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시작시인선 185
이운진 저자(글)
천년의시작 · 2015년 08월 17일
새로 출시된 개정판이 있습니다. 개정판보기
8.8
10점 중 8.8점
(2개의 리뷰)
고마워요 (100%의 구매자)
  •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대표 이미지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사이즈 비교 128x208
    단위 : mm
01 / 02
소득공제
10% 8,100 9,000
적립/혜택
450P

기본적립

5% 적립 45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5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절판되었습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운진 시집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여성으로서 살아가면서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처연한 슬픔을 명징한 이미지로 펼쳐냈다. 첫 번째 시집에서 보여준 시 세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의 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단정하고 유려한 시어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 여성의 구상화되기 어려운 깊은 감성을 눈에 잡힐 듯한 이미지로 그려내었다. 또한 그 여성의 내면 자체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선명하게 가시화된 서정을 그려내었다.

이 책의 총서 (478)

작가정보

저자(글) 이운진

이운진

저자 이운진은 1971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남. 동덕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 졸업. 1995년 월간 『시문학』 신인상 수상. 시집으로 『모든 기억은 종이처럼 얇아졌다』가 있다.

목차

  • 제1부

    슬픈 환생 13
    뒤의 초상 15
    모과 두 알 17
    나의 탄생 19
    새장과 알―나의 탄생 2 21
    분홍바늘꽃의 방식 22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24
    해빙기 26
    왜 왔니?―운명에게 27
    북극 여행자 28
    내 치마에 대한 진실 30
    찬란한 찰나 32
    낭패한 도둑질 34
    비둘기 애인 36

    제2부

    취미 41
    빈방 있나요 42
    바오밥 술집 44
    동해로부터 46
    그녀들의 아크로바트 48
    아름다운 복수 49
    ‘척’ 50
    윤초(閏秒) 52
    눈물의 용도 54
    얼굴의 팬터마임 56
    조용한 이사 58
    늙은 개와의 산책 60
    스물둘 62
    개종 63


    제3부

    블루홀 67
    착각 68
    아주 사적인 나비 이야기 69
    백일홍처럼 오래오래 70
    나로호와 나 홀로 72
    수덕여관 74
    극야(極夜)의 댄서 75
    지구에서의 약속 76
    수국이 필 무렵 78
    옆에 산다는 것 80
    조약돌 82
    햇살이 이럴 땐 84
    세월 86


    제4부

    빈 항아리 89
    꽃을 기다리며 90
    구름과 여자 92
    바꿀 수 없는 버릇 94
    빙어를 먹으며 95
    유리 감옥 96
    모두 옛말 97
    그 뽕나무 98
    발바닥은 어떤가요? 100
    욕을 먹다 102
    봄날의 후회 104
    나뭇잎 한 장 105
    바느질하는 여자 106
    별의 부음을 받다 107

    해설
    이성혁 _ ‘시시포스의 바위’를 굴리는 ‘북극 여행자’ 108

추천사

  • 여기 ‘나’를 찾고 싶은 한 사람이 있다. 내 안에 부재하는 ‘나’를 찾기 위해, 자신의 시적 여정을 탐문하는 자의 음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때 시인이 인식하는 ‘나’는 부재하는 자라는 점에서 상처와 결핍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시인은 “처음에 나는 먼지였고”(「나의 탄생」), 그런 내가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불탄 자리”(「분홍바늘꽃의 방식」)라고 말하기도 한다. 시인이 펼쳐놓은 한 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수없이 많은 ‘나’의 이야기가 가슴 아픈 지점을 흐느끼며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운진의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은 오로지 ‘나’의 상처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시적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여정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상처인가, 후회인가 아니면 되돌릴 수 없는 회한인가. 아마도 시인은 그 모든 것에 사무치는 순간을 지나치며, “내 이름을 조용히 불러 보다가//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 앞에/가장 가벼운 것을 무겁게 내려놓”(「동해로부터」)고 싶은 것이리라. 그리하여 시인의 언어는 가장 깊은 곳으로부터 ‘나’를 연민하며, 상실되어버린 ‘나’의 세계를 복원하려 애쓴다. 그런 점에서 “내 눈물의 수심은 얼마일까”(「블루홀」)라는 질문을 던지며, 슬픔의 깊이와 근원을 아프게 감각하려는 그녀의 고백은 참혹한 시적 사투의 기록일 수밖에 없다.

  • 숭고한 슬픔이라고 부르겠다. 사적 감정이라는 시작(詩作)의 동인이 공적 영역으로 옮아가기 위해서는 미학화(aestheticization)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리하여 언어는 육체를 얻고 그 외연을 모든 존재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인간의 시간 속에서 “슬픔으로만 키가 크고 살이 찌”는 “슬픈 환생”이 여기 있다. 운명의 타로 카드에 “슬픔을 섞지 않은 빛깔로 몇 번이고 덧칠”을 해도 “세상은 아침저녁으로 그녀의 눈물”만을 받아갔다. 그리하여 “나와 나 자신과 단 둘이 살/그런 빈방”을 얻고자 해도, 세상은 그 최후의 안식마저도 허락하지 않는다.
    시가 본질적으로 “인간의 결핍 혹은 근원적인 결함에 대한 판단”(Octavio paz)이라면 그녀의 시는 이러한 시적 계시에 충실하다. “신도 자신의 지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지옥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가리킨다.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그녀의 시에서 드러나는 절망은 간절한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눈물의 소질을 타고 난” 그녀는, “1초 만이라도” “정말 못되게 굴고 싶”지만, “슬픔을 편애하는” 숙명에 맞서 선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운진의 시는 자신의 운명과 황폐한 세상에 맞서는 가장 “아름다운 복수”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슬픈 환생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 본다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양 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또 고비사막의 밤을 잊고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모래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타로 카드 한 장을 뒤집었을 때
무표정한 점술사는 내게
슬픔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와 같다고
영원히 나의 바위를 향해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계절이
동쪽에서 왔다가 서쪽으로 가고
새들이 남쪽과 북쪽으로 집을 옮겨 다녀도
바위는 나의 운명보다 강할 거라고,

그때 나는
별조차 아무런 이유 없이 떨어지는 곳
내가 불시착한 이생에서
슬픔의 대문자로 이름을 썼다

슬픔은 마음에서만큼이나 가슴에서
몸에서만큼이나 삶에서
나를 베는 연장이 되어

구르는 바위와 나 사이
무엇을 세워도 슬픔을 이기는 튼튼한 벽이 되지 않았다

웃고 그리워하고 싶은 보잘것없는 저녁과
내가 그렇게까지 사랑하고 있는 줄 몰랐던 하루를
내게서 영원히 가져간 건 누구인지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곳에서 나를 기다리는 바위에게로
돌아가고 돌아가고 또 돌아가게 하는 건 무엇인지

눈물 하나하나가 바위처럼 굴러 떨어지는 밤

신의 유머 같은 내 운명의 타로 카드에
나는 슬픔을 섞지 않은 빛깔로 몇 번이고 덧칠을 했다

출판사 서평

시작시인선 185권. 2006년 첫 시집 『모든 기억은 종이처럼 얇아졌다』 이후 9년 만에 나온 이운진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에서는 여성으로서 살아가면서 상실할 수밖에 없는 것들에 대한 처연한 슬픔을 명징한 이미지로 펼쳐냈다. 첫 번째 시집에서 보여준 시 세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의 근원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을 단정하고 유려한 시어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 여성의 구상화되기 어려운 깊은 감성을 눈에 잡힐 듯한 이미지로 그려내었다. 또한 그 여성의 내면 자체를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선명하게 가시화된 서정을 그려내었다.
시인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멈출 수 없는 의문과 물음, 슬픔과 고통을 토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를 통해 삶 위로 굴려내려는 끝없는 노력은 “슬픔의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와 같다”(「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 그 노력의 끝에 희망이 아닌 끝나지 않는 고통과 가시지 않는 슬픔이 있다 해도 끝없이 굴러가는 시시포스의 바위가 패여 놓은 자국처럼 시인의 이번 시들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0212398
발행(출시)일자 2015년 08월 17일
쪽수 134쪽
크기
128 * 208 * 20 mm / 21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시작시인선

Klover 리뷰 (2)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점 중 8.8점
10점 중 10점
50%
10점 중 7.5점
50%
10점 중 5점
0%
10점 중 2.5점
0%

100%의 구매자가
고마워요 라고 응답했어요

100%

고마워요

0%

최고예요

0%

공감돼요

0%

재밌어요

0%

힐링돼요

10점 중 7.5점
/고마워요
몽골 관련 시는 두고두고 볼 좋은 시입니다.
10점 중 10점
/고마워요
좋은 시들이 많았어요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한강 스페셜 에디션
이벤트
  • eBook학개론
  • 무협소설X만화 크로스
01 / 02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