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총서 (481)
작가정보
목차
- [Ⅰ]
밤바람 ──── 15
살며-시 ──── 16
슬픈 속도 ──── 17
아버지의 변심 ──── 18
부부 ──── 19
임종 ──── 20
동거 ──── 21
선 긋기 ──── 22
외딴집 ──── 23
큰스님 말씀 ──── 24
만져진 시간 ──── 25
수묵화 ──── 26
새를 꿈꾸며 ──── 27
드라이브 풍장(風葬) ──── 28
생선장수 박씨 ──── 30
새 ──── 31
가을, 빈 방 ──── 32
활 ──── 34
만종(晩鐘) ──── 35
비 ──── 36
가을밤 벌레소리 ──── 37
빈집 ──── 38
풍경소리 ──── 39
종소리 ──── 40
[Ⅱ]
이야기 두셋 ──── 43
이웃사람 ──── 45
시인 박영근 방문기 ──── 46
시인 장주유의 집 ──── 47
‘月刊문학’ 두 권 ──── 48
스승과 제자 ──── 50
두 개의 물통 ──── 51
스승과 제자 2 ──── 52
밥풀떼기 ──── 53
형제 ──── 54
75번째 집을 회상함 ──── 56
3 4 6 1 ──── 58
해후 ──── 59
투석전 ──── 60
만리경 ──── 62
겨울잠, 대밭에서 ──── 63
[Ⅲ]
사랑한 뒤 ──── 67
눈물 너머 장흥이 보인다 ──── 68
캄캄한 식사 ──── 70
4월 ──── 72
뜨개질 ──── 73
장마 ──── 74
신혼부부 ──── 76
옷 ──── 77
울음에는 그리운 것들을 부르는 힘줄이 보인다 ──── 78
까페 ‘나루’에서 ──── 80
곰달래 여인 ──── 82
해동성국 ──── 85
영역 표시 ──── 86
후천성면역결핍증 ──── 88
해풍 ──── 90
황사 ──── 92
유언(遺言)의 형식 ──── 93
■ 해 설
바람의 눈물에 아파하는 자기 갱신의 시인 | 고명철 ──── 94
책 속으로
[자서]
비 온 뒤의 하늘은
호수처럼 깊다
간밤에 저 호수가
그토록 범람했나 보다
출판사 서평
바람의 눈물에 아파하는 자기 갱신의 시인
김주대? 김주대라는 시인도 있었나? 그도 그럴 것이, ‘김주대’라는 이름은 첫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1990)을 낸 후 십칠 년 동안 문학판에서 멀어져간 이름이었다. 그렇다. 멀어져간 시인이었다. 나는 그가 첫 시집을 낸 후 지금까지 자의반 타의반 문학판과 거리를 둔 게 예사롭지 않게 생각된다. 분명, 무엇인가 그로 하여금 문학판과 거리를 두게 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아예 시쓰기 자체를 포기했다거나 문학과의 모든 관계를 끊었다고 단정한다면 곤란하다. 비록 첫 시집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이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를 향한 그의 열정이 식은 적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상재한 시집을 통해 확연히 알 수 있다.
여기서 내가 십칠 년이란 시간의 간극에 각별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그의 첫 시집이 발간된 시기가 상징적으로 말해주듯, 그는 1980년대의 저 숱한 생의 상처들을 아파하며 역사의 변혁과 진보를 향한 꿈의 언어를 갈무리해온 민중민족문학 진영의 젊은 시인들 중 가장 촉망받는 시인이었다. 그가 『도화동 사십계단』에서 만났던 민중들은 역사변혁의 주체들로서 그는 그들과 함께 시대의 간난신고(艱難辛苦)를 살았다. 민중에 대한 관념적 인식이 아니라 민중의 구체적 삶에 밀착하여 쓴 그의 시들은 살아 숨쉬었다. 그의 언어는 온갖 억압과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과 의지로 충만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악무한의 1980년대를 견뎌낼 수 있는 삶의 힘이었다. 고단하고 힘들었으되, 미래를 향한 꿈을 꿀 수 있는 언어를 쉼 없이 담금질할 수 있으므로 그는 행복했다. 그가 대학 4학년 때 재야 55개 단체로 이루어진 ‘공안통치분쇄와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의 부대변인직을 맡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김주대 시인이 첫 시집 이후 지금까지 아름다운 삶의 가치를 염원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시쓰기의 길을 우직하게 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는 비상(飛翔)의 욕망을 품는다. 그는 현실에 결코 자족하지 않는다. 그는 온갖 현실의 고통 속에서 주저앉지 않는다. 그는 더 이상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고/인간이 인간을 내쫓은 폐허 위에”(「종소리」) “내가 만든 시간이 나를 가두어 놓은 방”(「가을, 빈 방」)에 스스로를 유폐시키지 않는다. 비록 “별탈없이 살아온 이 세상도 살아보니 살아갈수록 눈 앞에 높아가는 벽 커다란 감옥”(「3461」)임을 부정할 수 없고, “내 속의 수많은 그대가/열병을 앓고 있”(「내 속의 그대 내 밖의 그대」)어,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닥쳐오는 어둠의 혓바닥을/비명 속에 깨물며 흥건히 당하”(「어둠의 혀」)지만, 그는 삶의 아름다운 가치의 실현을 염원하며 비상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60210400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10월 20일 | ||
쪽수 | 108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작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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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안에 살면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읽어보았습니다.
<살며-시>
노란 K마트 조끼를 입은 청년이
주차장 계단에, 먹다 남은 빵 조각과
앉은잠을 자고 있었다.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세 칸 계단에 묻어있는 곤한 잠을
쓸지 않고 살며-시 지나갔다.
<활>
빈병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머니 허리
활처럼 하얗게 굽는다
할머니 생애에 쏘지 못한 화살이
남아서일까...
언덕을 넘어
팽팽하게 휘어지는 허리
<옷>
옷은 나를 끌어당겨 제 품 속에 넣고는
종일 돌아다닌다
가끔 식당 같은 곳에서 옷걸이에 올라가
밥 먹는 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기도 하고
늦은 밤에는
나를 내려놓고 방이든 거실이든 구겨져 잠든다
힘들었겠지
<캄캄한 식사 - 도둑고양이>
.....
“몸보다 느린 정신을
주택의 불빛 속에 놓치기도 하면서
낮고 쓸쓸한 잔등의 털이 일으키는
소름 돋는 외로움에
사람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먼 곳을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