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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마일즈 J. 웅거 저자(글) · 박수철 번역
미래의창 · 2019년 06월 17일
9.4
10점 중 9.4점
(8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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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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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위기의 피렌체, 메디치의 몰락, 격동의 시대가 빚어낸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그의 역작을 읽다
500년의 세월을 견뎌온, 인간 본성과 권력에 대한 예리한 통찰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인간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의 감춰진 이야기
우리는 마키아벨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누구나 이름은 들어봤으나 제대로 읽지는 않은 [군주론]의 저자 정도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가 어떤 인생을 살았고 왜 [군주론]을 썼는지 ? 혹은 써야 했는지 ?, 그리고 왜 그토록 비난을 받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매우 친절한 답이 될 것이다. 그의 사상과 책에 대한 오해와 비난을 거둬내고 피렌체 공화국 제2서기관, 마키아벨리가 처했던 상황과 그의 사상이 무르익어가는 전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500년을 살아남은 진정한 정치철학의 대가를 만나게 된다. 시대를 거슬러 15세기 피렌체와 이탈리아로 독자들을 데려가는 책의 서술 방식은 마치 살아 있는 마키아벨리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하며, 르네상스가 꽃피웠던 메디치 치하의 피렌체와 마키아벨리와 동시대 인물(메디치와 교황,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에 대한 이야기는 읽는 이의 흥미로움을 더한다.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과연 마키아벨리에 대한 비난은 정당한가? 그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그는 왜, 누구를 위해 [군주론]을 썼는가? 이런 의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얻어가면서 우리는 처음으로 마키아벨리를 둘러싸고 있는 짙은 안개를 걷어내고, 그의 본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내용의 이해를 돕는 그 시대 주요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도판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작가정보

(Miles. J. Jungr)
미국의 전기 작가.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글을 〈뉴욕타임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하였으며 〈아트 뉴잉글랜드〉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피카소와 미켈란젤로, 로렌초 데 메디치의 생애를 다룬 그의 작품들은 여러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피카소, 세계를 뒤흔든 그림들Picasso and the Paintingthat Shocked the World》《6대 작품으로 보는 미켈란젤로의 생애Michelangelo: A Life in Six Masterpieces》,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의 빛나는 업적과 격동의 시대Magnifico: The Brilliant Life andViolent Times of Lorenzo de’ Medici》가 있다. [USA투데이]는 마키아벨리의 생애에 대해 쓴 이 책을 “최고의 평전(a superb biography)”이라고 극찬하였으며 〈워싱턴포스트〉로부터 “눈을 뗄수 없는 역작”이라는 평을 받은 피카소 평전은 2018년 〈크리스찬 사이언스모니터〉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다.

번역 박수철

고려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역사를 바꾼 위대한 장군들》, 《세계 문화 여행》(시리즈), 《문자의 역사》, 《언어의 역사》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서문
    1. 빈한한 가문 출신 21 / 2. 칼을 뽑다 47 / 3. 공무원 91 / 4. 별 볼일 없는 자 117
    5. 용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다 149 / 6. 신분이 낮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 177
    7. 별들의 도움 199 / 8. 운명의 반전 225 / 9. 해임, 면직, 완전 파면 255
    10. 군주론 275 / 11. 관조적 삶 313 / 12. 정원의 현자 347 / 13. 악몽과 꿈 391
    14. 사탄의 손가락 417
    참고문헌

책 속으로

누군가를 마르크스주의자로 표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정치적 견해를 규정하는 것인 반면, 누군가를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의 인성에 대한 판단으로 들린다. 마키아벨리는 확실히 세계 최초의 냉소주의자는 아니었지만, 그는 모종의 파렴치함과 너무 밀접하게 연관되었기 때문에 능숙하고 이기적인 모든 행위는 이제 마키아벨리적인 행위로 간주되기에 이르렀다. - 424P

피렌체에서 중세 시대를 거치며 서서히 발전한 통치형태는 공화정이었다. 잦은 선거와 서로 겹치는 여러 가지 사법권은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역동적인 정치제도를 만들어냈다. 참정권은 부유한 상인들과 보다 중도적인 장인들에게만 허락되었다. 비록 도시의 일반 대중은 정치 분야에서 일체의 역할이 배제되었지만, 당시 피렌체는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였다. 마키아벨리의 청춘기 내내 피렌체의 실권을 쥐고 있었던 것은 단 하나의 가문, 어마어마한 부를 자랑한 메디치 가문과 그 추종자들이었다. 따라서 본인들에게도 통치의 자격이 있다고 여긴 다른 집안사람들은 불만을 나타냈고, 이따금 폭력사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메디치 가문이 실질적인 정치적 발언권을 상실한 시민들을 달래는 한 가지 방법은 도시의 번영과 화려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 35P

마키아벨리는 르네상스 시대의 진정한 아들이었다. 그는 창의성이 꽃피고 이리저리 요동치는 시대의 가치 기준과 병리현상의 산물이었다. 그가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윤리적인 시각과 거리를 둘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의 혼란 상태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이다. 16세기 초반의 이탈리아에서는 숱한 권력이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졌다. 승리를 거둔 군대는 금세 패배를 맛봤고, 외부 세력의 공격과 내부적 반목에 시달리지 않은 나라가 없었다. 그런 가장 극명한 현장이 바로 피렌체였다. 피렌체의 역사는 파벌 간 분쟁과 정치적 동요로 점철된 유혈의 역사였다. 정부가 무너지고, 적군이 마을을 불태우고, 농토를 황무지로 만들어버리고, 강간과 살인을 자행하는 상황에서 이상적 국가에 대해 차분하게 숙고한다는 것은 사치로 보였다. - 287P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문의 궁정에 자리를 잡지 못한 데는 그의 예민한 성격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에게는 친구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친구들은 마키아벨리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몇 년 뒤, 마키아벨리가 공직 생활을 시작했을 때 친구인 비아조 부오나코르시는 그가 동료들을 멀리하지 않도록 나서야 했다. 평생 동안 그는 윗사람들에게 아부를 떨 줄 몰랐는데, 그의 그런 결점은 뛰어난 재주보다 비굴한 아첨을 더 좋아하는 군주들이 《군주론》의 헌정을 거절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 - 44P

역사적으로 최고의 격동기에 피렌체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은 마키아벨리에게 이상적인 교육의 기회가 되었다. 그 경험은 그의 눈이 트이고 정신이 단단해지도록 이끈 역경의 학교였다. 거기서 그는 현실 정치에 관한 수많은 실용적 교훈을 배웠고, 가끔 거둔 승리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자주 겪은 패배를 통해서도 교훈을 얻었다. 《군주론》과 《전술론》에 이르는 마키아벨리의 여러 저작은 군사적 사안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그는 국가가 스스로를 확실히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적절한 통치 형태를 논의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 100P

로드리고 보르자Rodrigo Borgia, 즉 스페인 태생의 교황 알렉산데르 6세는 7대 죄악 가운데 대부분을 저지르고 살았다. 탐욕, 분노, 정욕, 대식, 오만 등은 그가 최대한도 이상으로 지닌 악덕이었다. 마치 그는 붉은 황소의 모습이 돋보이는 보르자 가문의 문장을 본보기로 삼은 사람 같았다. 타락하기는 마찬가지였으면서도 더 어리석었던 전임 교황들과 달리 로드리고는 자신의 약점을 감추는 대신 마음껏 탐닉하면서 성적 능력과 엄청난 식욕을 뽐냈다. 1501년 7월, 마키아벨리의 친구인 아고스티노 베스푸치가 로마에서 보내온 보고서에는 교황의 비행이 열거되어 있었다.
“이곳에서는 성직록聖職祿이 멜론처럼 팔리고 있어. 매일 저녁, 기도 시간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 스물다섯 명이 넘는 여자들이 궁전으로 들어간다네. …… (바티칸) 궁전 전체가 온갖 음탕한 것으로 가득한 매음굴로 바뀔 때까지.” - 117P

프랑스에 사절로 파견된 것은 유럽의 권력 중심지 내부를 현장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였다. 마키아벨리는 프랑스 국왕과 그의 측근들에게 애원하는 동안 여생 내내 간직하게 될, 그리고 자신의 정치철학을 형성하게 될 교훈을 얻었다. 아마 그 중에서 제일 중요한 교훈은, 아무리 거창한 웅변에도 불구하고 한 민족의 운명이 결정되는 그런 장소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는 ‘힘’이라는 사실이었다. 그것을 가진 자는 세상을 호령했지만, 가지지 못한 자는 동정에 기댈 수밖에 없었는데, 동정은 뛰어난 자가 불운한 자에 주는, 쓸모없다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인 선물이었다.
프랑스에 체류하는 동안 마키아벨리는 흥정에서 강자의 위치에 서지 못할 바에는 아예 흥정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점을 배웠다. 사자와 양의 거래에 비유되는 그런 모든 거래에서는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군주론》에서 그는 “무기를 든 자와 무기를 들지 않은 자 사이에는 합당한 관계가 있을 수 없다. 무기를 든 자가 그렇지 않은 자에게 스스로 복종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했다. 한쪽이 다른 쪽의 목을 조르는 상태에서 양심이나 공정한 태도에 호소한들 소용없었다. - 130P

마키아벨리가 체사레 보르자에게 품은 존경심은 이성의 산물인 동시에 감정의 산물이었다. 그것은 아찔하고 경솔한 사춘기 여학생의 짝사랑과 비슷한 면이 있다. 문약한 사람들이 종종 정력적인 활동가들에게 품는 흠모의 감정과도 비슷했다. 마키아벨리는 발렌티노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거의 취하지 않았으며 이 태도는 그로부터 불과 몇 년 후, 발렌티노의 급작스런 추락 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 사내에게 강한 매력을 느낀 것이 분명했다. 마키아벨리의 마음은 아마 이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 진짜 사나이가 있다!” 그의 단점이 무엇이었든 간에 보르자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고, 대범함과 교활함을 바탕으로 자신보다 더 많은 수단과 자원을 보유한 여러 국가에게 치욕을 안겼다. - 142P

혁명적 파장을 일으킨 모든 작품과 마찬가지로 《군주론》도 이 책이 거둔 성공의 제물이 되었다. 이 책에 담긴 여러 가지 독창적인 통찰은 이제 진부하게 느껴진다. 마키아벨리가 당대의 정설에 맞서 벌인 여러 번의 전투는 이제 대수롭지 않아 보인다. 그가 적들을 확실하게 무찔렀기 때문이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탐험가처럼 마키아벨리도 실수를 저질렀고,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사람들은 그의 실수를 포착해 교정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가장 통렬하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그가 간략하게 그린 미완성 지도의 덕을 봤다. 16세기 이탈리아의 혼란스러운 지정학적 배경에서 탄생한 작품을 오늘날의 독자들도 즐겁게 읽고 훌륭한 참고자료로 삼는다는 것은, 마키아벨리의 저술가적 재능과 인간적 동기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 279P

플라톤에 의하면 정치학은 “사람들을 선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었다. 마키아벨리는 그런 식의 설명을 거부한다. 마키아벨리의 주장에 따르면 정치학의 유일한 역할은 현실 속의 사람들을 다루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그의 후학들 또한 큰 뜻을 품은 군주에게 통치 요령을 가르쳐주는 것을 책무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그것을 하찮거나 비도덕적인 일로 여겼다. 그들의 저작은 추상적인 훌륭한 통치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숙고하는 차원에 머물렀다. 아리스토텔레스와 후학들이 파고든 주제는 권력이 아니라 정의였는데 마키아벨리가 볼 때 그것은 무의미한 지적 활동이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힘이 없으면 정의의 구현은 물론이고 그 어떤 것도 백성에게 베풀어줄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 281P

마키아벨리는 특정 이념을 선전하지 않았기에 서로 다투는 두진영 모두 부담 없이 그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17세기에는 에드먼드 버크Edmund Burke가 프랑스혁명이 “민주적 폭정”이라는 이유로 “마키아벨리식 정책의 혐오스러운 원리”라고 비난했는가 하면, 그로부터 100여 년 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마키아벨리식 정책”이 반혁명적 반동이라고 주장했다. - 431P

출판사 서평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지만 아무도 제대로 읽지 않은 책, 군주론.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이름이지만 누구도 그 생애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인물, 마키아벨리. 평전 형식을 띤 이 책에서 저자는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의 이탈리아 형세와 주요 인물들, 역사적인 사건들을 설명하고 이런 외부적 환경과 요인이 약소국인 피렌체의 한 외교관에게 어떤 사상적 영향을 끼쳤는지 집중 탐구한다.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이탈리아 반도의 상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의 통치 하에 번영을 누리던 피렌체는 그의 죽음과 함께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된다. 프랑스의 이탈리아 반도 침공으로 시작된 이탈리아 전쟁은 무려 15년을 끌면서 이탈리아 반도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으며 각 공화국과 도시국가들은 이합집산을 통해서 안위를 꾀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맹, 오늘의 동맹이 내일의 적이 되는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이 가운데서 군사적인 약체인 피렌체는 늘 돈으로 안보를 사야만 했다.
외교와 안보에서 밀리는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사절로서 외국과 협상을 해야 했던 마키아벨리는 약소국의 서러움을 몸소 느꼈고 강한 군주들의 카리스마에 끌렸다. 이는 늘 애매모호하고 갈팡질팡하는 피렌체 지도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점이었다. 이런 오랜 관찰 속에서 그가 내린 결론은 “나라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군주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해지기 위해서” 그는 약간의 속임수와 희생은 수반될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마키아벨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국가의 안위”였다. 나라가 온통 쓰러질 지경인데 어떻게 선대 철학자들의 ‘윤리’와 ‘정의’에 기대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말인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정치철학이 ‘훌륭한 통치의 본질’을 논하고 그들의 후예들 또한 ‘권력이 아니라 정의’를 더 내세운 반면, 마키아벨리는 군주에게 힘이 없으면 정의의 구현은 물론이고 그 어떤 것도 백성에게 베풀어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메디치가를 일으켜 세운 코시모 데 메디치의 말을 인용한다. “나라는 주 기도문으로 지탱할 수 없다.”
마키아벨리가 비난을 받는 주된 이유는 그가 인간의 이기심과 사악함, 기회주의적인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사실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동정을 표하는 사람들은, 한편으로, 그가 정작 자신이 말한 “여우처럼” 처신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팽’당하고 만 것을 안타까워한다.

우리가 몰랐던 마키아벨리
▶ 그는 애국심이 남달랐다. 피렌체를 위해서 일할 수만 있다면 정부 형태를 문제 삼지 않았다. 즉, 공화정 정부이든, 메디치가의 참주제이든, 그는 오로지 피렌체를 위해서 일하고자 했다.
▶ 그는 단순히 관료와 문필가로 머물지 않고 전장에서 직접 군 지휘를 하는 등, 군사 전략가의 면모를 보여줬다.
▶ 그는 메디치가와 악연이었다.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 시대의 막이 내리면서 메디치가는 피렌체에서 추방당했다가 다시 복귀해서 정권을 잡는 수순을 반복했다. 이때마다 마키아벨리는, 의도치 않게, 반대편에 줄을 섬으로써 메디치가의 미움을 샀고 자리에서 쫓겨났다.
▶ 마찬가지로 메디치가가 쫓겨나고 공화정이 들어섰을 때도 그는 메디치가와 연줄이 닿았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았다.
▶ [군주론]보다 그는 사실 [로마사논고]에 대한 애착이 더 컸다. 그의 사후에 얄팍한 책자인 [군주론]이 훨씬 더 큰 명성을 얻은 것을 알았다면 그 자신도 놀랄 것이다.
▶ 그는 뛰어난 문장가였다. 그가 공직에서 물러나 시골집에 머물렀을 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심심풀이로 쓴 희곡, [만드라골라]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이탈리아 전역에서 공연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이탈리어로 쓴 가장 뛰어난 희곡 중의 하나로 꼽힌다. [군주론]이 불후의 명작 반열에 오른 것도 그의 뛰어난 문장력에 기댄 바 크다.
▶ 마키아벨리는 평민은 아니었으나 빈한한 귀족 출신이었다. 그는 평생을 비주류로 자처했고 약자의 시각을 가졌다. 또한 평생 풍족하게 살아본 적이 없었다.
▶ 한때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힘을 합쳐 피렌체 국방력을 높이기 위한 군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이탈리아의 통일을 염원했던 그는 “이탈리아를 이제까지 갈라놓았고, 지금도 갈라놓고 있는 것은 교회이다”라면서 통일의 가장 큰 장애 요소로 교황과 교황청을 꼽았다.

[군주론] 의 탄생과 책을 둘러싼 오해
▶ 《군주론》은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탄생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했을 때 그의 공직생활은 이미 끝장나버린 상태였고, 가난이 닥쳐왔다. 그는 권력과 통치에 대한 자신의 모든 지혜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아 메디치가의 영주에게 바침으로써 다시 공직에 임명되고자 했다.
▶ 그가 《군주론》에서 떠올리는 “이상적인” 통치자는 평화의 시기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고난의 시기에 어울리는 섬뜩한 인물이다.
▶ 《군주론》은 1513년 완성되었으나 복사본을 읽은 사람들이 내용에 대한 우려를 표해 출간되지 못하고 있다가 그의 사후 5년 뒤인 1532년 출간되었다. 그러나 입소문을 타고 지배자들 사이에서 읽히기 시작해 곧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559년 기록에 의하면 그 때까지 17쇄를 찍었다.
▶ 마키아벨리와 그의 저작에 대한 최초의 반격은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시작되었다. 1559년, 마키아벨리는 교황청의 금서목록에 오른 최초의 저술가들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것은 마키아벨리의 높은 인지도를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독자가 없었다면 교황이 굳이 그의 책을 금서목록에 올릴 이유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생전에 교황과 교황청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 드러낸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 《군주론》은 카를 5세,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린, 무솔리니 같은 폭군과 독재자들을 옹호한다는 비난을 많이 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대부분 부정하고 좁은 범위의 전술적 쟁점에만 집중한 결과다. 마키아벨리가 남긴 더 중요한 교훈은 무자비한 행위와 기만 같은 전술이 결국 공익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 마키아벨리를 전제정의 옹호자로 바라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은《군주론》의 내용에 집중하는 반면 《로마사 논고》의 내용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로마사 논고》에서 그는 독재권력의 장악은 정상적인 통치수단이 위기에 대처하지 못할 때만 정당하다고 분명히 밝힌다.
▶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원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인물이지만, 그의 저작 어디에서도 그런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9895861
발행(출시)일자 2019년 06월 17일
쪽수 462쪽
크기
153 * 226 * 30 mm / 694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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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를 처음으로 만나다. 맛보기 만남은 앞으로 더 자주 이루어지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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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년 2월 18일, 마키아벨리는 레 스틴케 감옥에 수감되었다. 인생의 영욕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이전 집무실과 가까운 그곳의 축축하고 벌레가 들끓는 독방에 갇힌 그는 주기적으로 끌려나와 '포승줄'에 묶여 비행기고문을 당하며 자백을 강요받았다. 과연 자백을 해야지만 끝나는 형국이던가. 그것은 대부분 사람의 의지를 꺽어버릴 만한 시련이었지만, 마키아벨리는 이 암울한 상황을 인격 수양의 기회로 삼고자 했다. 지금의 이 순간을 인격 수양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의지가 꺽이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그리고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다. 저녁을 먹고 서재로 들어간다. 쉬지 않고 네 시간 동안 이어진 역사와의 대화에서 지루함도, 고민도 모두 잊고 빠져든다. 가난과 심지어 죽음에 대한 공포마저 잊어버린다. 그들의 삶에 완전히 빠져들어 군주론을 쓰다. 집중적으로 일을 하는 몰두보다 좋은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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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쓰기 시작했을 때 책상에는 그가 애지중지하던 고대 역사서가 잔뜩 쌓여 있었다. 나이 마흔넷, 당시로서는 중년의 고개를 막 넘은 그는 스스로를 실패자로 여겼고, 대부분의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마키아벨리 자신도 숱한 역경을 겪었다. 재정적 파탄을 맞이한 상황에서, 그리고 노망과 죽음이 들이닥칠 때까지 지루하고 비생산적인 은둔생활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마키아벨리는 운명이라 여겨지는 참담한 최후에 맞서고자 했다. 죽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삶을 꿈 꾸어야 한다. 그는 시련을 겪었으나 무너지지 않았고, 그 시련을 자신이 이 세상에 내놓을 독창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신념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언덕 꼭대기의 농장에서 고독을 씹는 그의 눈앞에 역사의 광대한 전경이 펼쳐졌다. 망자들의 목소리가, 최근까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생활에 묻혀버린 보편적 진리를 속삭이며 그의 귓가를 맴돌았다. 망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그는 각 민족의 운명을 좌우하는 법칙을 발견하고자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고 인간의 마음속에 담긴 비밀을 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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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소한 공격에 앙갚음하면서도 심각한 공격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응석받이로 취급되거나 아예 박살이 나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방에 위해를 가해야 한다면 이에 보복을 꿈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의 경험에 비춰볼 때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군주들은 바로 신의를 지키는 데 무관심하고 사람들을 현혹시킨 사람들이다. 요컨대 그런 군주들은 성실함에만 기대느 군주들을 이겼다.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세상이다. 군주는 야수처럼 행동해야 하므로 여우와 사자 모두에게 배워야 한다. 사자는 덫에 당하고 여우는 늑대에게 당하기 때문이다. 독일인들은 모든 면에서 검소하다. 건물이나 의복을 사치스럽게 꾸미지 않고, 거처에 가재도구가 별로 없다. 빵과 고기만 많으면, 그리고 추위를 피할 난로만 있으면 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더 갖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덕분에 그들의 나라는 자급자족한다. 다른 나라에서 수입할 필요가 없다. 또 그들은 손수 만든 물건을 파는데 이탈리아 방방곡곡에서 그런 물건이 눈에 띈다. 그들은 자본을 아주 조금만 들여 일하기 때문에 소득이 더 높다. 그래서 그들은 불편한 생활을 즐기고 자유를 누리고, 이 때문에 큰 보답이 따르지 않는 한 전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고, 만약 공동체의 명력이 없다면 큰 보답이 따라도 사움터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중세 독인들의 삶이 따라야 할 삶의 표본이 된다.
10점 중 10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은 오래전에 읽어 본 기억이 있지만 군주론 자체는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에 대해 이름도 많이 들어봤고 마키아벨리하면 군주론이 떠오를 정도로 익히 알고 있지만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도 정말 마키아벨리라는 한 인간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책의 서문부터 찬찬히 읽어봤는데 그가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되었는지 어떤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서문만으로도 빨리 그가 왜 그런 상황에 처해졌는데 살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거든요. 이 책은 마키아벨리에 대해 안 좋은 시각만을 오로지 갖고 있는 사람이라든지 그의 생애와 그의 인생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평전처럼 느껴집니다. 비교적 쉽게 쓰여 있어서 고전 읽기에 도전하다 군주론을 결국 다 못읽고 덮어버린 사람들이 먼저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당시의 상황을 따로 떼어놓고는 마키아벨리에 대해 설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고요. 메디치 가문의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들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예술가 들이 등장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이 누구인가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예전에 다른 책을 통해서도 접했던 메디치 가문에 헌정한 책이 바로 군주론이라는 사실도 다시 생각하면서 군주론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습니다. 격변의 시대를 살면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을까, 그리고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등을 고민하다보니 그의 삶이 조금은 더 이해가 되었고 비난도 덜하게 되더라고요.
 
외교관의 입장에서 그 당시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군주의 역할은 무엇일까 등을 생각해 봤습니다. 아울러 군주는 정의로움보다 역량을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할까하는 의문도 갖게 되었고요. 오늘날 우리 사회에 주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 추후에 군주론을 꼭 제대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키아벨리에 대해 비난 섞인 목소리만 들었다면 이 책을 통해 오해에서 비롯된 부분들도 있다는 것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면서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
10점 중 7.5점
군주론이라 하면 고전중의 고전으로 익히 알고 있었던 명저였다. 하지만 나에겐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는데, 당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썼던 시대상황과 유럽의 역사가 어렵게 느껴졌고, 다가가기 힘들었다. 하지만 <초역 군주론>이라는 책에서 처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접했는데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신선했고, 나중에 내공이 쌓인다면 꼭 한 번 읽어보고 싶고, 읽어야 한다는 작은 의무감마저 생겼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평전형식으로 쓰여있어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 마키아벨리가 왜 군주론을 집필했고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부터 해서 오늘날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가지는 의의 와 현대사회에서 필요성에 대해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그저 착하고 선한 이상적인 군주가 되라기 보다는 필요할때는 사악해질 수 있는, 그리고 과감하게 자신의 주장을 밀고나갈 수 있는 강력한 군주상을 제시했다. 이상적인 통치자가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시대에 따른 여러가지 변수들, 상황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건 옳지 못함에 따라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시대에 필요한 통치자의 표상을 <군주론>으로 그려내었다. 이러한 군주론은 당시 시대상황뿐아니라 지금의 비즈니스에서도 충분히 활용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점을 비즈니스에 맞춘다면 비즈니스 생존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가 사업이라 이러한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책 읽기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키아벨리가 말한 군주론에서의 군주상을 지금의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에대해 투영해본다면 어떨까? 시대적 상황도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사방에 적들이 깔려있다는 전제 자체도 비슷할 것이다.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에는 압도적 다수의 지지를 받는 것, 야망 있는 사람을 견제할 것, 권위만이 아닌 설득력으로 통솔할 것, 측근의 충성심을 확보할 것, 열렬한 지지자를 얻을 것 등 같은 지침들이 제시되어있다. 사실상 권력과 투쟁에 대해서 통찰력있게 쓴 책이 군주론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 더 <군주론>에 대한 배경지식과 책에 대한 개요를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진짜 <군주론> 책에 도전할 용기가 생긴다.

<p style="padding: 0px; line-height: 1.5; font-family: 돋움; text-align: justify;"> </p>



10점 중 10점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탄생 : 라리루



책의 표지는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표정의 마키아벨리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제목 아래로는 “권력의 쟁탈과 유지, 그리고 상실에 대해 일찍이 그보다 더 예리하게 통찰한 자는 없었다”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부패한 시대 속에 마키아벨리를 통해 500년의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인간 본성과 권력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깨닫게 된다. 즉 시대를 초월하여 군주들은 과연 어떤 존재이며 그들을 통해 어떤 일들이 이뤄질 수 있는지 배우게 된다. 






저자인 마일즈 J. 웅거는 미국의 전기작가로 유명하다. 그가 쓴 피카소 평전은 2018년 ‘크리스찬 사이언스모니터’에 의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더 뉴 리퍼블릭’은 “웅거의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살아 있는 마키아벨리를 만나는 것 같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우리는 종종 ‘시대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있다. 즉 사람이 속해있는 시대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대의 한계가 바로 한 사람의 한계가 되고, 시대의 관행이라 불리는 온갖 추악하고 더러운 것들도 한 사람이 그것을 극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마키아벨리의 군주론도 마찬가지고 시대 속에 탄생한 작품이기에 어떤 이는 이 책을 아주 평가 절하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한 가지 꼽자면 그것은 바로 이 책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아주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가 걸어온 삶을 서문을 통해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1513년 그의 불운한 해부터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군주론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해주고 있다. 그는 가상의 고대인들을 자신의 책에 등장시켜 “군주국이란 무엇인가? 어떤 군주국들이 있는가? 군구국은 어떻게 유지되는가? 군주국은 왜 무너지는가?”라는 질문을 바로 군구론의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는 마키아벨리는 누구로부터의 간섭을 저항하고 그 존재가 신이라 하여도 그 구속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주체적인 인간임을 깨닫게 된다. 어쩌면 그가 참고한 고대 역사서를 통해 깨달았던 진정한 군주는 용기가 드러나기 위해 엄청난 역경을 이기고 결국 원하는 삶을 손에 쟁취한 것처럼 마키아벨리도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고난과 역경을 때로 즐기면서 고대의 지혜자들이 추앙했던 군주의 길을 가고자 했던 것을 느끼게 된다. 살아 있을 때보다 죽음을 통해 오히려 더욱 명성을 얻은 인물 마키아벨리. 그를 통해 과연 진정한 군주의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10점 중 10점

독재자의 필독서 목록에 오를 만한 책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내가 현대판 왕조시대의 군주였다면 분명 플라톤과 마키아벨리의 저작을 탐독했을 것이다. 철인정치를 주장한 플라톤 역시 독재자가 군침을 흘릴 만한 전략적 멘토다. 꽤 그럴듯한 이상주의 사탕발림으로 전제정치를 변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키아벨리의 사상은 중도를 벗어났고 너무 노골적이다. 비록 자기 이름이 붙은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다'는 독재자의 공포정치를 가리키곤 하지만, 정작 마키아벨리는 왕정이 아닌 공화정을 지지한 공화론자다. 단지 한 권의 저서만을 놓고 한 사람의 사상을 평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내 피렌체 친구 마키아벨리가 환기시킨다.





군주의 신임을 얻지 못한 현실주의 정치사상가는 불운하다. 훗날 '동양의 마키아벨리'라 불린 한비자는 중원을 지배한 진시황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서양의 한비자'라 불린 마키아벨리는 피렌체를 지배하는 메디치가 실력자들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훗날 불후의 명성을 얻었고 동시에 틀에 박힌 대중의 오해를 낳았다. 마키아벨리와 한비자 모두 툭하면 전체주의와 공포정치의 나팔수로 오인돼왔기 때문이다. 물론 반란군에 놀란 독재자가 매우 좋아할 만한 극단적인 조언을 많이 남기긴 했다.





"인간은 사소한 공격에 앙갚음하면서도 심각한 공격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응석받이로 취급되거나 아예 박살이 나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방에 위해를 가해야 한다면 아예 보복을 꿈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146쪽)





특히 리더의 덕목에서 소시민 유형의 도덕의식을 삭제시킨 마키아벨리의 책은 오랫동안 로마 교황청의 금서였을 뿐만 아니라, 근대 민주주의자나 현대 자유주의자들의 눈에도 매우 불온하게 비췄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마키아벨리즘'이란 용어에는 마키아벨리의 온전한 개성이 삭제되어 있다. 가령 "책과 역사에 대한 관심, 금전 문제를 둘러싼 비실용적 태도, 머릿속이 거창한 계획으로 가득한 나머지 일상생활의 평범한 세목에 관심을 쏟지 못하는 얼빠진 학자 같은 이미지"가 완전히 빠져있는 셈이다.





군주, 국가, 인간을 논하는 마키아벨리의 목소리는 냉소적이고 예리하고 참신하다. 미국의 전기작가 마일즈 J. 웅거의 말대로,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은 실용주의에 기반하고 있으며, "고난의 시기에 맞춘, 그리고 파벌 싸움에 시달리고 허약한 정부를 위해 여러 해 동안 땀 흘리면서 어렵게 터득한 탄력적인 철학이었다." 마키아벨리는 무자비한 권력정치의 보수적인 옹호자가 아니라 고대 그리스 로마 철학자에 대한 흠모와 성직자에 대한 경멸, 종교적 위선에 대한 멸시를 평생 고수한 실용주의자였다. 

 
10점 중 10점

예전에 시오노 나나미가 쓴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고 군주론도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까지는 목적을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마키아벨리즘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중국의 제자백가 사상가들처럼, 마키아벨리도 이탈리아의 통일을 염원했던 합리적인 지략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분석한 평전입니다.





 





저자는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시 이탈리아 반도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위대한 로렌초 데 메디치의 통치 하에 번영을 누리던 피렌체는 그의 죽음과 함께 내우외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프랑스의 이탈리아 반도 침공으로 시작된 이탈리아 전쟁은 무려 15년을 끌면서 이탈리아 반도 전체에 엄청난 피해를 안겼으며 각 공화국과 도시국가들은 이합집산을 통해서 안위를 꾀했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맹, 오늘의 동맹이 내일의 적이 되는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이 가운데서 군사적인 약체인 피렌체는 늘 돈으로 안보를 사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화에서 외교와 안보에서 밀리는 피렌체 공화국의 외교사절로서 외국과 협상을 해야 했던 마키아벨리는 약소국의 서러움을 몸소 느꼈고 늘 애매모호하고 갈팡질팡하는 피렌체 지도자들과는 다른 강한 군주들의 카리스마에 끌렸습니다. 이런 다수의 군주들에 대한 오랜 관찰 속에서 그가 내린 결론은 나라의 안보를 위해서라면 군주는 강해져야 하고, 강해지기 위해서 그는 약간의 속임수와 희생은 수반될 수 있다는 소위 마키아벨리즘을 제시합니다.





 





이 책을 보면 그는 빈한한 가정에 태어나서 열심히 공부하였고 역사에 정통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저술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겠죠. 이처럼 그의 경험과 역사에 대한 성찰이 군주론에 그대로 반영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사상이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제자백가 시절에 비견되는 유럽의 르네상스 인문주의 분위기에서 제자백가들처럼 이나라 저나라로 자유롭게 사상을 펴나갈 수 있었던 것도 배경이겠죠. 중국의 제자백가들이 중국의 통일을 외치면서도 사실상 춘추전국시대의 분권의 혜택을 본 것처럼 말입니다.





 





통치와 정치의 핵심을 짚어낸 군주론이 빼어난 책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단지 일부 사건이나 인물들과 관련해서 군주론이 거론되었다고 군주론에 책임을 묻는 건 어불성설인듯합니다. 당연히 마키아벨리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도 논리박약이라고 하겠죠. 피렌체와 같은 작은 도시국가의 공무원으로서 마키아벨리의 책임의식과 노력이 그대로 엿보입니다.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읽으면서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세계적인 강국들로 둘러싸인데다가 분단까지 된 우리나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키아벨리가 고민했듯이 특히 외세의 공격, 요즘 가해자이자 전범국인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역사 전쟁 선포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마키아벨리라면 우리와 같은 상황에서 어떤 정책을 폈을까요?
10점 중 7.5점
 
"어떤 찬사로도 부족할 만큼 위대한 이름"
책의 말미에 담겨있는 이 문구는 마키아벨리의 묘비명이라고 한다. 이건 그 자신이 골라낸 묘비명일까, 아니면 후대의 사람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칭인걸까? 사실 이 묘비명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건 내가 그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군주론으로 유명한 마키아벨리, 라고 하면 다들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지만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내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처세론자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주장을하고 군주론을 쓰면서 독재자적 리더쉽에 대한 인정을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마키아벨리가 우리에게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알고있던 마키아벨리는 사라지고 인간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있는 사람이며 또한 국가론의 기틀을 잡았으며, 그가 쓴 군주론에 대해 전체의 글을 읽고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했다.
그러면서 마키아벨리와 군주론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아니, 우선은 그가 썼다는 군주론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집어 든 것이 이 책이다. 도입부와 초반의 글을 읽으면서 조금은 책을 잘못 선택했나, 싶었는데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 책으로 인해 마키아벨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이걸 계기로 군주론에도 도전해볼까 싶어진다.
 
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평전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의 일대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지 않다. 그가 자란 가정 환경이나 당시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인 상황 - 피렌체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당시 유럽의 판세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오래전에 배웠던 유럽의 역사를 떠올려야 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역사적인 배경지식 없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는다는 것은 기본적인 토대없이 집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솔직히 말하자면 피렌체에 갔을 때 산마르코 수도원에도 갔었고 그때 들었던 이야기들의 기억은 희미해져서 이 책을 읽으며 도대체 사보나롤라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몰라서 책을 읽으동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더디기만 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조금은 당시 피렌체에 대해 알 수 있고 마키아벨리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글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은 사소한 공격에 앙갚음하면서도 심각한 공격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응석받이로 취급되거나 아예 박살이 나거나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상대방에 위해를 가해야 한다면 아예 보복을 꿈꾸지 못하도록 해야한다"(146)
 
책의 중간중간 인용된 군주론의 내용은 그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했는데 특히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지금의 사회에서 드러나는 인간군상을 봤을 때 너무 정확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군주에 대해서도 질서를 위해 잔혹함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그러한 원칙이 없을 경우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설명에서 - 그러니까 한사람을 처형한다면 그 한사람의 피해로 끝나지만 그를 그대로 뒀을 때 더많은 사람의 피해가 예상된다면 더 나은 판단은 어찌해야되는지...같은 고민을 해보게 한다. 그래서 마키아벨리의 평전인 이 책 역시 쉽지는 않다. 그의 사상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간다면.
이탈리아와 피렌체의 역사에 대해, 마키아벨리에 대해 조금 더 알고난 후 이 책을 읽는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갖고 확장된 책 읽기를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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