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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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을 쓴 이형권 문학평론가는 “인간의 자연화든 자연의 인간화든 인간과 자연을 일체적으로 보는 시적 상상은 박산하 시인이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세계이다. 그런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아니 그런 세계를 향한 열망 때문에 박산하 시인은 삭막한 현실 세계의 비정성에 대한 비판 정신이 곤고하다.”라고 평했다. 요컨대 박산하 시인에게 있어 대상(자연)과의 동일화는 비인간화를 부추기는 현실에 대한 투쟁이자 실존을 위협하는 외부 세계로부터 자신을 지켜내고자 하는, 그리하여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인간의 실존적 문제는 비단 시인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내고 통과해야만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되는 것이기에, 우리가 박산하 시인의 첫 시집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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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세상은 누구도 내편이 아니다
시만이 내편,
시는 말랑한 속을 가졌다
하지만 나에게 시는 과분하다
무연히 들어간 죽방멸치처럼
들어갈 땐 쉬웠지
내 의지대로 나올 수 없는 함정
2017년 겨울
박산하
목차
- 제1부
도요와 영산댁 13
고라니 15
?橋尋梅 16
5cm의 비밀 18
대장경, 두 장 19
두보초당에서 21
말 항아리 22
모릅니다 24
바람을 해독하다 25
분청 다관 26
새는 새, 나무는 나무 27
열 시 28
오어吾魚 29
최북미술관에서 30
재선충 32
까치밥 33
제2부
정자항구 37
갈까마귀 38
갈까마귀 2 39
갈까마귀 3 40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 41
꾀꼬리눈물바다 43
두렁박을 갖고 놀다, 업이 되다 45
연기 46
유리산누에나방 47
이끼 48
적요 한 토막 49
현관 50
반구대암각화 52
158병동 5호실 54
암각화 55
호랑거미 56
제3부
망우정에서 59
3cm의 간격 61
누르다 63
모두 지평이다 65
물자라 66
홍수 68
빙경 69
선글라스로 본 로마 70
설해목雪害木 71
엄마, 말이 안 나와 72
청도 소싸움 73
카멜레온 74
지하철 안에서 75
화강 76
보스포루스 해역 77
황산에서 78
제4부
변산바람꽃 81
간극 82
겸상 84
그때는 몰랐다 85
너무 작은 방 86
며느리밥풀꽃 88
무화과 89
백설기 90
봉분 91
사자평 93
서울 하늘 아래 94
장독 한 조각 95
참새고기 96
화수회花樹會에서 98
박새가 우는 동안 100
해설
이형권 ‘오래된 미래’를 향한 여정 102
추천사
-
박산하는 낭만 가객이다. 그의 시에서 즉흥이 발산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렇다고 서사가 촘촘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대상의 이미지보다 사건에 더 비중을 둔다. 중세 음유시인을 떠올리게 한다면 과장일까. 아무튼 서사가 음악을 타고 흐르는 유유는 자적에 이른다. 그 면에서 시재를 타고났다.
-
인간의 자연화든 자연의 인간화든 인간과 자연을 일체적으로 보는 시적 상상은 박산하 시인이 추구하는 ‘오래된 미래’의 세계이다. 그런 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아니 그런 세계를 향한 열망 때문에 박산하 시인은 삭막한 현실 세계의 비정성에 대한 비판 정신이 곤고하다. 그 비판 정신의 힘으로 종교적, 예술적 진실이나 순수한 자연과 같은 ‘오래된 미래’의 세계와 일체화되려는 꿈을 꾼다. 그 꿈은 “제 몸피의 반을 버려 삼만 리를 난다는 새/ 삶의 반을 물속에서 살지만 물갈퀴를 키우지 않는 겸손은/ 멀리, 높이 날기 위한 것”(「도요와 영산댁」)에서 “도요”의 생리와 다르지 않다. 이 꿈이 바로 박산하 시인이 지향하는 시정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고니의 물갈퀴를 빌려 쓰다
1
해 지고 달 뜨는 것과는 상관없다
순환, 회전, 무대만이 존재한다
육각형 나사 하나가 내 자리를 지탱한다 투명한 나무들이 밀려온다 누군가 밀고 있는 것이다 적당한 속도로 밀어야 해 잎이 돋고 수맥 돌고 하나의 잎은 또 다른 잎을 밀어내고 한 개의 나사는 또 다른 나사를 엮어내지 시시포스의 선물, 가시에 선혈이 튀기도 하지 살아 있다는 거 생각할수록 살기 위해 그 무대로 뛰어드는 거야 회전은 순종, 블랙홀처럼 빨아 당기지만 튕겨 나와야 살 수 있다는 걸 썩지 않는 소금을 썩게 하고 투명 나무가 뿌옇도록 돌아가게 하지 회전, 그 너머 이빨이 자라지 뇌腦, 심心 그사이 회전 벨트와 몸 사이, 호수에 빠진 금화 세 닢
2
고니에게 물갈퀴를 돌려준다
신발을 갈아 신는다 내 몫의 시간이 당도하면
바퀴 달린 상자에서 뿔이 돋는다 거푸집에 석고를 붓듯 딱딱한 몸은 내 몸이 아니다 뇌수가 흐르는 말랑한 몸. 뇌, 바람, 마음, 노을로 각각 조립된 몸, 간섭 없는 언제나 순종하는 입자가 성근, 유장한 강물처럼 흐르는 네 자유가 커질수록 내 자유가 훼손당하는 아니 현재는 1초, 0.1초, 0.001초만이 현재. 촉 닿는 너비만큼 과거가 돼버리는
바람을 탄다 표면에 깃털이 돋는다 달짝지근한 단백질을 먹고 얼굴은 순간 화석이 된다 그 새의 발이 다음 발자국을 밀어낼 때의 보폭 그 속에 들어 있는 걸 안착하는 곳에 색이 스며들지 수면은 늘 그렇게 일정한 파문만 허용하지 그렇게 몸은 제각각 조각이 나지 적당히 부푼 바퀴가 돌고 점점 얇아지는 나만의 시공. 마침내 성곽, 무너지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213531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2월 18일 | ||
쪽수 | 124쪽 | ||
크기 |
130 * 209
* 11
mm
/ 19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작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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