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세계를 ‘그물’로 인식하고 억압과 속박의 세계를 상징하는 ‘그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간의 고통과 비애를 노래한다. 시인은 비극적 세계관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지만 삶의 좌절과 슬픔에 굴복하지 않고 존재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에 저항한다. 가령 박산하 시에서는 ‘소리’를 통해 어두운 세상에 저항하는 시편들이 주를 이룬다. 시인이 소리에 천착하는 이유는 개념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현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며,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소리의 순간성을 통해 감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다. 또한 비극적 세계 인식이 세계의 전망과 삶의 희망적 목표를 쉽게 설정하지 못함을 생각해 봤을 때, 시인이 소리의 휘발성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해설을 쓴 황정산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쉽게 희망과 이상을 내세울 수 없지만 현실의 어둠을 직시하면서 그것에 끝없이 거부하고 저항하는 자세”가 비극적 세계 인식이라고 했을 때, 박산하 시에서 소리는 “비극적 세계 인식에서 세상을 견디는 단 하나의 힘이고 그 힘의 움직임을 보여 주는 어떤 징표”로 기능한다.
요컨대 박산하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규정하거나 문자화할 수 없는 소리들의 세상이며, 시인은 이 소리들을 감각적 언어로 실어 나르는 언어의 심부름꾼이 된다. 우리는 이번 시집에서 불온한 세계에 저항하는 찰나의 ‘소리’를 통해 우리를 억압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잠시 벗어나 감춰진 삶의 진실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총서 (166)
작가정보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벼리 13
다례茶禮를 올리는 밤의 높이 14
신라의 미소 15
죽방 멸치 16
붉은 소금 18
오래된 기억 19
배가 굽은 20
단테 22
삼강주막 24
고래막 25
겨울 늪 26
폼페이, 그날 이후 28
SNS 30
빚을 받든 여인 31
멜리타 32
제2부
사과밭에 고양이가 산다 35
금목서金木犀 36
사과가 되어 37
트라이앵글 사과나무 38
세 발 고양이 40
소쩍 42
사과의 눈물 43
불통을 건너기 44
겨울 판화 45
호박소 46
소리의 쓰임새 47
불새가 48
때 50
일몰 51
제3부
연비어약鳶飛魚躍 55
초록 비 56
따개비 57
암각화에서 춤을 58
전복구이 59
슬도에서 60
삼호대숲에 백로가 61
산성마을에 가면 62
베네치아에서 63
방도리 64
문고리에 새기다 65
노래미와 갈매기 66
부처 되기 68
제4부
묵모란 71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72
서시西施 73
부부 74
아들 장가가는 날 75
Cielo 76
다래 덩굴 아래서 78
능소화 79
그린네일아트 80
불매 불매 불매야 82
활주 83
서울역 84
트로이 목마 86
해설
황정산 비극적 세계 인식과 소리들의 세상 87
책 속으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들의 동반이 되어가는 며느리
딸이 없으니 딸보다 예쁜데
처음 인사하러 올 때
어디 사는 것 외는 아무것도 몰랐다
아들이 좋아한다는데
사소한 이야기는 묻지 않았다
그냥 그 모습
눈 맑은 아가씨가 내 가족이
된다는데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행여 가슴에 금이 갈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신접살림, 서너 달 지나
며느리 전화를 했다
― 어머님, 고맙습니다
― 저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아서
출판사 서평
박산하 시인이 소리에 집중하며 소리를 시로 그려내는 작업을 계속한 것은 소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속성 때문이다. 소리는 모든 개념에 저항한다. 아주 범박하게 설명하자면 개념과 의미화는 세상의 구체적 감각을 추상화시키고 그것은 법칙과 규범을 만들어 인간을 구속한다. 박산하 시인이 소리에 천착하는 것은 바로 이 개념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지금의 현실을 보여 주기 위해서이다. 물론 소리를 기록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기록되는 순간 소리는 소리가 아니라 문자가 되기 때문이다. 문자화되지 않는 소리를 위해 박산하 시인은 끊임없이 소리의 불안한 변화와 그 사라지기 쉬운 순간성을 보여 준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의미화할 수 없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삶인지를 감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해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60214484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9월 23일 | ||
쪽수 | 104쪽 | ||
크기 |
129 * 208
* 10
mm
/ 17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천년의시
|
Klover 리뷰 (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평가된 감성태그가
없습니다
고마워요
최고예요
공감돼요
재밌어요
힐링돼요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