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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

경제후진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 8
다케다 하루히토 저자(글) · 최우영 번역
어문학사 · 2013년 01월 28일
8.8
10점 중 8.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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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 제8권 『고도성장』. 정치권 부패와 암투 속에서 좌충우돌하는 고도성장기의 모습을 그려냈다. 30년 동안 일본 내부에서 일어난 경제 및 정치적 전개 과정을 간결, 명확하게 그려내면서 그 길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현재의 경제대국과 선진국이라는 이름은 고도성장기의 쓴물이 빚어낸 결과임을 나타낸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다케다 하루히토(武田晴人)
1949년생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경제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도쿄대학 대학원 경제학연구과·경제학부교수
전공
경제사
저서
『일본의 역사19 제국주의와 민본주의(民本主義)』(슈에이샤(集英社))
『담합의 경제학』(슈에이샤(集英社))
『일본경제의 사건부(事件簿)』(신요샤(新曜社))
『재벌의 시대』(신요샤(新曜社))
『일본인의 경제관념』(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
『일과 일본인』(치쿠마신쇼(ちくま親書))

번역 최우영

역자 최우영
1971년생
도쿄대학(東京大學)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졸업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협력센터 선임연구원
전공
일본 근현대경제사
저서
「戰時期日本의 下請政策의 展開過程」『역사학보』, 2009.6
「한일국교정상화와 민간상업차관」『일어일문학연구』, 2011.8
「일본 하청제의 역사」『일본의 이해 3』(제이앤씨)
「일본의 사회운동」『일본지역학 입문』(한국외대출판부)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발전」『동아시아의 역사 3』(동북아역사재단)

목차

  • 머리말-경제성장 신화의 탄생 5

    제1장 1955년과 1960년-정치의 계절 17
    1. 전환기 1955년 18
    2. 독립 후의 정치 불안 21
    3. 보수 합동과 55년 체제 36
    4. 국제사회로의 복귀 44
    5. 춘투(春鬪)와 미이케(三池) 쟁의 53
    6. 미일안전보장조약 개정 문제 63
    7. 55년 체제와 전후 민주주의 83

    제2장 투자경쟁과 기술혁신-경제의 계절 93
    1. 경제 자립에서 소득 배증으로 94
    2. 투자와 그 제약 요인 101
    3. ‘기술혁신’과 신산업 육성 110
    4. ‘과시형 소비’의 시대 121

    제3장 개방경제체제로의 이행-경제대국 일본 137
    1. 베트남전쟁하의 아시아 138
    2. 개방체제로의 이행 152
    3. 증권 공황과 대형 합병 157
    4. 대형 합병과 기업 시스템 164
    5. ‘성장 지향’에 대한 이의 제시 177

    제4장 광란물가와 금권정치-성장의 종언 199
    1. 두 개의 닉슨쇼크 200
    2. 오키나와 반환 207
    3. 열도개조와 광란물가 221
    4. 두 번의 석유 위기 229
    5.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금권정치 238

    맺음말-경제대국의 함정 253

    저자 후기 269
    역자 후기 271
    연표 274
    참고문헌 278
    색인 283

출판사 서평

19세기 중반의 외국 함선 내항으로부터, 21세기의 현재까지, 대략 150년. 근현대의 일본은 무엇을 요구해 어떠한 걸음을 진행시켜 왔는가. 그리고 지금부터 어디로 가고자 하는 것일까. 통사를 그린 집필자 9명이, 각 시대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물음을 내걸어 거기에 대답하면서 총정리를 행한다.

일본 경제의 ‘후진성’이 문제가 되어, 근대화·합리화의 필요성이 극렬히 주장된 시대부터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하는 시대까지. ‘경제성장으로의 신화’는 어떻게 침투했으며 또 ‘부작용’을 생기게 했던 것일까? 사람들의 욕구와 정치의 의도는 얼마나 일치했고 혹은 계속 엇갈려 간 것인가. 통설에 맞서 대담하게 핵심을 추궁해 간 의욕작.

‘가족이나 군대의 모습, 식민지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서
막말에서 현재에 이르는 일본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새로운 통사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전 10권, 원제 シリ-ズ日本近現代史)》는 2007년 이와나미서점에서 간행한 역사 시리즈로, 19세기 중반의 외국 함선 내항으로부터, 21세기의 현재까지, 대략 150년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다. 근현대의 일본은 무엇을 요구해 어떠한 걸음을 진행시켜 왔으며, 지금부터 어디로 가고자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여, ‘막말·유신’에서 ‘포스트 전후 사회’까지를 9개의 시대로 구분해, 각 시기마다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연구자들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한 통사로서 간행되었다.

『1권 막말·유신』(이노우에 가쓰오), 『2권 민권과 헌법』(마키하라 노리오), 『3권 청일·러일전쟁』(하라다 게이이치), 『4권 다이쇼 데모크라시』(나리타 류이치), 『5권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가토 요코), 『6권 아시아·태평양전쟁』(요시다 유타카), 『7권 점령과 개혁』(아메미야 쇼이치), 『8권 고도성장』(다케다 하루히토), 『9권 포스트 전후 사회』(요시미 ?야)의 9권으로 분권되어 있는 본 역사 시리즈에는 각 시대 분야에 정통한 한국의 번역자 9명이 담당하여, 본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어문학사)가 출간되는 데 힘을 모았다. 이 번역 작업은 일본사뿐만 아니라 사회학, 정치학, 사상사 등에서 일본과 관련된 내용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이전에 보지 못한 방대하면서도 체계적인 내용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대단히 의미 있다. 각 권마다 ‘역자 후기’를 덧붙여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바라본 시대 의식, 한국 사회에 남겨진 과제 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시리즈가 주목받는 데에는 21세기 현대의 일본이 과거의 역사를 어떻게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으며, 어떠한 역사적인 맥락을 거쳐서 앞으로 어디를 향해 가고자 하는 것인지에 대한 탐구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통사를 그린 집필자 9명은 각 시대의 일본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물음을 내걸어 거기에 대답하면서 총정리를 행하고 있다. 곧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기 위해 시작한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서 그중에서도 군대와 가족, 식민지의 현실을 탐구하는 것을 통해 ‘근현대 일본’이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작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권 막말·유신』을 쓴 이노우에 가쓰오는 시리즈의 마지막 10권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21세기에 들어와 역사학에서 생겨난 커다란 변화는 구미 중심의 역사관에서, 예전에는 주변부라고 인식되었던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역사가 새롭게 서술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문화권의 배치도가 세계적으로 대변동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원래 세계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의 산업 시스템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풍부한 자원과 방대한 시장에 의해서 번영을 누려왔던 것입니다.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거대한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구성되어 재해석을 시작한 이 통사가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한국의 국민 역시 한국의 새로운 역사 주체 형성은 누가 될 것이며,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질문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찾아야 할 시기가 찾아왔다. 일본의 사회 변화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이 통사의 흐름이 보여주는 현실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숙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제8권 고도성장』 소개
역자는 일본에서 근현대 일본 경제사를 전공하였다. 10년에 가까운 유학 기간 동안 역자는 일본이 급속히 팽창하고 이윽고 붕괴한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기의 일본 경제사와 항공기 산업을 테마로 연구하였다. 필자가 전공한 시기의 일본은 한정된 자원과 기술력으로 세계 패권국가에 도전하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적으로 팽창하면서 국력을 넘어서는 무리를 거듭하였다. 그리고 국력의 한계로 더 이상 무리를 할 수 없게 된 순간, 패권에의 꿈도 산산조각 났다. 이 과정에서 받은 연합국의 공격은, 1944년에 이미 한계점에 도달한 일본의 경제 시스템을 철저히 파괴하였다.

1945년의 패전을 맞이하며 일본 경제는 이처럼 자신의 한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패전은 일본을 세계 속에서 ‘후진국’으로 자리 잡게 하였으며, 경제 시스템이 파괴되어 일본인들은 생존 그 자체가 문제시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리고 약 30년 뒤 일본은 자신들을 패배시킨 서구의 대다수 국가를 ‘경제적’으로 능가하는 경제대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세계는 패전국이자 후진국이었던 일본의 경제성장을 경이로운 눈으로 보았고, 때로는 감탄으로, 때로는 질시로 일본의 성장을 보도하고 평가하였다. 필자가 전공으로 하였던 시기에 비해, 후대의 눈으로 보면 확실히 이 시기의 일본은 희망차고 밝은 시기를 보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문에서 보듯, 고도성장기의 일본은 결코 평탄하고 장밋빛으로 가득한 길을 걸어온 것이 아니었다. 정치권은 부패와 암투 속에서 좌충우돌하였고, 노사의 갈등은 장기간 계속되었다. 외교는 미·소·중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였으며, 재앙으로밖에 묘사할 길이 없는 공해 문제도 계속 일어났다. 국민과 학생의 정치와 재벌에 대한 불신은 고도성장기의 중반까지 격렬한 대치를 낳았고, ‘선진국’으로 입문하기 위한 무역·자본 자유화를 정계와 재계, 국민 모두가 긴장하며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총체적으로 일본의 정치 및 경제 시스템은 고도성장이 끝나는 시점까지 ‘후진적’인 것으로 내외에서 평가받고 있었다.

본서는 이러한 30년 동안 일본 내부에서 일어난 경제 및 정치적 전개 과정을 간결·명확하게 정리해냈다. 저자가 말미에 지적했듯 본서가 고도성장기의 일본의 경제 전부를 그려내고, 성장의 원인 전부를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본서는 무엇보다도 30년간의 고도성장이 결코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내부적인 모순과 위기가 거의 전시기에 걸쳐 있었던 점을 명확하게 그려내었다. 만일 이 시기에 일본이 ‘쇠퇴’하였다면, 위에서 언급된 상황들은 모두 그 원인으로 설명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고도성장은 역사가 결코 단순하게 전개되는 것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의 ‘고도성장’을 역사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단순한 일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어쩌면 이것이 본서가 역사서로서 가지는 또 다른 의미일 것이다.

본서에서 경제성장이 고도성장 이후 그 스스로 일본 사회의 목적이 되었다는 표현은 지난 30년의 일본 사회의 한 면을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된다. 그처럼 자기 목적화된 성장을 계속한 결과 일본은 자타가 인정하는 ‘경제대국’과 ‘선진국’이 되었으며, 본문의 표현대로 ‘교만’이 생겨났고, 오랜 기간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흔히 일본이 걸어온 길을 계속 쫓아왔다고 하는 한국에게 어떠한 의미일지는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만일 본서가 묘사하였듯이 고도성장의 시기에도 격렬한 혼란과 갈등이 있었다면,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연 성장의 도로 위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교만’에 빠지려 하는 것일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자기 목적화된 ‘성장’일까, 아니면 일본도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길일까? 이에 대한 해답의 추구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기가 훗날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로 평가될지를 인식하기 어려운 현재의 우리들에게 주어진 지난(至難)한, 어쩌면 그렇기에 포기하기 쉬울 수도 있는 과제일 것이다.
-역자 후기 중에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1841450
발행(출시)일자 2013년 01월 28일
쪽수 288쪽
크기
152 * 225 * 20 mm / 450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
원서(번역서)명/저자명 高度成長/武田晴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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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일본이 고도성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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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사에 대해 궁금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1955년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의 경제적 성장을 배경으로 정치적 암투, 외교, 경제, 공해 등의 문제를 짧지만 잘 알게 되었습니다.
10점 중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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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으로 몰락한 일본이 어떻게 세계경제 2~3위권 국가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역사를 추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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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는 확실히 한 계단 올라간 지점에 있었던 것이다
고도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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