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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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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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민들은 전기수가 낭독 중간 중간에 들려주는 내용 해설이나 논편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지식을 얻고, 작품 속 인물들의 희노애락을 따라가며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 정창권은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여성이나 장애인, 하층민 등 역사 속 소외된 사람들을 세밀하게 복원하여 이야기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전문 역사 스토리텔러입니다. 고려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 『향랑, 산유화로 지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상 김만덕, 꽃으로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역사 속 장애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등이 있습
니다.
목차
- 머리말
조선 시대 이야기꾼 전기수를 찾아서
안방의 소설 읽는 소리
나도 전기수가 되고 싶다
이야기 속에 푹 빠져라
이야기책 낭독 대결
규방으로 출장 낭독을 가다
조정의 전기수 탄압
전기수 살해 사건
맺음말 - 21세기는 이야기 시대이다
출판사 서평
조선 시대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를 만나다
책 읽어 주는 사람
조선 후기 한양 거리에는 ‘전기수’라고 불리는 전문 강독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약방, 활터, 시장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춘향전』, 『심청전』, 『임경업전』 같은 소설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 그냥 소리 내어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목소리와 표정, 몸짓을 통해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실감 나게 전달해 주는 비상한 재주가 있었습니다. 전기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주로 서민이나 여성이었습니다. 이들은 전기수의 이야기에 푹 빠져 울고 웃으며 한동안 가던 길을 잊고 서 있었답니다.
전기수라는 직업은 왜 생겼을까
조선 후기에 서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습니다. 오늘날 먹고사는 문제 외에 여러 문화생활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였습니다. 특히 당시에는 소설이 판소리, 탈춤 등과 함께 매우 중요한 대중매체였습니다. 책의 수요가 늘다 보니 책을 파는 책장수와 책을 빌려 주는 세책가도 크게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책값이 워낙 비쌌기 때문에 서민들은 쉽게 사거나 빌려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수는 서민들이 소설을 접할 수 있는 귀중한 통로였습니다. 또한 고전소설은 묵독이 아닌 낭독에 적합하도록 쓰여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눈으로만 읽기보다는 소리 내어 낭독하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었습니다.
조선 시대 서민들의 인기 연예인
전기수는 당시 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서민들은 전기수가 낭독 중간중간에 들려주는 내용 해설이나 논평을 통해 세상 살아가는 지식을 얻고, 작품 속 인물들의 희노애락을 따라가며 책 읽기의 즐거움을 맛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전기수는 서민들의 ‘길거리 선생님’이자 ‘엔터테이너’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당시 판소리 광대나 가객들처럼 전기수도 조선 시대의 ‘인기 연예인’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생생하게 되살아난 전기수의 세계
하지만 전기수들은 당시 판소리꾼보다 사회적 대우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중간에 청중이 던져 주는 푼돈으로 생계를 잇기도 쉽지 않은 사람들이었고요. 그렇다 보니 전기수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거리의 이야기꾼 전기수』에는 조선 시대 전기수들의 삶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전기수들의 낭독법과 그 훈련 요령, 청중이 돈을 던지게 만드는 요전법, 주로 읽은 작품들과 주요 낭독 코스 등 조선 후기 거리에서 소설(이야기)이 어떻게 읽혔는지가 실제 전기수였던 이자상이란 인물을 통해 전달됩니다. 이자상 외에도 김중진, 이업복 같은 실제 기록에 나오는 전기수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서 당시 전기수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청중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했는지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이러한 전기수 이야기를 통해 조선 시대 생활문화의 일면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조선 최고의 전기수가 되리라.”
소설을 좋아한 청년 이자상
서리 집안의 청년 이자상은 소설책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경전을 공부해 과거를 보라 했지만, 자상은 경전만 펴면 머리가 딱딱 아파 올 뿐이었습니다. 대신 소설에 푹 빠져 재미난 이야기와 즐거운 상상 세계를 여행하길 좋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통교 세책가에 『삼국지』를 빌리러 갔다가 전기수 김옹(김중진)이 『심청전』을 낭독하는 걸 들었습니다. 그 순간 자상의 머리에 번쩍하고 스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아, 나도 전기수가 되고 싶다.’ 이때부터 청년 자상은 김옹을 따라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서리가 되라는 아버지의 명을 거역해 급기야 집에서 쫓겨나기까지 했지만, 자상은 뜻을 굽히지 않았답니다.
최고의 낭독 코스 종로를 지켜라
집에서 쫓겨난 자상은 아예 김옹의 집에 들어가 전기수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낭독 대본인 소설 한 권을 통째로 암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낭독의 가락, 호흡, 몸짓, 청중과의 교감법까지 열심히 익혔습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한창 재미있을 때 말을 뚝 끊어서 청중들이 돈을 던지게 만드는 ‘요전법’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역시 김옹의 제자였다가 따로 전기수 활동을 하고 있는 이업복이 나타납니다. 업복은 스승의 낭독 코스인 종로의 낭독 자리를 강제로 빼앗아 버리지요. 자상이 다시 업복을 쫓아내려 하자 업복은 자상에게 낭독 대결을 제안합니다. 한 달 후 낭독 대결에서 이기는 사람이 최고의 낭독 자리인 종로를 차지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한양에서 전기수를 모조리 쫓아내라!
하지만 신참내기 자상은 한창 잘나가는 신예 전기수 업복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낭독 대결에서 보기 좋게 패한 자상은 활터나 약방, 시장 거리에서 소설을 읽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 재상댁 마님의 몸종이 찾아와 자상에게 출장 낭독을 부탁했습니다. 이 무렵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규방 마님들은 전기수를 몰래 불러다가 밤새 소설 낭독을 듣곤 했습니다. 그런데 소설만 읽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음행 사건이 일어나기도 해 사회 문제가 되었습니다. 자상은 께름칙했지만, 밤에 몰래 여장까지 하고서 재상댁 마님의 규방으로 들어가 『심청전』을 낭독했습니다.
한편, 어느 서리 부부의 집에 묵고 있던 업복은 그 집 딸을 강제로 욕보이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이 사건이 궁궐의 임금에게까지 보고되자, 임금은 당장 이업복을 비롯한 전기수들을 모두 잡아들여 곤장을 치고 유배를 보내라는 어명을 내렸습니다. 자상도 지엄한 어명을 피할 길 없어 충청도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금의 명령에는 음행 사건 때문만이 아니라, 전기수들이 읽어 주는 소설을 통해 서민들의 의식이 각성되고 정치에 대한 비판 의식까지 생겨나자 이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유배지에서 완성한 『임경업전』
자상은 유배지에서 한 줄 한 줄 입으로 읊어 가며 이야기책을 썼습니다. 병자호란 때 나라를 위해 싸운 영웅이었으나, 간신 김자점의 모함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였습니다. 유배지에서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자상은 자신만의 이야기책을 완성해 다시 거리에서 낭독하게 될 날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마침내 『임경업전』이 완성되었고, 자상도 다시 한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기수 살해 사건이 일어나다
한양으로 돌아온 자상은 거리에서 다시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임경업전』 낭독에 차차 사람들 반응이 좋아지고, 자상의 낭독 솜씨도 점점 더 원숙한 경지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상의 낭독 자리에 항상 나타나는 이상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임경업전』 중 임경업 장군이 김자점에게 모함을 당하는 대목에 이르면 그것이 마치 실제 일어나는 일인 양,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곤 했습니다. 자상이 워낙 실감 나게 낭독했기 때문에 청년은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자상의 낭독이 절정에 다다른 때에 청년은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담배 써는 칼을 가져와 자상의 등을 찔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청중 역시 이야기에 빠져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한 채 요전법인가 싶어 돈을 던져 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자상은 이야기를 끝맺고 싶었습니다. 혼미해지는 정신을 겨우 가다듬으며 자상은 마지막 대목까지 낭독을 마치고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습니다.
서리인 아버지를 따라 편하게 살 수 있었던 자상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들려주는 일을 평생의 사명으로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전기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매진했으나, 자신이 지은 이야기책의 주인공을 따라 그만 비극적인 운명을 맞고 말았습니다.
전기수들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 주었을까
전기수들의 독특한 차림새가 있었다는데……
전기수들은 낭독할 때 학식 있는 선비처럼 보이기 위해 두루마기를 두르고 정자관을 썼습니다. 그리고 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지요. 책을 들고 있는 것은 보고 읽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전기수는 기본적으로 외워서 낭독했고, 책은 다만 이야기가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전기수들이 즐겨 선택한 낭독 대본은?
전기수들은 한자리에서 소설 한 권을 다 읽어 주었고, 한 번 읽는 데 3~4시간이 걸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개는 한 권으로 된 짧은 소설을 택했습니다. 주로 『심청전』, 『춘향전』, 『소대성전』, 『임경업전』 등을 읽었습니다. 전기수들은 서민들에게 소설을 많이 읽어 줌으로써 우리나라 문학 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도 전기수들이 있었다
문맹자가 많고 책이 귀하던 옛날에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은 지역과 시대를 가리지 않고 항상 있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 중에도 여름날 사랑방에서 책을 읽어 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전기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에도 있었습니다. 특히 1865년 쿠바의 어느 담배 공장에서는 강독사를 고용하여 노동자들에게 정치, 경제, 역사, 문학 책들을 읽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쿠바의 통치자들은 노동자들이 ‘의식화’되는 것을 두려워해 공장에서 책 읽기를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60년대까지 활동한 전기수
전기수가 조선 시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에도 소설책을 파는 장사꾼들이 손님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소설을 읽어 주었습니다. 또 1960년대까지 경상북도 영주와 봉화, 영양 등지에서 ‘글패’라는 무리가 함께 돌아다니며 책을 읽어 주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장날이면 옹기전이나 나무전 앞에서 선비의 상징인 정자관을 쓴 채 소설을 앞에 펼쳐 놓고 큰 소리로 읽으면서 손님들을 끌었습니다. 그런 이야기꾼 가운데 정규헌 옹은 1960년대 후반까지도 『춘향전』, 『심청전』, 『조웅전』, 『장끼전』 같은 소설을 외워서 사람들에게 불려 다니며 읽어 주었다고 합니다.
현대의 전기수들은 누구인가
조선 시대처럼 두루마기에 정자관을 쓰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전기수가 했던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구연동화 교사,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을 읽어 주는 대면낭독 봉사자들이나, 텔레비전 드라마 등의 내용을 말로 전달해 주는 화면 해설사 같은 분들도 역시 현대의 전기수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지 못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잘 전달해 주는 일은 그 의미와 보람이 조선 시대 전기수의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286790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6월 28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90 * 235
* 20
mm
/ 47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징검다리 역사책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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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가 읽어보진 않았는데 재미있어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