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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노래

양장본 Hardcover
푸른도서관 30
배봉기 저자(글)
푸른책들 · 2009년 05월 15일
9.7
10점 중 9.7점
(8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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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인간의 욕망을 딛고 피어난 희망의 노래!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인 모아이 석상의 비밀을 소재로 한 소설『사라지지 않는 노래』. 성장에 주로 초점을 맞춰왔던 기존 청소년문학의 틀과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으로, 인류사와 인간사를 꿰뚫는 큰 스케일과 깊이를 지니고 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는 이스터 섬과 모아이 석상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아 독특한 상상력을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스터 섬을 배경으로,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과 그것을 극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평화를 함께 보여준다. 화자인 작가는 어느 날 친구에게서 소수 부족의 언어를 연구한 100여 년 전의 '기록'을 전해 받는다. 그것은 이스터 섬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에 얽힌 놀라운 내용이었다.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 그 기록을 생생하게 살려내기로 결심하고, 이스터 섬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그려나간다.

독특한 이중 액자 형식으로 이스터 섬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작가는 모아이 석상을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파괴적 상징물로 표현하면서, 섬 사람들이 처한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게 해주는 희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소설에서 보기 드문 각주를 배치하여, 서사극에서 말하는 이화효과를 선사하고 있다. [양장본]
시리즈 살펴보기!
10대에서 20대까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푸른 세대'를 위한 문학 시리즈「푸른도서관」.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어 줄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엄선해 소개한다.『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이 시리즈의 서른 번째 책이다.

이 책의 총서 (83)

작가정보

저자(글) 배봉기

배봉기

1956년 전라북도 남원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소년중앙문학상과 계몽사아동문학상에 동화, 국립극장 장막 공모에 희곡, 스포츠서울·영화진흥공사 공모에 시나리오, ‘문학사상’ 신인상에 장편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림책, 동화, 동극, 희곡, 소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실험 가족』, 『너랑 놀고 싶어』, 『새 동생』, 『난 이게 좋아』 등과 장편소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서울 사막 낙타눈깔 혹은 낙타의 눈물』 등이 있다. 현재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작가의 말
대다수의 사람들이 꿈을 잃어 가는 것, 우리 사회의 진정한 문제는 이것이 아닐까? 물질적인 욕망에 허덕이며 자신의 이익에 몰두하는 개인들, 이런 개인들이 만드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마치 맹수가 득실거리는 정글과 같지 않을까? 그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우리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스스로 행복하고 더불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소유의 욕망에 휘둘리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려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개인과 사회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일까?
나는 이 소설을 쓰면서, 우리 청소년 독자 여러분들과 더불어서 우리의 꿈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고 우리가 함께 꿈꾸고 가꾸어야 할 이상과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 아름다운 꿈을 함께 그려 보고 싶었다.

목차

  • 소설을 시작하며
    어느 족장의 이야기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9장
    10장
    11장
    12장
    13장
    14장
    15장
    16장
    17장
    18장
    19장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기록자의 말

책 속으로

섬의 ‘제비갈매기족’의 행동들은 ‘회색 늑대족’에게는 낯설었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들이 살았던 저 평원과 숲의 생존 방식은 투쟁과 탈취였다. 같은 부족끼리는 공동의 이익으로 단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부족은 부족의 이익을 위하여 투쟁하고 무찔러야 할 적이었다. 경우에 따라 다른 부족과의 동맹이 가능했지만, 그것도 상황만 바뀌면 언제나 적이 될 수 있는 일시적인 것이었다. 다른 부족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나누고 호의를 베푸는 것은 그들에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어리석은 일이었다.
(본문 92쪽)

“슬픔은 그 출발이 되지.”
그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것 역시 자네가 찾아야 하네. 이 이야기를 큰 노래로 바꾸는 것은 자네의 몫이야.”
(본문 175쪽)

누가 선동한 것은 아니었다. 만원에 밀물이 들듯 오래 불러 온 노래가 자연스럽게 그들 맨 앞자리에 서 있었다.
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에 더 이상 노예의 노동을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오랜 그리움으로 꿈을 꾼 사람들만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것이었다.
(본문 187쪽)

출판사 서평

▶ 청소년소설의 진화, 아니 혁명
국내 청소년문학이 날로 풍요로워지고 있다. 청소년문학의 선발 주자격인 〈사계절〉, 〈푸른책들〉, 〈비룡소〉, 〈바람의아이들〉 등에 이어, 뒤늦게 청소년문학에 뛰어 든 〈창비〉, 〈문학동네〉 등 성인문학 출판사들이 왕성하게 신간을 출간하며 청소년문학에 한껏 활기를 북돋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청소년문학 출판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이 때, 오로지 국내 작가들의 청소년문학 작품만을 꾸준히 출간해 온 〈푸른책들〉이 ‘푸른도서관’ 시리즈의 30번째 책으로 우리 청소년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문제작 〈사라지지 않는 노래〉를 출간했다.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지금까지 청소년문학이라 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어떤 일정한 틀과 한계를 훌쩍 뛰어 넘는 작품으로, 기존 청소년문학의 외연을 넓혔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가히 혁명적인 작품이다.

▶ 지금껏 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청소년문학의 등장
지금까지 국내 청소년문학은 ‘성장소설’과 동의어로 여겨질 만큼, ‘성장소설’의 관점에서만 접근해 왔다. 청소년소설은 주로 한 사람의 자아를 성장시키는 일련의 계기들을 소재로, 학교나 가정, 좀 더 나아가 자아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 정도를 그 배경으로 삼고 전개되었다. 작가들이 집필 스타일도 자신의 청소년기를 회상하거나 요즘 아이들의 실상을 관찰해 기록하는 데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이런 국내 청소년소설의 뚜렷한 경향과 경계를 뒤흔들고 있는 작품이다.
배봉기 작가의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아이 석상의 비밀을 소재로 한 청소년소설로, 인류사와 인간사까지 꿰뚫는 큰 스케일과 만만찮은 깊이를 지닌 작품이다. 작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는 이스터 섬과 모아이 석상 이야기를 하나의 문학적 모티프로 삼아 빼어난 서사적 역량과 독특한 상상력을 펼쳐 냈다.
또한 구성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매우 독특한 ‘이중 액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가는 낯선 시공간으로의 여행이 될 수 있는 이 작품을 겹 액자 형식(제일 밖에 소설을 도입하는 작가의 이야기와 기록자의 말이 있고, 그 안에 족장이 겪은 현재 진행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안 쪽에 이스터 섬의 비극적인 역사가 들어 있다)을 취해, 독자들이 그 핵심에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파고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소설에서 보기 드문 ‘각주’를 배치해, 서사극에서 말하는 이화효과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라는 특이한 소재 속으로 무턱대고 빠져드는 게 아니라 일정한 정서적 거리를 확보해 독자들이 우리 현실과 견주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가가 만든 장치이다. 이처럼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뛰어난 상상력에 정교한 이야기와 참신한 소설기법으로 청소년문학의 문학적 완성도를 한층 높인 작품인 것이다.

▶ 인간의 끝없는 욕망, 그 속에서 피어난 ‘사라지지 않는 노래’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스터 섬이라는 패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과 그것을 마침내 극복했을 때 찾을 수 있는 처절하게 아름다운 평화를 배치해 보여 주고 있는 수작이다. 작가는 이스터 섬에 현존하는 거대한 모아이 석상을 인간의 과도한 욕망이 빚어낸 파괴적 상징물로 그려 내며, ‘장이족’과 ‘단이족’이 처한 비극적 운명을 통해 오늘날 개개인의 욕망을 최우선으로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고 있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평화와 사랑에 대한 근원적 소망을 그린 이야기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가치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아름다운 꿈’을 노래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무겁고 심도 있는 주제이지만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는 작가답게, 힘 있는 문체와 빠른 전개, 극적인 구성으로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 작품 내용
이 글의 화자인 작가는 어느 날, 오랜 친구에게서 이 소설의 바탕이 된 ‘기록’을 전해 받는다. 친구는 그 기록을 연구년을 맞아 머물렀던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인류학 자료 보관소에서 발견해 복사해 왔다고 했다. 그 기록은 소수 부족의 언어를 연구했다는 언어학자의 기록으로, 거의 100여 년 전에 작성된 것이었다. 그 기록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 그것은 세계 불가사의 중에 하나로 꼽히는 이스터 섬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모아이 석상이 갖고 있는 놀라운 비밀은 물론, 그 석상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가를 매료시켰고, 작가는 이 기록을 생생하게 살려 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써 내려 가기로 한다. 아주 오래 전 이스터 섬에서 함께 살아 온 장이족과 단이족의 비극적인 역사는 물론, 마침내 그들이 찾아낸 평화의 노래, 그리고 어렵게 평화를 찾은 그들을 무력으로 끌어 내 노예로 만들어 버린 우리 인류의 역사 등이 건조한 문서 뭉치였던 기록에서 깨어나 대서사시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7981702
발행(출시)일자 2009년 05월 15일
쪽수 263쪽
크기
135 * 196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푸른도서관

Klover 리뷰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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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일종의 거석문화에 속하는 모아이 석상의 표지 그림이 먼저 눈에 띈다. 아주 오래 전에 이처럼 거대한 돌을 저런 곳에 어떻게 세웠는지, 그리고 왜 세워 놓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모아이 석상. 남태평양의 자그만한 섬인 이스터 섬이 그래서 더 신비롭게 다가온다. 그런데 여기서 그 모아이 석상에 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도 약간의 진실에 허구를 섞어서. 물론 진실에 약간의 허구를 섞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다만 작가가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적 허구를 넣었다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할 뿐이다. 만약 이것이 상당히 사실에 의한 기록이라면 아직 밝혀지지 않았던 '왜'라는 부분이 밝혀진 셈이다.
 
이야기는 낯선 배가 섬에 정박해서 섬 주민들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섬의 사제 중 한 명이자 족장인 서술자가 그것을 반대하며 주민들을 결집시키기 위해 '대 구송회'를 제의한다. 예전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그 이방인들은 결코 믿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득 우리나라에도 이양선이 수없이 많이 왔었다는 기록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한 것이 19세기일 뿐이지 그 전에도 그러한 배는 많이 왔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섬인 이스터 섬(이 이름도 네덜란드인에 의해 지어진 이름이다.)에 낯선 배가 도착한 것은 우리의 그것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다.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접근하기가 어려울 테니까. 
 
여기서 낯선 배가 나타난 때는 서양이 막 식민지를 찾아다니고 피부색이 검은 사람을 잡아다 노예로 팔아넘기는 노예 무역이 한창이던 시기다. 노예 무역이 횡행하던 때라는 배경만 가지고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대 구송회는 실패하고 어쩌다가 이방인들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꼴이 되면서 결국 섬의 남자는 대부분 잡혀가고 만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 즉 서술자는 간신히 살아서 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겼다'가 아니라 '남기게 되었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그 원주민이 남긴 것이 아니라 그가 농장에서 노예로 있을 때 주인집 아이에게 해준 이야기를 그 아이가 자라서 남긴 것이기 때문이다. 즉 온전히 쓴 것이 아니라 기억에 의지해서 적은 것이기에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결국 그래서 작가가 거기에 살을 붙인 것이라는 얘기다.
 
그 '대 구송회'라는 것은 일종의 서사시라고 할 수 있겠다. 섬의 역사를 노래처럼 불러서 세대에서 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문자가 없을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 그래서 중간 부분은 바로 그 역사가 나온다. 아, 그래서 이스터 섬에 거대한 석상이 세워졌구나. 우리가 지금 보기에는 마냥 신기하기만 한 것이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바탕이 된 것이다. 그것도 그냥 좋은 의도에서의 땀이 아니라 전쟁의 일환으로. 그러니 얼마나 비참하고 안타까운 문화인가. 그런데 지금 우리는 그것을 보고 감탄한다. 문득 당시는 백성들에게 강제 노력을 시켜서 어떤 것을 만들면 아주 못된 것이지만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르면 그것이 가치 있는 문화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작가가 허구적 요소를 얼마나 집어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모아이 석상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10점 중 10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 웃음과 울음으로 만들어낸 역사와 문화가 사라져 갔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라졌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더욱이 당사자인 그 민족이나, 부족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사라 지지 않는 노래>라는 책에 나오는 제비 갈매기 족이 그 대표적인 민족이다. 이 부족의 족장과 사제들은 자신들의 노래, 즉 언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책으로나마 그 부족의 생활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모아이상으로 유명한 이스터섬에 살던 부족의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다른 부족의 배신에 울분하고, 마음 졸이며 읽었다. 평화롭고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며, 부족간에 질서와 규율속에 정겹게 사는 제비 갈매기족이 있다. 그런데 부족간의 싸움에 패한 회색늑대족이 바다에 표류하다 이 섬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부족의 아픔은 시작된다. 회색늑대족은 은혜에 보답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주민들을 공격해 자신들이 지배자가 된다. 그 과정에서 수적으로 많은 원주민을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높은 바위산에 올라가 하루 종일 바위로 석상을 만드는 일을 시키며, 고된 노동을 강요한다. 피곤하면 다른 생각은 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탄생한 것이 모아이 석상 이라니... 세계의 유명한 불가사의한 일 중에 하나로 꼽히는 모아이 상이 그런 곡절 끝에 만들어지게 되었다니 가슴이 아팠다.

 
세월은 흘러 전쟁의 역사는 끝나고 섬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족장이자 제사장인 '큰 목소리'는 싸움의 흔적인 석상을 모두 눕혀서 영원한 평화를 찾으려했다. 하지만 일곱 번째 이방인의 침입으로 자신들이 멸망의 위기에 놓인다. 열강들이 노동력을 얻기 위해 노예사냥을 온 것이다, 이스터 섬 남자들은 모두 새떼들의 똥을 파내는 노동을 한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족장과 사제들은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신도 이들 편은 아니었다. 또 다른 노예선에 의해 족장은 오클랜드의 농장으로 팔려갔다. 족장은  슬픔에 잠겨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 노래 소리를 들은 주인집 아들 헨리는 족장과 친하게 지낸다. 족장은 열두 살이던 헨리에게 끊임없이 부족의 노래를 들려주었고, 후에 헨리는 언어학자가 되어 그 노래를 추억하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록을 남겼다.

 
이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기까지 작가의 지대한 노력이 엿보인다. 탄탄한 구성과 뛰어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더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모아이 석상에 얽힌 이스터섬에 살던 부족들의 삶을 기록하고 , 거기에 살던 부족들의 얽히고 얽힌 싸움과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탐욕으로 빚어낸 슬픈 역사를 기록해 두려고 노력한 언어학자에게 갈채를 보내고 싶다. 그래서 족장이 구송되어져 후손에게 남겨지기를 간절히 원했던 부족의 역사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노래로 남아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우리는 자녀들에게 권해 줄 필요가 있다. 우리 딸도 함께 읽었는데 막연히 알고 있던 석상에 이런 이야기가 스며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그 시대에는 활자가 없었으니 족장은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하며 아쉬움을 표한다. 우리는 문자가 있는 세대에 살고 있으니 우리 자손들에게 책을 읽을 것을 권해 영원히 구송되어지기를 바랬던 족장의 마음을 후손에게 전해야한다.


10점 중 10점

소설을 시작하며 로 시작되는 초반부터 소설 같지 않다는 생각을 같게 할 정도로 소설을 쓰게 된 동기와 배경을 현실감 있게 풀어놓고 있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이고 실제 내용인지 잘 분간할 수가 없다.
이상하게 생긴 망부석 같은 석상 외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남태평양의 작은 섬인 이스터 섬의 이야기를 이토록 장장하게 긴 역사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작가의 창작력에 감탄하게 된다.

한때는 평화를 사랑하고 풍족한 자연환경에 순응하고 감사하며 살아 왔던 제비 갈매기족이 싸움과 투쟁을 좋아하고 쫓겨 바다를 떠다니며 목숨이 경각에 달렸던 회색 늑대 족을 만나면서 그들의 운명은 엄청난 변화의 물결에 시달리게 된다.
아니, 회색 늑대 족에게 자신의 식량을 나눠주며 잠자리를 제공하였던 평화스러웠던 그들은 꼭 먹을 만큼의 사냥만 하였고 동물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 생각했었기에 회색 늑대 족의 거친 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만 했던 투쟁적이고 싸움적인 기질을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환경에서 서로 살아왔기에 서로를 속속들이 이해할 수 없었기에 그들의 갈등은 표면적으로 문제가 되어 귀가 큰 장이족이 원래의 제비 갈매기족 즉 귀가 작은 단이족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 처음 지배 족이었던 장이족이 단이족의 혈기와 기운을 잠재우기 위해 그들을 석상 작업에 참여하게 만들며 점점 그 석상의 만드는 규모와 크기가 커진다. 
엎치락뒤치락 서로를 공격하며 지배자와 피 지배자가 서로 바뀌기를 여러 번 하는 동안 그 중심에서 단이족과 장이족의 혼혈로 아무 곳에도 낄 수 없었던 새로운 계층이 형성된다.

그들은 노예 계급으로 어느 쪽이 지배자가 되어도 함께 할 수 없음에 마음 속 울분이 쌓여가고 그중 괴상한 소리라는 이름을 가진 한 사람이 발과 입이 없는 자를 만나며 그동안의 그 섬의 역사와 변화되어온 모든 것을 노래로 토하게 된다. 큰 노래를 통해 그들 섬의  평화스러웠던 과거와 지금의 모습으로 바뀐 상황을 노래로 쏟아 함께 불러지며 그들은 마침내 하나가 된다.

이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족장의 안간힘에도 이방인들의 계획된 침략 속에 섬의 거의 모든 남자 주민들이 잡히고 약육강식의 역사 속에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제국주의의 열강들의 침략 속에 속속들이 당할 수밖에 없었던 소수 약자의 나라들이었던
동변상련의 감정이었는지 공감되는 아픔을 함께 느껴가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노예로 잡혀가는 그들의 역사만큼 우리네 역사도 제국주의의 피해자이었다.

우리가 역사의 미스터리라고, 불가사의한 석상이라고만 생각하였던 모아이 석상에게 새로운 생명의 역사의 숨결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다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모아이 석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 영혼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역사적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10점 중 10점

그 당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났을 노예 사냥과 사람들의 이야기
인간의 잔임함, 무지함, 고귀함을 느낄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이스터 섬은 세계 불가사의로 유명한 모아이 석상이 있는 곳으로 900여 개의 모아이 석상이 있다. 큰 것은 무게 75t에 높이 21m에 이른다.
상식을 벗어난 규모와 수량에는 섬에 살았던 원주민에 대한 길고 긴 사연이 있었다.

이스터 섬은 그동안 나에게는 그저 신비롭고 언젠가 한 번 가볼 수 있을까 하는 꿈을 꿔본 정도인 곳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는 역사의 한 단면을 목격할 수 있었고 인간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주 오래전 이 섬은 지상 낙원이었다. 자급자족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필요한 것 이상은 욕심을 내지 않으며 즐겁게 사는 모습을 읽을 때 정말 멋졌다. 사람들이 이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상상도 해보았다.

그러다가 다른 부족이 나타났고,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난다.  서로 화합하여 살지 못하고 파괴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인간의 단면이 드러나며 섬의 역사는 어두운 그늘로 들어선다. 두 부족을 대표하는 지도자는 뚜렷하게 대비되는데 지도자의 안목이나 이상, 추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남는 노동력을 석상 만드는데 쏟도록 시작한 것이 지배층을 우상화 하고, 감히 거역할 생각을 못하도록 하는 목적으로 바뀌며 점점 가혹하게 변해갔다.
피라미드 건설, 농한기 부역 뭐 세계 어느 곳이나 이런 일이 있었다.

그리고 반란, 또 반란, 혼혈족의 소외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노래로 다시 찾은 화해와 평화까지 이 섬의 역사는 굽이굽이쳐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이 섬의 역사는 인류 역사의 축소판이 아닐런지..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이방인의 침입과 노예 사냥으로 이 섬의 오래된 노래는 사라진 것 같았다. 노예로 팔려간 큰 노래(부족장)이 한 소년에게 노래를 들려주었고, 그 소년이 자라 언어학자가 되어 기록으로 남겼으며 우리나라의 한 교수가 도서관에서 그 기록을 찾아 작가에게 전해질 때까지 또 긴 세월이 흘렀다.

읽는 동안 안타까움과 슬픔, 분노, 인간이 벌여온 반복되는 잘못 등을 느끼며 참 답답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사라지지 않고 다시 불려지는 노래를 들으며 희망이 있음을, 그 긴 세월을 돌아 여전히 계속 되고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10점 중 10점
세계 미스터리 중 하나라는 모아이 석상의 비밀을 소재로 한 소설 [ 사라지지 않는 노래 ] .
오늘날에도 여전히 비밀에 싸여 있다는 이스터 섬과 모아이 석상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책이다. 이 소설은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스터 섬을 배경으로,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과 그것을 극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평화를 함께 보여준다.
 
 작가는 어느 날, 오랜 친구에게서 소수 부족의 언어를 연구한 100여 년 전의 [기록]을 전해 받는데
그 기록이 바로 이 소설의 바탕이 된다.
친구는 그 기록을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인류학 자료 보관소에서 발견해 복사해 왔다고 했다.
그 기록은 소수부족의 언어를 연구했다는 언어학자의 기록으로
세계 불가사의 중에 하나로 꼽히는 이스터 섬의 거대한 모아이 석상에 얽힌 놀라운 내용이었다.
 
모아이 석상이 갖고 있는 놀라운 비밀은 물론, 그 석상에 얽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가를 매료시켰고,
작가는 그 기록을 생생하게 살려내기로 결심하고 이스터 섬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를 그려나간다.
아주 오래 전 이스터 섬에서 함께 살아 온 장이족과 단이족의 비극적인 역사는 물론,
마침내 그들이 찾아낸 평화의 노래,
그리고 어렵게 평화를 찾은 그들을 무력으로 끌어 내 노예로 만들어 버린 우리 인류의 역사 등이
단숨에 읽을 수 밖에 없는 내용으로 쓰여졌다. 독특한 이중 액자 형식(제일 밖에 소설을 도입하는 작가의 이야기와 기록자의 말이 있고,
그 안에 족장이 겪은 현재 진행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안 쪽에 이스터 섬의 비극적인 역사가 들어 있다)으로 이스터 섬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작가는 모아이 석상을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파괴적 상징물로 표현하면서,
섬 사람들이 처한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고 있다.
 
또한 그 비극적 운명을 극복하게 해주는 희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일반 소설에서 보기 드문 ‘각주’를 배치해, 서사극에서 말하는 이화효과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이라는 특이한 소재 속으로 무턱대고 빠져드는 게 아니라 일정한 정서적 거리를 확보해
독자들이 우리 현실과 견주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가가 만든 장치이다.
 
<사라지지 않는 노래>는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스터 섬을 배경으로
인간의 파괴적인 욕망과 그것을 마침내 극복했을 때 찾을 수 있는 평화를 보여 주고 있다.
 
이스터 섬에 현존하는 거대한 모아이 석상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이 빚어낸 파괴적 상징물이 아닐 수 없다.
'장이족’과 '단이족’이 처한 비극적 운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죽음의 문턱에 섰던 '장이족'을 아무런 조건없이 극진하게 대접하고
거처는 물론 먹을것까지 나눠 주며 품어준 '단이족'의 평화로운 사람들에게
'장이족'은 그야말로 잔인한 배신으로 은혜갚기를 대신했다.
 
정글속의 맹수들같은 현대인의 삶...회의에 빠진다. 
 
작가는 이글에서 평화와 사랑에 대한 근원적 소망을 그렸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삶의 가치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아름다운 꿈’을 노래하고 있다.
 
무겁고 마음아픈 이야기이지만
뭔가 가슴에 확 와닿는...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였다.
 
기록자의 말 중에
신대륙 원주민들의 속담에 있다는 '가슴속에 너무 말이 많으면 입이 막힌다.'라는말...
그 느낌이 전해져온다...
 
작가의 말처럼 스스로 행복하고 더불어서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
그것이 없어서 우리 사회의 모습이 마치 맹수가 득실거리는 정글같아진건 아닐까?라는말에 공감한다.
 
소유의 욕망에 휘둘리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잃어버린건 아닌지...
어떻게 사는 것이 개인과 사화가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일지...
 
오늘 이순간만이라도 깊이 생각하고 모두와 이야기해보고싶다.
 
10점 중 10점
남태평양의 작은 섬, 이스터 섬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거대한 모아이 석상들을 볼 수 있는 곳...모아이 석상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은 참 끊이지 않고 생겼고 많은 추측들도 있었다.저 거대하고 기괴한 석상들을 누가 무슨 이유로 저리도 많이 만들었을까...나 역시 궁금했었다.저자가 서두에 친구로 부터 소설의 소재가 될만한 기록을 받아들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나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었고, 미스테리로만 여겨졌던 모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 그 석상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아파왔다.다스리는 자도, 다스림을 받는 자도 존재하지 않고, 욕심 없이 살아가던 단이족 마을에 장이족이 들어와 살면서 그동안의 평화는 처절한 모습으로 깨져버리고 귀의 크기로 구분되는 장이족과 단이족의 끝없는 권력 다툼으로 인해 모아이 석상이 세워지기 시작했다.단이족이 평소 자신들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길 좋아했던 석상이 장이족이 권력을 잡으면서 거대한 석상으로 바뀌게 된다.하나 둘씩 세워지는 석상을 바라보며 공포심과 함께 장이족에 대한 영광을 느끼게 하기 위하여...긴 세월을 통해 두 부족이 번갈아가며 저항을 통해 권력을 쥐게 되고 그때 마다 석상을 만드는 사람들만 달라졌을 뿐이다.세월이 지나면서 늘어간 건 석상 뿐이 아니다.두 부족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느 부족에도 속할 수 없는 노예신분으로 살아가는 혼혈인들이다.혼혈인 중 '괴상한 소리'는 사람들과 단절되어 생활 하던 '발과 입이 없는 자'를 통해 그 끔찍한 세월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그리고는 자신의 감정이 놀라움과 당황, 분노와 증오, 슬픔과 그리움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한다.'분노와 증오는 무너뜨리는 힘이지, 세우지못한다' 는 '발과 입이 없는 자'의 이야기를 새기며 피를 부르는 이 악순환을 끊고자 결심하고 그를 통해 '괴상한 소리'에서 '큰 소리'로 불리게 된 그는, 전해 들은 이야기를 나즈막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그 노래가 퍼지고 퍼져 혼혈족, 단이족, 마침내 일부 장이족에게까지 전해져 불려지게 된다.그렇게 평화는 찾아오는가 싶었다.그렇게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서두에 시작 되었던 이야기와 어이지기도 한다.섬의 족장이 이방인 배의 출현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이방인들의 배가 여섯 번 왔었고, 피해 없이 필요한 물품을 얻었던 경우가 있는가 하면, 주민들이 죽고, 여자들이 성적 노리개가 되기도 하는 등 쓰라린 경험을 했었기에 또 다시 출현한 배에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나 희귀한 물품과 음식들의 유혹을 이기지 못했던 부족민들, 심지어 사제들로 인해 걱정은 현실이 되어 수많은 희생자를 남기고 겨우 살아남은 자들만 이방인의 배에 실려 갇힌 채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하게 된다.시간이 지나면서 하나 둘 씩 시체는 늘어가고 살아남은 몇 사람이 탈출을 감행했지만 파도에 사라지고 만다.그 파도에 겨우 살아남은 한 사람...노예선에 발견되어 농장에 팔려오게 되었다.헨리...농장 주인의 아들이 우연히 구슬프게 구송을 읊고 있는 소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는 그들의 말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 아이에게 구송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저자가 친구에게 전해 받은 그 기록, 그 기록을 남긴 사람이 바로 그 아이였던것이다.책의 말미에 '가슴 속에 너무 말이 많으면 입이 막힌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기록자 헨리는 심정을 밝혔다.자신의 집에서(농장) 그가 노예로 지냈던 그때를 회상하면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또 그는 그들의 말을 배우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영어로 대화를 했기에 그는 스스로의 언어를 말할 기회를 상실했고, 이 지구에서 그 언어가 영원히 사라져 버린 것이 가슴아프다고...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 웃음과 울음으로 만들어 낸 역사와 문화도 사라져 버렸다.하지만 그는 바라고 바란다.이 기록이 어느 곳에선가, 한 사람, 또 한 사람, 사람에게서 사람에게로 전해지고 전해지기를...눈을 떼지 못하고 읽어가면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자신들이 살고있는 곳이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며 살았을 만큼 욕심없고 순수했던 그들이 산산히 짓밟히면서 피를 부르는 역사는 시작되었다.지금도 그 역사가 지구상 어느 곳에선가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되었다.물질, 육체, 정신...모든 이름의 욕망으로 인해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 평화는 깨어지고,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우리 모습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배워야 하지 않을까 깊이 생각하게 한다.나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었으면, 그래서 또 누군가에게 전해지고 또 전해지기를...
10점 중 10점
책을 읽다가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앉은 자리에서 그냥 끝까지 읽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상당한 흡인력으로 읽는 내내 책에서 눈을 떼기가 어려웠고 일어서니 한밤중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 서두에 나오는 저자의 이야기와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기록 때문에 더더욱 이 책의 이야기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뼈대가 바로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이스터섬의 이야기에 관련된 한 인류학자의 기록이었다. 이스터섬은 원지어(原地語)로는 라파누이(Rapa Nui), 에스파냐어로는 파스쿠아(Pascua)라고도 한다고 하며 네덜란드 탐험가인 J.로게벤이 1722년 부활절에 상륙한 데서 이스터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20개 가까운 화구가 있는 화산섬인데, 수목은 없고 초원이며, 물은 적은 편이다. 고고학상 중요한 섬으로서, 인면석상(人面石像) 등의 거석문화(巨石文化)의 유적과 폴리네시아 유일의 문자가 남겨져 있으나, 이것들을 만든 사람들에 대하여는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이 섬으로의 이주는 10세기 이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며, 언어 ·인류학상으로 보아 최초의 주민은 멜라네시아의  피가 섞인 폴리네시아인으로 본다. 1722년 이전에는 최고 4,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으나, 1862년의 노예사냥과, 그에 잇달은 천연두의  유행 등으로 섬의 인구는 최저 111명까지 감소되었다. 1864년 이후에 백인도 정착하게 되고 1888년에 칠레령이 되었다고 한다. 또 예전에는 아열대수림이 울창했으나 대화재 후 거의 소실되었다고 알려져있으며, 숲이 사라지면서 식량의 부족 등으로 종족간의 분규가 일어났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한다.  이 기록을 보면서 책을 보면 더욱 이야기가 실감이 난다. 마치 팩션을 보는 듯 하다. 단이족과 장이족과의 지루한 싸움, 평화로웠으나 일방적으로 평화가 깨어진 후 계속되는 증오와 반목, 그리고 전쟁. 전쟁의 와중에 태어나 오도가도 못하고 노예족으로 운명지어지는 새로운 혼혈족의 이야기 또한 악의 고리가 얼마나 질기고 단단한지를 보여주는 일면들이었다. 이스터섬의 거대한 석상들은 바로 이러한 종족간의 분규와 미움과 질시 속에서 서로 상대방 종족을 탄압하고 지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이 책은 기록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설인지라 이스터섬의 거대한 석상에 관한 역사적 사실의 진위 여부를 가린다는 것은 우스운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는 그 점은 중요하지 않다. 소설 속에서 거대한 석상은 인간의 욕망, 폭력성, 잔인성, 서구 열강의 야만성을 상징할 뿐이다. 그래서 대사제가 된 큰노래는 자신의 종족을 지키기 위해 모아이 석상을 쓰러뜨리지만, 결국 다 쓰러뜨리지 못한 채 노예선에 끌려가 오클랜드에서 노예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섬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그는 거기서도 그의 주인집 아들에게 자신이 살았던 고향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주인집 아들은 후에 인류학자가 되어서 자신이 들었던 이스터 섬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되고, 100년 전 기록을 보게 된 작가가 상상력과 결합하여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사실적인 공감을 획득하며 독자들에게 무언중에 전해오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전쟁의 잔인성과 숨겨진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 책에서는 노예사냥, 즉 문명화된 이들이 섬을 찾아와 강탈하고, 원주민을 무작위로 노예로 끌고 갔던 역사적 사실들도 고발하고 있다.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참으로 우리의 청소년 문학의 발전을 실감하게 된다.
10점 중 10점
아주 오래전 지금은 잊혀져간 배우가 주연을 했던 ’늑대와 춤을’이란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책이다.  영화의 주연배우가 맡았던 배역의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독 그의 아내 ’주먹쥐고 일어서’란 이름이 먼저 기억되는데 별 뜻없이 소리만 있는 우리네 이름과는 달리 그 이름하나에도 의미가 있었다는것을 이 책을 보며 다시 떠올려 본다.다른책들에 비해 작가 자신도 인정하듯 <소설을 시작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 소설을 쓰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긴 작품이다.  그로인해 독자들은 ’이스터 섬’과 사건들을 그저 작가의상상이 만들어낸 허구가 아닌 하나의 기록으로서 받아들이게 되는것 같다. 나는 처음부터 이 책이 흥미롭지는 않았다. 7번째로 이방인이 찾아든 섬의 정치적 지도자인 족장이면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사제이기도 한’노래하는 사람’ 이 이끄는 ’대구송회’의 노래가 시작되는 6장 <우리는 일 들었노라>   한 섬이 있었다.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 화산의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이 섬..부분부터 끌려들듯 책장이 빠르게넘어갔다. 섬에 사는 ’제비갈매기족’은 사냥은 꼭 필요한 만큼한 하고,  누군가 사냥의 충동으로 불피요한 짐승들을 죽이거나 상하게 했을 때 는 섬에서 가장 혹독한 형벌인 산으로 올라가 동굴속에서 한 달동안칡이나 고구마를 먹으로 혼자 지내는 것으로 욕심없고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평원과 숲의 무법자인 ’회색늑대족이’  연합군에 패해 바다로 도주를 하다 배고픔과 죽음에대한 공포에 휩싸여 섬에 이르렀을때 그들은 형제로서 환영하고,  살 터전을 제공한다. 그러나 곧 생존방식이 달랐던 두 부족간에는 갈등과 문제가 생기고 두 부족간에는 삶과 죽음을 건싸움이 시작된다. 두 부족의 싸움은 섬의 질서를 바꾸게 되고 귀의 크기로 서로를 구분하여 장이족과, 단이족으로 권력 다툼과 지배하는 자와 지배를 당하는자의 관계가 형성된다.  그들간에 싸움의 승패에 따른권력의 이동은 있었지만 지배 수단이 된 거대한 석상을 만드는 역사는 귀의 길이만 달리하고 지속된다.  불길이 휩쓸고 지나갈 때마다 숲은 황폐해졌고,  섬사람들의 마음도 검게 탄 숲처럼피폐하게 변해갔다.  세월이 흘러  장이족과 단이족 사이에서 생겨난 혼열족중 한 사람이 태어났다.장이족이 권력을 잡았을 때는 단이족에 속하고,  단이족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는 장이족에 속하는영원한 노예의 신분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그는 ’괴상한소리’에서 ’큰노래’로, 또 ’생각에잠긴자’라는 이름을 그에게 준 시간들이 지나 혼혈족들의 정신적 지도자가 되고, 누구도 누구를지배하지 않고, 모두가 자유롭게 필요한 양식을 얻고 햇빛과 바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과 울창한 나무와 기름진 풀들과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을 노래로 전해지고섬은 하나의 부족이 되었다. "그리하여 섬은 하나의 부족으로 바다처럼 평화로우니 해와 달 아래에서 영원하여라! " 구송의 마지막 귀절이다. 이방인의 선물과 음식의 유혹에 빠진 젊은 이들과 그들을 막을려는 사제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그들은 함정에 빠져 노예선에 붙잡혀 가는 신세가 되고,  부족의 대부분의 남자들을 태운 배는 항해를 시작하고 배 밑창으로 던져지는 물과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오물에서 뒹굴다 병에 걸려 죽어나간다.  살아남은 부족민들도 노예상인들의 채찍 을 맞고 물새의 똥이 산이 된 섬에서 노역을 하면서 쇠약해지고,  목숨을 잃어 장례 절차도 없이 바다에 던져졌다. 그리고 전염병이 섬을 덮쳐 마지막 남은 여덟명의 부족민들은 식량선을 탈취해 바다로 향하지만파도는 그들을 삼켜 버린다.   그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족장 ’노래하는 사람’이 노예선에 발견되어노예시장에서 인근의 농장으로 팔려,  농장주의 아들 헨리에게 그들의 역사를 담은 노래를 불러준다섬의 오랜 절망과 죽음 평화와 생명 사랑의 노래였다.  세월이 흘러 그는 죽고 헨리의 기록으로 남겨진 것이 이 책의 이야기이다.시공간을 달리한 이 섬의 역사를 읽다보면 우리 삶이 들여다 보인다.  부족간의 권력을 잡기위한 싸움과,  탐욕과 질시와 적의, 분노와,  증오는 형태를 달리 할뿐 현재에 존재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 작가는 ’잃어버릴 수 없는 꿈을 위하여’를 적고있다.   "우리가 잃어 버려서는 안 될 그 꿈은 미래를 가꾸어나가는 이상이요, 소망이다.  그 이상과 소망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더불어 세상을 위한 것이다.  개인과 세상이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상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개인도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시공간을 넘은 이야기가 그 가 바라는 꿈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몇줄 되지 않는 기록에서 장편의 소설로 탄생시킨 작가의 상상력과 ’회색늑대족’이 들어오기전의섬과,  이방인이  공격하기전의 그들의 삶의 터전이던 섬을 그려본다. 책 속에 등장했던 많은 이름들과 그들의 삶이 떠오른다.  그 속에서 현대인의 모습들이 겹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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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단말기 북꽃축제 패키지
  • 25년 4월 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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