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악마다

양명호 장편소설

양명호 저자(글)

징검다리 · 2017년 02월 23일

책 소개

베스트 셀러 [콩나물 시루]의 저자 양명호가 15년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그녀는 악마다』. 남자는 J가 정말 무섭다. 남자는 지금 악마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명호

저자 양명호는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했고,『소중한 인연 앞에 놓아 주고 싶은 책』을 출간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콩나물 시루』는 4년 간의 산고를 거쳐 쓰여진 20여 편의 단편들 중에서 선정된 작품들이다. 그래서인지 각 작품들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물씬 풍긴다. 본 『그녀는 악마다』는 15년 만에 내놓는 신작 장편 소설이다.

목차

• 프롤로그
  8월
  합의서
  007
  재산분할
  접근금지
  파산
  J
  에필로그

책 속으로

나는 그녀에게서 악마를 보았다.

잠을 자야하는데 몸이 파르르 떨린다. 모든 내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고통이다. 남자는 몸속이 텅 비워지는 것을 느낀다. 몸만 남아 있고 그 속의 모든 장기들이 다 녹아 텅 비는 것을 느낀다. 남자는 생각한다. 사람은 이렇게 죽는구나. 죽음은 이렇게 오나보다, 라고 생각한다. 그래 잠을 자자. 남자는 다시 눈을 못 뜨더라도 잠은 자야겠다고 생각한다.

J는 말도 하지 않고 매장을 다 내놓았다. 왜? 모르겠다. 사무실도 내놓았다. 왜? 모르겠다. 그냥 남자를 망하게 하는 게 목적인가? 왜? 모르겠다. J는 남자에게 복수를 하듯 남자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왜? 모르겠다. 남자는 혼자서 어떤 질문을 던져 보아도 대답은 모르겠다로 끝난다.


남자는 J가 남자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많은 시간 동안 준비 했구나 생각한다.
그리고 잠깐 연락을 끊고는 또 많은 것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 같다.
남자는 J가 정말 무섭다.
남자는 지금 악마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

기본정보

ISBN	9788961461566
발행(출시)일자	2017년 02월 23일
쪽수	274쪽
크기	146 * 209 * 18 mm / 355 g
총권수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