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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 백점 엄마

양장본 Hardcover
동심원 14
이장근 , 이정인 , 김현숙 , 안오일 , 오지연 저자(글) · 성영란 그림/만화
푸른책들 · 2010년 11월 15일
9.8
10점 중 9.8점
(20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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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점 아빠 백점 엄마 상세 이미지

수상내역/미디어추천

동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모음집
『빵점 아빠 백점 아빠』는 아동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이 제정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부문의 수상작을 모아 엮은 동시집이다. 이장근, 이정인, 김현숙, 안오일, 오지연 등 총 5명의 동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동시들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들뿐만 아니라, 한 명의 어른으로서 그리고 부모님으로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부모님의 마음 등을 담아낸 작품도 실려있다. 동시를 통해 아이와 어른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편!
꽃씨

꽃씨는 알까요?
아주 조그마한 자기 몸이
딱딱한 땅을
뚫게 되리란 걸

꽃씨는 알까요?
아주 조그마한 자기 몸이
세상을 물들이는 꽃이 되리란 걸

꽃씨는 알까요?
정말 정말 조그마한 자기 몸이
꽁꽁 닫힌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는
열쇠가 되리란 걸

이 책의 총서 (20)

작가정보

저자(글) 이장근

저자 이장근은 197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으며, 한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8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동시 「귓속 동굴 탐사」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서울에서 중학교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저자(글) 이정인

저자 이정인은 1969년 포항에서 태어났으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동시 「긴 말 짧은 말」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김현숙

저자 김현숙은 1960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한국방송통신대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동시 「터진다」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했다.

저자(글) 안오일

저자 안오일은 1967년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9년 동시 「사랑하니까」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2010년 중편동화 「그래, 나는 나다」로 한국안데르센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화려한 반란』과 청소년시집 『그래도 괜찮아』 등이 있다.

저자(글) 오지연

저자 오지연은 1968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2002년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2008년 ‘눈높이아동문학상’을, 2010년 동시 「소파가 된 엄마」외 11편으로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기억할까요?』가 있다.

그림/만화 성영란

그린이 성영란은 1960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났으며, 호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텔레비전은 무죄』, 『참 좋은 짝』, 『지구는 코가 없다』, 『방귀 한 방』, 『마트에 사는 귀신』, 『마중물 마중불』 등이 있다.

목차

  • <제1부> 이크 에크 (이장근 편)
    귓속 동굴 탐사 /힘센 층 /가족대상 /그림자 싸움 /이크 에크 / 히히힝 /방에 갇힌 날 /혼자 가는 개미에게 /과일 가게 아저씨 /왜 몰라 /장기이식 / 성에꽃

    <제2부> 긴 말 짧은 말 (이정인 편)
    강아지풀꽃 /꼬꼬댁 /물방울 무덤 /초승달 /은행잎, 안녕히 /흔적 /10분 친구 /긴 말 짧은 말 /코골이 /뽀뽀하는 장면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남자들의 약속

    <제3부> 과일나무가 부른다 (김현숙 편)
    터진다 /축구공 /문제 풀기 /귤 맛 /어려운 숙제 /병원 앞 연못 /강 /내비게이션 /고드름 /과일나무가 부른다 /종률이 아저씨 /군불

    <제4부> 사랑하니까 (안오일 편)
    사랑하니까 /익어 가는 색깔 /햇볕 친구 /몽당연필 / 대단한 나 /마음에 맞는 몸 /돌멩이와 바위 /꽃씨 /하지 /웬수들 /꾸벅이 /야구장에서

    <제5부> 소파가 된 엄마 (오지연 편)
    개나리 플루트 /봄날 /소파가 된 엄마 /겨울 밤 /눈보라 /그림자 /김치 담그는 날 /호준이 /버려진 개들 /도시 가로수가 들려준 말 /작은 박새 한 마리가

책 속으로

귓속 동굴 탐사

귓속에서 소리가 난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가 난다
누가 내 귓속 동굴을 탐사하나 보다
보물을 숨겨 놓은 곳을 찾고 있을까?
시끄러워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발자국 소리가 멈췄다
찾았을까?
오늘 민지에게 들은 말
하루 종일 귓속에서 빛나던 말
“우리 사귈래?”

병원 앞 연못

할아버지 입원하신 노인 병원 앞
작은 연못 하나 있는데요

그 연못은
직장 다니느라고 부모님을 돌보지 못한
아들딸들의 눈물이 고여서 된 연못이래요

정말인지는 모르지만
어버이날 저녁에
할아버지 만나고 돌아오다가
눈물 그렁그렁한 연못을 보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제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발간!
- 다섯 농부가 정성스레 수확한 ‘동시 풍년’

한국 아동문학의 미래를 열어 갈 새로운 작가 발굴을 위하여 아동문학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이 제정한 ‘푸른문학상’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새로운 시인상> 부문에는 총 94명의 응모자가 각각 15편 이상, 많게는 60여 편 이상의 동시를 보내와 총 1,930여 편의 동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다섯 명의 시인이 선정되었는데, 심사위원 하청호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특히 돋보이는 가능성 많은 신인들’이라고 평하며 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솜씨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상업성을 담보로 한 장편동화 위주의 ‘아동문학 공모제’가 거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푸른문학상’만이 동시 분야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해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패기 있는 시인들을 발굴하여, 그 성과물을 즉시 책으로 펴내고 있어서 ‘푸른문학상’이 가지는 의미가 자못 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올해 푸른책들에서 펴낸 열 권의 동시집 중에서 역대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의 동시집이 여섯 권이나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수상 시인들이 푸른문학상을 발판삼아 자신의 시 세계를 풍요롭게 가꾸고 튼실하게 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제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인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정인 외 4인의 동시 60여 편을 한데 모았는데, 다섯 명의 동시 농부가 한 해 동안 공들여 지어 알알이 잘 여문 옹골찬 동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직 동시가 좋기 때문에, 동시 쓰기가 즐겁기 때문에, 그리고 좋은 동시로 ‘어린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한결같이 동시를 짓고 또 짓는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과 함께 ‘동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려 보자.

쿨쿨 낮잠 자는 빵점 아빠, 몸이 아파도 걸레질하는 백점 엄마
- 아이들에게 가족애를 일깨워 주는 동시집

엄마가 편찮으셔서/ 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은 날// 엄마가 흰죽을 쑤고/ 후륵후륵 아빠는 드시고/ 엄마가 핼쑥한 얼굴로/ 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 아빠가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 “설거지는 조금 있다 내가 할 테니/ 건드리지 말고 푹 쉬어요!”/ 뻥뻥 큰소리치고는/ 쿨쿨 푸푸 낮잠 주무시는 아빠// 코고는 아빠 보며/ 피식 웃다가/ 수화기 살짝 내려놓고 걸레질하는 엄마/ 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나// 엄마가 편찮으신 건지/ 아빠가 편찮으신 건지
-「빵점 아빠 백점 엄마」 전문

하나씩 둘씩 세상에 눈을 떠가고 있는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삶을 배우고 세계를 발견할까? 이 세상이 총천연색으로 채색되어 있듯이, 아이들이 삶과 세계를 배우고 익히는 방식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족’은 아이들에게 삶과 세계를 가르쳐 주는 살아 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푸른문학상 수상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는 아이들의 아기자기한 일상을 생생하게 담아낸 동시뿐 아니라, 다양한 가족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배우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따뜻한 마음을 북돋우는 동시들이 가득 담겨 있다.
집 뒷산에 과일나무 심어 놓고 홍시가 제맛이라며 도시에 사는 자식들이 보고 싶을 때마다 그 핑계로 전화하는 할머니, 여자 마음 몰라준다고 쓰레기 버리러 나가서는 들어오지 않는 엄마, 아픈 엄마 대신 설거지하겠다고 큰소리 뻥뻥 치고는 쿨쿨 낮잠만 자는 아빠, 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 갇힌 것이 오히려 같이 놀고 싶다고 안달하는 동생을 거실에 가둔 격이 된 형처럼 조금은 부족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
표제작 「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서는 몸이 아프지만 남편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 집안일을 하는 엄마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늘 잔소리가 많지만 맛난 간식 만들어 주고, 아플 때는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가 들릴 만큼 가까이에서 간호해 주며, 식구들이 집에 돌아오면 맨 먼저 찾아 안기는 품 넓은 안락의자 같은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크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그 밖에도 가족처럼 지내던 애완견을 내다 버리는 인간의 무자비한 모습을 아이들의 목소리로 비판하거나, 가족 간의 불화와 대화의 단절 속에서 내비게이션만 사람 대신 큰 소리로 공허하게 떠들어대는 현대인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은근하게 꼬집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깨달음과 고단한 아이들의 일상도 함께 보여 주며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인다.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더 커지고 삶을 대하는 마음이 더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 부문에는 지난 1년 동안 총 94명의 응모자가 각각 15편 이상, 많게는 60여 편 이상의 동시를 보내와 총 1,930여 편의 동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 중에서 뽑힌 동시이니 농부들이 공들여 지은 한 해 농사 중에서도 가장 알찬 결실이나 다름없겠지요. 늘 시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도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들과 함께 ‘동시 읽는 즐거움’을 한껏 누려 보시기 바랍니다.
신형건-시인, 푸른책들 발행인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7982549
발행(출시)일자 2010년 11월 15일
쪽수 94쪽
크기
126 * 178 * 15 mm / 188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동심원

Klover 리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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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10점
아이는 동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제 좀 컸다고 이야기 구조가 탄탄한 굴곡이 많고 단어 하나하나에 웃음이 나는 긴~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어쩌면 "시"를 자주 읽지 않는 엄마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 함께 읽으면 어떨까? 아주 짧은 시에도 네가 좋아하는 이야기만큼 많은 의미가 들어있음을 함께 대화를 나누며 찾아보는 건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쇼파 위에 며칠째 놓여있는 <<빵점 아빠 백점 엄마>>를 보고 예쁜 표지에 잠깐 들었다가 휘리릭 넘겨보고는 다시 놓는다. 그래도 궁금증을 일으키는 그 제목이 머리에 남아있었나보다. 어린이 신문을 들춰보던 아이가 신문 속에서 이 시를 찾아냈다. 쪼로록 달려와 보여 준다. 시의 전문이 실리지 않아 직접 그 동시를 찾아주었다. 함께 읽으며 이 동시 속 아빠는 정말 빵점이라고 분개하고 핼쓱한 얼굴로 끝까지 아빠를 배려하는 엄마는 이백 점도 넘는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함께 이 동시 속 아빠보다 우리 아빠는 얼마나 착하고 100점 짜리 아빠인지 이야기 나눈다.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짧은 이야기 속에도 그 의미가 있음을 찾아내고 함께 공감하고 나의 생활을 돌아보는 것. "시"라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바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내기 때문에 "동시" 아니겠는가!<<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제 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이다. 푸른문학상을 통해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다섯 명의 수상작들을 모아놓았다. 아주 어린 유아들을 위한 동시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초등학생들이라면 충분히 읽고 공감하고 얘기할 거리가 많아보이는 작품들이다. 친구와의 싸움, 동생이나 부모님과의 사이에서 생긴 일, 주변을 둘러보면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상이 가득하다. 어쩌면 매일 시계처럼 정해진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주변을 좀 둘러보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얼마나 이 세상이 아름다운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자주 접하지 않으면 그것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없다. 동화가 이야기라서 좋은 것보다 어쩌면 그만큼 많이 읽어봤기 때문일 수도 있다.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는 동시는 "감성적"인 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이제 매일 한 편씩이라도 읽어볼까! 
10점 중 10점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초등2학년 아이의 동시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엄마와 냉장고가 있어서 좋은 이유를 나열한 후에 마지막 구절에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글로 마무리 된 동시가 어린이들 눈에 비춰진 아빠의 모습으로 표현되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시집 제목을 보고 문득 그 동시가 떠올랐다. 그러나, 어쩐지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제목과는 달리 시집에 담겨진 동시들은 모두 예쁘고 순수했다.이 동시집은 [제 8회푸른문학상]에서 ’새로운 신인상’ 부분에 수상한 다섯 시인들의 색다른 느낌의 동시들이 수록되어 있다.서로 다른 느낌을 주는 동시들이지만, 이 동시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모습을 예쁜 단어로 담아냈다는 것이다.방에 갇힌 날숙제 다 할 때까지방에서 나오지 마라쾅!방문이 닫혔다방에 갇혔다형아, 다 했어?아니.형아, 얼마나 남았어?다 해 가.방문 앞에서 조르는 동생동생이 거실에 갇혀 있다. (본문 18p)숙제를 안해서 혼나는 형이 방안에서 뾰루퉁한 채 숙제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형과 놀고 싶은 동생은 형이 얼른 나오기를 바라는데, 형은 숙제를 다하지 못했다. 우리 집에서 간혹 볼 수 있는 모습이라 그런지 머릿 속에서 형제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마지막 구절에서 왠지 피식 웃음이 난다. 형이 갇힌 게 아니라, 형과 놀고 싶은데 나오지 않는 형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는 동생의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게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초승달이 점점 보름달이 되어가는 모습을 두 끝이 뾰족해서 하늘에 생채기 낼까 봐 조금씩 살찌운다고 표현한 [초승달]은 따뜻함과 정겨움이 느껴진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10분, 10분만 놀다 온다고 엄마에게 조르는 아이는 친구들하고 놀 시간이 10분 밖에 없기에  친구를 10분 친구들이라고 표현한 [10분 친구]는 요즘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친구들과 뛰놀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진 듯 하여 마음이 짠했다. 차안에서 잠든 엄마가 집을 나간 줄 알고 엄마를 찾으러 다닌 후에야 엄마와 아내의 소중함을 느끼고 집안 일을 돕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은 [남자들의 약속]은 시를 읽는내내 흐뭇하게 한다. 평범한 일상을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잘 살려냈는지 신인 작가들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대단한 나공부도그리기도운동도 못하는내가 아주 작게 느껴지는데교실 벽에 붙은 세계지도가눈에 들어온다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어디를 찾아봐도나는 안 보인다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뭐 어때?나는 세계를 한눈에 보고 있잖아? (본문 64p)가장 마음에 드는 시였다. 어린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많은 동화도 많지만, 이렇게 짧은 글로 큰 힘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시’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마음은 있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담은 [마음에 맞는 몸]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공감을 얻는다면, [대단한 나]를 통해서 용기를 얻고, 자신의 마음에 맞는 몸이 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우리 아이들은 정말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가. 일상의 모습을 많지 않은 단어로 감동과 웃음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동시’는 참으로 매력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장편동화 한 편 속에서 얻는 감동 못지 않는 감정들을 짧은 한 편의 동시 속에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신인 작가들의 작품이라 그런지 새로움, 신선함이 많이 느껴지는 듯 하다. 꾸미려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담아낸 작품들이 퍽 마음에 든다. 동시 속에서 어린이들의 마음을 엿보고, 우리의 삶을 엿보면서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한 시 속에서 묻어나는 순수함이 내게로 전달되어지는 듯 깨끗함이 느껴졌다.동시들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었으면 싶다. 이 또한 가능케하는 것이 동시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라 할 수 있으리라.(사진출처: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본문에서 발췌)
10점 중 10점
 
 
[빵점 아빠 백점 엄마]읽고 있으면 고개가 끄덕끄덕^^동시를 읽으면 읽을 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동시의 글감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은 것 같습니다.그리고 동시의 장점이라면 아무런 부담없이 하지만 짧은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어렸을 적 누구든지 한 번쯤은 동시를 지어 본 경험이 있으시겠죠~그래서인지 이렇게 가끔 동시를 읽고 있으면  어렸을 적 생각도 나고 동시에서 주는 경쾌하거나 다양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지금 손에 쥐고 읽은 동시집은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동시집으로 이크 에크 _ 이장근 편, 긴 말 짧은 말 _ 이정인 편,과일나무가 부른다 _ 김현숙 편,사랑하니까 _ 안오일 편,소파가 된 엄마 _ 오지연 편으로 엮어져 있답니다.모두 각 주제별로 내용에 따른 느낌과 색깔이 다른데요,이것 또한 동시를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좋은 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저는 동시집을 읽을 때 항상 표제가 된 동시를 먼저 읽어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이번에도 제일 먼저 책장을 넘기며 찾아 읽어 보았답니다.^^[빵점 아빠 백점 엄마]엄마가 편찮으셔서오랜만에 가게 문을 닫은 날엄마가 흰죽을 쑤고후륵후륵 아빠는 드시고엄마가 핼쑥한 얼굴로보글보글 육개장을 끓이고아빠는 쩝쩝 한 대접이나 드시고"설거지는 조금 있다 내가 할 테니건드리지 말고 푹 쉬어요!"뻥뻥 큰소리치고는쿨쿨 푸푸 낮잠 주무시는 아빠코고는 아빠 보며피식 웃다가수화기 살작 내려놓고 걸레질하는 엄마달그락달그락 설거지하는 나엄마가 편찮으신 건지아빠가 편찮으신 건지                                                  - [빵점 아빠 백점 엄마] 본문 中 -  글을 읽고 있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아빠도 회사 일로 피곤하시지만몸이 아빠 쉬시는 엄마가 마음 편히 쉬지 못하시고 손수 흰죽을 끓이고 집 안 일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꼭 우리 엄마들과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기도 합니다....하지만 옆에서 말 없이 도와 주는 딸아이가 있어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했답니다.항상 회사일로 바쁘신 아빠와 여러가지 일들과 집 안 일로 지치신 엄마의 모습이 크로스 되는 바로 우리의 일상 모습을 담아 놓은 동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동시는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이렇게 진솔함이 묻어 있으면 참 좋은 글로 탄생되는 것 같아 읽을수록 기분 좋은 것 같습니다.^^    
 
10점 중 10점
평상시 시의 재미를 잘 모르는 나이지만, 동시는 읽으면 읽을 수록 개구쟁이 아이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동시는
읽으면서 웃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김현숙 시인의 <어려운 숙제>
 시골학교에 학생수가 줄어든다고 폐교의 위험이 있어,
한자녀 아이들을 모아놓고 엄마에게 동생을 낳아달라는 확답을 받아오는 숙제를 내는 선생님.
그러나 한 명도 숙제를 해 온 아이는 없다...
 





 어려운 숙제
 
학교에 학생 수 점점 줄어든다고
 
시훈이, 도현이, 요한이, 상대
정인, 주은이, 윤지, 지수, 나
 
한 자녀뿐이니 우리 불러 놓고
선생님은 특별한 숙제를 내주셨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 준다는 확답 받아 오기!
 
그런데 숙제 해 온 친구
한 명도 없다
 
시인은 모든 것이 열려있다더니, 안타까운 문제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감각이 정말 부러웠다.
 
김현숙 시인의 또 하나의 시, <내비게이션>
 





 내비게이션
 
꽃구경 다녀오다가
엄마랑 아빠랑 싸웠다
 
차 안이 조용해졌다
 
나도 말 못하고
동생도 말 못하고
 
내비게이션 혼자 떠든다
 
-우회전하세요
-유턴하세요
-속도를 줄이세요
 
내비게이션 혼자 떠든다는 대목이 너무 재미있어
옆에서 아가 업고 있는 우리 신랑에게 읽어주었더니 풋~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을 아이들처럼 순수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0점 중 10점
어느새 입가에 계속 미소가 감돕니다.아프고 힘든 세상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캐내는 광부들이 시인들인가 봅니다.넘어져도 일어나 다시 뛰고, 친구와 크게 다투어도 금방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같이 놀고,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새 세상을 선물받는다는 것을 진정으로 아는아이들의 지혜.순수함에서 오는 그 마법 같은 지혜가 반짝입니다.아이들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라도 한 걸까요?어쩌면 이리 '아이다운' 시들인지......시인들의 심장엔 타임머신이 장착되어 있나 봅니다.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너무나 달라요.어른보다 더 맑기에, 더 정확히 보지요.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 갇혔지만, 실제로 갇힌 건, 심심해하며 문밖에서 계속 형을 부르는 동생이예요.(이장근<방에 갇힌 날>)꼴지도 심심하지만, 정말 더 심심한 건 일등이지요.꼴지는 앞 사람의 등에라도 대고 말을 걸 수 있지만,일등은 그 자릴 지키려면 뒤 한번 돌아볼 수 없잖아요.사실, 사람은 그렇게 일렬로 걸으면 모두가 외롭고 심심할 뿐인데...이 사회는 아이들에게 '줄 서는 법', 더 나아가 '무조건 줄 앞에 서는 법'만 가르칠 뿐,서로를 바라보고 돌보고 끌어주는 것은 잊게 만들고 있죠.(이장근<혼자 가는 개미에게>)<가족대상>은 저도 한번 따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가족이기에 남보다 더 마음 열어보이지 못하고, 가족이기에 더 칭찬에 인색한 우리에게정말 필요한 '연례행사'가 아닐까 싶네요.들여다보면 누구 하나 훌륭하지 않은 이 없는 우리 가족들...한 명 한 명 박수 쳐 주고, 꽃다발도 주고, 포옹하고, 수상 소감도 듣고...시와 함께 떠오르는 시상식 풍경에 저도 모르게 흐뭇해집니다.이정인님의 시엔 평범한 가족의 모습들이, 너무나 익숙하게 그려져 있어요.'아니, 우리 집 이야기잖아?'하고 깜짝 놀랐네요.짧은 이야기를 참 길게도 하는 엄마(<긴 말 짧은 말>),아파도 집안일을 놓지 못하는 엄마(<빵점 아빠 백점 엄마>),집 나가겠다고 하고선 차 안에서 깜박 잠들어버린 엄마(<남자들의 약속>),내 모습과도 겹쳐지는 이 '엄마'는 바로 시인의 실제 이야기인 듯 생생해요.만나지 않았는데도, 이 가족...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 같이 정답네요.우리 집 이야기를 함께 나눈 듯 속이 후련해지네요.안오일 시인의 <익어 가는 색깔>은 턱하니, 제 심장 한 부분을 쳤어요.'그래, 이 색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색깔이잖아. 아직은 어떤 색이라 말할 수 없는...그저 참 묘하고 고운...''익어 가는 색깔'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그런데,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색깔을 입힐 궁리로 끙끙대고,어떤 색깔이 좋은지 순전히 나의 잣대로 고르면서 "이게 다 너를 위한 거야."하지요.아이가 다 익으면 어떤 색깔일지 기다려 주지도 않구요.사실, '익어 가는' 자체의 아름다움도 얼마나 설레는 것인가요?'어떤 색깔을 목표로 정해놓지 않으면, 사람은 평생 익어 가며 아름다울 수 있을 텐데...'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대단한 나> 또한, 늘 마음에 되뇌이고 싶은 시네요.누군가에게 보이는 '나'가 아니라, 무언가를 보는 '나'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그 무엇도 아닌 '나'로 존재하는 대단함을 우리는 자꾸 망각하죠.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힘이 이것 아닐까 생각해요.내가 뭐 어때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나이기에 가치가 있고 사랑받는다는 믿음...저희 아이가 세계지도를 볼 수 있게 되는 날에 꼭 읽어주고 싶은 시예요.'아이가 어른을 키운다'고 하죠.아이의 눈이, 아이의 마음이 어른을 진정 어른답게 만드는 것 같아요.한 권의 책에 담아 주신 '아이의 마음'...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10점 중 10점
딱 봐도 동시집 다운 앙증맞은 사이즈와 두께를 지닌 예쁜 책이다. 게다가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란다.이상할 것도 없지만 언제부턴가 ’수상작’이라는 문구를 보면 기어코 그 책을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아마도 책 욕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그렇게 오랜만에 동시집을 손에 쥐었다. <푸른문학상>이나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라면 독자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하고픈 작품들이다.이번 제8회 푸른문학상의 ’새로운 시인상’부문에는 1년동안 총94명의 응모자가 각각 15편 이상, 많게는 60여 편 이상의 동시를 보내와 총 1,930여 편의 동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그 중에서 뽑힌 동시가 바로 [빵점 아빠 백점 엄마]로 출간되었다고 한다.[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는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총5명의 시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총 5부로 나뉘어 각각의 시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동시집이다. 제1부 이장근 편 / 제2부 이정인 편 / 제3부 김현숙 편 / 제4부 안오일 편 / 제5부 오지연 편개인적으로 제1부의 이장근 시인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매우 유쾌하고 위트가 넘치는 동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는 생각의 전환이나 생각의 발상이 굉장히 창의적이고 신선함이 묻어난다.그리고, 무엇보다 시를 읽으면서 그대로 공감이 전해진다는 점이 참 좋았다. <방에 갇힌 날> 역시 무척 재미있게 감상한 동시였다.개인적으로 <힘센 층>, <그림자 싸움>, <히히힝>, <장기이식> 등 이장근 시인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매료되기에 충분하였다. 2부에서 만난 이정인 시인의 시 중 <긴말 짧은 말>이라던가 <빵점 아빠 백점 엄마>라는 작품은 주부의 입장에서 무척이나 공감가는 동시들이었다. <10분 친구>라는 시도 기억에 남는다.[빵점 아빠 백점 엄마] 삽화에는 성영란, 김태원, 조경화 세 분의 삽화가 잘 어우러져 동시집의 분위기를 더해준다.동시집이라는 성격에 잘 맞게 삽화 역시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춰진 삽화도 있고, 동시와 어우러져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라는 동시집만큼이나 인상에 남는 제목의 동시집을 만났다.잠시나마 동시집에 흠뻑 취해본다. 우리 아이들도 동시를 많이 접하여 정서가 더욱 풍족한 아이들로 성장하면 참 좋겠다.
10점 중 10점
요즘 블로그 글들을 읽다 보면 푸른문학상 동시집에 나오는 동시들을 자주 보게 된다. 전엔 시집도 많이 읽었지만 언제부턴가 뜸해졌다. 그러다 동시를 읽으면서 동심에 젖으며 행복감을 느낀다. 나이들수록 담백해져야 하는데 사실 꾸밈이 더 많아진다. 특히 글은 더욱 요란해진다. 미사여구에 감정을 줄줄이 엮어서 정작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시는 간결하면서도 느낌이 충만하다. 그래서 좋다. 아이들이 쓴 동시를 읽으면 미소 짓게 되는 것처럼 이 동시집도 그런 마음으로 읽었다.
 
제 8회 푸른문학상 동시집인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5명의 시인이 쓴 동시들이 담겨 있다. 어른이 쓴 것인데도 어쩜 이렇게 동심이 뭍어 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공감하게 되고, 미소 짓게 된다. 아이에게 읽어주었지만 사실은 엄마가 더 즐긴지도 모르겠다. 가족의 사랑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의 모습도 담겨 있어서 마음이 저절로 열리는 듯 하다. 똑같은 일상인데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발상의 전환이 주는 상큼함이 여기에 있다.
 
책의 제목이 된 동시 '빵점 아빠 백점 엄마'는 엄마가 아파서 가게를 하루 쉬지만 오히려 아빠가 더 아픈 듯 하다. 만약 똑같은 상황이었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모른 척 이불을 뒤집어 쓰고 푹 쉬거나 아니면 신랑에게 잔소리를 퍼부었을지도 모른다. 동시를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다른 어떤 장르보다 감정 이입이 잘 된다는 생각이 든다. 바라보는 관점 그대로 보여지고, 감정도 그대로 전해진다. 아이의 정서를 읊은 시라서 그런지 쉽지만 재미있는 동시의 매력을 새삼 경험했다. 이제 아이와 동시를 좀더 즐겨야겠다.

10점 중 10점
가끔 '푸른책들' 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만들어내는 건 다 큰 어른들이 하는 일이니 내가 건방진 말을 한 것 같지만
나는 그저 덩어리 '푸른책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남들이 외면하는 시집을 뚝딱뚝딱 신나게 잘 만들어주니 그게 마음에 들고
거기에 들어있는 시들이 또 마음을 쿵쾅쿵쾅 움직이게 만드니 그또한 좋다.
 
<빵점 아빠 백점 엄마>에는 다섯 명의 시인들이 쓴  좋은 시가 가득하다.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다가 푸핫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코끝이 간지러워 씰룩씰룩 코를 매만지기도 했다.
이장근, 이정인, 김현숙, 안오일, 오지연. 이렇게 다섯 명의 시인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방에 갇힌 날
- 이장근
 
숙제 다 할 때까지
방에서 나오지 마라
쾅!
방문이 닫혔다
방에 갇혔다
 
 
형아, 다 했어?
아니.
형아, 얼마나 남았어?
다 해 가.
방문 앞에서 조르는 동생
 
동생이 거실에 갇혀 있다
 
 
우리 아들은 결코 맛보지 못할 이 광경에서 나는 가슴이 찡했다.
혼자 자라서 이런 정겨운 추억 하나 못 만들어준 게 미안했지만
나처럼 시로 만나면 되지..하는 생각이 드니 또 금방 마음이 편해진다.
참으로 간사한 마음이다.
 
11월도 벌써 중순이다.
올해 계획했던 일을 반도 못 했지만 남은 시간동안 새로운 마음으로 할 일이 생겼다.
바로 하루에 하나씩 시를 옮겨 적는 일이다.
예쁜 노트를 하나 사서 펜으로 하나씩 정성껏 써 볼 작정이다.
그러다보면 잠자고 있던 내 시들도 언젠가는 나타나지 않을까?
노트를 사러 달려가려는 내 발이 꼼지락댄다.
 
 
10점 중 10점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소재로 한 동시가 많아
마음에 와 닿는 동시들이 만날수 있었네요.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 가족 모두 읽을수 있는 동시집중의 하나입니다.
저도 이 동시집을 읽으면서 '나랑 비슷하네', '맞아, 맞아'를 연발하면서 읽었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이쁜 동시집입니다.
 
10점 중 7.5점
나이가 들고 일상이 반복되어 가면서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게 감수성이 무뎌지는 구나 하고 느낄때 입니다. 무덤덤해지지 않기 위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람들은 시를 많이 읽고 쓰잖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풍부한 감수성과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너무나도 좋은 시를 읽어주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동화책은 좋아하지만 아이들은 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시도 노래라고 하는데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니 시를 좋아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목이 너무나 재미있는 시집을 발견했습니다.
제 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들을 모았다고 되어 있네요. 동화책보다는 훨씬 작은 조그만 책이 귀엽기도 하고 그림이 예뻐서 아이에게 얼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은유와 비유가 많지 않고 아이들 주변에서 흔히 일어볼 수 있는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지은 시들은 어려운 글이라기 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짤막한 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아이가 웬일로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네요. 시집을 사 줘도 몇장 보지 않던 전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창작동화보다는 훨씬 작고 얇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시의 편수는 꽤 많은 편이었는데 그걸 다 읽고 나더니 저에게 시의 소재는 어떤 것도 될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아이와 책에 나와있는 시 몇 편을 다시 읽어보고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보고 책에 나와 있는 걸 참고해서 아이에게 시를 지어보라고 권유해 봤습니다. 못한다고 할 줄 알았는데 한번 해보겠다고 대답하더니 한 쪽으로 가서는 고민하면서 쓰는게 보입니다. ^^ 시간이 얼마 지나자 저에게 쓴 시를 한번 보여주더니 어떤지 물어보네요 ^^
아이에게 시의 좋은 점과 시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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