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횡무진 서양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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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제국주의론', '공산당선언'등을 번역하며 사회과학 출판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역사와 철학 분야의 책들을 집필/번역하는 데 주력하였다. 대표적인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이다. 그는 학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듦으로써 국내 대중 교양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여 년의 작가 생활 동안 39권의 저서와 106권의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고, 2014년 별세했다. 지은 책으로는 '종횡무진 동양사', '종횡무진 서양사', '종횡무진 한국사'로 이루어진 종횡무진 역사 시리즈를 비롯해 '개념어 사전', '남경태의 스토리 철학 18', '철학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역사 :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야기 서양 고사성어', '철학으로 본 바둑에세이', '위기의 지구', '셜록 홈즈의 추리학' 등이 있다. 풀어 옮긴 책으로는 '공산당 선언', '임노동과 자본' 등이, 옮긴 책으로는 '제국주의론', '비잔티움 연대기'(전3권), '반 룬의 예술사',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페다고지', 세계 최고의 논리 훈련' 등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
프롤로그 끊임없이 중심을 이동하며 꽃 피운 서양 문명
1부 씨앗
1장 두 차례의 혁명
2장 충돌하는 두 문명
3장 새로운 판 짜기
4장 통일, 그리고 중심 이동
2부 뿌리 1
5장 그리스 문명이 있기까지
6장 폴리스의 시대
7장 전란의 시대
8장 사상의 시대
9장 문명의 통합을 낳은 원정
3부 뿌리 2
10장 로마가 있기까지
11장 지중해로 뻗어나가는 로마
12장 제국의 탄생
13장 팍스 로마나
14장 추락하는 제국
4부 줄기
15장 유럽 세계의 원형
16장 또 하나의 세계 종교
17장 원시 서유럽
18장 하늘 하나에 땅 여럿
19장 십자가 없는 십자군
20장 국민국가의 원형
21장 해체되는 중세
22장 중세적인, 너무나 중세적인
서유럽 왕가의 기원
연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씨앗-뿌리-줄기-꽃-열매’로 본 남경태의 서양사, 분절된 서양사의 빈틈을 메우다
시간의 흐름만을 좇느라 숨이 차는 통사들과는 달리 시공간을 넘나들어 역사의 ‘종횡무진’함을 전면에 보여주었던 책, 역사서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유머러스한 서술 방식 속에 누구보다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역사 인식을 드러내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남경태의 《종횡무진》 시리즈(전 5권)가 최종 개정판으로 출간된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통사의 차례를 따르지 않고 지은이는 이 책에서 5천 년에 달하는 서양사의 시간을 나무가 생장하는 과정에 비유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은 씨앗에, 그리스와 로마 문명은 뿌리에, 게르만 문명이 로마 문명과 합쳐지는 중세를 줄기에, 대항해 시대와 르네상스·종교개혁을 꽃에, 이후 자본주의의 발달과 근대 국민국가의 형성과 더불어 오늘날에 이르는 세계 정복의 과정은 열매에 빗대 이해를 도왔다. 이런 서술은 고대-중세-근대-현대로 분절된 서양사의 빈틈을 자연스레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1권은 문명의 탄생에서 중세의 해체까지를, 2권은 대항해 시대에서 냉전의 종식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1. 중심을 이동하며 발전해온 서양사― 쓰라린 오점을 남기기도 한 일방통행의 역사
서양사가 동양사와 뚜렷이 구별되는 점은 중심의 유무이다. 천자가 이끌어가는 제국이 중심이 되어 질서정연하게 있는 제후국을 통솔하다 분열을 견디지 못하고 어떻게든 통일 제국을 이루어내는 과정의 연속이 동양사의 패턴이었다면, 서양사는 지리적 특성상 통일을 이룰 수 없어서 끊임없이 중심이 이동해온 특징이 있다. 특이한 것은 그 이동 방향이 항상 서쪽으로 일정했다는 것이다. 서양 문명의 씨앗인 오리엔트 문명은 서쪽으로 이동하여 그리스·로마에 자리를 잡았고, 게르만족의 이동에 따라 문명은 다시 서유럽 대륙으로 옮겨간다. 대항해 시대 이후 서양 문명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식되며 또다시 서쪽으로 이동해 동북아시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2010년 이슬람 문명권인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 불어온 민주화 운동은 어쩌면 그 마지막 행보일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오리엔트에서 탄생한 이후 내내 서쪽으로 이동하고 확산된 서양 문명이 드디어 지구를 완전히 한 바퀴 돈 것에 해당한다.
그러나 일방통행이라고 해서 중심이동의 역사가 순조롭게 흘러간 것은 아니다. 그 과정에서 민족 간의 충돌이 불가피해지면서 전쟁과 학살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기도 했다. 더 위험했던 것은 사상의 일방통행이었다. 서양 문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그리스도교는 사람을 살리는 일보다 사람을 잡는 일에 ‘신’의 이름으로 악용되었다. 십자군 전쟁, 30년 전쟁 등이 모두 그렇다. 그렇게 긴 싸움을 끝낸 후에야 비로소 종교적 평화가 찾아왔고 ‘똘레랑스’라는 가치를 얻게 되었다. 우리가 서양의 덕목으로 받아들인 ‘관용’이 원래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서양사의 쓰라린 경험 속에서 탄생한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2. 빛에 가려진 그림자까지 읽어 내는 서양사 ― 서양사의 빛나는 승리는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노력, 희생이 빚어낸 결과물
우리의 역사와 비교해 서양의 축적된 부와 안정된 정치 질서, 합리적인 사회제도 등을 부러워한다. 그래서 서양사를 읽음으로 우리와 다른 서양의 그런 체제들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고 싶고 그것에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한다. 그러나 중요하다고 여기는 몇몇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 이어진 역사의 과정까지 눈여겨봐야 한다. 그 시행착오의 과정 모두가 서양의 체제를 만들어 낸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프랑스 혁명은 그 자체가 하나의 씨앗을 던져주었지만 용두사미로 끝났고, 황제 나폴레옹의 치하를 거쳐 프랑스는 50년 만에야 다시 공화국이 된다. 그러나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다름 아닌 황제 나폴레옹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이었다. 큰아버지처럼 프랑스 제국을 추구했던 그는 결국 임기 말에 쿠데타를 일으켜 의회를 해산하고 자신의 행위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프랑스 국민들(정확히는 프랑스 남성들)이 그에게 몰표를 주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고, 결국 프랑스는 또다시 제국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혁명으로 왕의 목을 내려치는 장면보다, 그렇게 힘을 모아 만들려고 했던 공화국이 다시 제국으로 퇴보하는 이 장면이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도 낯설지 않게 본 장면이다. 그 이후 프랑스는 어떻게 오늘날의 프랑스를 만들어 냈는가. 우리는 어떻게 미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인가.
제도적인 면에서의 민주주의나 자본주의는 서양이 부럽지 않을 만큼 발전했지만, 그것은 씨앗, 뿌리, 줄기가 빠진 꽃과 열매에 불과하다. ‘한강의 기적’이라며 눈부신 발전을 자화자찬했지만 기초가 단단하지 못했고, 또 그것을 문제로도 인식하지 못하기에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는 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은이는 우리에게는 ‘서양화(化)’가 지나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우리 같은 후발주자의 이득은 승리의 역사를 그대로 모방하여 ‘스피드’ 있게 발전하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실패와 비극의 역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3. 종횡무진 인문학자 남경태의 가장 독창적 역사 읽기
-역사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고자 했던 인문학자 남경태가 남긴 것
남경태는 독자들이 믿고 읽는 인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로, 인문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인문학의 바탕을 이루는 역사와 철학을 한 사람이 일관성을 가지고 서술해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 그는 생각의 역사인 철학사(《누구나 한번쯤 철학을 생각한다》)와 현실의 역사인 세계사(《종횡무진 역사》)를 모두 선보이며, 인류 문명사의 거대한 두 흐름을 한눈에 선보인 바 있다. 거기에 머물지 않고 한 사람의 지은이가 한국사·동양사·서양사를 일관된 사관으로 읽고 쓴 《종횡무진》시리즈에는 남경태의 향기가 가장 진하게 베여 있다. 그는 《종횡무진 동양사》에서 동양의 역사를 동양의 역사를 아이가 태어나 자라고 다른 이들과 뒤섞이는 과정으로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서양사에서는 5000년 서양의 역사를 나무가 자라는 과정인 ‘씨앗-뿌리-줄기-꽃-열매’에 빗대어 역시 남경태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사를 박진감 있고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세계사 교과서에 한두 줄에 그친 사실 설명은 그가 파헤친 역사 속에서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입체적으로 조명된다. 역사의 사건들을 그저 나열하고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끊임없이 재해석해 오늘날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울 것과 버릴 것을 분명히 제시해주었다.
‘종횡무진’이라는 표제처럼 좌충우돌하며 자유분방하게 역사를 서술하면서도, 이 책은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수용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시리즈에서 한 사람의 지은이가 가진 일관된 사관과 역사 서술을 읽어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공감이나 비판의 시선을 던져주었으면 한다. 이번이 이 시리즈의 최종판이 되겠지만, 독자들의 공감과 비판이 담긴 의견은 이 책을 계속 살아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것이 생의 마지막까지 이 시리즈의 서문을 고쳐 쓴 지은이가 바라는 일이다.
*종횡무진 한국사 1, 2, 동양사, 서양사 1, 2 추천사
남경태 씨를 만나면 늘 유쾌했고 그 박식함에 놀랐다. 그가 떠난 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게 정말 후회되지만 다행히 책이 남아 있어 위안이 된다. 앞으로 남경태의 저서를 모두 독파할 계획인데 양이 너무 많아 큰일이다. 그 사람이 그립다.
-배철수(가수, 방송인)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은 물론 종교, 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공부를 거듭해온 그의 글답게 거침없는 서술은 재미있고 풍성하며 설득력 있다. 무엇보다 신선한 시선을 접하는 즐거움과 함께 많은 생각 거리를 던져준다.
-박시백(《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저자)
저자는 이 시대가 낳은 ‘역사의 달인’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풍부한 지식과 예리한 비교 사관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게 역사를 전달한다.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가 종횡무진 연계되게 만든 저자의 박학과 공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신병주(건국대 사학과 교수)
피자의 역사를 말하면 이탈리아의 왕비 마르게리타 이름이 툭 튀어나왔고,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식탁에 차려졌던 누룽지탕을 언급하면 국공합작의 역사를 멋진 목소리로 풀어냈던 남경태. 그가 대구탕반의 역사에서 침묵한 이유는 파를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영하(《식탁 위의 한국사》 저자)
남경태 선생과의 대화는 늘 즐거웠다. 구수한 입담으로 끌고 가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넋을 잃고 몰입하기 일쑤였다. 《종횡무진》 시리즈를 읽다 보면 그의 유쾌한?스토리텔링에 푹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김창남(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문화대학원 교수)
기본정보
ISBN | 9788958627869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14일 (1쇄 2015년 04월 13일) |
쪽수 | 500쪽 |
크기 |
152 * 225
* 30
mm
/ 84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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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할점은 많지만 그냥 대충 말해주자면 입문으로 이걸 읽는건 비추다
말하는거처럼 썩 유쾌한 유머로 무장하지도 않았다
더 좋고 더 깔끔하며 잘써놓은 책들을 찾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