학』 잡지에 3회인가 연재하다가, 1974년 봄 본의 아니게 서울 구치소에 갇히게 되어 중단했었는데, 풀려 나온 뒤 다시 잇대어 2년 동안 연재했던 작품이었다.
하여, 이 작품의 기본 내용은 바로 그 때로부터 다시 30여 년이 지나고, 더구나 어거지로 강제 병탐되던 그 해로부터는 꼭 백 년이 지난 이 마당에 와 본즉, 이 소설 안에서 다루고 있는 1970년대의 한일 관계에 북한까지 끼어들어 있는 삼각관계의 소설화, 형상화가 이 작품 말고는 찾아보기 어렵겠다는 점에서도 이 작품의 우리 문학사史적인 뜻도 만만치 않겠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더구나 동계 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가 5위에 오른데 비해서 일본은 금메달 하나도 못 딴 채 19위엔가 한데서도 보이듯이, 지난 30년 동안에 우리나라가 그 밖의 여러 국면에서도 작금에 일본을 앞질러 나가고 있는 것을 겪으면서 감개무량한 바가 없지도 않는데, 바로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우리 두 나라 간의 지난 30년 간을 총체적으로 돌아보자고 들 때도 매우 시의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이 작품 『출렁이는 유령들』은 바로 백 년 전,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지난 36년 간의 일제 식민지였던 시기를 <어제>로, 그리고 그 뒤 2010년 오늘까지의 남북으로 분단된 65년 간을 <오늘>로 잡으면서, 당장은 언제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발 한 발 우리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통일>, <남북통일>이라는 우리나라의 밝은 역사를 <내일>로 잡아본 것이다.
어떤가. 바로 이런 관점으로 지난 30여 년 전, 1970년대 초 무렵의 우리 남북 관계를 포함한 한일 관계를 본 저자 나름대로 다루어 본 것이, 바로 이 장편소설이다.
그러니 꼭 한번들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추천평]
『출렁이는 유령들』은 한국, 일본, 북한의 복잡미묘한 삼각관계 속에서 흔들리는 유령 같은 존재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그들이 ‘출렁이는 유령들’인 것은 그들의 삶이 3국의 관계, 그 과거와 현재라는 외적 요인에 의해 규정되고 움직여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체가 아니라 꼭두각시 인형이다.
『출렁이는 유령들』은 해방 직후 한국 땅에 살았던 패전국민 일본인들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증언한 소설로서 우리 문학사에 기록될 만하다.
―정호웅(문학평론가?홍익대)

우리에게 아직 일본은 편치 않은 대상이다. 그렇다고 “일본은 없다”고 해서 편해질 것도 아니다. 일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야 하겠지만, 그러려면 우리의 집단기억에서 출발해야 한다. 여기에 바로 『출렁이는 유령들』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제 강점기를 겪고 결별한 세대만의 재상봉을 목도한 한 동시대인의 실감나는 증언인 까닭이다.
―강홍빈(서울역사박물관장)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3270944
발행(출시)일자 2010년 10월 22일
쪽수 256쪽
크기
153 * 224 * 20 mm / 40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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