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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번호 113

류성희 장편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 20
류성희 저자(글)
황금가지 · 2012년 01월 26일
8.2
10점 중 8.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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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모정이 감춘 살인 사건의 진실!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의 작가 류성희가 선보이는 법정 스릴러 『사건번호 113』. 살인사건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가정의 다툼과 용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의 ‘부모와 자식’ 관계를 들여다본다.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유명한 대학병원 외과과장 강희경. 하지만 그녀는 남편이 내연녀와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충격을 받아 외동딸에게 과도한 애정을 쏟고, 그것은 딸을 엇나가게 만든다. 결국 딸은 재미교포와 함께 마약과 섹스를 즐기다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강희경은 사건을 덮으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데…. 뒤늦게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같은 사건을 다시 파헤친다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매력적인 소설이다. 극본 공모에도 당선된 경력이 있는 작가답게 잘 구성된 플롯과 전개가 돋보인다.

이 책의 총서 (31)

작가정보

저자(글) 류성희

저자 류성희는 1996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당신은 무죄」로 당선되었다. 2002년에는 MBC 베스트극장 극본 공모에 「신촌에서 유턴하다」가 최우수로 당선, 같은 해, 시나리오 「레인」이 부산 영상 위원회 촬영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단편으로는 「사쿠라 이야기」, 「인간을 해부하다」,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악마는 꿈꾸지 않는다」 외 다수를. 중편으로는 「첫 섹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였고, 작품집으로는 심리추리소설 단편집 『나는 사랑을 죽였다』와 장편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가 있다.

목차

  • Ⅰ 만약 족쇄가 풀리지 않으면, 그것을 물어뜯어라
    - F.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

    1. 무죄의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유죄다.
    2. 돌이킬 수 없는 날
    3. 죄는 미워하되 그 죄를 저지른 사람은 더 미워하라.
    4. 없어도 되는 비장이라면
    5. 삶과 죽음의 교차로
    6. 모든 주검은 여백을 남긴다.
    7. 사라진 시체
    8. 달팽이 똥
    9. 사건번호 113
    10. 무죄

    Ⅱ '난 그것을 했다'고 기억은 말한다. '내가 그것을 했을 리가 없다'고 내 자존심은 말 한다. 결국에 기억은 지워지고 만다.
    - F.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

    11. 진실에 접근하기
    12. 엄마가 치웠어?
    13. 절대 이길 수 있는 패
    14. 거짓은 거짓을 낳고
    15. 상당히 공들인 농담
    16. 사형

    Ⅲ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싸우는 과정에서 자신마저 괴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 볼 때 심연 역시 당신을 들여다본다.
    - F. 니체 『선악을 넘어서』 중

    17. 꿰어지지 않는 구슬
    18. 미안해 엄마
    19. 검사가 변호사가 되다.
    20. 과거는 명백한 미래의 예언자
    21. 법은 죽은 자에게도 명백해야 한다.

출판사 서평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의 작가 류성희의 두 번째 장편 소설 『사건번호 113』이 출간되었다. 한 번 유죄를 내린 검사가 뒤늦게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변호사로서 같은 사건의 무죄를 증명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조폭 아버지를 둔 열혈 강력계 형사, 연수생 신분으로 공소시효 만료 직전의 사건을 해결한 패기 넘치는 여검사 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이 매력인 『사건번호 113』는 살인사건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진 가정의 다툼과 용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핵심 키워드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심도 깊게 들여다본다. 저자 류성희는 신춘문예 추리 부문 당선, MBC 베스트극장 극본 공모 최우수 당선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첫 작품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는 뛰어난 흡인력과 감동 코드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작품 역시 잘 짜인 플롯과 매력적인 전개 등 방송작가 류성희만의 장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강희경 씨, 당신은 마이클 한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마이클 한을 죽인 사람은, 당신 딸, 은혜리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모든 사건 정황을 당신이 마이클 한을 죽인 것처럼 조작하고 은폐하여 우리 모두를 완벽히 속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검사인 저, 홍승주는 당신에게 사형을 구형했었습니다. 그런데 뒤늦게 이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과거에 당신의 유죄를 밝혀냈듯이, 이제 당신의 무죄를 밝혀내겠습니다. 당신이 아무리 거짓을 진실이라 고집해도 진실은 밝혀지게 돼있습니다. 한 사건에 진실은 하나뿐이니까요.” -본문 중

줄거리

대학병원 외과과장인 강희경은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업계에서 소문난 명의이다. 그러나 남편이 외도 중 내연녀와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따른 충격으로 외동딸 은혜리에게 과도한 애정을 쏟고, 그것이 오히려 은혜리를 엇나가게 만들고 만다. 은혜리는 결국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재미교포 마이클 한과 함께 마약과 섹스를 즐기다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그 쇼크로 공황 상태에 빠진다. 때마침 찾아온 강희경은 딸의 미래를 위해 사건을 덮으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조직폭력배 두목인 아버지에 반발하여 강력계 형사가 되었지만 그 오점 때문에 강력계에 걸맞은 사건을 맡지 못하는 장준석에게 이번에도 재미교포 실종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그러나 수사를 거듭하면서 점차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니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그 즈음, 대학병원 외과과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강희경이 그의 수사선상에 들어온다.
한편 혼외정사로 태어나 외할아버지의 딸로 이름을 올린 상처를 안고 있는 홍승주 검사는 사법연수생 시절 공소시효 만료 직전 사건을 해결하여 이름을 날린 검사지만, 첫 살인사건 재판 도중 급성 맹장염으로 쓰러지는 초유의 일을 벌이고 만다. 더군다나 혼절한 와중에 웅얼댄 시구 때문에 의사들의 웃음거리까지 된다. 특히 집도의 강희경에게서 묘한 적의감을 느끼고 의뭉스러워 하는데...

“그 맹목적인 사랑이 때로는 자식을 더 죄 짓게 만든다는 것을 세상의 엄마들은 알고 있을까요?” -본문 중

“피해자를 생각해 보라. 가해자가 나이가 어리다고 피해나 고통이 덜하다고 그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가해자의 인권? 나이? 그런 건 개나 물어가라. 죄는 그냥 죄일 뿐이고 한 번 죄인은 영원한 죄인일 뿐이다.”-본문 중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60174016
발행(출시)일자 2012년 01월 26일
쪽수 351쪽
크기
153 * 224 * 30 mm / 48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

Klover 리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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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사건번호 113
밀리언셀러 클럽 한국편 020
류성희 지음
황금가지
 
지난 2008년에 <장미가 떨어지는 속도> 의 작가 류성희의 두 번째 장편 소설이다. 표지가 섬뜩해서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를 두고 몇 번을 고민하다가 '살인 사건'이라는 단어에 용기를 내어 대출을 했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 아버지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사생아라는 컴플렉스를 가진 패기 넘치는 신참 여검사 홍승주는 이미 오래 전에 부모이기를 포기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져버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강한 욕망의 소유자라 하겠다. 또한 늘상 자신의 발목을 잡는 조폭 아버지에게 제대로 된 복수를 하고자하는 무늬만 강력계 형사인 장준석이 합심하여 슬프고 잔인한 진실을 찾아나섰다.한 번 유죄를 내린 홍승주 검사가 뒤늦게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고 변호사로서 같은 사건의 무죄를 증명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개성 넘치는 의사, 검사, 형사, 변호사같은 독특한 직업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뒤틀린 모정이 지워버린 의문의 살인사건과 이러한 극한의 상황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가족 관계를 심도 깊게 들여다본다.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절름발이 사랑을 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긴 강희경, 약물에 중독되어 삐뚤어진 섹스를 즐기는 은혜리, 변호사 이겨라의 청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홍승주, 아버지가 조폭이라는 큰 난제로 연애는 커녕 형사로서의 입지조차 흔들리는 장준석과 홍승주가 해결한 미제 사건의 주인공인 횟집 사장조차도 보험금을 위해 연상의 아내를 살해하고, 또한 불륜의 씨앗인 아기를 스스로 살해하고 마는 빗나간 모정의 소유자도 있다.
대학병원 외과과장인 강희경은 남자 의사들보다 앞서는 실력과 철두철미한 카리스마로 의료계에서도 소문난 명의이다. 그러나 15년 전에 남편 은창식이 내연녀와 함께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고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데 따른 충격으로 외동딸 은혜리에게 과도한 애정을 쏟고, 그런 지나친 사랑이 오히려 은혜리를 엇나가게 만들고 말았다. 유학생활로 방탕한 삶을 살던 은혜리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재미교포 마이클 한과 함께 LSD라는 마약에 취해 섹스 동영상을 찍다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그 쇼크로 공황 상태에 빠지고 만다. 이런 상황을 발견한 뛰어난 외과의인 강희경은 딸의 미래를 위해 사건을 덮으려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조직폭력배 두목인 아버지 장종범이 형을 제거했다는 사실에 반발하여 강력계 형사가 되었지만 조폭의 친아들이라는 그 오점 때문에 강력계에 걸맞은 사건을 맡지 못하는 장준석에게 이번에도 재미교포 실종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그러나 수사를 거듭하면서 점차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니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그 즈음, 대학병원 외과과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강희경이 그의 수사선상에 들어온다.
마이클 한의 사체를 어디에 숨겼는지, 어떤 방법으로 사체를 오피스텔에서 옮겼는지 끝까지 궁금해서 책을 후딱 읽어낸 것 같다.  혈액 응고 방지제 헤파린 알약,  cis -AB라는 특이한 혈액형 등등 곳곳에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흔적이 보이며 그래서 더욱 흥미롭게 읽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 
2015.3.21.(토)  두뽀사리~



10점 중 7.5점
 
딸의 오피스텔에서 딸이 범한 살인현장을 목격한 엄마(강희경)… 법정에서 재판진행중 충수염으로 병원으로 실려간 검사 승주… 그리고 조폭 아버지를 둔 약점으로 살인사건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강력계 형사 장준석..
수사진은 실종 신고된 마이클 한이 정황상 살해되었다고 추리하고 그의 피가 발견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혜리를 용의자로 그리고 엄마 강희경을 참고인으로 하여 기소하지만, 시체를 찾아내지 못해지 않아 예상대로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지만… 2심 소송을 담당하게 된 검사 승주는 장준석 형사와 협력하여 혜리의 엄마 강희경을 압박수사 하던중 해부학 수업시간에 마이클의 시체를 발견하고 누군가가 송부한 유력한 증거자료를 근거로 2심에서는 강희경의 사형판결을 이끌어 내지만… 상고를 포기한 피고와 달리 장준석 형사는 사형판결의 유력한 증거에 대한 의심을 하고, 결국 승주는 검사직을 사직하고 모녀의 변호인으로 등장하는데….
 
등장인물이 단순하고 사건의 전개가 명확한데.. 어딘가 허전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살인의 현장과 살인범이 미리 공개되었기 때문에 긴장감이 없어서 일까 아니면, 검사와 형사의 추리가 정교하지 못해서 일까…. 문체와 스토리 전개가 가볍고 재판 진행(판례, 심급, 국선변호인 제도 등)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도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2심에서 피고를 변경해 사형이 선고될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는 혜리에 대한 2심(항소) 기각.. 다시 강희경에 대하여 1심으로 기소하는 절차가 3심 제도를 보장하는 취지에 맞는 것으로 보인다.
 
 
奇山
10점 중 7.5점
 
 

 
 
 
사건번호 113 / 류성희
 

법은 죽은 자에게도 공평해야 한다.
죽은 자에게나 살아 있는 자에게나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살아 있는 인간이 만든 인간의 법이 산 자에게 좀 더 기울어져 있다면, 그것은 법이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죽은 자에게도 산 자에게도 똑같이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법이다.
 
-P.9-
 
1.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법대에 들어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배우는 학문에 긍지를 갖고, 멋진 검사가 되겠다던 녀석이였죠. 오래간만에 만난 술자리에서 그 친구는 전과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그토록 선망했던 법이라는 학문이 결국 헛점 투성이이며, 있는 자들의 것이라는 논리를 펼치던 친구는 많이 취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현실에 안주해버린 녀석이 핑계를 대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비난했는데요. 어느 날 뉴스를 보며 그 친구의 마음이 문뜩 이해가 갔습니다. 배가 고파 돈을 훔친 사내와, 뇌물 수억원을 받고도 당당하게 등장하는 사내. 누가 더 나쁜사람 일까요? 누군가는 얼굴을 가린채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누군가는 다음날 휠체어를 타고 나왔습니다. 법이라는게 참 그렇습니다.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을 위해 만든 법인데, 법을 통해 이익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것이죠.
 
사실 제가 앞에서 한 이야기는 책의 내용과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법에 헛점이 참으로 많다는 것에 있어서는, 공통적 입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저울이 있다. 그 양끝에는 선과 악이, 배신과 연민이 분노와 슬픔이 있다. 우리는 이 저울이 평행이 되도록 유지해야 한다. 자칫 조금이라도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이 쏠리게 된다. 한쪽으로 쏠리지 않게, 조심조심 살얼음을 딛듯, 줄타기를 하듯, 그렇게 한걸음씩 살아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뒤엎어져 버리고 만다.
 
-P.74
 
2.
 
명의로 소문난 대학병원 외과과장 강희경. 그녀에게는 애물단지 같은 외동딸 혜리가 있습니다. 원하는것은 무엇이든 다해줬지만, 엄마처럼 살지않겠다 외치는 혜리. 희경은 그런 그녀를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랑합니다. 그런 딸아이가 마약에 취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걸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은 그녀의 어머니 희경인데요. 그녀는 딸을 위해 사건을 덮기로 합니다.
 
한편 조폭 아버지를 강력계 형사 준석은  실종된 피해자의 형으로부터 신고를 받게되고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요, 차가운 느낌의 '희경'이라는 의사가 자꾸만 마음에 쓰입니다. 여기에 패기 넘치는 여검사 승주가 함께 이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데요 세명의 주요 인물들이 대치하는 각각의 사건들과 입장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부족할 것 없는, 아니 모든 것이 넘쳐나는 스물두 살 은혜리의 오피스텔. 원하는 것을 전부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걸까, 안좋은 걸까? 세상의 많은 욕망은 돈으로 해결된다. 물질적인 욕망이 모두 채워지면 정신적인 욕망을 바라게 되겠지. 그 욕망은 자극으로 나타나고. 약한 자극은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금 간 항아리처럼, 결국 은혜리는 금이 가고 만 것이다.
 
-P.208-
 
3.
 
'법은 죽은 자에게도 공평해야 한다.' 참으로 무게감 있는 첫 문장이였습니다. 기억과 법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는 작가는 그 둘을 참으로 멋스럽게 조합해 나갔습니다. 한국에서 보기힘든 '법정 스릴러'라는 장르. 사실 기대하지 않고 책장을 넘겼는데,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버렸습니다. 짧은 분량이였지만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녹아있었습니다. 법은 누구를 위한것인가?, 죽어도 되는 사람은 있는것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가장 마지막까지 마음속에 남아 있었던것은  '모성'에 관한 생각이였습니다. 어찌보면 한없이 약할수밖에 없는 여성이, 그토록 강해질수 있었던 이유. 자식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어머니들의 사랑이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10점 중 7.5점

    실제로 법원에서 재판 과정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민사 재판에서는 변호사가 미리 준비해온 변호의 내용을 읽고 판사는 그것을 듣고 언제까지 판결을 내겠다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단조로운 모습의 반복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형사 재판의 경우에는 간혹 굉장한 구경거리가 있기도 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들도 있구나 싶고, 이런 일로도 재판을 받으려 하는구나 싶은, 갖가지 형태의 다툼에 대해 법이 사람들을 중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피고가 직접 변호하는 이야기들은 무척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울고불고 어린 아이처럼 떼를 쓰기도 하고, 선처를 부탁한다며 재판과 전혀 상관없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사를 한참동안 연설하기도 합니다.







    남의 집 불구경하듯 재판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보다가 문득, 만약에 저 울타리 안에 내가 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했습니다. 탕, 탕, 탕. 10년, 20년. 이런 결정을 내리는 법이라는 것이 갑자기 무서워 보였습니다. 또한 단상 위를 한참동안 올려다 봐야 겨우 보일듯말듯한 재판관의 모습이 한없이 거대해 보였고, 무형의 무거운 무엇인가로 나를 짓누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능하다면 법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될 수 있으면 경찰서와 법원은 피해야 할 곳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법도 사람이 만든 것이다 보니 때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인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간 사회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을 미리 알고 예상해서 정해놓는 일이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우에 가장 가까워 보이는 항목이나 판례를 참고하여 저울질을 해가고, 법이 인정하는 보편타당한 답을 구하려고 노력하나 봅니다. 하찮은 교통사고도 상당수가 쌍방과실로 결론지어집니다. 아무리 안전운전을 해도 일단 사고가 났다면 사고가 났을 당시 거기에 그렇게 있었던 것이 죄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서로의 과실을 계산해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 법입니다. 피고인지 원고인지, 법은 입장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해석도 달리해야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의 사건에서 명쾌하게 정해져 있는 답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 법입니다. 단지 '진실에 조금 더 가까워 지기위한' 노력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경우 말입니다. 그래서 법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류성희 님의 <사건번호 113>은 한 살인사건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 용의자와 피고인, 참고인, 형사와 증인 등이 등장하는 범죄소설이며, 법정 스릴러 소설입니다. 한국판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패기 넘치는 신입 검사 승주와 조폭의 아들인 형사 준석은, 피해자를 보호해야할 법이 가해자를 위한 법이 되어있다며 현대사회의 법에 대해 삐딱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분한 증거가 없으면 무죄로 간주한다는 법의 내용을 못마땅해 하며, 오히려 재판을 거치는 동안에는 모든 용의자를 유죄로 간주하고 조사해야한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들은 사건번호 113인 한 사건을 통해서 아주 서서히 법을 받아들이는 관점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 묻어두었던 기억의 껍질들이 벗겨지면서 상대를 차가운 이성으로 대하려 하기보다는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려는 변화가 생깁니다. 이 변화가 무척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전개되어 뚜렷한 경계없이 스며드는 형태가 좋았습니다. 뜬금없이 커다란 충격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스스로 그렇게 되었다, 라는 억지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자의반타의반으로 입장의 변화에 내몰리게 되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 은은하게 수긍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추리소설 중에서 본격 미스터리는 범죄의 동기가 약한 반면 트릭이 정교하고, 사회파 미스터리는 트릭이 정교하지 못한 반면 강력한 범죄의 동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사건번호 113>는 한국형 사회파 미스터리답게 범죄의 동기와 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은 굉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죄와 관련된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묘사와 그런 행동을 보일 수 밖에 없는 개연성까지 말이지요. 하지만 트릭에서는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끝까지 책을 쥐고있게 만들 장치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해 최후의 보루처럼 독자의 궁금증을 계속해서 유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마지막에 밝혀진 트릭의 해법이 조금 싱거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시시하다는 정도는 아니고, 조금 더 화려하고 기발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그런 아쉬움은 아마도 사건의 대부분의 모습을 독자에게 미리 보여주는 형태를 하고 있고, 관련된 인물들 모두의 행동과 생각을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숨겨도 될 내용은 마지막까지 숨기고 독자들이 끝까지 궁금하게 하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근에 국내 추리소설과 범죄소설을 읽고 굉장히 큰 실망을 했습니다. 감상문을 남긴다는 생각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이것은 소설입니까' 라고 묻고 싶은 책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류성희 님의 소설은 그 소설들과 달라도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사건과 관련되어 설정해둔 인물들의 모습, 그리고 인물들의 과거 기억들이 사건에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그들의 기억들로 인해 입장이 변화하는 모습, 그리고 그런 것들이 사건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사건 전반적인 틀을 변화시키려 했던 작가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또 법의 다양한 모습 보이기, 혹은 법의 특정 모습에 대한 꼬아보기 등등 법에 대한 깊이있는 탐구가 좋았습니다. 건조하고 딱딱한 문체로 일관된 모습, 그리고 강우성 감독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인물들의 전형적이고 틀에 박힌 모습들까지. 법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오히려 이 모든 것들이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법과 관련된 괜찮은 추리소설을 읽었습니다. 마치 야쿠마루 가쿠의 <천사의 나이프>, 다카노 가즈야키의 <13계단>, 조금 더 과장해서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이 만든 인간의 법이 산 자에게 좀 더 기울어져 있다면, 그것은 법이 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죽은 자에게도 산 자에게도 똑같이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야 법이다. (9쪽)


    지금 네 감정은 중요하지 않아. 아니, 네 감정 따윈 없어. 딸이 지금까지 널 어떻게 여겼던,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여기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넌 그저 저 아이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해야 하는 거야. 단지 그것만을 생각해야해. (114쪽)


    어쩌면 누군가의 엄마인 그녀와 누군가의 딸인 자신은 처음부터 게임이 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무조건적인, 맹목적인 사랑의 힘은 그 어느 것보다 더 강하고 독하고, 잔인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엄마란 이름으로 그 사랑을 가졌을 때는 더욱 더 강력한. (208쪽)


    잘못은 인정 하겠는데 그것을 만천하에 드러낼 용기는 나지 않았다. (287쪽)


    그런데 검사의 신분이면 기소하지 않으면 직무 위반이 되고, 변호사의 신분이면 함구해도 법적인 하자가 없다. 이게 얼마나 우스운 법이란 말인가? 죄는 어디로 가고 입장만 남는다. (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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