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수 없습니다!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초등학생 추천도서 > 2021년 선정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0년 10월 2주 선정
그런데 우리 사이를 가르는 그 금이 새삼스레 생겼을까요? 바람도 비도 햇빛도 거침이 없고 새도 나비도 제멋대로 드나드는데 사람들만 오가지 못하는 공간이 이미 너무 많았습니다. 앵앵거리는 모기나 팔락거리는 나방도 제멋대로 오가는 그 곳에 우리는 드나들 수 없습니다. 모두를 위해 제한하는 공간들은 꼭 필요하지요. 하지만 자기들만을 위하느라 닫고 막고 멈춰 세우는 곳들도 허다합니다. ‘어디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멋대로…’, 누군가 가른 선들 앞에 우리를 멈춰 세우는 폭력적인 말들이 난무합니다.
누군가를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는 경계들 앞에서 누구도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이, 막히고 닫히고 멈춰선 곳들이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하지만 누군가, 아무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 그 선을 힘차게 넘어서는 용기를 보여주었듯, 우리 역시 용기를 내어 지금 우리 앞으로 불쑥 다가온 물리적 장벽이 소통의 장벽, 마음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한 발 앞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전정숙 작가와 깊은 감동을 주는 묵직한 그림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고정순 작가가 함께 지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는 우리가 가른 선들이 아픈 곳이 되지 않기를, 누군가 나눈 공간이 슬픈 공간으로 남지 않기를, 물 흐르듯 바람 불듯 우리가 서로에게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너와 나를 가르는 경계를 넘어 서로에게로 향하는 용기를 응원하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정숙
책 짓는 일을 합니다. 어떤 책을 지을지 궁리하고, 책에 글을 쓰기도 합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과 읽고 나누며 책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이 네모난 구역에 터 잡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팟케스트 〈그림책 따따따〉를 이끌며 짬짬이 이런저런 곳에서 책 이야기를 들고 독자들을 만납니다. 앞서 지은 책으로는 〈딸기 별이〉가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 짝꿍과 같이 쓰던 나무책상에 했던 유치한 장난처럼 지금도 다 큰 어른들이 금 긋기를 합니다. 아무나, 함부로, 절대로, 누구도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선을 툭, 넘어가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다시 이어지고 서로 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을 만들며 삽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엄마 왜 안 와〉 〈가드를 올리고〉 〈최고 멋진 날〉 〈슈퍼 고양이〉 〈점복이 깜정이〉 〈최고 멋진 날〉 〈오월 광주는, 다시 희망입니다〉 〈철사 코끼리〉 〈솜바지 아저씨의 솜바지〉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시소〉와 산문집 〈안녕하다〉가 있습니다.
공간은 사람이 머물고, 공기 흐르고, 다양한 일이 일어납니다. 자유롭게 공간을 넘나들 수 없는 시간을 살면서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안에 머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목차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어릴 적 했던 놀이 중에 땅따먹기가 있습니다. 공간을 내 것, 네 것 가르고 뺏고 뺏기는 놀이지요. 그런데 다 큰 어른들이 여전히 내 땅, 네 땅을 나누고 너와 나 사이에 선을 긋고 삽니다. 경계 안의 삶과 경계 밖의 삶은 엄연히 다릅니다. 경계 안은 안온하고 화려하지만 경계 밖은 치열하고도 처절합니다. 입장 가능한 자와 불청객의 처지는 천지 차이입니다. 초대받은 자와 초대받지 못한 자의 삶도 절대 같아질 수 없습니다. 경계를 넘는 것이 많은 이들의 꿈이 된 이유지요.
공간, 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 역시 때로 성공으로 불립니다. 제한된 공간은 우월감, 행복의 상징이기도 하지요. 그 때문에 제한된 공간은 곧 공간 차별, 공간 학대이기도 합니다. 이 넓은 지구 위에, 아니 이 무한한 우주 공간에서 작은 점으로도 표시되지 못할 자리와 공간이 뭐라고 순서와 자리에 목숨을 걸고 사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을까요?
악천후로 닫혀 버린 공항, 미성년자는 들어갈 수 없는 19금 영화 상영관이나 유흥업소, 깎아지른 듯 위험한 절벽 주위로 금을 치고 세워놓은 위험 표지판……. 많은 금지된 공간들이 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지요. 안전을 위해 건강을 위해 질서 유지를 위해 출입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이 없는데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란 말로 누구는 들어가는데, 누구는 못 들어가게 저지당하는 공간이 많습니다.
출입증 없이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거대한 빌딩들, 그리고 점심시간마다 그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명패를 건 사람들과 그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교차합니다.
경계를 사이에 두고 있으면 이쪽도 저쪽도 편안하지 않습니다. 경계를 지으면 너나 나나 기쁘기보단 되레 괴롭지요. 얼마 전 사회 문제가 된 어떤 방은 돈만 보내면 자꾸자꾸 열렸다고 합니다. 돈으로 열리고, 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그 방은 열리면 열릴수록 지옥으로 향하는 길이나 다름없었지요. 우리를 멈춰 세우는 닫힌 곳, 막힌 곳은 무엇으로 열어야 할까요? 너와 나를 가르는 선들은 무엇으로 지워야 할까요?
물은 흐르고 바람은 불고 빛은 비춰야 생명이 살아 움직입니다. 바람도 비도 빛도 거침이 없고 새도 모기도 나방도 제멋대로 드나드는데 사람들만 오가지 못하는 공간이 너무 많습니다. 국민의 입을 막겠다고 5센티도 안 될 것 같이 경찰버스를 다닥다닥 붙여서 만든 어떤 ‘산성’이 세워졌던 날도 있었지만, 한 줄 그어놓은 금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두 사람이 그 금을 넘어서는 순간 전 세계가 탄성을 지르던 날도 우리는 모두 기억합니다.
그날, 그 순간처럼 이제 우리가 쌓은 둑을 터트리고, 막힌 줄을 자르고, 그어 놓은 금을 지워 버리면 너와 나를 가르던 단단한 벽도 사라질까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서로에게 장벽을 세우고 지내는 우리의 삶이 다시 이어지고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돌아보는 그림책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78269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15일 (1쇄 2020년 09월 10일) |
쪽수 | 40쪽 |
크기 |
205 * 273
* 9
mm
/ 387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05 * 273 * 9 mm / 387 g |
제조자 (수입자) | 어린이아현 |
A/S책임자&연락처 | 031.949'0986 |
제조일자 | 2020.09.10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
품질보증기준 | 파본은 본사나 구입처에서 교환해 드립니다. | ||
제조국 | Korea |
Klover 리뷰 (6)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0)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그림이 전반적으로 어둡고 거칠다. 사회적 배제와 차별로 인해 겪게 되는 우리 내면의 심리적 불안, 고통, 슬픔을 어두운 색채의 크레파스 그림과 거친 칠감으로 드러냈다. 글보다 그림이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글은 그저 그림의 배경설명에 그친다. 그림책 『들어갈 수 없습니다!』(어린이아현, 2020)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출입 금지 구역들을 통해 '선과 경계'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다소 묵직한 주제다. 냉철한 현실을 일깨우고 이른바 '현타'의 계기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파스텔 색감의 서정적이고 따뜻하고 예쁜 내용만 다루는 착한 그림책에 길들어져 있다면, 다소 아이의 꿈자리를 뒤숭숭하게 만들 수도 있는 그런 그림책이다.
선이 그어진 경계의 공간에는 '환대와 박대'의 이중적 논리가 지배한다. 이 논리를 무시하면 갑질이나 비리와 같은 말썽이 일어나고 갈등과 분쟁은 물론, 심지어 개인의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차별과 배제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방역을 빌미로 선과 경계의 차별적 논리가 더욱 커진 게 아닐까, 란 노파심마저 든다.
이 책은 짧은 시간에 후다닥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다시 펼쳐볼 때마다 현타의 층위가 깊어지는 그런 책이다. 소속과 배제의 역학, 부족적 정체성, 기득권, 반기득권 정체성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영화 「기생충」에서 '선을 넘지 말라'던 대사가 떠오른다. 선과 경계의 논리가 합당하면 받아들이고, 선과 경계의 논리가 배타적이고 차별적이며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면 이에 분노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싶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처음 서평단을 신청하고, 책을 받을때까지만 해도 '그림책이니까' 가볍게 읽을 생각이 자리하고 있었다.
빨리 쓱 읽고 5,3살 우리 아기들하고도 읽어봐야지 하며.
제목만 보고는 '어딜 들어갈 수 없는걸까?'정도의 의문과 다소 어두운 색채의 표지를 보며 뭔가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겠거니 하는 생각만 할 뿐 이었다.
그림책이기때문에 빨리 읽혔지만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공평한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 나 조차도 얼마나 많은 선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고, 지금 이 순간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보면, 사실 세상 사는 것이 하나도 어렵지가 않다. 별 것 아닌 일로 넘어가버리면 그만인 일들이 일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정작 그 당사자에게는 그 일들이 '별것 아닌'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일을 바라봐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하루아침에 자리하지 않는다. 이 내용이 왜 굳이 '그림책'의 옷을 입고 등장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릴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보통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그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이 아님을. 그리고 그 누군가를 위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줘야 함을.
ϻ
"아주 오래전 짝꿍과 같이 쓰던 나무 책상에 했던 유치한 장난처럼
지금도 다 큰 어른들이 금긋기를 합니다. 아무나, 함부로, 절대로, 누구도 들어가면 안 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선을 툭, 넘어가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가 다시 이어지고 서로 곁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정숙 글쓴이
"공간은 사람이 머물고, 공기 흐르고, 다양한 일이 일어납니다.
자유롭게 공간을 넘나들 수 없는 시간을 살면서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 안에 머물며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고정순 그린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선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글과 그림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선이 있지요.
책을 덮으며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을 생각했어요.
나와 다른 누군가와의 선,
들어가고 싶지만 들어가지 못하는 선,
들어가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마음속에 그어놓은 선,
수많은 선들....
이 선 중에는 필요한 선도, 필요 없는 선도, 있겠지요.
필요 없는 선을 너무 많이 그어놓고 사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지금까지는 그랬지만 이제부터라도 그러지 말자 생각해 봅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그림이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왔어요.
너무나 적나라했거든요.
현실을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하지만 거듭해서 읽을수록 이게 현실이라는 걸 인정하게 됩니다.
잠자리에 아홉 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제목을 보고는 학교에 갈 수 없는 현실을 이야기하더군요.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아이들보다 더 많은 선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보아야 할 책인 것 같아요.
책에서 아직까지도 뇌리에 남는 장면은 사람들이 방역을 한답시고 행하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끔찍한 행동....
우리 사람들은 이런 짓을 너무 자주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이렇게 한순간 반성하고는 돌아서서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읽을 때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초등 중학년 이상을 추천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 이 두가지가 우리 사회에서 공존하고 있다.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 때, 책상 위에 같은 반, 단짝과 같이 앉으면서, 중간에 줄을 그었던 기억이 난다. 책상의 준간에 줄을 긋고, 그 선을 넘으면 지우개든, 연필이든, 필통이든 칼로 잘라서 가져갔던 그 기억들이 현존한다. 지금은 각각의 책상이 분리되어서 그럴 일이 없지만, 그때는 그렇게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성장하게 된다. 금을 긋고, 경계를 나누고, 넘어오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는 학교에서 시작되었고,사회로 확장하게 되었다..그런 것이다. 외부인 출입금지, 어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때로는 허가된 사람만이 들어가야 할 때가 있다.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병으로 공식화된 가운데, 어떤 건물을 들어가기 전에 자신이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 안전하다는 것을 스스로 검증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신분증을 제출해야 한다. 검증된 사람,허락된 이들만이 출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 속의 반항과 저항 심리 때문이다. 하지 말라면 꼭 하고야 마는 인간의 심리들은 어떤 상황을 만들어내고,그 안에서 돌이킬 수 없는 문제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그러한 부분들을 그림책으로 엮어서,아이들에게 이해와 공감을 도와주고 있었다.이 책에서 눈여겨 봤던 것은 DMZ 와 구제역 매몰 처분이다.남한과 북한이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에서 남한과 북한의 경계에 암묵적인 울타리를 쳤다. 그건은 월북을 하지 말고, 월남을 하지 말라는 그들만의 규칙이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지키지 않을 시에 자신의 목숨을 내버릴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 즉 서로가 정치적으로,군사적으로 그어놓은 선은 남한과 북한의 민족적인 조건은 동일하지만, 그 이상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구제역, 그리고 소와 돼지 매몰, 땅을 파고 구제역에 걸린 소와 돼지를 매몰하고 있었다.그건 우리 스스로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약물을 이용한 주사, 그 과정에서 돼지와 소는 매몰처리하게 된다그 땅 속은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며, 살아있지만, 살아남을 수 없는 그 공간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우리가 암묵적으로 만들어 놓은 법과 제도,서로 합의된 약속을 넘어서지 않는 것은 필요와 불필요 사이에서 매순간 선택과 결정 속에 놓여지게 된다.
누구에게나 허락된 곳이 있는가하면 누군가에게만 허락된 구역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간에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경계가 존재하게 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이러한 경계가 생기는 요인들로는 경제적, 지위, 직업 등이 있다. 그중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경계는 상대적으로 갖은 것이 없는 이들에게는 시기와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욕구라는 것을 가지고 살아간다. 많은 욕구들 중에 소유욕은 충족이 될수록 더 많은 욕구를 바라는 무한한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유욕은 경제적으로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경계를 만들게 되고 이는 곧 경제적인 불평등을 나타나게 된다.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불평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나 또한 이런 경제적 우위를 얻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함으로써 사회는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일종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이러한 믿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경제적, 지위, 직업에 의해 가지게 되는 공간이라는 개념이 좌절과 슬픔이 되고 이는 질투라는 감정으로 바뀌게 되고 나아가 사회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생기게 되었다. 언젠가 경제적인 부를 얻게 되는 날이 오게 되면 갖지 못해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베풀고 사랑할 수 있는즉 경계를 허물고 그 경계 밖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는 수많은 경계 속에 살아갑니다.
낯선 이에 대한 경계,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경계, 위험으로부터의 경계...
그러한 경계는 더이상 다가올 수 없도록 경계선을 만듭니다.
보이고, 또 보이지 않는 수많은 경계선이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들어갈 수 없습니다!>는 그 경계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p style="text-align: center;"></p>
<p> </p>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들 말고는 다 외부인이예요.
<출입증 패용 생활화>
<외부인 출입금지>
당신과 나 사이를 갈라놓은 문만으로는 부족해서 표시까지 붙여놓았나봐요.
취업을 오래 준비했던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도서관 가는 길에 갑자기 너무 답답해서 취직을 원하는 회사 앞에 다녀온 적이 있어.
그들과 나의 차이는 파란 줄의 출입증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하나가 가는 방향을 달리 만들더라고. 라고 했었죠.
<p style="text-align: center;"></p>
<p> </p>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그들만의 공간이래요.
아파트의 이미지를 위해 택배기사님들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던 뉴스, 기억나시나요?
어디에 사는 지가 자신의 모든 가치가 되어버린 그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었습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본 아이 또한 남과 자신을 경제적 지위로 선 긋는 사람으로 자라나겠지요.
<p style="text-align: center;"></p>
<p> </p>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누구나 들어가도 되는 날이 올 거예요.
남과 북을 갈라놓은 38선과 그 사이의 DMZ.
언젠가 총을 든 사람들이 아니라 고향을 그리워하고 한반도를 원하는 누구나 들어가도 되는 날이 오겠지요.
<p style="text-align: center;"></p>
<p> </p>
필요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구제역, 돼지 열병, 조류 독감... 인간의 이익을 위해 편히 쉴 자리도 없이 꽉 들어 찬 공장식 사육소에서는 한 마리라도 병에 걸리면 모두 산 채로 땅에 묻혀야 합니다.
그렇게 보호받지 못한 동물들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제된 구역에서 외로이 죽어갑니다.
<p style="text-align: center;"></p>
<p> </p>
툭.
경계를 넘어서는 한걸음이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져 경계선인지도 몰랐던 경계선들.
노란 테이프의 출입금지! 빨간 선으로 그어진 통제구역 만이 경계선이 아니었습니다.
당신과 나의 급을 재단하고 섞이지 않겠노라 그어버린 경계선,
없을 수 있었지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져 버린 경계선,
창살이 만든 자유의 경계선 등등...
수 많은 경계선은 그 덕에 보호받는 사람보다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더 많아보입니다.
경계를 허물고 손을 내밀어 보세요.
경계선은 침입을 막지만 다른 사람의 따뜻한 도움 역시 막는 답니다.
남이 먼저 허물기를 바라지 마세요.
오늘도 내가 만든 경계선에 상처입은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벽을 허물다 보며 언젠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가 <들어오세요!>가 되겠지요?
서로 서로 따뜻한 눈빛을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경계없는 사회를 꿈꾸는 그림책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이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