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레미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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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23)
작가정보
작가의 말
바람 부는 들녘을 걸었다
오래전, 들풀 아래 누워있던 나를
시어들이 일으켜 세웠다
폐부 깊숙이 뿜어져 나온 날숨들이
어느새, 여기 시편들로 모였다
메마른 등에 피가 돌았다
나는 오늘도 짙푸른 들녘을 걷는다
푸르거나 붉은 호흡으로
2021 혁신 들녘에서
황보림
목차
- 제1부
빌딩 숲 12
꽃 피는 레미콘 14
아중湖 16
해바라기 18
붉은 지느러미 20
홀태 소리 22
터널 24
은빛 전쟁 26
청동거울 27
아마존의 눈물 28
제2부
모뉴먼트 밸리에서 30
오치르 31
워싱턴 D.C 32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34
톨강 36
쌍봉낙타 38
무장해제 40
몽골 들녘 42
내일은 초원 44
뿌리 46
제3부
바다를 쬐다 48
꽃새우 50
트위스트 추고 싶은 날 51
포물선 52
엄마의 바다 54
바다 꽃 56
온랭일기 58
구절초 60
철새 62
나무를 옮겨 심던 날 64
제4부
서열 66
참 비싼 인연 68
송홧가루 날리는 날 70
노고단 72
저장고 74
내장 저수지 76
구름병원 77
엄마의 낫 78
안개 사우나 80
한증막 82
제5부
대학병원 5017호 86
엄마의 주머니 88
송광사 무궁화 나무 90
가오리, 하늘을 날다 92
구형왕릉 93
월정리 역에서 94
아이스맨 96
면암, 최익현을 만나다 98
홍어 100
황토현의 북소리 102
사랑니 104
▨ 황보림의 시세계 | 김준현 106
추천사
-
황보림 시인의 시는 유한하기에 아름다운 삶의 너머로 가닿고자 하는 진정성을 동력으로 위로는 꽃을 피우고, 아래로는 뿌리를 내리며 각각의 절정을 향해 머뭇거림 없이 나아가며, 언어와 세계는 ‘시’라는 육체 안에서 하나가 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 같은 육체(들)의 발견이, 황보림 시인의 시가 정해진 영역 없이 무한히 확장되는 가능성을 담보하며 세계를 경유하는 한 방식이다.
책 속으로
꽃 피는 레미콘
출산이 임박해온 암소가
달동네 무더위 속을 오른다
만삭의 몸으로 보폭을 잃지 않던 엄마처럼
속도를 유지하며 달린다
얼마나 돌고 돌아야 저 언덕까지 피가 돌 수 있을까
늘 한 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너와 나와 그들이 섞이는 내장 속
곧 태어날 심장이 꿈틀거린다
박동 약해질까 봐 몸 닳는 산모
자궁을 수축할 시간도 없이
질척하게 엉긴 살점들을 와르르 쏟아낸다
바닥을 차올라 기둥을 세우며 제 몸 굳히는
모래 사원이 어느 신전보다 뜨겁다
궁핍한 살림에도 오로지 식솔들 건사하며
나를 딛고 올라서라
지금도 굽은 등을 내미는 팔순의 엄마
엄마의 밑자리처럼
레미콘의 숨결이 굳어진 든든한 기반
비탈길 오르내리는 엔진 소리에
검은 잠에 빠져 있던 빈터가
우뚝우뚝 꽃동네를 이룬다.
뿌리
와타즈미 신사 뒤 뜰
차마, 뿌리를 묻지 못하는 늙은 소나무
언제부터인가 발생한 국경
아소 만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기나긴 세월, 일렁여온 잔물결도
역사의 내력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긴 목 내밀어
서쪽 바다 아소만을 향해
날개를 펼치고 있는 저 푸르른 촉수들
서로의 손을 내밀어 국경을 더듬는다
삼나무 빼곡히 들어찬 원시림을 헤치며
아직도 그늘에 둘러싸인
그들의 젖은 어깨를 다독여준다
뿌리를 내리지만
뿌리를 묻지 못하는 저 나무들
그들의 국적은 어디일까?
조선의 시린 발자국들이 모여든다.
사랑니
거울을 보며
가지런한 꽃잎을 닦는다.
내 스무 살 즈음
생살 뚫고 솟아난 사랑니
고단한 날이면
더 깊게 뿌리 내린다는 걸 알았다.
비바람 속 흔들려도
늘 제자리에 피어나던
어둠 속에서도 환하게 일어서던
아픔도 오래되면 삭아지는가
시큰시큰 몸살 앓다 뽑혀 나온 뿌리
언제까지나 함께 물들고 싶었지만
톱니바퀴처럼 더는 맞물릴 수 없으리라
흘러버린 세월 더는 골 깊지 않으리라
움푹 팬 자리, 한 생을 배웅한다
핏빛보다 짙은 내 작은 꽃잎
기본정보
ISBN | 9788961043007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1월 01일 | ||
쪽수 | 128쪽 | ||
크기 |
131 * 211
* 11
mm
/ 20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시 기획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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