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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이: 박코스 축제의 여인들

원전 그리스 비극 4
에우리피데스 저자(글) · 정해갑 번역
경진출판 · 2022년 02월 25일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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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원전 그리스 비극
이 책 ≪박카이: 박코스 축제의 여인들≫은 디오뉘소스 신화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극화한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으로, 종교철학적 문제를 토대로 여성/남성, 신/인간, 종교/이성, 야만/문명 등에 대한 원초적 담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메데이아≫와 함께 현대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을 연구하는 주요한 토대로 읽혀지는 원천 텍스트이다.

이 책의 총서 (4)

작가정보

저자(글) 에우리피데스

아테네 출생. 3대 비극시인 중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보다 뒤에 태어났으며 그의 생애는 두 선배 시인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당대에 그들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했는데 그것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비판적 태도와 더불어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와 불신, 전쟁의 비극 등을 다룬 진보적 작가였기 때문이다. 에우리피데스는 기원전 497/6년에 태어난 소포클레스보다는 10년 연하지만, 기원전 5세기 중엽 시작된 격동의 시기에 10년은 결코 짧지 않았다. 소포클레스는 소피스트 철학에 의해 유발된 정신적 혁명에 동요하지 않고 전통적 가치관을 견지했으나 에우리피데스는 그와는 달리 독자적 사고를 견지하며 소피스트 철학과 부단한 씨름을 하였으며 주어진 소재 또는 전통에 비판을 가하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진리를 찾아 나서는 지적 탐구자였다. 고대의 작가들 가운데 에우리피데스만큼 다층적이고 난해한 경우는 드물다. 파르테논 신전이나 소포클레스의 원숙한 비극들이 보여주는 완결성과 자신감은 그의 작품에서 해체되기 시작한 느낌을 준다. 어디서나 확실한 답변보다는 문제 제기가 더 큰 비중을 이룬다. 인간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폭력성과 격정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내적 분열에 시달리는 다층적 인물들을 만들어냈는데, 현실에 가까운 이런 인물들 때문에 그의 드라마는 기원전 386년, 한 번 공연된 드라마의 재공연이 허용되었을 때 가장 자주 공연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를 “가장 비극적인 작가”라고 불렀으며, 괴테는 그에 관하여 “그 이후로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신발을 건네줄 자격이라도 있는 극작가를 가진 적이 있었던가!”라고 말했다.

번역 정해갑

상명대학교 영문과 교수.
부산대, 연세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등에서 영문학과 서양(그리스・로마) 고전문학을 전공했다. “Shakespeare와 그리스 로마 고전 비극에서의 신역사주의 문화유물론 비평”으로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주된 관심 분야는 고전 번역과 문화비평이며, 강의 중점 분야는 그리스 비극과 셰익스피어 그리고 비교역사와 비교문화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A Strategy of the Production of Subversion in Shakespeare”, “The Possibility of Self-Critique to Colonialist-Orientalist Attitudes in Greek-Roman Drama”, “Ecocritical Reading of the Platonic Cosmology: Environmental Ethics and the Material Soul in between ἱδεα and ὑλη”, “Foucault, Discourse, and the Technology of Power”, “하우프트만의 〈쥐떼〉와 셰퍼드의 〈굶주리는 계층의 저주〉: 사회비평적 운명극”, “비교문화로 읽는 셰익스피어와 에우리피데스” 등이 있다.

목차

  • 역자 서문
    등장인물

    박카이
    Βακχαι

    [해설] 에우리피데스의 여성인물 연구
    [해설] 그리스 비극을 통해 본 신성모독과 불경함에 관한 연구

출판사 서평

원전과 번역 그리고 해설에 이르기까지…

페미니즘의 핵심 논쟁을 잉태하며, 아이스퀼로스의 ≪아가멤논≫을 필두로, ≪메데이아≫ 등과 함께 현대 페미니즘 문학과 철학의 원형을 제시하는 주요 작품인데도,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점은 번역의 열등함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언어학적?문화적?문학적, 그리고 번역학적 세밀함이 결여되었기에 번역 작품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대부분의 기존 번역이 일어?영어?독어판 등에 의존한 중역들이기 때문에 원전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까닭이기도 하다. 일본 메이지유신 전후의 번역국이 일본 근대화의 초석이 된 것을 상기할 때, 모든 학문 발전의 출발은 원전에 기초한 정확하고 번역학적 고려가 잘 된 번역 작품이 토대가 되어야 함이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현실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누구도 그런 수고를 감당하려 하지 않는다. 이에 고전학과 영문학, 번역학을 전공하고 연구하며 오랜 동안 대학 강단에서 비교문화와 문학을 강의해온 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고전과 문학, 철학 그리고 문화를 학제 간 통섭(interdisciplinary studies)의 차원에서 연구하는 풀 자체가 미비한 우리의 현실에서 필자는 새로운 시도를 기획했다. 이 책의 특징은 무엇보다 이러한 번역 가치를 중심에 둔 원전 그리스 비극 번역이라는 점이다.
(역저자 정해갑 교수의 변)

그리스 비극은 현대 문화와 철학의 원천 텍스트로 필독 도서에 속한다. 하지만 그 가치와 무게감에 비례하는 제대로 된 원전 번역서가 부재하며, 시중에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중역본이다. 번역서는 참고서가 아니라 학문의 뿌리를 만드는 원천 텍스트이다. 그리고 학문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통해 성취하는 것이다. 원천 텍스트의 필수 요건은 정확도이고, 그 다음이 가독성이다.
이에 원전에 가장 충실한 정확하고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 작품을 만든다면, 튼튼한 학문의 뿌리를 형성하는 동시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시원한 생수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언어철학적 관점에서 명확한 번역이 선행되어야 명쾌한 사유와 철학이 가능하다. 불명확한 언어는 혼란한 문화와 사회를 만들게 된다. 인문학의 위기라고 아우성인 현시점에 인문학이 나아갈 방향타를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혼을 바치지 않고 인문학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학문에 대한 모독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메데이아≫, ≪오이디푸스≫, ≪아가멤논≫처럼 원전을 함께 실어, 필요하면 번역과 원문을 대조하며 번역학적 과정과 레토릭의 원초적 속살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 책은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하는 교수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9968510
발행(출시)일자 2022년 02월 25일
쪽수 388쪽
크기
147 * 211 * 25 mm / 636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원전 그리스 비극
원서(번역서)명/저자명 Βάκχες/Ευριπίδη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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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서 이성으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신화로의 회귀를 꿈꾸는 작가정신의 교차지점에서 발생하는 실존적 불일치와 양가적 모순을 비극의 정신으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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