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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쓴 동양사

동양을 위한 변명
김경환 저자(글)
주류성 · 2021년 08월 09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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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중국과 한국, 이민족의 역사를 거시적이고 유기적으로 조망한 새로운 동양사
보통 동양사의 ‘메인 주연’은 중국이고 ‘서브 주연’은 한국이나 일본이며 이민족들은 칭기즈
칸과 같이 ‘신스틸러’ 정도였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근대 이전까지 동양사에서 ‘메인 주
연’은 중국, ‘서브 주연’은 이민족이었으며 ‘조연’은 한국, ‘신스틸러’는 일본이었다. 구체적으
로 동양사의 핵심인 중국사를 살펴보면 더 명확해진다. 전통시대만 해도 여진족이나 몽골족
등 이민족들은 끊임없이 중국을 침략했고 원이나 청처럼 중국 대륙을 지배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이민족 국가의 인구는 한족에 비해 1~3%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그들에게 중국은 왜 여러 차례 정복당했을까? 근대 이전에는 수백, 수천 년 동안 ‘동양 오랑캐’에게 정복당하고, 근대 이후에는 ‘서양 오랑캐’의 반식민지 상태였던 중국. 한편, 나당전쟁에서 당을 몰아내고도 만주를 회복하지 않은 신라, 청나라에 대한 인조, 영조, 박지원의 모순된 듯한 태도, 발해사를 편찬하지 않은 고려와 조선.

이러한 사실들은 모두 중국사나 한국사 차원에서는 제대로 된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중국과 이민족 그리고 한국이 얽히고설킨 동양사 차원에서 거시적이고 유기적으로 조망해야만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한 일인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환

“A 학점이 필요 없다는 결심만 서면 엄청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노벨상을 수상한 컬럼비아대학 물리학 교수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Isidor Isaac Rabi, 1898~1988년)가 한 말이다. 저자의 대학 학점은 겨우 2점대이며 두 곳의 대학원을 다녔지만, 졸업장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그러했기 때문에 이처럼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다른 차원의 역사서를 쓸 수 있었던 같다.

대학 시절 학점에 연연하지 않고 역사, 철학, 심리학 등을 공부했으며 서원에 다니면서 『맹자』를 강독하고 요식 업체와 IT 업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그러느라 29살 여름에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 전공은 대학에서는 역사, 대학원에서는 한문이며 대학 1학년 때 「한국일보」와 「한겨레」 두 곳에서 원고료를 받으며 칼럼을 쓰기도 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한국한문학회 회장 정요일 교수가 쓴 『논어 강의』(전 3권, 새문사)의 번역과 내용 감수를 도맡아 했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동양사 저술을 끝마쳤으니 이제는 서양사와 철학사 그리고 과학사를 준비하고 있다.

목차

  • 01. 개장백(開場白)

    02. 동양사의 ‘메인 주연’ 중국과 ‘서브 주연’ 이민족
    1. 중국과 사이四夷
    2. 서쪽 이민족이 만든 시대 춘추전국
    3. 이민족 때문에 만리장성을 쌓다 망한 진秦
    4. 동양사에 충격을 준 흉노와 흉노에 굴복한 한漢
    5. 화북의 이민족과 강남의 한족이 대립한 시대 남북조
    6. 돌궐에 칭신하고도 단명한 수隋
    7. 중국이 자랑하는 동아시아 제국 당唐과 당의 구원자 위구르
    8. 송宋과 중국 대륙을 ‘공동 명의’로 한 요遼와 금金 그리고 원元
    9. 명明과 북원北元 그리고 동서 몽골
    10. 청淸과 최후의 유목국가 준가르

    03. 중국사를 위한 변명
    1. 중국사의 ‘2대 주주’ 한족과 이민족
    2. ‘샴쌍둥이’인 유교와 중화사상
    3. 중국사를 대표하는 상징물
    4. 중화제국이 미국이 못된 이유

    04. 한국사를 위한 변명
    1. 한국사의 ‘북쪽’ 나라들과 ‘남쪽’ 나라들
    2. 한국사가 걸어온 두 개의 길
    3. 만리장성의 ‘한반도 버전’ 천리장성
    4. 인조를 위한 변명

    에필로그
    이 책의 철학적 입장
    1. 만주산 콩의 비밀
    2. ‘동양사의 공식’으로 본 병자호란

    닫으며
    중국은 미국을 꺾고 동양의 시대를 열까

    적바림
    추천도서 10권

책 속으로

동양사의 ‘메인 주연’은 단연코 중국이다. 그런 중국의 첫 국가들은 하, 상, 주였다. 그 중에서 주나라는 중국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영원한 이상향으로 불린다. 왜 첫 번째나 두 번째인 하나라와 상나라가 아닌 주나라가 그런 대접을 받을까? 거기에 중국사의 핵심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시대 중국에는 사방에 ‘오랑캐’들이 있었다. 동이, 서융, 남만, 북적이 그들이다. 춘추전국시대 중원 남쪽 ‘오랑캐’를 대표하던 초나라가 멸망하고 진나라가 중국 대륙을 통일한 후 남쪽 ‘오랑캐’들은 중국에 편입되어 중국화 ·한족화 되었다. 그런데 나머지 동·서·북은 그대로 이민족으로 남았다. 그런 그들은 대부분 유목민이었는데 초원과 사막, 삼림과 산악이 겹겹이 펼쳐진 거친 자연 환경을 극복하고 동양사의 ‘서브 주연’이 되었다.
p23. 동양사의 ‘메인 주연’ 중국과 ‘서브 주연’ 이민족


춘추전국시대의 분열을 극복하고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 그런 진나라가 통일 후 처음으로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북방 이민족들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는 것이었다. 이제 내부의 적들은 사라졌으니 외부의 적들에 본격적으로 대비한 것이다. 그러나 진나라는 만리장성 축조와 같은 무리한 토목사업과 강압적인 정책 때문에 곳곳에서 터진 반란으로 인해 통일을 이룩한 후 불과 15년 만에 멸망했다.
p52. 이민족 때문에 만리장성을 쌓다 망한 진


한 무제에게 당한 이후 이민족들은 수백 년 동안 힘을 키워왔다. 팔왕의 용병으로 활약한 이민족들은 스스로의 힘을 자각하기 시작했고 그동안 한족들에게 당한 설움을 풀기 위해 들고일어났다. 이러한 호한(胡漢)의 모순이 최후로 폭발했던 것이 영가의 난이었다. 이 사건은 최초로 북방 이민족에게 중원을 내어준 계기가 되었으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흉노를 뒤이어 북방 이민족들이 본격적으로 중원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팔왕의 난은 수습되었지만 이 과정에서 제왕들이 앞다투어 북방 이민족들의 무장 병력을 사병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이후 진(서진)이 멸망하고 화북을 5호(五胡)가 장악하게 되는 중대한 화근을 남겼다.
p84. 5호 16국시대


신라는 고구려 땅은 관심이 없었고 백제 땅만 필요했다. 신라 입장에서는 삼국 중 가장 비옥한 백제 땅은 탐이 났지만 척박하고 기후도 추워서 농사에 적합하지 않은 고구려 땅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 땅에는 말갈 등 수렵과 유목을 하는 이민족들이 많이 살았다(만주는 예부터 사나운 민족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었다). 그나마 고구려는 수렵의 기질이 강해서 이민족들을 제압하고 이용하기도 했지만 백제도 혼자 처치하지 못하는 신라에게 그것은 무리였다. 즉 신라는 농경에 적합하지 않고 이민족들이 많은 고구려 땅은 필요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신라의 삼국통일은 미시적으로는 신라의 백제 통합이었고, 거시적으로는 한국사의 ‘남쪽’ 나라가 중국 세력과 연합해서 한국사의 ‘북쪽’ 나라를 붕괴시킨 것이었다. 따라서 이후 한국사(통일신라, 고려, 조선)는 수렵·유목의 기질·문화와는 멀어지고 대신 유교화· 농경화 즉 중국화의 길을 따르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다시 말해 ‘친중국 반유목’의 노선이 철저해 지는 것이다.
p306. 다시 봐야할 신라의 삼국통일


중국에 만리장성이 있다면 한국에는 천리장성이 있다. 만리장성과 천리장성은 사실상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만리장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천리장성은 남한에서조차 그렇지 못한 것만 빼고(그 이유에는 천리장성이 북한에 있다는 것도 한 몫 할 것이다). 길이는 만리장성의 1/10인데 명성은 그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천리장성. 그러나 그러한 천리장성을 잘 살펴보면 한국사의 특징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p353. 만리장성의 ‘한반도 버전’ 천리장성


앞서 본 것처럼 한국사는 ‘북쪽’ 나라들이 사라지고 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친중국 반유목’ 노선을 걸었다. 대조영이 실제로는 고구려인이라 하더라도 한족의 송나라가 정사인 『신당서』에서 그를 말갈인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에 그것은 일종의 ‘낙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따라서 고려와 조선에게 대조영은 말갈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고려와 조선이 중국 한족의 ‘최대의 적’인 말갈이 세운 발해를 ‘우리 역사’로 간주해서 발해사를 편찬을 할 수 있었을까? 발해사를 편찬하기는 커녕 발해를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오랑캐’ 취급할 수밖에 없었다(발해는 한국사의 ‘북쪽’ 나라답게 농업보다는 수렵과 목축이 중심이었는데 특히 수렵이 큰 비중을 차지했고 주요 수출품은 말이었다).
p365. 고려는 왜 발해사를 편찬하지 않았나

출판사 서평

이 책은 기존의 역사서들과는 다르게 비유와 예시가 많다. 현시대 사람들에게 이해의 차원을 넘어 역사를 “와닿게” 하기 위해 작가는 꽤 많은 비유와 예시를 들었다. 역사를 ‘딱딱한 사실들의 나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종의 선입견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의 연구』에서 “인간 생활의 여러 현상을 드러내 보이는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사실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역사의 기법이다. 둘째, 사실을 비교 연구해 일반 법칙을 설명하는 과학의 기법이다. 셋째, 사실을 예술적으로 재생산하는 창작의 기법이다. 이 세 가지는 질서 정연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 역사는 창작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사실의 선택, 배열, 표현 그 자체가 창작의 영역에 속하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위대한 예술가가 아니고서는 위대한 역사가라고 할 수 없다는 견해는 옳다.”라고 했다.

비유, 예시와 함께 추리도 이 책이 기타의 역사서들과는 다른 특징이다. 작가는 역사가와 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증거(사료)들을 해석하고 재구성해 내는 것이 임무이기 때문이다. E. 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는 분실된 조각들이 많은 거대한 조각 그림 맞추기”라고 했다. 또한, 유시민은 『역사의 역사』에서 “역사가는 해부학을 배우는 학생이 아니라 노련한 과학수사대 요원과 법의학자가 시신을 다루는 자세로 역사의 사실을 대면해야 한다. 시신을 해부해서 거기 무엇이 있는지를 기록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신의 상태를 보고 사망 원인과 시간을 알아낼 뿐만 아니라 망자의 직업과 생활 환경, 생전의 건강 상태와 습관까지 추론해 내야 하며, 유류품이 담고 있는 정보를 연결해 그 사람의 인생행로를 추측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처럼 역사, 특히 현대사와 달리 만성적인 사료 부족에 시달리는 고대사와 중세사는 어느 정도 추리가 필요하다. 물론 이 책에서의 추리는 무슨 음모론과 같은 의사 역사학, 재야 사학 또는 막연한 상상이나 이상한 세계관에 기반을 둔 것이 아니라 학계에서 인정받는 이론과 사료에 근거하여 최대한 객관화시킨 것이다.

예를 들어 보통 동양사의 ‘메인 주연’은 중국이고 ‘서브 주연’은 한국이나 일본이며 이민족들은 칭기즈 칸과 같이 ‘신스틸러’ 정도였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근대 이전까지 동양사에서 ‘메인 주연’은 중국, ‘서브 주연’은 이민족이었으며 ‘조연’은 한국, ‘신스틸러’는 일본이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동양사의 핵심인 중국사를 살펴보면 더 명확해진다. 전통시대 대략 2천 년 동안 이민족 세력들이 중국을 지배한 기간은 거의 그 절반에 해당했다. 이것은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 형성에 이민족들이 직접적인 참여자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진족이나 몽골족 등 이민족들은 끊임없이 중국을 침략했고 원이나 청처럼 중국 대륙을 지배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이민족 국가의 인구는 중국 한족에 비해 1~3%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 그들에게 중국은 왜 여러 번 정복을 당했을까?

인류 4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였으며 인류 3대 발명품을 만들어냈고 17세기까지 세계 최고, 최대의 대제국이었던 중국은 왜 서양에 뒤처지고 반(半)식민지 상태가 되었을까? 근대 이전에는 수백, 수천 년 동안 한족 인구의 1~3%밖에 안 되는 ‘동양 오랑캐’에게 정복당하고 근대 이후에는 ‘서양 오랑캐’의 반식민지 상태가 된 중국, 나당전쟁에서 당을 몰아내고도 만주를 회복하지 않은 신라, 청나라 대한 인조, 영조, 박지원의 모순된 듯한 태도, 발해사를 편찬하지 않은 고려와 조선. 이러한 것들은 모두 중국사나 한국사 차원에서는 제대로 된 이해가 불가능하다. 그것은 중국과 이민족 그리고 한국이 얽히고설킨 동양사 차원에서 거시적이고 유기적으로 조망해야만 제대로 된 이해가 가능한 일인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2464443
발행(출시)일자 2021년 08월 09일
쪽수 544쪽
크기
176 * 226 * 30 mm / 942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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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웠어요
얽히고 설킨 동양사를 우리의 눈으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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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해요
동양사를 새롭게 보는 시각. 저자의 방대한 지식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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