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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미술관: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

이주헌 저자(글)
아트북스 · 2020년 0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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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미술관: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 상세 이미지
투쟁과 고난, 성장 스토리의 원형, 신화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을 통해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와 그 모습을 담은 미술작품을 집중해서 감상한 『신화의 미술관』이 이번에는 그 속편으로 신화의 영웅과 군소 신격들을 주인공 삼은 작품을 두루 감상하는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으로 돌아왔다.
책은 ‘미술가들이 사랑한 영웅들’ ‘미술가들이 사랑한 군소 신격들’ 그리고 ‘미술가들이 사랑한 장면들’로 나눠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웅들을 비롯해 자연의 정령, 님페 등 다양한 신격들에 초점을 맞춘 미술작품들을 실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해 담아낸 듯 넘치는 생동감을 전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주헌

이주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후 『한겨레』 문화부 미술 담당 기자를 거쳐 학고재 갤러리와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미술평론가이자 미술이야기꾼으로 활동하면서 미술로 삶과 세상을 보고, 독자들이 좀더 쉽고 폭넓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위시한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기업인을 대상으로 미술에 리더십을 접목한 강의를 해왔다.
지은 책으로 『신화의 미술관-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지식의 미술관』 『역사의 미술관』 『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리더의 명화 수업』 『그리다, 너를』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ㆍ2』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 미술』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 미술』 『신화, 그림으로 읽기』 등이 있다. EBS에서 「이주헌의 미술 기행」 「청소년 미술 감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목차

  • 책머리에
    우리를 창조와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신화미술

    1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영웅들
    최고의 힘과 용기, 남성성의 상징, 헤라클레스
    인간의 굴레를 벗고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과업
    야만과 악을 극복하고 문명을 수호한 영웅, 테세우스
    공주를 구하는 기사 이야기의 원형, 페르세우스
    천마를 타고 악을 무찌른 슈퍼히어로, 벨레로폰테스
    고대의 ‘어벤져스’를 결성하고 이끈 영웅, 이아손
    편견과 차별을 뚫고 일어선 위대한 여성 영웅, 아탈란테
    영원히 빛날 명성과 명예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다, 아킬레우스
    지혜와 지략으로 모든 시련을 극복한 영웅, 오디세우스

    2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군소 신격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의 현현체, 님페
    미술가들의 아주 특별한 주인공, 갈라테이아ㆍ시링크스ㆍ살마키스
    음탕한 반인반수의 하이브리드, 사티로스와 판
    야성과 자연의 힘을 대변하는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아름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현양한 신들, 카리테스와 호라이

    3부 미술가들이 사랑한 신화의 장면들
    화가들을 매료시킨 도약과 추락의 이야기,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의 비행
    순교자가 된 예술가의 이야기, 오르페우스의 죽음
    판타지, 현실이 되다, 피그말리온의 사랑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러브스토리,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사랑
    오늘도 묻는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스핑크스의 질문
    신념대로 살고 행동한 선구자의 이야기, 프로메테우스의 형벌
    신화의 언덕에 울려 퍼진 ‘미안하다, 사랑한다’,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의 사별

책 속으로

이탈리아 화가 폼페오 바토니의 「갈림길에 선 헤라클레스」는 (헤라클레스의) 갈등을 조명한 그림이다. 그림에서 청년 헤라클레스의 몸이 화면 오른쪽, 그러니까 악덕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 그에게 쾌락을 향한 강렬한 열망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얼굴을 화면 왼편의 미덕 쪽으로 돌려 미덕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이성적으로 사고해보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노력과 투쟁 없이 무슨 영광이 있겠으며, 그런 영광이 있다 한들 그게 진정한 영광일까. 결국 헤라클레스는 악덕의 제안을 물리치고 미덕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영웅은 시험을 통과한다.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면 좋을 이런 메시지로 인해 바토니뿐 아니라 루벤스, 푸생, 카라치 등 여러 대가들이 이 주제를 자신의 화포에 올렸다._22쪽

신화 초기에 헤라클레스의 과업은, 하나하나가 ‘힘의 승리’를 노래한 단순한 에피소드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야기에 도덕적 의미가 부여되어 ‘악에 대한 의의 승리’로 그 의미가 진화했다. 열두 과업을 토대로 한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그러므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해주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지만, 최선을 다해 삶의 질곡과 모순, 고난과 시련을 헤쳐나가노라면 신성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신화인 것이다._32쪽

아테네 사람들은 제1차페르시아전쟁 뒤인 기원전 490년경부터 테세우스를 아예 강력한 난공불락의 도시 아테네 자체로 생각했는데, 이는 테세우스의 아마조네스 격퇴 신화가 페르시아전쟁에서의 승전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선례이자 그 재현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은 동쪽의 침략자인 페르시아를 아마존족으로 상징화해 페르시아전쟁의 승리를 아마조노마키아(아마존전쟁) 주제의 미술작품으로 만들어 기렸다._49쪽

페가수스를 탄 벨로로폰테스의 멋진 이미지는 엠블럼이나 기장으로도 곧잘 사용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영국 공수부대의 기장이다. 제2차세계대전 중인 1941년 영국 공수부대가 창설되면서 공중에서 투하되는 전사들의 기장 이미지로 페가수스를 탄 벨레로폰테스의 실루엣이 채택되었다. 적갈색 바탕에 하늘색 실루엣으로 페가수스와 벨레로폰테스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는 기장이다(이 적갈색은 영국 공수부대 베레모의 색깔이기도 하다). 이 실루엣 이미지에 기초해 영국 공수부대 전몰자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만들어졌다._99~100쪽

신화는 여성의 능력과 재능도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 그래서 메데이아의 예에서 보듯 신화의 여성 능력자는 무공이나 완력이 아니라 마법과 같은 특별한 능력을 갖춘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힘은 무공이나 완력에 비해 부정적이고 사악한 힘으로 치부된다. 그래서 메데이아는 나름의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능력이 출중한 영웅이 아니라 마녀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런 조건 아래서 위대한 여성 영웅이 나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 어려운 일을 실현한 신화 속 여성이 있으니 그녀가 바로 아탈란테다._123쪽


님페는 신화에서 주로 조연급 혹은 엑스트라급으로 다뤄졌지만, 그래도 그들 가운데는 중요한 이야기에 관여하거나 특정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된 경우가 적잖게 있다. 이들 에피소드 가운데 미술가들의 특별한 관심을 산 주제들이 여럿 있는데, 앞에서 다뤘던 다프네나 칼리스토 주제 외에 폴리페모스의 연모 대상이 된 갈라테이아, 갈대가 된 시링크스, 남녀추니가 된 살마키스, 꽃의 신이 된 클로리스, 샘이 된 아레투사, 제우스에게 납치된 아이기나, 과일을 돌보는 포모나, 꽃으로 변한 클리티아 등이 그 대표적인 주제들이다. 이 가운데 세 가지 주제만 골라 살펴보자. 먼저 갈라테이아 주제다._198쪽

피그말리온이 혐오한 문제의 ‘탕녀’들은 키프로스의 북쪽 도시에 사는 여인들이었다. 키프로스의 전체 여인들이 그랬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피그말리온은 키프로스 여성 전체, 아니 현실의 여성 전체를 다 부정적으로 본다. 그러면서 그걸 근거로 자신의 판타지를 현실로 만들어달라고 신에게 요구하고 신은 그 요구를 들어준다. 그 요구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관념을, 남녀를 뒤바꿔 표현해보면 어떨까? 어쨌든 같은 조건이니 신은 이 요구도 들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식을 담아 표현한 작품이 노르웨이 여성 화가 헬레네 크노프의 「피그말리온」이다. 제목만 보면 피그말리온이 갈라테이아를 만드는 장면을 묘사한 작품 같다. 그러나 실제 그림은 정반대다. 갈라테이아가 피그말리온을 만들고 있다. 그러니까 여자가 이상적인 남자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 이유는?_294~295쪽

신화적 존재에서 이처럼 철학적 존재로 다가온 스핑크스를 의식하며 여러 화가들이 ‘보다 진화한’ 스핑크스 주제의 그림들을 그렸다. 그 그림들 속에서는 스핑크스가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오히려 스핑크스에게 질문한다. “인간은 무엇인가?”라고._314~315쪽

출판사 서평

상상력의 원천, 신화
캔버스 위에서 되살아나다!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을 잇는
신화미술 그 두번째 이야기

투쟁과 고난, 성장 스토리의 원형, 신화
‘올림포스 신과 그 상징 편’을 통해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와 그 모습을 담은 미술작품을 집중해서 감상한 『신화의 미술관』이 이번에는 그 속편으로 신화의 영웅과 군소 신격들을 주인공 삼은 작품을 두루 감상하는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으로 돌아왔다.
책은 ‘미술가들이 사랑한 영웅들’ ‘미술가들이 사랑한 군소 신격들’ 그리고 ‘미술가들이 사랑한 장면들’로 나눠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영웅들을 비롯해 자연의 정령, 님페 등 다양한 신격들에 초점을 맞춘 미술작품들을 실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포착해 담아낸 듯 넘치는 생동감을 전한다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신화는 허구의 이야기이지 역사로 인식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신화는 역사의 기록이었다. 신화는 사실(史實)의 대안적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역사를 참조하듯 고대 그리스인들은 당대의 정치적ㆍ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신화를 참조했다. 그들의 시각에서 신화는 그들이 받들고 따라야 할 모범적인 선례였다.
그중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는 질서와 규범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고, 영웅들의 이야기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최고의 힘과 용기, 남성성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헤라클레스, 고대 어벤져스를 이끈 이아손, 편견과 차별을 뚫고 일어선 위대한 여성 영웅, 아탈란테, 창공을 가르는 페가수스를 탄 테세우스와 벨레로폰테스의 모험은 당시 그리스인들은 물론, 근세 미술가들 또한 매혹했다. 미술가들은 저마다의 상상력과 기술을 총동원해 캔버스 위에 신화의 주요 인물과 장면을 그려넣었고, 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현재까지도 전해진다.

“신화의 영웅 이야기는, 탄생에서부터 성장,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유한한 삶으로부터 우리가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떤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성찰의 드라마다. 이런 영웅 신화를 서양의 미술가들은 어떤 시각과 관점에서 표현했는지가 이 책이 쏟는 주요 관심사다. 그리고 님페와 사티로스, 켄타우로스처럼 신화의 주연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들과 미술가들이 특별히 사랑했던 신화의 장면들을 담은 그림들을 함께 소개한다.”
_「책머리에」에서

현대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신화미술
책은 단순히 신화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만을 소개하고 있지 않다. 지은이는 기존의 그리스신화를 다룬 책에서 쉽게 간과되어온 부분을 계속해서 지적한다. 가령, 그리스신화 속 영웅이 거의 남성이었던 점, 여성을 ‘부정적 존재’로 묘사하는 점 등을 꼬집으면서 고대사회를 바탕으로 한 신화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관점과는 분명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짚는다. 그렇지만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로써 신화의 역할 또한 분명하기에 상상력의 소산으로서의 신화의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현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작품과 예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그중 피그말리온 주제에서는 신화를 완전히 전복하는 작품을 소환해 독자들에게 신화미술의 발전 형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대에 발맞춘 신화미술을 소개한다.
미술은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신화를 재생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고대인들의 상상에서 비롯한 신화가 아직 살아 있는 이야기로 전승되는 것은 많은 예술가들의 재해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의 미술관』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인지하고, 현대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신화미술을 더불어 소개하며, 한발 더 나아가 기존의 신화를 뛰어넘어 창조의 세계로 나아갈 것을 독려한다.

“신화는 정체되어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안에서 늘 새롭게 진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께서 그런 상상력의 진화와 성장을 경험하시기를 소망한다.”_「책머리에」에서

앞서 출간된 책과 마찬가지로 이번 편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루는 그림은 대부분 르네상스 이후 제작된 것들이다. 르네상스 이후의 신화미술은 숭배와 교육의 관념을 벗어나 감상에 최적화된 미술이기 때문이다. 책에 선별해 실은 신화미술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시각 예술로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술작품을 통해 신화를 들여다보는 것만큼 우리의 정서를 풍부하게 하고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것도 드물다. 신화가 고무하는 상상의 세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뿌리가 되어 우리의 상상력이 성장하고 진화한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1963794
발행(출시)일자 2020년 09월 25일
쪽수 344쪽
크기
155 * 225 * 25 mm / 65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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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신화를 이해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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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메시지를 던지는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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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신화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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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주헌 작가님! 막힘없이 술술 잘 읽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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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타카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다. 설령 이타카가 환상에 불과할지라도 우리는 아쉬울 게 없다. 그곳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경험하고 깨달은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값지고 의미있는 것이 되어 있을 테니까.
신화의 미술관: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
정의의 신이 본격적으로 눈을 가리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무렵부터다. 눈을 가렸다는 것은공평무사함을 의미한다. 부유하다고 혹은 명성이나 권력이 있다고 편파적으로 판결해서는 안 된다.
신화의 미술관: 영웅과 님페, 그 밖의 신격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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