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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술관을 걷다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라인강 미술관 12곳
이은화 저자(글)
아트북스 · 2014년 03월 07일
8.4
10점 중 8.4점
(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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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휴식과 명상을 누리는 특별한 아트투어, 라인강 미술관 12곳
『자연미술관을 걷다』는 현대미술과 관련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저자 이은화가 10년간의 미술관 여행을 바탕으로 어느 여행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비밀 루트를 공개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의 자리한, 라인강 주변의 미술관을 중심으로 12곳의 미술관에 대한 탄생 배경과 건축 콘셉트, 컬렉션의 특성, 전시 프로그램, 작가와 작품에 얽힌 뒷 이야기 등 주변 여행지까지 충실히 담아냈다.

미술관이 된 온천탕 쿠어하우스 미술관, 숲 속의 궁전을 거닐며 감상하는 모일란트 궁전 미술관, 어느 부자의 합작품인 빌헬름 렘브루크 미술관, 마당 딸린 모두의 집 폴크방 미술관, 유럽 최대 탄광지를 재활용한 출페어라인, 현대미술을 이끄는 K군단 K20, K21, 유럽의 숨은 진주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등 뮤지엄 스토리텔러인 저자가 자연미술관들을 생생히 소개한다. 미술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특히,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가치를 발휘하는 숨은 진주 같은 이 미술관들에게서 자연을 느끼며 예술작품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미술관은 유럽의 새로운 아트투어 루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아트(CrossArt)에 속한다. 크로스아트는 라인강 하류에 위치한 지역미술관 열곳을 묶어 새로운 문화 관광 루트로 개발하고자 독일과 네덜란드가 협력하여 진행한 프로젝트다. 이 밖에 저자는 기타 유럽의 미술관과 국내의 대표적인 자연미술관들도 후반부에 간단히 소개하고 있어 또 다른 미술관 견학을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은화

이은화

저자 이은화는 현대미술가·평론가·독립 큐레이터·칼럼니스트·강사 등 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전도사’이자 미술관에 대해 강의하고 책을 쓰는 ‘뮤지엄 스토리텔러’.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했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이주, 캐빈디시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고, 런던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소더비 옥션하우스에서 세운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에서 현대미술학 석사 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대학과 소더비 인스티튜트가 함께 운영하는 아트비즈니스 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중앙대·경희대·성신여대 등에서 강의했고, 대학뿐 아니라 다양한 장소에서 일반인과 전문가 들을 대상으로 ‘유럽 미술관과 컬렉션’ ‘현대미술’ ‘창조적 발상’ ‘미술교육’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국내외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그림을 쓴다’라는 개념으로 작업한 ‘디지로그 회화’로 2004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 국립 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성곡미술관·서울 시립미술관·선화랑·한전프라자 갤러리·충무아트홀 갤러리·예술의전당 등의 기획전에 초대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최근 ‘미술과 타 장르 간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모토로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을 열고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더 많은 이들을 현대미술의 매력 속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 강연과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Contemporary Photography in Asia』(공저, 영국 Prestel 출판사) 등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상식을 뛰어넘는 현대미술관』 『7일간의 마티스 그림 연구』 『아가야, 네 눈에』 등 9권의 책을 집필했다.

목차

  • 온천탕, 미술관이 되다 / 쿠어하우스 미술관Museum Kurhaus / 클레페Kleve, 독일
    숲 속 궁전에서 요제프 보이스를 만나다 / 모일란트 궁전 미술관Museum Schloss Moyland / 베트부르크 하우Bedburg-Hau, 독일
    어느 부자父子의 도전과 열정의 합작품 / 빌헬름 렘브루크 미술관Wilhelm Lehmbruck Museum / 뒤스부르크Duisburg, 독일
    서민을 위한 마당 딸린 모두의 집 / 폴크방 미술관Folkwang Museum / 에센Essen, 독일
    문화의 향기를 뿜어내는 탄광 / 촐페어라인Zollverein / 에센Essen, 독일
    독일 현대미술을 이끄는 K군단 / K20·K21 / 뒤셀도르프Dusseldorf, 독일
    유럽의 숨은 진주 /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Museum Insel Hombroich / 노이스Neuss, 독일
    중세 수도원 옆 미술관 / 압타이베르크 미술관Museum Abteiberg / 묀헨글라트바흐M?nchengladbach, 독일
    공공미술관이 된 그 남자의 집 / 퓐다시 미술관Museum de Fundatie·네이헌하위스 성Kasteel Het Nijenhuis / 즈볼러Zwolle·헤이노Heino, 네덜란드
    자전거를 타고 가는 미술관 / 크뢸러 뮐러 미술관Kr?ller-M?ller Museum / 오터를로Otterlo, 네덜란드
    Shall We Dance? 예술로 채워진 무도회장 / 아른험 현대미술관Museum voor Moderne Kunst Arnhem / 아른험Arnhem, 네덜란드
    현대미술과 고고학의 기막힌 동거 / 팔크호프 미술관Museum Het Valkhof / 네이메헌Nijmegen, 네덜란드
    더 가볼 곳들/ 걷기 좋은 라인강 자연미술관 네 곳 / 한국의 자연미술관 네 곳

책 속으로

건축가 렘브루크는 언젠가 이 미술관의 건축 테마를 ‘여가와 명상’이라 밝힌 바 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렘브루크 윙이 명상을 위한 공간이라면 주 전시실인 이곳은 여가를 위한 좀 더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공간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뒤쪽으로 이어진 신관 건물로 가기 전에 만나는 방에는 장 팅겔리의 움직이는 대형 키네틱 아트 작품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또한 구관과 신관을 잇는 연결 통로에는 셀프서비스 카페테리아가 위치해 있어 작은 공간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는 건축가의 섬세함과 철저함이 엿보였다.
_88~89쪽,「렘브루크 미술관」에서

독일은 산이 없어도 나무를 수출하는 나라다. 알프스 산에 면해 있는 남부 지역을 제외하면 국토의 대부분은 구릉지로 산이 없다. 하지만 ‘산이 없으면 숲이라도 만든다’는 생각으로 독일 정부는 일찍부터 전 국토에 나무를 심었다. 그래서 ‘기름이 고갈돼도 나무 연료로 100년은 견딜 것이다’ ‘나무만 팔아도 몇십 년은 버틸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일 지역 어디를 가도 나무가 많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탄광 단지에까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후대를 생각하는 혜안이 없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_146~147쪽, 「촐페어라인」에서

K21에 설치된 「남자와 쥐」는 좁은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한 남자의 가슴 위에 거대한 생쥐 한 마리가 우뚝 서 있는 조각이다. 침대며 이불보며 남자는 모두 하얀색인데 반해 생쥐는 검은색이라 강렬한 흑백 대비를 이룬다.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은 심정을 표현한 걸까? 꿈이라면 빨리 깨어나고 싶은 지독한 악몽이다. 그런데 의식은 돌아왔는데도 가슴과 온몸을 짓누르는 생쥐의 무게 때문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말을 안 듣는다. 누구나 한 번쯤 꿨을 법한 끔찍한 악몽이나 가위에 눌린 경험을 프리치는 이렇게 표현했다. 또한 중세 때는 사람이 마지막 숨을 거둘 때 그의 영혼이 생쥐의 모습으로 떠나간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런 믿음을 염두에 둔다면 이 남자는 지금 혼자서 쓸쓸히 세상과 이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고독사’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_181쪽, 「K20?K21」에서

입구 건물에서 출발해 5분쯤 걸으면 만나는 첫 건물이 ‘탑’이라는 이름의 갤러리다. 투박한 탑처럼 생긴 붉은 벽돌 건물인데 내부는 군더더기 하나 없이 정갈하고 깔끔한 흰색이다. 그런데 갤러리 벽에는 아무리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작품 비슷해 보이는 것도 없다. 텅 빈 공간 안에는 천창으로 따뜻한 햇살만이 조용히 비치고 있을 뿐이었다. 이곳은 내가 마음대로 정한 ‘마음을 비우는 장소’다. 마음뿐만 아니라 모든 미술사적 지식이나 미술에 대한 편견도 머릿속에서 완전히 비우는 곳이다. 그래야만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에서 진정한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다. _200쪽,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에서

신미술관은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 빔 크비스트가 1970년대에 디자인한 것인데 이렇게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미술관 건물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통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관람객들이 열린 공간과 닫힌 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신미술관 입구는 벽면 전체가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숲을 통과해 미술관에 들어서면서도 여전히 자연과 단절되지 않고 또 다른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신관 내부에 자리 잡은 조각 갤러리 역시 한쪽 벽면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실내의 조각 작품을 감상하다가 잠시 바깥으로 눈을 돌리면 또하나의 진정한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울창한 숲이 보인다. 인간이 만든 조각품과 조물주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화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_297쪽,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서

출판사 서평

공식 유명 미술관 코스는 이제 그만!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 리지엄Resort+Museum에서 힐링하다

유럽 여행을 가면 누구나 그 나라 문화유산의 보고인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게 마련이다. 한데 서양의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술관들은 대부분 어디에 있을까? 루브르박물관, 영국박물관, 프라도 미술관…… 대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이곳들은 관광객들로 북적여 명작에 눈도장 찍고 나면 금세 지쳐버리기 일쑤다. 이런 유명 미술관 말고 도심과 멀리 떨어진 한적한 공원이나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작품을 만날 수는 없을까?
지난해 5월,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평원에 ‘전원미술관’을 표방하고 개관한 한솔뮤지엄은 개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일본 나오시마의 지추미술관도 다녀왔지만 더 새롭고, 더 멋지다. 한국에 이런 근사한 미술관이 생겼으니 정말 반갑다. 계절마다 찾고 싶다”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며, 모처럼 여유를 만끽했다”라고 입을 모았다(『헤럴드경제』 2013년 5월 27일자 기사 참고). 이런 호응은 미술관에 가는 목적이 더 이상 예술작품 감상뿐인 시대는 지났다는 방증일 테다. 주5일제 이후 주말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 미술관 여행자들은 감상뿐 아니라 휴양 또한 누리고 싶어한다. 이런 흐름은 일찍이 유럽에서 시작돼 유럽의 각 도심 외곽에는 저마다의 개성과 양질의 소장품으로 세계의 관광객을 유혹하는 미술관들이 발달해왔다.
『자연미술관을 걷다』는 대도시 유명 미술관 코스에 싫증난 이들, 한가로운 미술관 여행을 꿈꾸는 이들을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에 자리한, 라인강 주변 자연미술관 12곳으로 안내한다. 현대미술가?평론가?독립 큐레이터 등 현대미술과 관계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은화가 지난 10년간 직접 다닌 미술관 여행을 바탕으로, 여느 여행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비밀 루트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미술관의 탄생 배경뿐 아니라 건축 콘셉트, 컬렉션의 특성, 전시 프로그램, 작가와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 주변 여행지 등을 충실히 담아 실제로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를 위한 내실 있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휴식과 명상을 누리게 할 아주 특별한 아트투어
예술과 자연, 건축이 하나된 라인강 미술관 12곳

그렇다면 왜 라인강 주변 미술관인가. 하이네의 시 「로렐라이」로 잘 알려진 라인강은 스위스 알프스에서 시작해 독일·프랑스·벨기에 등 여러 나라들을 흐르지만 강줄기가 독일에 가장 길게 걸쳐 있어 그 나라의 상징이 되었다. 독일의 라인강 유역은 많은 포도밭과 아름답고 유서 깊은 고성들이 곳곳에 있어 관광 코스로도 유명하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경을 잇는 라인강 하류에는 독특한 자연미술관들이 대거 밀집해 있다. 이를테면 독일의 소도시 노이스에 위치한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은 거대한 생태 공원 속에 들어선 갤러리 건물 열다섯 곳을 천천히 거닐면서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미술을 경험할 수 있어 ‘힐링 미술관’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 한때 프리드리히 1세가 살았던 모일란트 궁전은 관리 소홀로 폐허가 되어 사라질 뻔했다가 20세기 독일 미술을 대표하는 요제프 보이스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제적 공공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외에도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한스 홀라인이 설계해 포스트모던 건축의 아이콘으로 찬사를 받는 압타이베르크 미술관, 19세기의 온천탕 호텔을 리모델링한 쿠어하우스 미술관, 상류층 남성들의 무도회장에서 현대미술을 위한 공공미술관으로 대변신을 이룬 아른험 현대미술관도 모두 라인강 줄기에 자리한다. 이렇게 라인강 지역 미술관은 저마다 건축적 특징과 색깔 있는 소장품, 나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모두 국립공원이나 초원, 혹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어 미술과 자연, 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더욱 그 가치를 발하는 숨은 진주 같은 이 미술관들에서는 하늘, 공기, 숲을 느끼며 예술작품을 음미할 수 있다.
『자연미술관을 걷다』에 소개된 미술관 대부분은 유럽의 새로운 아트투어 루트로 주목받고 있는 ‘크로스아트CROSSART’에 속한다. 크로스아트는 라인강 하류에 위치한 지역미술관 열 곳을 묶어 새로운 문화 관광 루트로 개발하기 위해 독일과 네덜란드 두 나라가 진행(2003~06년)한 문화관광 협력 프로젝트다. 크로스아트에 참여한 미술관 열 곳 중, 네 곳(퓐다시 미술관·아른험 근대미술관·팔크호프 미술관·판 봄멜 판 담 미술관)은 네덜란드에 위치해 있고, 여섯 곳(쿠어하우스·모일란트 궁전미술관·빌헬름 렘브루크 미술관·카이저 빌헬름 미술관·압타이베르크 미술관·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은 독일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이 리스트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산업유산의 재활용 사례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촐페어라인 폐광 단지, 마당이 있는 도심 속 미술관을 표방하는 폴크방 미술관처럼 최근 유럽 미술관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곳들도 소개했다.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반 고흐의 작품이 272점이나 전시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이나 서구 현대미술의 주요한 흐름을 보여주는 K20?K21도 빠질 수 없다.
아주 매력적이지만 지면의 한계로 본문에서 다 다루지 못한 기타 유럽의 미술관과 국내의 대표적인 자연미술관들은 책 후반부에 부록으로 간단히 소개했다.

자연미술관이 표방하는 네 가지 가치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소박하고 진솔한 아름다움”

라인강 자연미술관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지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술관이 시민 모두의 것이어야 한다는 ‘공공성’, 지역의 역사를 이어가는 ‘역사성’, 자연을 미술관의 품에 안으려는 ‘생태성’, 현대미술과 고전미술을 한자리에 전시해 과거와 현재의 소통을 시도하는 ‘크로스오버 전시’가 그것이다. 이런 가치들은 한국의 미술관들 또한 더 많은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솔뮤지엄 오광수 관장은 개관 인사에서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때론 단절이 필요하다. 익숙한 것들과 멀어질 때 스스로를 제대로 볼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경과 건축, 장소 특정적 예술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미술관을 산책하며 휴식과 명상을 누려보자. 느림과 쉼표의 미술관에서는 나를, 작품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이주헌의 말처럼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규모나 명성이 아니라 소박하고 진솔한 아름다움’일 테니.

편집자의 말
이 책에 소개하지 못한 더 다양한 한국의 자연미술관들은 이은화의 다음 책 『한국의 자연미술관을 걷다』(가제, 2014년 하반기 출간 예정)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안내하는 자연미술관들
Guide 1 미술관이 된 온천탕 쿠어하우스 미술관

독일 클레페에 위치한 시립미술관으로 온천탕을 개조해 만들었다. 조각가이자 요제프 보이스의 스승인 에발트 마타레의 딸이 아버지의 유작과 소장품 들을 모두 시에 기증하면서 아버지의 집이었던 현재의 미술관 건물도 시에 양도했다. 미술관은 본관, 바로크식 정원, 그랜드 카날, 이렇게 크게 세 곳으로 구성되며 본관은 대형 창과 발코니가 딸린 빌라 스타일의 건물이다. 슈테판 발켄홀, 요제프 보이스, 리처드 롱 등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Guide 2 숲 속의 궁전을 거닐다 모일란트 궁전 미술관
베트부르크 하우에 있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고성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70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요제프 보이스의 후원자이자 컬렉터였던 흐린턴 형제가 50년간 수집한 다양한 작품들과 보이스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또한 미술관 안에 위치한 ‘요제프 보이스 아카이브’는 보이스가 직접 기증한 10만 점이 넘는 보이스 관련 기록물과 사진 들을 보유하고 있다.
Guide 3 어느 부자父子의 합작품 빌헬름 렘브루크 미술관
‘독일의 로댕’이라 불리는 빌헬름 렘부르크의 주요 소장품이 전시된 곳으로 미술관 건축은 건축가인 렘부르크의 아들이 맡았다. 어두운 톤의 콘크리트 건물인 ‘렘브루크 윙’과 벽면 전체가 통유리로 마감된 밝은 주 전시장, 신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 조각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렘브루크의 작품들은 뒤스부르크는 물론 독일의 역사와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Guide 4 마당 딸린 모두의 집 폴크방 미술관
‘폴크방’은 서민을 위한 목초지라는 뜻으로 설립 초기부터 공공성을 중시한 미술관이다. ‘에센 폴크방 미술관 협회’가 컬렉터였던 카를 오스트하우스의 미술관과 컬렉션을 사들여 설립했으며,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미니멀하고도 자연을 끌어안은 건축 역시 주목받고 있다. 고갱의 「야만인 이야기」등 명작 외에 그래픽 미술작품들이 대거 소장돼 있으며 시대와 장소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전시를 선보인다.
Guide 5 가장 문화적인 탄광 촐페어라인
유럽 최대의 탄광 단지였던 촐페어라인은 건축 거장 렘 콜하스의 기존 부지 재활용에 대한 마스터플랜 아래 초대형 복합문화단지로 재탄생했다. 이곳에는 탄광의 수직 갱도를 그대로 활용한 루르 박물관,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닷 디자인 박물관, 코크스 공장의 수로를 재활용한 아이스링크 등이 자리해 있다. 촐페어라인은 에센이 유럽의 문화수도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산업운동의 쾰른 대성당’으로 불린다.
Guide 6 현대미술을 이끄는 K군단 K20·K21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주립미술관으로 이미 1960년대에 20세기 유럽 모던아트와 1945년 이후 미국 현대미술 컬렉션의 토대를 완성해 모던아트 중심의 수준 높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주로 20세기 작품을 선보이는 K20(그라베 광장에 위치)과 21세기 작품을 선보이는 K21(카이저 호수에 위치),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는 슈멜라 하우스로 구성돼 있으며 잭슨 폴록의 「No. 32」 등이 대표 소장품이다.
Guide 7 유럽의 숨은 진주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뒤셀도르프에서 기차로 15분쯤 떨어진 노이스에 위치한 이곳은 한적하고 넓은 초원 위에 조각 같은 미술관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다. 동양미술과 서양미술,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전시할 뿐 아니라 명제표를 달아 두지 않아 편견 없이 작품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다. 1994년에는 설립자인 하인리히 뮐러가 주위의 나토 군용 기지를 사들여, 제2의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을 추가로 건립하고 아티스트들의 아틀리에와 주거 공간으로 활용해 주목 받고 있다.
Guide 8 중세 수도원 옆 미술관 압타이베르크 미술관
묀헨글라트바흐의 방직 산업이 쇠퇴하자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설립된 시립 현대미술관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건축 거장 한스 홀라인이 설계한 미술관 건물은 선구적인 포스트모더니즘 미술관 건축으로 주목받았다. 고전미술이나 근대미술보다는 현대미술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신진작가를 육성하며 컬렉션을 쌓아가고 있다. 앤디 워홀의 작품과 지그마어 폴케의 작품 등이 대표 소장품이다.
Guide 9 공공미술관이 된 그 남자의 집 퓐다시 미술관?네이헌하위스 성
즈볼러에 자리한 블레이마르크트 궁전 건물과 헤이노에 있는 네이헌하위스 저택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아름다운 숲 속에 자리한 네이헌하위스 저택은 네덜란드의 유명한 컬렉터였던 디르크 한네마가 평생 수집한 3,500점을 기증하는 조건으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인 베르나르도 스트로치의 작품과 현대 작가 얀 파브르의 작품이 함께 걸리는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이곳은 일반적인 화이트큐브 미술관들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감상과 경험을 제공한다.
Guide 10 자전거를 타고 가는 미술관 크뢸러 뮐러 미술관
네덜란드 훈더를로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다. 세잔?몬드리안 등을 상설 전시한 구舊미술관 건물과 현대미술을 전시한 신新미술관 건물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소장품 가운데 네덜란드 정물화의 특징을 잘 보여 주는 판 스호턴의 「아침식사」와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이 대표작이다. 야외 조각공원에서는 클래스 올덴버그?마크 수베로 등의 장소 특정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Guide 11 무도회장이 미술관으로 아른험 현대미술관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에 위치한 아른험 미술관은 상류층 남성들을 위한 무도회장을 리모델링한 미술관으로 육각형 돔, 파이프 오르간 등 무도회장의 특색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설립 초기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장식용 도자기들을 수집해 도자 발전에 공헌했으며 2007년에는 헬데를란트 주의 대표적인 패션 축제인 ‘헬데를란트 모드 비엔날레‘가 열리기도 했다.
Guide 12 현대미술과 고고학이 한자리에 팔크호프 미술관
네덜란드 네이메헌에 위치한 팔크호프 미술관은 고고학 박물관과 모던아트 미술관이었던 코만데리 판 세인트 얀 미술관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자칫하면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고고학 유물이나 고미술도 이곳에서는 현대미술과 함께 자연스레 배치되고 융합되어 다른 미술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전혀 다른 감흥을 전한다. 얀 토로프와 할레이 토로프로 이어지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화가 집안 작가들의 작품들과 네덜란드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추천사
예술은 우러르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즐기기 위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위대한 예술가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보내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나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자연미술관을 걷다』에 소개된 라인강 주변의 미술관들은 알찬 작품과 아름다운 경관, 질 높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해 미술을 감상한다는 게 무엇인지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규모나 명성이 아니라 소박하고 진솔한 아름다움이다. 규모와 명성을 뒤로하고 진솔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이 미술관 안내서가 봄맞이 민들레처럼 반가운 이유이다. _이주헌(미술평론가·아트스토리텔러)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1961653
발행(출시)일자 2014년 03월 07일
쪽수 400쪽
크기
170 * 210 * 18 mm / 742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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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 주변의 아름다운 미술관과 현대미술 작품들의 조화가 흥미롭네요. 이은화작가님의 쉬운 설명 덕분에 현대미술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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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눈과 몸과 마음이 모두 행복한 웰빙 미술관 기행이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았을까.
자연미술관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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