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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

악의 뿌리 미국이 지목한 '악의 축' 그들은 왜 나쁜 나라가 되었을까
시대의창 · 2008년 05월 23일
8.2
10점 중 8.2점
(11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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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맞짱뜬 7개 나라의 이유 뚜렷한 '반미'!
미국이 나쁜 나라라고 지목하고 아주 몹시 괴롭힌 7개 나라의 이유 뚜렷한 ‘반미’를 다룬 『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 미국이 괴롭힌 나라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고 의미 있는 나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남미에서 반미의 대부 노릇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쿠바, 반미 행동대장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미국이 사주한 콘트라와의 내전을 이겨내고 다시 ‘좌파’가 정권을 잡은 니카라과를 소개한다.

이밖에 강대국 미국을 이겨버려 그래서 세계 역사를 바꿔버린 베트남, 지금도 현란한 외교술로 미국의 혼을 빼놓는 북한, 이라크의 수렁에 빠진 미국을 놀리듯 중동에서의 패권을 잡으려는 이란, 오랜 정치경제적 봉쇄로 다소 주춤하지만 변함없는 반제국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리비아 등 7개 나라의 반미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정말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모두가 현재의 아메리칸 스타일이 아니라 각 나라에, 역사에, 상황에 맞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7개 나라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땅에서는 항상 선善이었던 미국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참다운 대안이 다른 곳에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권태훈

저자 권태훈(베트남)은 민주노총 공공노조에서 일하면서 비정규직 철폐와 사회변혁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저자(글) 문경환

저자 문경환(조선)은 1975년 광주에서 태어나 과학도의 꿈을 안고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에 입학했으나 민족의 생명줄인 쌀시장이 개방되는 것을 보고 학생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정책위원장과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문제 전문 블로그 ‘우리민족의 힘(http://blog.daum.net/cuttlynx)’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자(글) 민경우

저자 민경우(이란)는 1984년에 서울대 국사학과에 입학했고 1987년에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장이 되어 6월 항쟁에 참여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구로, 영등포, 관악 등지에서 노동운동과 청년운동에 몸담았습니다. 1995년에서 2002년까지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 2003년에는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지냈고 두 번에 걸쳐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저자(글) 오세혁

저자 오세혁(쿠바)은 마당극단 ‘걸판’에서 작가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한줌이라도 보탬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자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지만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기에 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 예술일꾼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삶의 모습이 쿠바에 있음을 깨닫고 쿠바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더욱 더 쿠바를 사랑하기 위해 집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자(글) 임승수

저자 임승수(베네수엘라)는 돈중심 세상을 넘어 사람중심의 참세상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교육부장을 지냈고, 현재는 월간《말》기획위원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나는 지금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가 있습니다.

저자(글) 정이나

저자: 정이나(니카라과)
스페인 살라망카 대학에서 중남미 지역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석사). 같은 대학의 중남미 사회인류학 박사 과정에 있습니다.

저자(글) 정호연

저자: 정호연(리비아)
‘꽃동네’라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시설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섞여 지내며 듣게 되는 그들의 이야기는 소소하고 평범하기도 하지만 쫓기고 밀려 마지막 둥지까지 오게 된 치열한 삶이기도 했지요. 이는 결코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그리고 미국과 싸워온 리비아, 팔레스타인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 1 쿠바 진짜 민주주의로 미국에게 큰 손해를 입히다
    1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로 온 까닭은
    2 메인 호가 아바나에 온 까닭은
    3 피델과 체가 멕시코로 간 까닭은
    4 피델과 체가 그란마 호를 탄 까닭은
    5 피델이 사회주의로 향한 까닭은
    6 체가 쿠바를 떠난 까닭은
    7 쿠바가 라틴아메리카의 대부가 된 까닭은
    8 싸움은 계속된다

    2 베네수엘라 미국의 코밑에서 미국을 조롱하다
    1 ‘21세기 사회주의’의 나라,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다
    2 미인과 석유의 나라?
    3 차베스와 베네수엘라 혁명이 걸어온 길
    4 차베스, 선거를 통해 혁명에 성공하다
    5 미국과 보수 세력들의 반격
    6 미션, 가난을 끝장내는 차베스의 정책들
    7 미국과 맞짱뜨는 차베스

    3 미국, 니카라과에서 테러를 사주하다
    1 도대체 남미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 니카라과, 남미 역사의 축소판
    3 산디니스트 민족해방전선 FSLN
    4 다시 시작된 산디니스타 혁명

    4 베트남 계란으로 바위를 부숴버리다
    1 베트남 전쟁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올바른가
    2 1858~1945년, 프랑스 식민시대와 민족해방운동의 성장
    3 1945~1954년, 프랑스의 재식민화 위기를 이겨낸 베트남
    4 1955~1956년, 프랑스 떠난 자리에 미국이
    5 1956~1975년, 미국의 전면 침공, 노예의 삶이냐 혁명이냐
    6 혁명 과정으로서의 베트남 전쟁
    7 우리에게 베트남 전쟁은 무엇일까

    5 조선 현란한 외교술로 미국의 콧대를 꺾어버리다
    1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지만 평화를 구걸하지는 않겠다
    2 조선이 던진 뼈다귀를 덥석 물어버린 미국
    3 나에게서 그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마라
    4 선의에는 선의로,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6 이란 미국이 수렁에 빠진 사이 중동을 틀어쥐다
    1 영화 〈300〉
    2 9.11과 파렴치한 미국의 대응
    3 이란, 미국을 위협하다
    4 유라시아 대륙을 휩쓰는 탈미의 물결

    7 리비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통일아랍을 꿈꾸다
    1 베두인족 카다피, 혁명을 일으키다
    2 혁명 발발
    3 대중에게 권력을, 제3세계 이론
    4 정치주권의 실현
    5 경제적 사회주의
    6 혁명이 가져온 것
    7 혁명을 둘러싼 반발들
    8 어디에도 속하지 않겠다
    9 진짜 테러는 누가 저지를까

    좌담회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

출판사 서평

광우병 위험 쇠고기도 수입하라는 미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지금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예방법도 치료법도 없는 인간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쇠고기를 대책 없이 수입하겠다고 선언해버린 이명박 정권에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그저 광우병 괴담이니, 좌빨의 선동이니 하며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정권은 그렇다 치자. 그럼 이 기회에 쓰레기나 처치해야겠다는 미국은 무어란 말인가. 우리는 여기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미국은 의심할 것 없이 세계 최강대국이다. 좋고 싫고를 떠나서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오만하게도 스스로 ‘글로벌 스탠더드’란다. 생각해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지만 우리나라 지배권력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온갖 방법으로 미국식을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미국식이 스탠더드라는 것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마다않는 악독한 패권주의, 오로지 자본만 중요한 그래서 인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천박한 신자유주의, 이런 것들을 쫓아가라고 이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이 땅의 지배세력은 국민들에게 강요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알고 있다. 이쯤에서 ‘식민지’라는 단어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의 아성은 흔들리고 있다. 아니, 사실 미국의 아성이 흔들리기 훨씬 전에도 미국식은 글로벌 스탠더드가 아니라 그냥 하나의 스타일이었다. 오히려 미국에 대항하고 미국을 따르지 않은 나라가 훨씬 많았고 지금도 많다. 남미를 보라. 아메리칸 스타일을 그대로 따른답시고 신자유주의 정책 밀어붙이다가 경제를 다 거덜내지 않았나?
이 책은 미국이 나쁜 나라라고 지목하고 아주 몹시 괴롭힌 7개 나라의 이유 뚜렷한 ‘반미’를 다뤘다. 미국이 괴롭힌 나라들이야 지구상에 한두 개가 아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유명하고 의미 있는 나라들을 소개한다.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 북한(조선), 이란, 리비아.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이런 나라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벌 받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갑갑하고, 이 나라 국민들이 엄청나게 불쌍한가?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도 과연 그런 생각이 계속될까?
남미에서 반미의 대부 노릇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쿠바, 반미 행동대장 차베스의 베네수엘라, 미국이 사주한 콘트라와의 내전을 이겨내고 다시 ‘좌파’가 정권을 잡은 니카라과, 강대국 미국을 이겨버려 그래서 세계 역사를 바꿔버린 베트남, 지금도 현란한 외교술로 미국의 혼을 빼놓는 북한, 이라크의 수렁에 빠진 미국을 놀리듯 중동에서의 패권을 잡으려는 이란, 오랜 정치경제적 봉쇄로 다소 주춤하지만 변함없는 반제국주의적 정책을 펴고 있는 리비아. 이 책에 소개된 이 나라들의 반미 경력들을 보면 이 땅에 나고 자란 우리가 오히려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정말 인간답게 살아가려면 모두가 현재의 아메리칸 스타일이 아니라 각 나라에, 역사에, 상황에 맞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 한다. 이 7개 나라가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메리칸 스타일은 지구를 여러모로 소모하고 있다. 이 책은 이 땅에서는 항상 선善이었던 미국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어 우리가 진짜 찾아야 할 참다운 대안이 다른 곳에 있음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주고 있다. 미국을 반대하고 그래서 미국을 넘어서야 진짜 사람답게 살 수 있음을 느끼길 바란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9401048
발행(출시)일자 2008년 05월 23일
쪽수 293쪽
크기
152 * 224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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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LTC 이후 처음 읽은 책이 이런 짜증나는 책이다.
 
매스미디어, 그들이 무어라 중얼거리면 우리는 수동적으로 그 메세지를 받아들이며 해석할 여지없이 믿게 된다.
 
미국이 악의축으로 지정한 국가들이 있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미디어에 의해서 악의축으로 불리우며 우리가 공산당들, 빨갱이라 부르며 뿔달린 빨간 악마로 묘사하던 현실은 악의축이라 불리는 국가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압력으로 여전히 존재 한다.
 
쿠바, 베트남, 니카라과, 리비아, 조선, 베네수엘라, 이란.
이들은 모두 미국에 반대하여 살아간다.
아니 정확히 표현한다면 미국의 가치관에 정 반대로 나선다.
 
미국은 자국의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이들의 가치관을 그들의 가치관과 비슷하게 만들기를 원한다.
 
사회주의와 비슷한 경제구조는 미국의 경제력이 침투하기 곤란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국가들에게 IMF를 통해 경제구조를 신자유주의로 편성하고 외화를 빌려준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그리고 나서는 FTA로 확인사살을 하는 것인가.
한미 FTA는 우리에게 위험한 도전인 것이다.
우리의 경제구조는 미국에게 가장 침투당하기 쉬운 구조는 아닐까?
 
다른 이야기를 해본다.
 
이 일곱 국가들은 사회주의적인 노선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모습은 다르다. 조선은 주체사상을 가미한 사회주의를 가지고 있었고, 리비아는 직접민주주의와 의회 활성화를 강조했다. 쿠바 같은 경우에는 무상의료, 무상교육에 치중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어떤 것을 지향하던지, 그 지향하는 가치는 현 시대에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미국의 가치는 돈이 사람을 만들어준다는 억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 돈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던가?
10점 중 10점
 
무모한 이들이 있다. 분명 승부는 그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대부분 질 것이라 판단하는 싸움에 끝까지 나서는 이들이 있다. 김유신과 맞서 자신의 부인과 자식들을 먼저 죽인 후 최후의 결전을 맞았던 계백이나, 어차피 질 것을 알면서도 웃으며 돌진했던 인류 전쟁사의 수많은 장수들. 그들은 분명 어리석었지만, 그만큼 아쉬움과 전설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국에 맞서는 나라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세계 최강의 절대 국가. 세계 경찰이라 자부하며, 전 세계에 자국의 군 병력을 주둔시켜둔 국가. 무수히 많은 국가들을 전복시키거나 새로 만들어 내기도 했던, 지금도 이라크를 새로 만들고, 아프간을 새로 만들고 있는 절대 강자. 이 미국에 저항한 나라들. 이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책은 역사상 미국에 대항했던 국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놀랍게도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두었거나, 혹은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이 중에는 부시 정권 당시 “악의 축”이라 불린 국가들이 상당수다. 북한도 포함된다. 하긴 북한이 빠진다면 그게 더욱 이상한 일이긴 할 것이다. 세계2차 대전 후 자신만만하던 미국이 처음 치른 전쟁에서 패배를 안겨주고, 또 지금까지 핵을 무기로 십년이 넘도록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나라가 바로 북한 아닌가. 정확히 말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 이란, 리비아 그리고 북. 모두들 선진국의 기준, 이른 바 지구상에서 잘 산다는 국가들의 기준으로 볼 때에는 그리 풍족한 나라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국력이라는 것을 평가할 때 우리가 빠지기 쉬운 과다한 경제력의 감안은 이들 나라에 있어서만은 공정성을 요구한다. 우리가 북과의 경제력에 있어 수백 대 일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진정 북과의 국력에서 절대적 수치를 차지하느냐에 문제는 다르기 때문이다. 그 국가의 구성원들이 느끼고 있는 자신감, 자존심 그리고 국민적 화합이 얼마나 되는가를 따져본다면 단순히 북이 우리보다 열등한 국가라고 평가하는 것은 우둔한 생각이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집요한 경제제재와 군사적 전복기도에도 끝끝내 맞서 싸워낸 국가들. 제국주의의 무례한 침공을 이겨내고, 경제적 제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던 국가들. 이들을 승자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이유다.

책은 일곱 개 국가들을 각각 필자 한 명씩 맡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간략한 역사와 각 국가들이 미국과 인연을 맺게 된 배경, 그리고 그들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그 투쟁의 역사를 담고 있다. 다들 저마다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미국의 침략, 간섭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힘 좀 있다고 다른 나라를 멋대로 침공하고, 1퍼센트 부자들만을 위한 신자유주의 경제를 전 세계에 강요하는 나라, 미국”
이러한 미국에 대항해 국가의 자존심을 지켜낸 나라들. 물론 세계를 보는 시각과 미국에 대한 인식이 저마다 다 다른 상황에서 이 책이 모든 이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한 가지. 내 짧은 지식과 경험으로 돌이켜 볼 때, 책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것을 서술한 것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의 반미 성향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긴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의식을 역사적 사실과 혼동하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 미국이 지금까지 저질러왔던 분명한 사실. 그 사실에 기초해 쓰여진 글이기에 믿음이 간다. 물론 내 취향이 책과 비교적 잘 맞았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러 번 말했지만, “우리 안의 미국”은 생각보다 매우 깊숙이 내재화되어 있다. 행여 미국의 관심에서 멀어질까 전전긍긍하는 우리 정부의 오랜 습성과 미국 문화에 거의 100% 동화되어 있는 국민들의 심성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그에 반하는 이른 바 반미 의식도 상당 수 존재하는 것이 우리이긴 하다. 이러한 미국에 대한 이중성. 우리가 진정 우리로 살 수 있는 길에 필요한 고민을 제공해준다.

부시 정권 8년 사이 미국은 많은 친구들을 잃었다. 겉으로나마 평화를 이야기하고 공존을 이야기하던 클린턴 정부와는 전혀 다르게 일방적으로 힘에 기초한 정책을 추진했기에, 많은 이들이 미국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진면목은 언제나 같았음을 유의해야 한다. 우리가 오바마에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오만하게도 자신의 적들을 “악”이라 불렀다. 명확한 이분법 논리, 전혀 바르지 못한 종교적 오만이다. 예수님이 이슬람 민족을 악이라 부른 적이 있던가. 북을 악마라 한 적이 있던가. 오히려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과 학살을 더 죄악시 하지 않으실까.

영원한 동경의 대상, 절대 우방, 혈맹, 우리의 다정한 친구. 미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이제 시급한 교정을 필요로 한다. 쓸데없이 뒤통수 얻어맞고 울지 말고, 다시 한 번 미국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영원한 우방 따위는 애시 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치열한 국제관계의 역학구조 속에 우리는 단 한 순간 미국에게 버림받을 수 있는 하찮은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젠 우리 스스로 살아야 한다. 더 이상 비굴함과 아첨으로, 막연한 믿음으로, 저열한 사대주의로 생존을 모색할 순 없지 않은가. 미국과 맞짱을 떴던 국가들을 모두 긍정하고 받아들일 순 없다. 각 국가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의 몫이다. 저자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어쩌면 독자들은 조금은 깨어날지 모른다. 미국이 얼마나 하찮고도 도덕적 정당성을 결여한 국가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 해도 책이 전해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책이 될 것이다. 무턱대고 쿠바가 싫고, 북이 재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 속는 셈 치고 한 번 읽어보시라.

울화통 터지면서도 속이 시원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10점 중 7.5점
이 책은 원래 모르던 책이었지만, 모 잡지의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친구가 산 책이라
 
흥미가 생겨서 읽어 보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난 원래 친미에 가까운 성향이었다..
 
그 까닭은 우리 한국과 미국의 오랜 관계에 따른 것이다..
 
한국전쟁을 전 ~ 후로 미국은 가난한 한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 목적은 물론 진정 우릴 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나는 그 목적보다 도와줬다는 데 의미를
 
더 두고 싶다.. 그 당시 그렇게 우리나라를 도와줄 나라는 없었기에..
 
하지만.. 이 책은 내 생각과는 달리 반미적인 색깔이 짙다..
 
그리고 내가 많이 몰랐었던 사실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미국의 악의 축 리스트에 올라간 나라들이 단지 그냥 리스트에 올랐다는 그 이유만으로
 
나쁜 나라인 줄 알았다는 것과, 쿠바라는 나라가 이상적인 국가였다는 사실..
 
그래서 친미 성향에 가까웠던 내 시각을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이 책이 도와줬던 것 같다..
 
p.s 내 생각엔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는 매우 좋지 않다고 본다..
 
이 책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에 대해 정보를 얻고 가급적이면 친미성향인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너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반미쪽으로 치우치게 될 가능성이
 
높은 책으로 적절히 비판하면서 읽는다면 효과적일듯 하다..
10점 중 5점
미국!!!
 
세계의 권력을 다 쥐고 흔드는 나라..
우리가 미국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가치관이 이리 저리 흔들린다.
 
미국은 마치 예전 로마의 퇴보기와 같다.
로마라는 나라가 망하기전에 모습 그 모습을 우리는 지금 보고 있는 듯 하다.
역사의 철저한 반복성을 보여주는 그 깡패같은 국가...
 
여기 그런 미국에 반기를 들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그래서 이 나라들은 불량한 나라다.
사상이 불온하고 또 뭐라고 해야 할까?
단지 미국과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게 뭐라고 하는 것인가?
정말이지.....답답한 노릇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희망을 가져 본다.
그래도 미국과 맞짱뜬 나라들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나라들이 조금씩 조금씩 많아진다면 이 고삐 풀린 강아지 같은 미국도
얌전해 지겠지....
 
그런 날을 희망해본다.
10점 중 7.5점
 
지난 20세기는 총칼을 앞세운 무력이 지배하던 세기였다. 그리고 그 무력은 미국과 소련으로 대표되는 양극의 리드아래 냉전이란 이름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첨예한 그 시기가 이어지면서 세계는 겉으로 평화롭기까지 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세계의 곳곳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데 열중이었다. 하지만 그 한 축인 소련의 붕괴는 세계에 여러가지 변화를 가져온다. 그렇게해서 미국은 세계를 지배하는 유일한 강대국으로 남는다. 하지만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미국의 독주를 그저 방관하지만은 않는다. 소련 지배하의 동구권국가들을 유럽연합이 떠안아 그들만의 결속력을 새롭게 과시하며 미국에 맞서고 인구 파워를 내세운 미래의 강대국 중국과 인도 역시 그 변화의 추세에 동참한다. 또한 자원이라는 무기를 앞세운 베네수엘라를 필두로
중동의 다크호스 이란 등도 여전히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많은 국가들이 자력으로 상대하기 힘든 미국과 맞서고 있는 것인지 세계의 변방으로 밖에 취급되지 않던 쿠바, 리비아 그리고 북한은 지난 세기부터 오랜 기간 미국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 이 책 <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은 그 시작과 원인에 대해 살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책은 7명의 각기 다른 저자가 각각 하나의 나라를 맡아 집필하고 저자들이 한데 모여 그들이 집필한 나라와 미국에 대한 토론을 다룬 내용인 좌담회를 싣고 있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오늘 우리의 현실에서 미국이란 나라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좌담회는 이 책의 백미라 할 만큼 저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책의 첫번째 장은 쿠바가 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쿠바는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피로서 혁명을 완성한 나라이며 지난 세기 이른바 '쿠바사태'로 불리며 미국과 소련이 극한 대치까지 벌였던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이다. 그저 버려진 작은 섬이었던 쿠바는 사탕수수라는 자원을 통해 미국의 관심을 얻게 되고 남미 대부분의 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경제적인 식민지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민중의 끊임없는 의지는 결국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해냈지만 미국은 경제봉쇄로 소국 쿠바를 압박한다. 결과론적이지만 미국의 경제봉쇄는 식량이 없던 쿠바를 세계적인 유기농 농업국으로 만들어냈고, 의약품이 없던 쿠바의 의사들을 남미 전체를 아우르는 '맨발의 의사들'로 탄생시켰다. 미국이 봉쇄라는 정책으로 맞설만큼 쿠바를 싫어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자주국가의 길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쿠바에서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이익이 발생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혁명은 그들의 경제를 어렵게 만들긴 했지만 '진정으로 인간을 위하는 나라'를 만들자는 혁명정신은 아직까지도 미국에 맞서고 있는 그들의 의지일 것이다.
 
자원을 앞세운 국가주의의 선봉에 서있는 나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휘발유 값이 싼 나라 베네수엘라이다. 미국의 부시를 지상 최대의 테러리스트라고 조롱하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우고 차베스는 흔히 '석유를 가진 체 게바라'라 불린다. 이 책에서 언급된 나라들중 미국에 적어도 경제적으로 부담을 가할 만큼의 능력을 갖고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그간 미국의 든든한 자원이 되어 주었지만 차베스의 집권은 그것을 자국의 이익으로 국한시킨다. 그리고 차베스는 그 석유를 이용해 남미전체를 미국에 대항하도록 하고 또한 중남미 전체를 좌익노선으로 이끌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유히 유조선을 미국의 항구에 올려보내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실속을 챙기고 있기도 하다. 바로 그것이 그를 일컬어 '석유를 가진 체 게바라'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강력한 민중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그가 선거를 통해 집권에 성공했으며, 미국의 사주를 받은 보수쿠데타가 일어났을때도 민중들에 의해 다시금 복귀했기 때문이다.
 
책은 이후에도 오래도록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혁명과 보수의 정권이 반복되고 있는 니카라과, 이른바 명분없는 전쟁이라 칭해졌던 베트남 전쟁의 실상, 중동의 새로운 강자로 출현하고 있는 이란, 오래도록 미국의 골칫거리로만 여겨지는 카다피의 나라 리비아에 대해 다룬다. 또한 우리와 뗄레야 뗄수 없는 우리의 반쪽 북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북한을 그들의 정식 명칭인 '조선'이라 칭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국호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는 북한을 조선이라 부르는 것조차 쉽게 허락하질 못한다. 어쩌면 그것부터 우리가 북한을 제대로 된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핵을 둘러싼 주변 열강들과의 이해관계를 통해 북한의 능수능란한 외교술을 보여주고 있다. 적어도 그들이 미국에 단 한번도 굴복한 적이 없으며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제국주의에 대해 맞설수 있는 전략을 가장 잘 알수 있는 것이 바로 북한의 역사라 소개하고 있다.
 
책에 소개된 나라들이 미국과 맞섰던 것을 살펴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들은 자국의 이익이 침해당한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다. 겉으로는 세계의 경찰국가임을 강조하면서도 그 이면에 자국기업들의 이익만을 쫓고 있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들은 이미 남미에서 여러번 나타난 우익 쿠데다들에 의해 증명된 바 있기도 하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나라의 민중들 삶에는 전혀 상관없이 총칼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맞선 나라들은 그저 살기 위해 미국과 맞선 것 뿐이다. 그 나라의 민중이 좀더 인간답게 살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꿈은  결국 미국의 패권주의 맞서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네수엘 어느 장관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잇을 것이다."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다. 제국주의식 마인드를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무조건적인 '반미'는 아닐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국가들이 무엇 때문에 미국에 맞섰고 스스로도 힘든 싸움임을 알면서도 굴복하지 않고 버티는 그들만의 오기와 가치는 무엇인지를 알아보려는 의지일 것이다. 보다 넓은 시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를 객관적으로 이해해보려는 시도야말로 진정 우리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커다란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10점 중 10점
 
선과 악은 무엇일까?
기준은 무엇이며 결과는 어떻게 나타나는 것일까?
사실 매우 추상적이며 하나마나한 질문이라고 생각되지만 현재 세계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에서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얼마전에 미국은 악의 축이라는 단어를 쓰며 '북한'을 지정했다.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그렇게 큰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등을 통하여 미국이라는 나라를 나쁜 나라라는 표현보다는 혐오감이 드는 나라로 나에게 다가왔다.
특히 공화당정권이 들어서면 그 혐오감은 극에 달하게 되는것 같다.
최근 부시행정부에서도 보듯이 그들은 확실히 그들만의 제국을 건설하는데 문제가 되는 나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짋밟아버린다.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은 이러한 생각을 공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가 되어 미국에 대한 표현을 하고자 책을 만들었을 것이다.
사실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책은 그들이 왜 나쁜 나라가 되었으며 현재는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그리고 실제로 나쁜 나라라는 오명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는지에 대해서 잘 표현되어 있다. 사실 좋은 나라들을 보면 책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과 함께 하는 착한 나라들...특히 개발도상국들의 경우에는 처참한 경제를 맞보고 있다. 남미,유럽,동아시아등 미국과 손을 잡고 경제시스템을 도입한 나라들은 모두 미국의 식민지로 전락해버렸다. 대단한 나라 미국. 그들은 다른 나라를 합법적으로 식민지화 시킨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이런 식민지가 된 나라들...우리나라를 포함한 개발도상국가들은 이제 미국이라는 나라의 주술에 휩싸여 주권을 넘겨주었다는 것에 있다.
즉 처음에 마약을 싸게 투여받던 사람이 마약이 비싸져도 투여받아야만 하듯이 이제 미국의 놀림에 놀아나는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은 진정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이다.
 
'미국과 맞짱 뜬 나쁜 나라들'의 저자들이 보여주려 하는 것은 단 한가지라고 생각된다.
미국의 패권주의를 탈피하고 신자유경제를 선택하지 않은 그들은 처음에는 경제황폐를 맛보아야 했다.
지금도 힘든 상황에 있는 나라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은 결국 따뜻한 밥은 먹을수 있게 되었다.
이에 반하여 미국과 함께 하는 착한 나라들은 어떠한가? 그 어느 반민주주의보다 더 심한 환경에 처해있다.
그리고 어느새인가 그들의 말에 따르지 않게되면 보복이라는 무서운 칼을 만나게 된다.
소고기 협상처럼 말이다. 광우병의 실체를 모르지만 자국내에서 불법화시킨 영역의 고기들은 타국가에 강제로 판다는 것.
그것은 인륜을 어기는 행동임을 명심해야 한다.
10점 중 7.5점
 
최근 텔레비젼에서 톰소여의 모험을 재방영 했었다. 오랫만에 보니 어릴적 느꼈던 재미는 아볼 수 없었지만, 추억이 그자리에 가득 있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 만화를 보며 느꼈던 또다른 감정은 씁쓸함이었다. 특히 인디언 죠는 살인마로 그려지며 어린 아이들에게 인디언은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몇 년전 캐나다와 호주를 다녀온 적 있었다.
그곳의 원주민(캐나다, 미국은 인디언, 호주는 애버리니지)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원주민들의 나라를 빼앗았던 백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잔인한 방법들로 원주민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미래를 부수고 빼앗았다.

대한민국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면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었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미국이란 나라는 극단적으로 자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국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글을 시작도 하기전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니, 마치 내가 반미주의자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친미주의자는 아니지만, 극단적인 반미주의자도 아니다. 미국은 미국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양분되었다. 민주주의의 깃발아래 자본주의가 원동력이 되어 한 축을 이끌어 갔으며 그 중심에 미국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남한은 불가항력으로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으며 미국과 뗄 수 없이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 때문이었던지 미국과 뜻을 달리하는 나라들에 대해서,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 , 조선, 이란 , 리비아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잘 모르는 나라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에 대해 처음 떠오르는 감정은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나라들이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미국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행선을 그리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들이다. 그로인해 우리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게 된 나라들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 미국은 영원한 미국이 아니라,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국의 피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자국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군사적 제재까지도 서슴치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과 대립함으로 일곱 나라들은 험난하고 고달픈 시간을 견뎌와야만 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 나라들이 지켜온 반미에 대한 일관된 정체성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배고픔과 가난이 무엇인지 조금은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이들 일곱 나라가 겪고 있을 경제적 어려움이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특히 홍수나 기근으로 북한에 살고 있는 우리의 민족들이 수 없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들을 보면 반미를 유지하고 미국과 동등한 선상에서 대립하는 일곱나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면만 부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초강대국 미국의 뜻을 거스르며 체제를 유지해가는 이들이 대단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편향된 시선으로 미국을 바라본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자국민의 최소한의 경제 생활마저도 영위하지 못하면서, 미국과의 대립을 고집하는 것은 국가의 존재 이유 측면에서 볼 때, 조금은 모순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국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데, 미국과의 대립으로 국민들이 이처럼 힘들어 한다면, 두가지의 것들 중 우선 순위가 어느것이 앞서는지 물어보고 싶다.

최근 소고기 파동으로 우리나라가 시끌시끌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바뀌고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망이 쌓여갔다. 수시로 반복되는 대통령의 말바꾸기, 몇몇 대기업만을 위한 경제 정책들은 시작일 뿐이었다. 서민 생활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공기업(전기, 수도, 의료 등)들을 외국의 거대자본으로 넘기려는 기초작업들, 밑도 끝도 없는 대운하는 더 큰 문제로 느껴졌다. 분명 다른 대안이 있음에도, 고집을 꺾지 않으려 억지쓰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현 정권에서 얼핏 보게 된다. 국가는 그곳에 사는 국민들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 중심에 대통령이 있다.
그저 미국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대통령과 외교협상단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미국의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는 일곱나라의 뚝심이 때론 부럽기도 하다.

’미국과 맞짱 뜬 나쁜나라들’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눈과 귀를 가리고 살아왔던 우리들에게 미국이란 나라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한 것처럼 미국이 무조건 나쁘고 이 나라들이 무조건 옳다는 이분법적인 시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이 책 또한, 조금은 편향된 시각에서 미국을 바라보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10점 중 10점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미국과 맞짱뜬 나라들은  나쁜 나라들인가?
아니면 진정한 용기가 있는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우리 나라에서는 촛불집회로 나라전체가 시끄럽습니다.
외교무역에 대해서 잘 아는건 없지만
우리나라가 좀 더 강대한 나라였다면 지금은 이 위기가 어떻게 변했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신문에 나오는 처참한 모습을 보며 한동안 잠잠했던 7~80년대의 체류탄 냄새를 물씬 풍겼던
우리나라의 모습을 떠 올려 봅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가 미국이라는 나라의 꼭두각시놀음을 해야하는지?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루 말할 수 가없네요.
민주주의 민주주의라고 외치고 있는 21세기에서 아직도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는 세상.
옛날처럼 수없는 전쟁을 하며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는 일은 거의 없지만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세계의 물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의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국을 거역하고 대항하는 용기있는 나라.
미국에서 지목한 나쁜나라들
진짜 민주주의로 미국에게 큰 손해를 입힌 쿠바
미국의 코밑에서 미국을 조롱한 베네수엘라
나카라과에서 테러를 사주한 니카라과
계란으로 바위를 부서버린 베트남
현란한 외교술로 미국이 콧대를 꺾어버린 조선
미국이 수렁에 빠진 사이 중동을 틀어쥔 이란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통일 아랍을 꿈꾼 리비아
개인적으로 이 나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건 없지만
거대한 나라 미국에 대항할 수 있다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미국의 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미국의 한마디에 반역은 커녕 말잘듣는 아이처럼 미국의말 잘듣는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을 위한 나라인지 가난하고 불쌍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나라인지 의문이 갑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반미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도 언제까지나 미국이라는 나라의 그늘에 숨어 할 말 못하고 끌려 다니지 말고 당당한 목소리를 내고 우리 국민을 위하여 미국과 맞짱뜰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진 나라로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시골에서 자라 소풀 뜯어 먹이며 가축들과 함께 자라온 탓인지 농부들의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서 전부인 정성을 들인 소들로 인해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게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힘이 있고 권력을 쥐고 있는 국민의 대표분들께서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진정한 우리국민을 위한길이 어떤길인지 잘 판단하셔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길 바랍니다.
10점 중 5점
 
『미국과 맞짱뜬 나쁜 나라들』
권태훈 외  지음 .

제목이 시선을 끌더니, 책내용도 흥미롭다. 필진이 7명인데, 어떻게 한 명이 쓴 것처럼 이렇게 ‘반미’라는 관점 아래 일관된 논조로 말하는지 놀랍다. 그렇기에 7명이 이렇게 함께 책을 낼 수 있었겠지만...

최근 쇠고기 협상문제로 한 달 이상을 촛불집회가 계속되고 있고, 그것과 맞물려 그 주체가 협상문제에서 벗어나 자꾸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두드러진 것이 ‘MB 정부 반대’정도라 할 수 있는데, MB가 ‘친미’성향이 강하기에, MB 정부 반대 역시 반미와 연결할 수 있다.

책으로 돌아가서, 이 책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반미국가로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 조선(북한), 이란, 리비아를 이야기한다. 사실 이 나라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미국과 관련된 많은 중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 나라가 함께 묶여 이 책에 실린 건 ‘반미’라는 공통점 때문이고 그들의 투쟁과 미국측의 불합리한 요구와 압박등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비교적 우리들에게 낯선 나라인 7개 나라에 대해 미국과 관계된 사실을 알려줌으로써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을 좀더 균형을 맞출 수 있게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친미를 말하는 책은 많아도 반미를 말하고 더구나 이렇게 반미 국가를 나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체계적인 책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지나치게 친미쪽으로 흘러갔던 시각을 이 책으로 인해 그 반대편 방향도 존재함을 알게 되어 균형 잡힌 시각과 함께 앞으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시각을 날카롭게 했다.

사실 이 책의 제목에 끌렸다. 과연 어떤 나라가 거대 미국에 맞섰고, 그들 나라가 어떤 식으로 대항했는지도 궁금했고, 나아가 그 과정 속에서 눈여겨 볼 부분도 있다고 여겼다. 누구나 철학이 있지만, 누구나 자기철학이 중심을 잡고 강하진 않다. 그래서 미국에 대한 시각에 자기철학이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자칫 무조건적인 친미만큼이나 위험해 보이는 반미를 추구할까 걱정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독자에 따라서 유익하게 다가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보인다.

모든 나라가 기본적으로 국익에 따라 움직인다. 문제는 국익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자기나라 국익을 위한다고 다른 나라의 국익과 안전을 짓밟는 경우가 문제다. 이 책을 보아도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이라크 전쟁이 그렇다. 그건 누가 뭐래도 침략전쟁에 준하는 잘못된 전쟁이었다. 그런데 우방이라는 이유로 국가적판단도 없이 이라크전쟁에 파병한 당시 정부는 두고두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국익을 추구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지킬 건 지켜야 한다. 그리고 국익 때문에 다른 나라의 안전을 짓밟아선 안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의 많은 부분 공감한다. 분명 미국의 불합리한 조치들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조치에 반대하고 항의할 필요는 있지만, 미국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미국의 영향력을 생각할 때나, 미국의 긍정적인 부분을 감안할 때, 우려되는 상황이다. 각 사안별로 가치판단을 해야지, 하나의 사안으로 미국전체를 반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건 위험한 판단이다.

똑같은 사실을 두고도 해석하기 따라서 그것에 대한 평가가 다를 수 있는데, 이 책을 보면 필진들의 생각이 너무 반미쪽으로 쏠린 느낌이다. 특히나 뒷부분의 좌담회에서는 그것이 보다 확연히 드러난다. 미국 방식을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당연히 우리나라 입장에서 미국과의 관계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과 대치되는 부분은 거절도 하고, 합의도 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협력할 사안도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미국의 영향력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 책에서 다룬 나라들이 자기 민족의 자존심을 걸고 미국의 불합리한 조치에 대항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하지만 하나같이 가난한 나라들이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물론 그것은 이상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세금과 이웃과 가족의 희생을 담보해야 한다. 이 책에서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주목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세금을 비롯한 전국민적인 부담을 높이는 것을 찬성한다 할지라도 그렇게 되면 결국은 서민들의 고통만 커지게 된다. 북한처럼 전 국민이 비슷하게 피폐한 삶을 사는 게 바람직한가.

미국을 친미, 반미 이분법적으로 볼 게 아니라 사안에 따라 그 내용에 따라 우리의 국익과 건강과 안전을 고려하여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의 일관적인 반미 논조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또 다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점은 의미 있어 보였고 그래서 흥미롭다.
10점 중 10점
이책은 미국에서 규정한 소위 악의 축 국가들에 관해서 쓴 책이다.
 
 미국이 이런나라들을 악의 축이라 규정하고 경제제재 조치도 하고 테러국가라고 해서 침략도 하는 명분은 항상 세계 질서를 어지럽히는 테러 국가라고 규정한 명분인데, 이책에서는 이들나라들과 미국과의 관계를 보자면 너무나 터무니없는 명분임을 곧 알수 있다. 우리들은 흔히, 언론 매체를 통해서 미국식 사고에 많이 젖어있었는데, 실상을 알고보면 그게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왜, 북한, 리비아, 이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베트남,쿠바등을 미국이 압박하고 침략하고, 경제봉쇄에, 그것도 모자라서 테러지정국가로 지목해서 세계에서 왕따 시키려는 이유를 명확하게 쓴 책입니다.
 
물론, 북한을 너무 옹호하는 글 때문에 거부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것만 배놓고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마디로 미국 방식대로 따르지않는 나라들이 악의 축 국가나 테러국가로 낙인찍히는 거라 이책에서는 말하고자 하는것 같습니다.
 
미국과 이들 나라들간에 이러한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독자분들은 이책이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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