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서울신문 > 2017년 1월 1주 선정
별책으로 구성된 [엔딩노트]의 활용으로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삶’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저명한 철학자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것까지야 어렵겠지만, 적어도 주변을 정리하고, 남겨질 일들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평소부터 정리해두는 것은 꼭 필요하다. 이는 비단 죽음 앞에서만 필요한 일은 아니다. 하나하나 ‘나’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일들 중에는 지금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좀더 명확해질 수 있고, 남겨두고 가기엔 마음에 짐이 되는 일들을 미리 정리함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필립 나시프
저자 필립 나시프는 1971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이다. 미국의 철학자 에머슨의 철학에서 개인 윤리와 반순응주의 윤리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철학 잡지>의 편집자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저서로는 『초기의 투쟁』, 『니힐리즘의 제국을 떠나며』가 있다.
번역 이주영
역자 이주영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교 한불과에서 번역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바른번역의 회원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옮긴 책으로 『죽음을 그리다』, 『지극히 적게』, 『엄마 그땐 내가 미안했어』, 『반 에이크의 자화상』 등이 있다.
목차
- 안톤 체호프 / 루이 14세 / 에밀리 디킨슨 /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 / 외젠 라비슈 / 니콜로 마키아벨리 / 레오니다스 / 토마스 에디슨 / 헨리 소로 / 윈스턴 처칠 / 폴 푸아레 /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 리차드 바그너 / 지오다노 브루노 / 사라 베르나르 / 앨런 긴스버그 / 프랑수아 라블레 / 존 피츠제랄드 케네디 / 올랭프 드 구즈 / 소크라테스 / 엑토르 베를리오즈 / 루이 16세 / 롤랑 부인 / 라바콜 / 미삭 마누치안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 / 당통 / 커트 코베인 / 그리모 드 라 레이니 / 에드몽 로스탕 / 빈센트 반 고흐 / 예수 그리스도 / 기 드 모파상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구스타브 말러 / 폴 세잔 / 미하일 바쿠닌 / 레오나르도 다 빈치 /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클로테르 1세 / 제인 오스틴 / 필립 라쿠 라바르트 / 루이-페르디낭 셀린 / 장 바티스트 그뢰즈 / 알프레드 드 뮈세 / 자크 샤르돈 / 마르셀 프루스트 / 제라르 드 네르발 / 헌터 S. 톰슨 / 네이 사령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샹포르 / 오노레 드 발자크 / 기욤 아폴리네르 / 호쿠사이 / 세자르 프랑크 / 네로 / 아르키메데스 / 마르셀 파뇰 / 앙드레 브레통 / 오스카 와일드 / 유진 오닐 / 오귀스트 드 비예르 드 릴라당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샤를 페기 / 아그리피나 2세 / 에바리스트 갈루아 /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 / 장 라신 / 쥘 르나르 / 레프 톨스토이 /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 아시시의 클라라 / 프랑수아 코페 / 알프레드 자리 / 빅토르 위고
페르난도 페소아
책 속으로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년)의 죽음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죽음일지도 모른다. 평소부터 “죽음을 맞이할 때 체온이 서서히 식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다”고 자신은 물론 지인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는 실제로 그렇게, 편안하게 죽었다. 곁에서 소로우의 죽음을 지켜본 친구가 “그렇게 편안하게 죽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말로 소로의 ‘편안한’ 죽음을 증명했다._39쪽
윈스턴 처칠(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년)은 그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치열하게 살았다. 이 혈기왕성한 전쟁 지휘관이자 연합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장본인 처칠도 두려워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일선에서의 은퇴였다. 처칠은 주치의에게 은퇴를 하고 나면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살아서 뭐하겠습니까?”_42쪽
혼수상태에 빠지기 직전, 베르나르는 소속 극단의 어느 청년 희극 배우 장 요넬 얼굴을 부드럽게 손으로 어루만지며 멋진 조언을 해주었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전부 애정으로 받아들이게 될 때 인생은 비로소 살 만해요.”_56쪽
비트겐슈타인은 어느 것에도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에 자극을 받으며 인생을 살아갔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 글을 읽어보고 그가 조그만 문장에도 매우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그가 살아온 삶의 모습과 정반대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사실, 그는 문제제기를 하고 실험하고 발견해가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낀 것이다. 죽기 몇 시간 전까지, 비트겐슈타인은 위대한 윤리학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_123쪽
1922년 봄, 프루스트는 셀레스트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에 글을 끝냈습니다. 이제 죽을 수 있어요.”
그해 가을 프루스트는 감기에 걸렸지만 의사에게 가지 않겠다고 했다. 기관지염 증상이 나타났다. 셀레스트 역시 거의 잠도 자지 않으며 프루스트 곁을 지켰다. 프루스트도 『갇힌 여인』 혹은 『사라진 알베르틴』의 원고를 끝까지 다듬으며 밤을 지샜다. 그리고 프루스트는 과로로 죽었다._145쪽
출판사 서평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당신은 옳은 삶을 살 것이다.
삶은 영원하지 않다, 낭비하지 마라!
_스티브 잡스(Steve Jobs)
죽음은 인간에게 평등하게 작용한다
유명인들의 마지막 말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높이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특별한 인생을 살 거나 업적을 이루어가게 된 출발점이 무엇인지 그 진실의 한 단락을 알고 싶어 하는 우리의 본능 때문일 지도 모른다. 죽음 앞에서 남겨진 말들은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견뎌야하는 죽음과 같은 이별을 떠올리게 한다. 어머니와의 이별,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에 고하는 작별인사, 수치스럽거나 부끄러운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 혹은 그동안 살아 온 장소들과의 이별, 식어버린 사랑이나 깨져버린 우정, 꺾여버린 희망, 무너져버린 확신… 같은. 『그러나 나는 살았고, 헛되이 살지 않았다』에서 다루고 있는 78명의 유명 인사들이 남긴 말들과 인생의 궤적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우리 생(生)의 한가운데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 말라. 못난 인생을 두려워하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우리는 항상 죽음을 예비해 두면서 살아야 한다. 영원히 살 것처럼 아등바등
욕심으로 사는 것 보다는 유한한 인생임을 깨닫고 마음의 절제와 여유, 겸손을 배워가며 사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내 인생의 삶은 지금 이 순간 안에 온전히 존재한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은 아주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미래를 아니 내일을 꿈꾸는 것은 그야말로 공염불이다. 죽음 역시 자연의 섭리 중 하나이므로, 죽음을 무시하기 보다는 인정하면서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살아있는 존재로서의 의무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62609950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2월 26일 |
쪽수 | 228쪽 |
크기 |
150 * 188
* 21
mm
/ 46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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