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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

차이를 넘어 금지를 깨트린 감각의 목소리와 문화다원주의
양효실 저자(글)
시대의창 · 2015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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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68혁명에서 소수자 운동에 이르기까지 차이를 넘어선 대표적인 문화운동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는 20세기 초중반부터 21세기까지, 프랑스에서 한국의 두리반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문화운동을 이야기한다. 기 드보르, 고다르, 섹스 피스톨즈, 밥 말리, 주디 시카고, 게릴라걸스 그리고 한국의 자립음악생산조합까지 문화운동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아간/살아가는 인물이나 단체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들은 차이를 넘어 부정의 호칭을 긍정의 정체성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권력에 맞서 싸웠다. 이들의 무기는 다름 아닌 상상력과 연대였다.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초상이자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한 개인의 모색이다.

국제상황주의와 기 드보르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 책은 68혁명에서 펑크, 레게, 힙합, 벽화 그리고 소수자 운동, 한국 문화운동사의 중요한 사건인 두리반 사건도 모두 다루고 있다. 소개한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본이라는 거대한 장벽이자 권력에 억눌리고 안주해 문화적 ‘야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가슴에 이들의 이야기는 깊고 넓은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양효실

저자 양효실은 미학자.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2006년에 [보들레르의 모더니티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단국대학교 등 여러 곳에서 현대 예술, 여성주의, 대중문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불확실한 삶》, 《윤리적 폭력 비판》 등이 있고, 논문으로 [텍스트 실천의 관점에서 보들레르의 ‘현대적 삶의 화가’ 읽기], [타자와 실패의 윤리―주디스 버틀러와 엘리자베스 코스텔로의 교차로에서] 등이 있다.

목차

  • 서문_싸우고 모르고 사랑하고, 우리

    1. 국제상황주의와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
    미다스의 손을 가진 자본주의
    미적 혁명과 정치혁명 사이, 국제상황주의
    상황 | 표류 | 전용

    2. 1968년 5월 문화혁명
    고독한 혁명과 유쾌한 혁명
    1960년대와 신좌파
    프랑스 5월혁명
    신좌파의 문화혁명과 한국의 상황

    3. 네그리튀드, 1930년대 흑인들의 정체성 회복 운동
    서구와 비서구의 근대화
    네그리튀드의 태동
    네그리튀드의 미학적?정치적 실천
    네그리튀드와 포스트식민주의
    레옹 다마스 | 에메 세제르 | 레오폴 세다르 상고르

    4. 누벨바그와 아방가르드 영화 운동
    도그마95 선언과 누벨바그
    새로운 물결, 누벨바그
    누벨바그의 스승들
    누벨바그의 작가주의 미학
    새로운 물결들과 누벨바그의 귀환

    5. 반문화로서의 히피 문화
    유쾌한 히피
    지금 이곳에서의 쾌락과 긍정
    비트닉 혹은 비트제너레이션
    히피의 3대 요소
    약물 | 섹스 | 사이키델릭록
    우드스탁 페스티벌

    6. 역사적 하위문화, 펑크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
    대중음악과 개인의 취향
    1970년대 영국의 평크 문화
    펑크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

    7. 레게와 밥 말리, 라스타파리아니즘
    슬픔과 희망의 레게
    자메이카 흑인의 역사
    라스타파리아니즘
    밥 말리

    8. 힙합, 게토 흑인들의 하위문화
    예술로서의 힙합
    게토 문화로서의 힙합
    길 스콧헤론, 혁명은 TV에서 중계되지 않아
    퍼블릭 에너미의 정치적 힙합

    9. 멕시코 벽화운동과 3인의 벽화가
    제3세계의 강박
    멕시코혁명과 국가의 탄생
    민족주의와 벽화운동
    3인의 거장 예술가
    디에고 리베라 |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

    10. 1960년대 치카노의 정체성 회복 운동
    동화와 분리 사이에서
    낙인이자 자긍심의 이름, 치카노
    치카노 활동가와 단체
    차베스와 전국농장노동자연합 | 곤잘레스와 정의를 위한 십자군 | 티헤리나와 토지양도연합연맹운동

    11. 치카노 벽화운동
    이름 없는 치카노들의 예술
    엘 테아트로 캄페시노 벽화
    에스트라다 코츠 벽화
    윌리 헤론과 아스코
    주디 바카와 LA의 거대한 벽

    12. 스톤월항쟁과 동성애 인권운동
    슬픈 퀴어
    매타친소사이어티와 빌리티스의 딸들
    스톤월항쟁
    게이해방전선
    레즈비언 | 게이 | 양성애자 | 트랜스젠더 | 퀴어 | 커밍아웃과 아우팅 | 트랜스베스타이트

    13. 1980년대 에이즈 위기와 액트업의 행동주의
    에이즈바이러스와 정치적 이해관계
    액트업의 탄생
    액트업의 활동
    액트업의 내분

    14. 액트업과 정치적 예술
    액트업 예술가들의 문법
    예술=침묵 프로젝트
    그랜퓨리의 거대한 분노
    네임즈 프로젝트, 에이즈 메모리얼 퀼트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애도의 장면들

    15. 1970년대 여성주의 예술가들의 공동 작업
    예술과 여성주의
    코헨, 게로비츠 그리고 주디 시카고
    우먼하우스, 예술이 된 앞치마
    수건 벽장 | 생리 욕실 | 악몽 욕실 | 자궁방과 다이닝룸
    디너파티, 초대받은 여성들

    16. 여성주의 예술가 단체 게릴라걸스
    고릴라 가면을 쓴 여성들과 1980년대
    게릴라걸스의 등장
    유머를 사용한 전복, 싸움은 유쾌하게
    바나나 리포트

    17. 두리반농성과 자립음악생산조합
    이상한 나라의 두리반과 음악가들
    마포구 동교동 167번지
    두리반 | 자립음악생산조합과 뉴타운컬쳐파티51+
    농성장과 축제로서의 코뮌
    안종녀, 주부에서 투사로
    유채림, 작가에서 펑크족 청년으로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아티스트들
    단편선 | 박정근 | 밤섬해적단
    실패하건 성공하건 계속 ‘우리’

    미주
    사진 저작권 및 출처
    찾아보기(인명)
    찾아보기(용어·작품·단체)

책 속으로

“1968년 5월, 프랑스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엄격한 학칙에 불만을 품고 작은 소요를 벌인다. 이를 시작으로 나비효과처럼 프랑스인들이 길거리로 나오게 되어 정부를 붕괴 직전 상황까지 몰고 간다. 이는 단지 대학생을 위시한 청년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이에 화답한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해서 일으킨 프랑스만의 소요 사건이 아니었다. 파리, 시카고, 프라하, 멕시코시티, 도쿄, 베를린 등 세계 각지의 대학생, 여성, 성소수자, 유색인 들이 자신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프랑스의 1968년 5월은 ‘틀린’ 삶을 ‘다른’ 삶으로 인정할 것을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요구한 변혁을 압축해서 보여준 시기였다.” _38쪽.

“프랑스어로 흑인을 뜻하는 ‘네그르negre’와 특징이나 성격을 뜻하는 ‘튀드tude’의 합성어인 네그리튀드를 중립적인 의미인 ‘흑인성’으로 번역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다. 프랑스어 네그르는 영어 ‘검둥이nigger’처럼 흑인을 경멸적으로 부르는 호칭이기 때문이다. 이미 ‘더러운, 역겨운’이란 부정적 함의를 포함한 네그르란 단어를 있는 그대로 사용하려 한 세제르의 전략은, 비참하고 궁핍한 흑인의 현실을 떠안음과 동시에 자긍심pride의 원천으로 삼으려는 역설적 전략이다.” _59쪽.

“고다르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카메라를 보면서 말을 하기도 하고, 말과 영상은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한 채 말이 영상보다 늦게 나오기도 하며, 영상이 나오기 전 해설이 설명인 양 자막으로 등장하기도 하는 등 뭔가 뒤죽박죽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런 누벨바그 영화는 일반 관객이 보기에는 줄거리도 없고 논리적 연결 고리도 끊어진 엉터리 영화였다. 전통적인 극작법이 파기되고 이야기의 종말은 모호하며 논리적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영화는, 그렇기에 ‘눈’이 아닌 감정으로 반응해야 한다.” _86쪽.

“히피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된다. 긴 머리, 공공장소에서 옷 벗기public nudity, 섹스, 마리화나, 꽃, 마약, 코뮌, 록 페스티벌, 동양 신비주의, 그룹 결혼, 거리 공연, 거리 모임be-in, 방랑/노숙, 사이키델릭록, 돈 태우기와 무료 공연 등. 더 간단히 말하면 히피를 구성하는 3대 요소는 섹스, 마약, 사이키델릭록이다.” _94쪽.

“(섹스 피스톨즈가) 영국에서 악명을 떨치게 된 것은 음악에 앞서 BBC의 TV쇼에 나가 벌인 악행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중략) 멤버들은 소위 ‘스탠드 업 코미디’를 선보였다. [투데이Today] 쇼의 호스트인 빌 그런디Bill Grundy와 인터뷰를 하는 중에 기타리스트인 스티브 존스는 사회자를 “dirty fucker”, “fucking rotter”라고 불렀고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쳐들었다. 경건하고 엄숙한 영국인들 가운데 이때 TV 수상기를 집어던진 사람도 있다고 한다.” _117쪽.

“(밥 말리는) 1976년에는 서로 적대 관계인 여당과 야당의 통합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기획하다가 집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그는 가슴과 팔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지만 아내와 매니저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예정대로 공연을 감행한 그는, “이 세계를 악화시키려는 이들이 하루도 쉬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쉴 수 있느냐?”고 답했다고 한다.” _137쪽.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흑인을 포함한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멕시코 출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가령 유명한 사건 하나가 1943년 6월에 일어난 ‘주트수트zoot suit’ 사건이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멕시코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주트수트 차림의 멕시코계 청년들을 백인 해군들이 길거리에서 구타했다. 주위에 있던 백인들은 해군들의 폭행을 ‘구경거리’처럼 즐겼다. 헌병과 지역 경찰은 수수방관하다가 오히려 피해자인 멕시코계 청년들을 연행했다.” _193쪽.

“정식 미술교육은 한 번도 받지 않은 헤론은 치카노 청년들이 흔히 선택하는 갱 단원이 되길 거부했고 대신 예술가가 되었다. (중략) 헤론은 가족과 이웃이 들려주는 치카노의 삶과 역사가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제도적 지식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집안에서 쓰는 에스파냐어와 학교에서 강요하는 영어가 다르다는 사실에 곤혹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겪는 차별에 대한 분노나 무력감을 폭력으로 발산하지 않고 벽화로 승화시켰다.” _216쪽.

“1970년부터 시작된 ‘게이 프라이드’ 행진은 스톤월항쟁이 일어난 날짜에 뉴욕 시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1999년 6월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스톤월항쟁 40주년 기념을 경축하러 스톤월로 모여들었다. 같은 해 미국 정부는 스톤월을 국가 유적지로 발표했고, 다음 해인 2000년에는 ‘역사적인 랜드마크(극소수의 역사 유적지만이 부여받는 호칭)’로 상향 조정했다.” _238쪽.

“액트업 멤버들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침입해서 VIP용 발코니에 쇠사슬

출판사 서평

차이를 넘어선 진지한 ‘꾼’들의 유쾌한 싸움 이야기

국제상황주의, 68혁명, 네그리튀드, 누벨바그, 히피, 펑크, 레게, 힙합, 멕시코 벽화운동, 치카노 벽화운동, 스톤월항쟁, 액트업, 여성주의 미술, 게릴라걸스, 홍대 두리반. 이렇게 호명된 단어에는 공통점이 있다. 시간도 다르고 장소도 다르지만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문화운동’이라는 점이다. 당연히 차이점도 있다. ‘문화’라는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운동’이 다루는 주제와 내용, 목소리는 다르다.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는 20세기 초중반부터 21세기까지, 프랑스에서 한국의 두리반까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문화운동을 이야기한다. 기 드보르, 고다르, 섹스 피스톨즈, 밥 말리, 주디 시카고, 게릴라걸스 그리고 한국의 자립음악생산조합까지 문화운동의 중심에서 치열하게 살아간/살아가는 인물이나 단체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이들은 차이를 넘어 부정의 호칭을 긍정의 정체성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권력에 맞서 싸웠다. 이들의 무기는 다름 아닌 상상력과 연대였다. 이 책은 이들에 대한 초상이자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한 개인의 모색이다. 더불어 다양성이 공존하는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집 안에 머무르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는 초대장이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내부와 한계를 갖고 있다.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게 상상력이라면, 권력에 맞선 상상력은 주어진 것을 의심하고 나와 너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만들려는 지금 이곳의 나와 너를 묶어줄 수 있는 감정, 즉 사랑에의 의지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차이와 한계에도 불구하고, 압도하는 절망과 당연한 결론일지 모르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방금도 나와 너의 만남은 일어난 것이리라.”
_서문 [싸우고 모르고 사랑하고, 우리] 가운데.

68혁명에서 펑크, 레게, 힙합, 벽화 그리고 소수자 운동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국제상황주의와 기 드보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예술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일상을 심미화하려고 했지만, 미적 혁명과 정치적 혁명의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분열된 이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들의 실천은 68혁명, 펑크, 힙합, 개념미술 등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성공한 68혁명을 통해, 진지하고 고독한 싸움에서 놀이와 축제로서의 시위이자 일상성의 혁명의 의미를 살핀다.
뒤이어 나오는 네그리튀드, 펑크, 치카노, 퀴어, 게릴라걸스를 통해서는 모욕적인 이름을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삼은 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들은 네그르negre(검둥이), 펑크(문제아), 치카노(작은), 퀴어(이상한), 걸(귀여운)과 같은 백인, 남성, 이성애자, 엘리트 중심의 사회가 빚어낸 부정적인 이름으로 정의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그 이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재정의함으로써 유쾌한 반전을 도모한다. 또한 누벨바그와 도그마95를 통해 영화사의 새로운 흐름을 짚고, 히피, 섹스 피스톨즈, 밥 말리, 길 스콧헤론, 퍼블릭 에너미 등을 등장시킨다. 이들을 통해 주류에 대항한 청년 문화, 자메이카 흑인들의 슬픔과 희망을 담은 음악-운동, 게토 흑인들의 가시 박힌 목소리를 표출한 아방가르드 예술 등을 톺는다. 그리고 한국 민중미술이 민중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힌트를 준 멕시코 벽화운동과 치카노 벽화운동을 통해 미술관 예술이 아닌 사람들과 호흡하는 미술관 밖 예술의 의미를 살핀다.
책 마지막 장은 한국 문화운동사의 중요한 사건인 두리반 사건을 현장 중계하듯 소개한다. 서로 모르는, 다른,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이 두리반에 모여 펼쳤던 531일간의 ‘축제’는 차이와 다름이 어떻게 한 공간에서 어울려 감각적인 ‘코뮌’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승리의 경험까지.

혁명은 TV에서 중계되지 않는다

권력은 국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국가 권력뿐 아니라 이름과 형태만 다를 뿐 우리 속에 내재한 다양한 권력이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이 권력에 ‘도전’하는 시도들 역시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시도들은 번번이 권력에 가로막힌다.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는 최근 김정은 머리 스타일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전단으로 만들어 뿌렸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 때에도 박근혜 후보를 풍자한 포스터를 붙여 기소당했다. 그러나 그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미술가 홍성담 작가는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 [세월오월]을 냈다가 전시를 철회했다. 그리고 올해 독일 전시에 이 작품을 출품하려 했으나, 국내 운송사가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예술품은 독일로 운송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작품 운송을 거부했다. 결국 그는 독일 갤리리 벽에서 그 그림을 다시 그려 전시했다. 몇 해 전에는 대학 강사 박정수 씨가 G20 홍보 포스터에 쥐를 그려넣어 정권을 비판한 ‘쥐벽서’ 사건이 있었다. 재판까지 벌어진 이 사건에서 법원은 그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또한 서울시는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 인권헌장’을 폐기했다.
모두 권력에 가로막힌 상상력들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는 것, 자신의 자유와 권리를 누리며 동시에 타인을 존중하며 산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에 소개한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들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본이라는 거대한 장벽이자 권력에 억눌리고 안주해 문화적 ‘야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가슴에 이들의 이야기는 깊고 넓은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본문에 나오는 길 스콧헤론이 노래했듯, “혁명은 TV에서 중계되지 않”는다.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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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9405282
발행(출시)일자 2015년 06월 01일
쪽수 376쪽
크기
145 * 220 * 30 mm / 516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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