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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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남원진
저자 남원진은 가천대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연구교수. 저서로 『한국 현대 작가 연구』, 『남북한의 비평 연구』, 『이야기의 힘과 근대 미달의 양식』, 『1950년대 비평의 이해(1, 2)』(편저), 『이북명 소설 선집』(편저), 『북조선 문학론』(편저), 『반공주의와 한국 문학의 근대적 동학(1, 2)』(공저), 『총서 ‘불멸의 력사’ 연구(1~3)』(공저), 『해방기 북한문학예술의 형성과 전개』(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장용학의 근대적 반근대주의 담론 연구」, 「역사를 문학으로 번역하기 그리고 반공 내셔널리즘」, 「반공(反共)의 국민화, 반반공(反反共)의 회로」, 「‘혁명적 대작’의 이상과 ‘총서’의 근대소설적 문법」, 「리찬의 「김일성장군의 노래」의 ‘개작’과 ‘발견’의 과정 연구」, 「해방기 소련에 대한 허구, 사실 그리고 역사화」, 「미제와 승냥이」, 「북조선의 정전, 한설야의 「승냥이」 재론」, 「한설야의 「혈로」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인식 연구」 등이 있다.
목차
- [화보] 남북문학 작품집
책을 내면서
일러두기
북조선 문학 연구를 위한 제언
: 한설야의 문제작 「모자」, 「혈로」, 「승냥이」 재론
1. 북조선 문학의 한 특징
2. 한설야의 「모자」와 소련에 대한 인식
3. 한설야의 「혈로」와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인식
4. 한설야의 「승냥이」와 미국에 대한 인식
5. 북조선 문학 연구에 대한 제언
소련에 대한 허구, 사실 그리고 역사화
1. 해방기 ‘소련 열풍’의 실상
2. 한설야의 「모자」와 해방기 소련 인식
3. 북조선 지식인의 제1차 소련 방문과 현실 인식
4. ‘조쏘친선’ 작품군과 소련에 대한 역사화
5. ‘붉은 기’에 대한 단상
미국의 두 표상, ‘평화적 민주건설’기 미국관
1. 해방과 미국
2. 미국의 두 표상: 해방 이후 미국에 대한 인식
3. ‘미제’, 적대적 타자에 대한 단상
미제와 승냥이, ‘조국해방전쟁’기 반미관
1. ‘미제’와 ‘승냥이’
2. ‘조국해방전쟁’기의 미국에 대한 인식
3. ‘반제 내셔널리즘’에 대한 단상
리찬의 「김일성장군의 노래」의 개작과 발견
1. 북조선 시인, 리찬 연구의 문제
2. 리찬의 「김일성장군의 노래」의 위상
3. 리찬의 「김장군의 노래」의 개작 과정
4. 리찬의 「김일성장군의 노래」의 ‘발견’ 과정
5. 북조선 작가 연구를 위한 제언
반공국가의 법적 장치와 반공문예조직
1. 반공국가의 법적 장치
2. 반공문예조직과 국가의 법적 장치
3. <문화보호법>과 ‘예술원’의 성립 과정
4. 반공문예조직의 운명
반공 내셔널리즘과 역사를 문학으로 번역하기
1. 반공(反共), 민얼굴의 내셔널리즘
2. 국가의 역사를 문학으로 번역하기
3. 사실이라는 허구, 반공(反共) 내셔널리즘
반공(反共)의 국민화와 반반공(反反共) 내셔널리즘
1. 반공(反共)의 국민화
2. 반공(反共) 내셔널리즘
3. 반반공(反反共), 내셔널리즘의 회로
4. 반반공(反反共) 내셔널리즘에 대한 단상
근대적 반근대주의, 장용학의 ‘1+1=3’의 미학
1. 장용학의 문제성
2. 실존주의 시대: 실존과 멜로드라마
3. 전후문학의 불모성: 이데올로기 혐오증
4. ‘1+1=3’의 세계: 청동시대
5. 유토피아의 허상
[부록] 북조선 소설(실화문학) 목록
[원문 출처]
출판사 서평
남북 문학의 사실과 허구의 애매한 경계,
이에 대한 과정을 밝힌다
우리에겐 과거란 무엇일까? 양귀비가 마약 중독의 원료이듯, 과거가 내셔널리즘의 원료가 된다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적당한 과거가 없다면 그러한 과거가 언제든지 발명될 수 있다는 것도 자명하다. 또한 과거가 분명 비루한 현실을 영광스럽게 만들고 정당화시킨다는 것도 분명하다. 그런데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허구의 경계는 모호하지만 사실을 창조할 수는 없다. 즉, 이승만과 김일성이 죽었거나 죽지 않았거나 중에서 답은 하나일 수밖에 없듯, 사실만은 창조할 수 없다. 그러면 남북 문학의 내셔널리즘 또는 반공 내셔널리즘, 반제 내셔널리즘, 반반공 내셔널리즘은 어떤 것일까? 우리에겐 사실이란 무엇일까? 과거를 원본으로 한 남북 문학에서 사실과 허구의 애매한 경계에서 사실은 무엇이며 과거를 이용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본서의 작업은 이에 대한 여러 대답을 찾는 긴 과정의 하나일 것이다.
반공(反共), 민얼굴의 내셔널리즘
반공으로 가려진 광기와 살육의 현장을 다룬 역사를번역해 내는 문학적 실천에 주목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반공 국가의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여순 사건’과 ‘6·25전쟁’이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해방 이후 반공 국가의 역사에 대한 월남민과 비월남민 그리고 소설가와 극작가의 문제작들을 교차하면서 검토하고자 한다. 이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는 단독 정부 수립 이후 대한민국 역사의 기억을 서서히 국가가 전유함으로써 문제성을 드러낸 작품들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여기서 문학으로 역사를 쓰는 방식은 반공 내셔널리즘의 탁월한 반사경의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또한 이들 작가의 문제작이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은폐된 채 널리 유포되었다는 것이 더욱더 문제인 것이다.
문학은 근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고, 그로 인해 특별한 중요성과 가치를 갖게 되었다. 근대문학은 ‘공감’의 공동체이며 ‘상상된’ 공동체인 국민의 기반이 되었다. 문학은, 특히 서사 양식은 지식인과 대중 또는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공감, 바로 동질적이고 공허한 시간 안에서 동질성의 경험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 국민을 형성했다. 한때 반공은 민족을 국민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사상적으로 순응하는 주체들을 선별하여 국민으로 승인하는 척도였다. 여기서 국가는 대중을 사상적으로 선별하고 통제하며 균질화된 국민을 창출했다. 즉, ‘대한민국’에서 반공 내셔널리즘은 혼종성을 동일성의 코드로 봉합하는 기제였다. 당연히 반공 내셔널리즘이 작동할 때 그 사회가 그것을 자연스럽고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분명하다. 그 사회는 반공 내셔널리즘이 역사적으로 굳어져 온 것임을 부인하는 것도 또한 사실하다. 사실, 반공과 관련된 역사의 기억이 국가에 의해 전유되면서 반공 내셔널리즘은 지상 과제로 굳어졌던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9961740 |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09월 28일 | ||
쪽수 | 517쪽 | ||
크기 |
161 * 231
* 37
mm
/ 85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국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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