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모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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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38)
작가정보
글쓴이 장수경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금강이 흐르는 신탄진에서 자랐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어린이도서연구회 창작분과에서 동화 공부를 했고, 방송국 구성 작가로 일하기도 했다. 그 동안 『오줌멀리싸기 시합』, 『심술쟁이 우리 할머니』, 『지붕이 뻥 뚫렸으면 좋겠어』, 『악어입과 하마입이 만났을 때』를 펴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며 아이들 간에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에 관심이 많다.
그린이 심은숙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보리 아기 그림책』, 『여우 누이』,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우리 아빠는 내 친구』 등에 그림을 그렸고, 공연에 쓰이는 영상 동화 작업도 하고 있다. 아기를 좋아하고 옛날식 로봇 장난감을 좋아하며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목차
- 체육 선생님의 퉁소
퉁소에 맞다
지민이의 걱정
화가 난 엄마
전교 모범생
왕재수
단호한 아빠
불길한 조짐
학부모들의 항의
외톨이
회오리
등교 거부
교장 선생님의 퇴임
은하수
출판사 서평
체벌의 대가로 전교 모범상을 받다 휴대폰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대입수능시험 부정행위, 교사에 교장까지 가세한 고교 내신성적 조작, 현직 교사의 답안지 대리 작성 등 상식을 벗어난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들로 교육계는 연일 시끄럽다. 내 자식만 잘되면 된다는 부모의 이기심과 순간의 이익에만 눈이 먼 교사, 또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합격만 하면 된다는 학생들의 그릇된 생각이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전교 모범생』은 이처럼 어른들의 극단적인 이기심 속에서 갈등하는 한 아이의 마음 상태를 담아낸 작품이다. 잘못된 ‘전교 모범상’으로 얽혀 있는 교사, 학부모의 관계와 그 사이에서 갈 곳을 잃어버리고 서서히 변해가는 주인공 해룡이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해룡이는 까불기 대장에다 공부도 못하고 4학년이 되도록 변변한 상 한번 받아본 적 없는, 그야말로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개구쟁이에다 말썽을 좀 부리긴 하지만 구김살 없고, 자기 자신에게 떳떳하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선생님에게 받은 체벌이 발단이 되어 해룡이의 일상은 엉망진창이 된다. 무용 연습 시간, 해룡이는 수첩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벌점을 적는 반장 영훈이와 장난을 치다가 독사처럼 무서운 체육 선생님에게 딱 걸린다. 체육 선생님은 해룡이에게 “너 같은 아이들은 어떻게 다뤄야 말을 듣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좀 과하다 싶은 벌을 준다. 그러다 앞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나고, 급기야 해룡이 엄마가 학교에 찾아온다. 그리고 며칠 뒤 어버이날 행사 때 해룡이는 뜻밖에도 ‘전교 모범상’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엄만 나보다 상이 더 중요한가?” 이 작품에는 네 가지 유형의 어른들이 나온다. 자신의 명예를 위해 시끄러울 만한 사건은 일단 덮어놓고 보자는 교장 선생님, 획일적인 교육을 시키면서도 자신의 교육 방법이 옳다고 믿고 뜻을 굽힐 줄 모르는 체육 선생님, 떳떳하지 못한 상이라도 일단 받으면 그만이라는 해룡이 엄마 그리고 유일하게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 해룡이를 끊임없이 갈등하게 하는 해룡이 아빠. 교장 선생님은 명예로운 퇴임식을 위해 해룡이에게 전교 모범상을 주는 것으로 해룡이의 체벌 사건을 마무리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매일 까불기만 하고 장난칠 궁리만 하는 해룡이가 전교생이 다 보는 앞에서 모범상을 받다니,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쉬쉬했던 모범상 문제는 거대한 회오리가 되어 교장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에게 불어 닥치고 모범상의 비리를 밝히라는 학부모들의 시위는 무기한 등교 거부로, 교장 선생님 퇴임 요구로 이어진다. 또 가짜 모범상이지만 자기 아들이 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뿌듯했던 엄마 역시 남편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괴로워한다. 상을 반납하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왕따가 되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편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은 해룡이다. 모범상을 받고 난 뒤 잠깐 동안은 진짜 모범생이라도 된 듯 우쭐했으나, 이내 자기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다. 짝사랑하는 지민이의 눈초리가 마음에 걸리고 자기가 받을 모범상을 빼앗겼다며 호시탐탐 약점을 노리는 반장 영훈이 보기도 괴롭다. 가짜 상이 걸려 있는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학교에 가서도 마음 붙일 곳이 없다. 공부는 못했어도 떳떳하고 누구에게든 거리낌 없었던 해룡이는 점점 소극적이고 의기소침한 아이로 변해 간다. 결국 희망은 아이들에게 있다 이렇듯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깜깜하고 뒤숭숭한 학교 분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건 아이들의 모습이다. 전교 모범상 문제가 불거지자 아이들은 교장 선생님이 물러나는 것에 대해, 해룡이가 모범상을 반납하는 것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결론을 내린다. 비록 체육 선생님이 너무 심하게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그걸 쉬쉬하기 위해 전교 모범상을 준 것은 잘못이며, 보름만 있으면 퇴임할 교장 선생님을 학부모들이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도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해룡이가 잘못된 전교 모범상을 얼떨결에 받긴 했지만 해룡이를 따돌리고 몰아붙이는 것도 친구끼리 너무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던 중 사건이 인터넷에 올라가고 교육청에까지 알려지면서 교장 선생님은 스스로 물러난다. 교장 선생님이 초라한 모습으로 퇴임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체육 선생님과 엄마, 해룡이를 포함한 아이들은 이번 일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체육 선생님은 늘 들고 다니던 매를 더 이상 들고 다니지 않고, 아이들에게 복창시켰던 “일사불란!”이라는 말도 그만 하라고 한다. 엄마 역시 모범상을 떼어내 학교에 반납한다. 해룡이의 마음은 비로소 가벼워지지만 이미 마음속에는 지울 수 없는 줄 하나가 그어져 있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또다른 얼굴들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그것을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말로는 정직을 외치면서도 실상 마음으로 딴 생각을 품게 되는 경우란 얼마나 많은가. 그것도 당장 눈앞의 이익이 걸린 일이라면 초연한 태도를 보이기 힘들다. 『전교 모범생』의 등장인물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 이러한 양면성을, 학교라는 특수한 현실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등장인물들이 선과 악으로 뚜렷이 양분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 준다는 데에 있다. 교장 선생님과 체육 선생님, 엄마의 말과 행동을 보면 누구나 옳지 못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을 선뜻 내치기 어려운 것은 그것이 바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얼굴이기 때문은 아닐까. 『전교 모범생』은 ‘과연 나라면?’과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사고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어 줄 좋은 작품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8280750 |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3월 21일 | ||
쪽수 | 174쪽 | ||
크기 |
153 * 21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사계절 중학년문고
|
Klover 리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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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로 쓴 것이 아니라 4~5년 전에 네이버 지식인에서 주고 받은 문답입니다.
질문은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권할 책을 묻는 문답인데,
내가 쓴 답변이 네티즌 채택이 되었고요.나로서는 오랜 만에 읽은 동화책을 밑천으로 쓴 글이지요.
질문
우리 큰애가 4학년인데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밖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고
책 읽는 건 별루 좋아하질 않아요.
급한 마음에 학습만화들을 사 줘 봤는데 거기서 끝이고
도무지 글만 있는 책으로 넘어가질 않네요.
갈 수록 독서가 중요하다는데 걱정이에요.
더 늦기 전에 애랑 차근차근 책 읽기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일단 저학년용 책으로 시작할 생각인데요,
이왕이면 우리나라 작가들의 창작동화로 시작하고 싶어요.
갑자기 글만 있는 책을 읽으라 하면 거부할 것 같아서
그림동화처럼 그림이 곁들여져 있으면 금상첨화겠네요.
아이가 핸드폰을 사 달라고 졸라서
책 100 권을 읽으면 사 주기로 약속했어요.
초등 한국창작전집 좀 추천해 주세요.
답변
저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동화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읽었다면 한 때 드라마로 인기가 있었던 <몽실언니>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강아지 똥> 정도지요.
그러고 보니 둘 다 권정생 씨 작품이군요.
이 작품들은 워낙 유명하니까 귀자녀에게 읽히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차에 최근에 지인으로부터 장수경 씨의 동화집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읽을 시간도 없고,
동화를 읽자니 무언가 부담스러워서
두어 달 동안 펼치지도 않았지요.
그러다가 지난 주일에 2권을 읽었는데,
그 책이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 모범생>입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 대해
출판사 리뷰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370여 쌍이 이혼을 하고,
세계 2~3위의 이혼율을 가진 나라. 바로 우리 나라입니다.
갈수록 높아져 가는 이혼율에 비례해,
부모가 양육을 책임지지 못해 보육시설에 맡겨진 이른바
‘이혼 고아’들도 무척 많아졌어요.
이 책은 부모와 함께 살 수 없어 상처받는 아이들의 아픔에 귀기울입니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함께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속마음과
그들 사이의 우정을 엮어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줍니다.
모두 140쪽인데 글씨가 크고 그림이 많아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10여쪽을 읽을 때는 지루했습니다.
동화가 재미있으리라고 그리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튼 선물로 받은 책이니 읽어나 보자는
일종의 의무감으로 펼쳤을 뿐이니까요.
그러나 20여 쪽이 넘어가면서부터 책에 빨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나'의 눈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까지 느꼈고,
공주와 왕자 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닌
현재 우리 사회의 힘겨운 환경,
그것을 이기려는 등장인물들의 고민에 공감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 장면은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해피엔딩을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진행형의 상태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이어서 <전교 모범생>도 펼쳤습니다.
이 책은 174쪽인데 역시 그림이 많고 글씨가 커서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피어라 못난이꽃>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므로
약간의 기대를 갖고 책장을 넘겼고요.
출판사 리뷰는 이렇습니다.
까불기 대장에다 공부도 못하고
4학년이 되도록 변변한 상 하나 받아본적 없는 해룡이가
어느 날 전교 모범어린이상을 받게 된다.
모두가 부러워 하는 상을 받았지만 기쁘지 않고 오히려 괴롭기한 한 해룡이,
상을 받고도 해룡이는 왜 힘들어 하는걸까?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을 당하고
그 댓가로 상을 받게 상을 받게 된 해룡이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가지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주인공인 해룡이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학창 시절에 읽었던 <얄개전>의 주인공 같은 타입이 아닐까라는 것이었습니다.
즉, 해룡이가 그 책의 주인공인 나두수 처럼 장난꾸러기인데
어쩌다 전교모범상을 받게 되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착한 아이가 된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예상했지요.
그러나 그렇게 전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작게는 주인공인 나와 반장인 영훈이의 갈등에서부터
나와 선생님을 비롯하여
부모님들과 학교로까지 심각한 갈등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해룡이가 짝사랑하는 지은이와의
귀여운 사랑도 겻들어져 있었고요.
역시 두 시간 남짓 책속에 빨려 들면서
단숨에 마지막 책장까지 넘겼습니다.
결말이 궁금했는데,
저의 예상과는 다른 쪽으로 마무리가 되면서 허를 찔렸지요.
그러나 작품 속의 결말이
현실적으로 타당한 전개일 것이라는 마음으로
작가의 마무리에 공감을 했습니다.
두 작품에서 느낀 것은
아이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를 다루고 있고,
지나치게 허황되지 않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동안 뭉클한 여운과 어떤 희망을 발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중학년(초등 3~4학년)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중학생들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어른인 나도 감명 깊게 읽었으니까요.
짬이 나면 장수경 씨의 다른 책들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제 장수경 씨 작품,
아니 우리나라 창작 동화의 매니아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화는 재미 없을 것이다."거나
"어린 시절 읽은 '바위나리와 별' 같이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운 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선입감에서 벗어나서
동화가 어른들의 소설 못지 않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장수경 씨의 위의 작품을 권하고 싶고요.
그 작품외에도 사계절 출판사 등 많은 출판사에서는
우리 창작 동화를 시리즈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품들을 읽히면 어떨까 싶네요.
* 자료 출처 : 저의 경험을 적었습니다.
* 이글은 <피어라 못난이꽃>과 <전교모범생>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리뷰도 두 권의 책에 함께 올립니다.
교장선생님께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저는 전교모범상을 해룡이 에게 준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전교모범상을 받기 위해 벼르고 있던 아이들이 얼마나 되는데 해룡이 에게 주신거냐고요?
해룡이는 공부는 그렇다 치고 매일매일 체육선생님에게 혼나잖아요?
그런데 혜룡이 엄마 때문에 전교 모범상을 혜룡이 에게 주는건 부당해요.
그러면 엄마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때문에 혜룡이에게 주는것은 이상하잖아요.
아나면 혜룡이 엄마에게 주든가 해야죠.
그러다 학부모들의 반항으로 학교를 더난다니 기가 막히네요...
안녕히계세요
남호올림
“아들, 오늘 방학 과제물 상장 누가 안 받았어?”
“이상하네. 오늘쯤이면 누가 상을 받았을 텐데…….”
라는 말을 건네며 지금껏 받은 상이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기에 이르렀다. 세상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들이 받는 상에 따라 자신들의 기분도 너울너울 춤을 추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접하는 상과 벌은 교육상 효과를 기대하며 적절하게 내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벌을 내릴 때는 원칙을 지키며 그 결과를 예측하여 정당한 절차를 밟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범상은 본받아 배울 만한 일이 많은 아이에게 주는 상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그 틀에서 벗어난 아이가 상을 받았을 때는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는 경우도 드문드문 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 4학년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상을 받지 못했던 해룡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전교 모범생 수상자로 뽑혀 어린이날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보는 앞에서 상을 받았다. 자신도 납득하기 힘든 상이었기에 단상에 올라 상을 받는 일이 맞지 않은 옷을 꿰어 입었을 때처럼 불편할 정도였다. 며칠 전 단체 무용 연습시간에 필요한 깃발을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건네주고 일사불란한 행동을 요구하는 체육 교사의 눈에 나 호된 벌을 받았던 일은 더더욱 해룡의 마음을 쪼그라들게 만들었다. 정당한 일로 받은 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며 강경하게 맞서던 학부모회와 그에 맞서 한번 내린 상은 철회할 수 없다는 교장선생님의 팽팽한 대립은 더더욱 견디기 힘든 형벌로 여겨졌을 것이다.
오직 한 명에게만 주는 상이기에 더욱 값진 것으로 여기며 그 상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반장 영훈은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해룡을 더욱 힘들게 한다. 반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명분으로 아이들 위에 군림하며 늘 수첩을 끼고 반 아이들의 행동을 기록하는 일에 열을 올리던 아이를 보면서 모범상의 실체를 다시금 떠올려 본다. 반 아이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돈독한 우정을 지키는 일에 솔선하기보다는 형식만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일에 주력하는 한 진정한 모범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비집고 들어온다.
진상을 규명하여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감정적인 체벌을 은폐하기 위한 방편으로 상을 내려 진실을 왜곡하는 현실은 부당하다. 4학년을 5학년으로 적어 내린 상은 진실성을 담기보다는 울며 겨자 먹기 식의 사탕발림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야무진 행동으로 신임을 얻기보다 아이들과 뛰어 놀며 자유롭게 지내기를 더욱 좋아하는 주인공은 상의 무게에 짓눌려 옴쭉달싹 못할 정도다. 별로 내세울 것이 없는 아들이 유일하게 받은 전교 모범상을 반납하려할 때 만류하던 엄마는 아들이 받을 심적 고통보다는 명분을 내세워 주인공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늘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 말을 가훈처럼 내걸고 실천하는 아버지는 집안의 구심점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정도를 가게 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것은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는 권위로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힘에서 발현된 것이리라. 급기야는 모범상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떳떳이 밝히고 제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행착오는 모든 이들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성실히 노력하여 그 대가로 상을 받는 정당한 세상을 꿈꾸며! 현실에서 부당한 상으로 누군가를 현혹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
어렸을 적 나의 모습은 주인공 해룡이와 참 많이 닮아 있다. 교실 안에서 따분하게 앉아 있는 것보다는 아이들과 공을 차거나, 술래잡기 놀이를 할 때가 백 배는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해룡이의 어머님처럼 가끔 어른들은 자기 자식들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우등생으로 포장되어지길 바란다. 아이를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공부 잘 하는 아이로 비춰져야만 자식 농사를 잘 하는 부모로 인정받을 때가 있나 보다.
《전교 모범생》은 이런 엄마들의 비뚤어지고 지나친 교육열이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입히는지 잘 이야기하고 있다.
체육선생님의 체벌로 입술이 터진 해룡이. 다음날 학교로 찾아가 학교에 보상을 요구하고 결국 교장선생님에게 "전교모범상"을 얻어내는 해룡이 엄마.
해룡이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친 것 마냥 거추장스러운 전교모범생 꼬리를 달고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못한체 선생님과 엄마를 원망한다. 혹시 우리 아이도 해룡이와 같이 생활하고 있지 않나, 한편으로 걱정이 된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부모들이 먼저 읽어야 하는 동화가 아니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