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

수전 손택이 쓴 최초의 희곡

수전 손택 저자(글) · 배정희 번역

이후 · 2007년 07월 20일

책 소개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0년 11월 2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수전 손택

수전 손택 Susan Sontag
1933년 1월 뉴욕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뛰어난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다. 1966년 평론집 『해석에 반대한다』를 내놓아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그 뒤 극작가, 영화감독, 연극연출가, 문화비평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했다.
‘예술에 온 정신이 팔린 심미가’이자 ‘열렬한 실천가’로 불리기를 원했던 손택은 미국 펜클럽 회장(1987~1989)을 맡고 있는 동안 서울을 방문해 한국 정부에 구속 문인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으며 1993년에는 사라예보 내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전쟁 중인 사라예보에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하기도 했다. 2003년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찬사를 받으며 ‘독일출판협회 평화상’을 수상했다.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뉴욕 지성계의 여왕’이라는 숱한 별명과 명성을 얻었던 손택은 2004년 12월,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수전 손택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sansontag.com)

옮긴이 배정희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연세대, 한양대를 거쳐 현재 경성대에서 독일문화, 예술, 영화에 대해 강의하고 있으며 주관심분야는 비교문화학, 비교미디어문화학이다.

번역 배정희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독어독문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연세대 유럽어문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잔소리 없는 날』, 『아주 특별한 날』, 『동생 잃어버린 날』, 『그때 프리드리히가 있었다』 등이 있다.

목차

• 등장인물ㆍ배경 소개
  
  희곡에 대하여
  절망 속에 살다 간 앨리스 제임스를 위하여 - 수전 손택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옮긴이의 글
  앨리스, 분노하는 영혼의 춤 - 배정희

책 속으로

살아 있는 동안 암과 투병해야 했고, 결국 골수성 백혈병으로 죽은 손택은 『은유로서의 질병』에서 ‘질병의 왕국’에서 살아가려면 질병을 질병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의 경험을 사회화시켜 질병의 사회학을 펼쳤던 손택의 날카로운 고뇌는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에 이르러 또 한 번 빛을 낸다.
손택은 작품 속에서 젊은 날의 대부분을 침대 속에서 보내야 했던 앨리스 제임스의 고통스러운 일상, 건강한 사람들을 향한 동경, 무겁게 삶을 짓누르는 불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죽기만을 기다릴 거라는 슬픈 예감 따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 로마를 여행하고, 영혼의 자유를 찾아나서는 용감한 모습까지 보여 준다. 침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앨리스의 모습은 손택이 세상의 모든 아픈 이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이다.

출판사 서평

손택은 이 작품을 두고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 환타지’라고 말했다. 희곡 『앨리스, 깨어나지 않는 영혼』은 철학자였던 윌리엄 제임스와 유명한 소설가였던 헨리 제임스를 오빠로 둔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랐으나 그 풍요가 오히려 독이 되었던 앨리스 제임스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재능이 있으나 펼치지 못했고, 세상의 벽을 깨지 못하는 한계가 독이 되어 내면에 고였던 여인 앨리스 제임스를 통해 손택은 말한다. 너무 빨리 피어난 꽃은 시대와 화해하지 못하고 제풀에 꺾여 사라지는 것이라고.
루이스 캐롤의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장면을 차용하면서 은연 중에 자신의 작품 속 앨리스와 혼동하도록 만든 것 또한 손택의 명민한 선택이다. 희곡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앨리스’라는 인물의 마음에 동화되어 가고,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말할 수 없는 연민에 빠져들게 된다.
손택 스스로 말하기를,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평생을 고민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다가 한순간 써내려간 빛나는 작품이 바로 이 희곡이다. 손택은 여성들의 고통과 격정, 내적 승리와 삶의 한계를 잘 버무려 이 한 편의 희곡에 담아 냈다.

기본정보

ISBN	9788961570008
발행(출시)일자	2007년 07월 20일
쪽수	143쪽
크기	136 * 196 mm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Alice in bed : a play in eight scenes/Sontag, S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