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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사과문고 65
이미애 저자(글) · 이선민 그림/만화
파랑새 · 2012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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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고,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을 것만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사춘기. 이 책 『나만의 단짝』은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두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엄마들의 우정과 아이들의 우정을 통해 질투와 시기를 넘어 서로를 기다리고 기억해 주는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유경이는 야구모자와 청바지를 좋아하는 털털하고 활발한 소녀입니다. 그런 유경이네 집에 어느 날, 엄마 친구 딸 은비가 왔습니다. 엄마가 외국으로 교수 연수를 가면서, 혼자 남은 은비를 유경이네 집에 맡기고 간 것입니다. 유경이는 예쁘고 공주같은 은비가 얄밉습니다. 유경이는 엄마에게 은비가 싫다며 떼를 쓰는데….
이 책은 누구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사춘기의 성장통을 거쳐야 성숙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기애 적인 아픔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 사춘기의 성장통을 겪으며 꼭 얻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나만의 단짝』은 두 사춘기 소녀의 어른이 되어가는 성숙한 우정을 담았습니다.

이 책의 총서 (85)

작가정보

저자(글) 이미애

이미애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재학 시절에 신춘문예에 동시 <굴렁쇠>가 당선 되면서 글을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동시 <큰 나무 아래 작은 풀잎>으로 눈높이아동문학상을, 장편동화 <꿈을 찾아 한 걸음씩>으로 삼성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시적인 언어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글을 쓰는 작가는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의 여릿한 감성을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내고 그들의 마음을 도닥여 주는 동화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 동화 《달콤 씁쓸한 열세 살》《행복해져라 너구리》《뚱보면 어때, 난 나야》들이 있고, 그림책 《반쪽이》《가을을 만났어요》《에헤야데야 떡타령》들이 있습니다.

이선민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서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충북 청주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인형을 만들며 지냅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모임인 mqpm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엄마의 뜰에는》《강강수월래》《용과 함께》들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이선민

목차

  • 작가의 말
    그 아이가 내 삶에 끼어들었다
    그 아이는 망부석처럼 앉아 있었다
    그 아이와 아프리카 공원에 갔다
    그 아이 마음에는 가시가 박혀 있다
    그 아이는 바다를 처음 본다고 했다
    그 아이와 함께 물방울 북소리를 들었다
    그 아이에게서 한 발짝 뒷걸음질쳤다
    그 아이가 낮달처럼 희미해 보였다
    그 아이는 양파껍질에 싸여 있었다
    그 아이가 내 앞에서 펑펑 울었다
    그 아이, 은비는 내 친구다
    에필로그

책 속으로

그렇다고 같이 살 필요가 어딨어? <그 아이가 내 삶에 끼어들었다>

여름 방학 무렵 공주님 같은 은비가 털털이 유경이의 집으로 오게 된다. 유경이의 엄마와 친자매처럼 지내는 은비의 엄마가 캐나다로 교수 연수를 가게 되면서 유경이네 집에 맡겨진 것이다. 유경이는 애교 섞인 콧소리로 ‘으응~’ 하면서 말꼬리를 늘이고, 곱게 웃어서 누가 봐도 예쁜 은비와 같이 살게 된 것이 영 못마땅하다. 게다가 자기 방에서 은비와 함께 지내야 한다는 건, 더욱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엄마, 도대체 은비가 언제부터 그림 그리는 거 좋아했다고 나랑 미술 학원까지 같이 다니겠다는 거야? 어쨌든 엄마도 몰라서 그렇지, 난 은비가 싫어. 아니, 걔는 친척도 없대? 이모나 고모라도 있을 거 아니야?”
엄마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네가 아무리 그래도 은비는 우리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 교수 아줌마는 외딸이라 언니도 동생도 없는데다가, 아무래도 우리 집이 젤 편하지 않겠니? 나도 은비가 딸처럼 생각되고. 아빠 없이 줄곧 둘이서만 살아온 걸 생각하면…….” (21~23쪽)

난 울지 않아 <그 아이는 망부석처럼 앉아 있었다>

유경이는 처음으로 방학이 끔찍하다고 느낀다. 모두 은비 때문이다. 털털한 성격만큼이나 감정 표현을 직설적으로 하는 유경이는 은비를 미술 학원 앞에 버려두고는 혼자 가버린다. 낯선 동네에 홀로 남겨진 은비는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앉아 슬픔이 가득한 내면으로 들어간다. 작가는 유경이가 화자인 작품의 중간 중간에 은비의 독백으로 서술되는 ‘은비 생각’을 삽입해 은비의 깊은 내면을 보여 준다. ‘은비 생각’은 은비의 외로움과 슬픔을 극대화 시켜 주어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은비 생각’을 읽을 때는 사춘기 소녀의 비밀 일기장을 엿보는 듯하다.

지금 길 위에서 나는 슬프다. 유경이는 지금 내게 화를 내며 가버렸다. 엄마는 캐나다로 가버렸다. 아빠는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유경이는 저쪽 길로 가전거를 타고 가버렸다.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꼼짝도 하기 싫다. 엉엉 소리내서 울고 싶지만 난 울지 않을 거다. 나는 오래 전부터 결코 공주가 아닌 나 자신과 약속했다.
울지 않겠다고. (‘은비 생각’ 중에서, 44쪽)

엄마는 몰라요 아무 것도 몰라요 <그 아이 마음에는 가시가 박혀 있다>

은비를 미술 학원 앞에 버려두고 가버렸던 유경이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학원 앞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앉아 있는 은비와 함께 아파트 사이의 작은 공원으로 간다. 그곳에서 둘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고, 유경이는 은비를 친구로 받아들인다. 항상 밝게 웃고, 어른들에게 사랑받는 은비의 외면만을 보던 유경이는 매일 밤 흐느껴 우는 은비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서, 은비의 내면 깊숙한 곳의 슬픔을 보게 된다. 늘 은비는 모든 사람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 같았지만, 정작 은비 자신은 엄마의 사랑에 목말라하는 외톨이처럼 버려진 듯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자다가 또 깼다. 은비가 또 흐느끼고 있었다. 아침이면 아무렇지도 않을 걸로 봐서, 이렇게 매일 밤 우는 건 혹시 몽유병 같은 게 아닐까? 흑흑. 우는 소리가 너무 낮아서 마음이 아팠다.
가만히 손을 뻗어 은비의 어깨를 잡아 주고 싶었다. 울고 있는 가냘픈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싶었다. (61쪽)

은비 눈 속에 바다가 담겨 있었다 <그 아이와 함께 빗방울 북 소리를 들었다>

늘 바쁜 교수 엄마와 함께 살던 은비는 처음 해 보는 것이 많다. 집에서 엄마가 직접 구운 쿠키도 처음 먹어 봤고, 바다도 처음 봤다. 또 자전거도 처음 타봤다. 유경이와 은비는 함께 바다에서 놀고, 자전거를 타고, 미술 학원에 같이 다니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간다.

“비 온다. 유경아, 봐."
은비가 팔을 뻗어 내 어깨를 톡 쳤다.
“텐트를 톡톡 두들기고 있어, 비가. 재밌다, 재밌어. 하하.”
은비는 태어나서 비 오는 걸 처음 본 아이처럼 즐거워하는 목소리였다. 바다는 처음 봤다지만 비는 결코 처음 본 게 아닐 텐데.

쳇, 또 우는 거야 지겨워 <그 아이에게서 한 발짝 뒷걸음질쳤다>

교수 아줌마가 캐나다에서 한 학기를 더 머무르게 되면서 은비는 유경이네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다. 그리고 유경이와 한 반이 된다. 처음에 유경이는 은비와 한 반이 된 것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전학 온지 보름 밖에 안 된 은비에게 반장자리를 내 주게 되면서 유경이는 질투심으로 은비를 멀리하게 된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은비에게 빼앗긴 것만 같은 마음이 은비를 밀어낸 것이다.

은비의 그림을 보면 샘이 났다. 은비는 쓱쓱 4B 연필을 내려 그어도 선이 잡혔다. 나는 자꾸 손을 덧댄다고 꾸중을 듣고 있었다.
나는 상냥하고 나긋나긋하고, 남자애들 전원에게 인기 있는 반장 고은비로?

출판사 서평

사춘기, 성장통으로 가슴앓이 하는 소녀들을 위한 이야기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글로 많은 소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이미애가 십대 소녀들의 우정을 다룬 동화 《나만의 단짝》을 파랑새에서 새로이 펴냈다. 서로 다른 두 소녀 유경과 은비가 수많은 감정의 동요를 견디며 쌓아가는 우정은 독자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준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들의 여릿한 감성을 감각적으로 풀어 낸 《나만의 단짝》에는 십대 소녀들의 상처 난 마음을 보아 주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뿍 배어 있다. 2002년 은행나무아이들에서 출간된 이후 많은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동화 《나만의 단짝》이 새로운 모습과 내용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소녀 시절.
그 결 고운 감성을 살린, 순정 만화 같은 동화”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고,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을 것만 같은 고민들. 그 고민들로 밤을 지새우며 누구도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 가슴앓이 한 기억들. 작가는 자신의 소녀 시절 그러했던 마음들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 고운 감성을 되살려, 순정만화처럼 말랑말랑한 동화로 풀어냈다. 또한 작가는 두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엄마들의 우정과 아이들의 우정을 통해 서로를 돕고 질투와 시기를 넘어 서로를 기다리고 기억해 주는 친구가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성장한다는 것에는 나름의 고통이 따르지만 성숙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임을 작가는 말한다.

여러분이 이 이야기 속에서 우정을 지켜 가는 법을 배우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들에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성장한다는 것은 하루하루 크고 작은 일들과 혼자서 끙끙대며 전투를 치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을 가득 담아, 그 성장통을 어루만져 달래 줄 수 있는 책으로 여러분께 새롭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부디 아름답게 자라 주세요!
-작가의 말에서

십대들에게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인 친구라는 문제를 통해 작가는 사춘기를 통과하는 소녀들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 낸다. 그리고 누구도 위로해 줄 수 없는 사춘기의 성장통을 건강하게 거쳐야 성숙한 성장하는 것임을 말한다. 자기애 적인 아픔에서 벗어나 다른 이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타적 사랑의 발현이 사춘기에 성장통을 겪으면서 꼭 얻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

유경이와 은비가 수많은 감정의 동요를 견디며 만들어 가는 우정을 해맑게 그려냈다. -파이낸셜뉴스

외톨이 은비와 은비의 외로움과 아픔을 이해하고 보듬어 주는 유경이의 우정을 가슴 뭉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 국민일보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1551069
발행(출시)일자 2012년 02월 10일
쪽수 186쪽
크기
152 * 215 * 20 mm / 35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파랑새 사과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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