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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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2년 4월 5주 선정
『유작 II』는 초월철학 완결의 기획이자
칸트 3비판서의 심층적 이해를 위한 최상의 참고서
탁월한 철학자에서 숭고한 구도자로 이행하는 칸트의 자취
칸트 노년의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칸트 사상의 전모를 조망하는 유고로 주목을 받았던 『유작』이 국내 최초로 완간되었다. 『유작』 완간은 독일 학술원 판을 제외하고 변변한 외국어 역서도 없는 실정에서 이루어낸 것으로 한국의 칸트 연구와 독서계의 역량을 보여준 작업으로 평가받는다. 백종현 교수는 이번 역주 작업에서 대다수 학자들이 ‘물리학으로의 이행’에만 주목하는 것과 달리 ‘신학으로의 이행’을 또한 주목함으로써 유작의 가치를 재평가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유작 II』는 베를린 학술원 판 칸트전집 제22권(제7~13묶음)의 6할 남짓을 추려서 한국어로 옮기고 주해를 붙여 펴낸 것이다. 『유작 II』에 실려 있는 글들은 1797년(73세) 7월부터 1800년(76세) 12월 사이에 작성되었는데, 이 시기는 독일 프로이센의 문화 중심부에서 독일이상주의의 열풍이 일고 청년 셸링의 자연철학 논저들이 잇달아 나오던 때였다. 이러한 시대와 학계의 상황을 고려하고 칸트 주저들의 사상 체계를 염두에 두면서 책을 독해하는 독자들에게 『유작』은 칸트 사상의 고유성과 깊이, 그리고 칸트의 쉼 없는 모색을 헤아릴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더욱이 칸트의 주저들인 『순수이성비판』, 『윤리형이상학 정초』,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을 정독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의 조각 글들을 그 빈자리를 메워가며 읽을 수 있고, 거꾸로 이 조각 글들은 3비판서의 심층적 독서로 안내할 것이다.
『유작 II』는 앞서 두 책으로 출간된 『유작 I』(아카넷, 2020)과 견주어 더욱더 전진하는 초월철학의 구상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이는 자기의식(통각)의 ‘초월적 관념성’의 전개 과정, 즉 ‘논리학 - 형이상학 - 초월철학 - 물리학[자연학]/신학[종교]’의 펼침을 통해 3비판서의 지향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역해자 백종현은 이 도정을 두 갈래로 보는데, 한 길이 ‘자연 형이상학적 기초원리들에서 초월철학을 거쳐 물리학[자연학]으로의 이행’이라면, 다른 한 길은 ‘윤리 형이상학적 기초원리들에서 초월철학을 거쳐 신학으로의 이행’이다. 여기서 독자는 탁월한 철학자에서 숭고한 구도자로 이행하는 만년의 칸트를 마주할 수 있다.
『유작 II』는 앞서 완역한 『유작 I』과 중복되는 내용(자연철학)을 최소한으로 줄여 취사 역주했으나 영어권의 대표적 칸트전집인 케임브리지판(1993)에 해당하는 내용은 모두 실어 상호 참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유작』 묶음 글의 작성 시기를 추정한 표를 자료로 담아 생전에 칸트가 출판한 논저와의 대조에 편의성을 높였다.
이 책의 시리즈 (3)
작가정보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1724-1804) 칸트는 1724년 동(東)프로이센의 항구 도시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80평생을 같은 도시에서만 살았다. 1730년에 학교 교육을 받기 시작, 1740년부터 6년간 대학에서 철학, 수학, 자연과학을 폭넓게 공부하였다. 대학 졸업 후 9년간 시 근교의 세 가정을 전전하면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였다. 1755년에 강사, 1770년에 정교수가 되어 대학에서 철학(형이상학과 논리학), 자연과학, 자연지리학, 신학, 인간학 등을 강의하였다. 『순수이성비판』(1781)에 이어 『형이상학 서설』(1783), 『윤리형이상학 정초』(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비판』(1790),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1793), 『윤리형이상학』(1797)을 차례로 출간하면서, 그의 비판철학의 면모는 서양근대철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에 이른다. 1804년 80세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으며, 칸트 기념 동판에 사람들은 “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 법칙”이라는 『실천이성비판』 결론 장의 한 구절을 새겨 넣었다.
백종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 소장.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하대· 서울대 철학과 교수, 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소장,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원장, 한국칸트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철학』 편집인·철학용어정비위원장·회장 겸 이사장, 한국포스트휴먼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Universality and Relativity of Culture”(Humanitas Asiatica, 1, Seoul, 2000), “Kant’s Theory of Transcendental Truth as Ontology”(Kant-Studien, 96, Berlin & New York, 2005), “Reality and Knowledge”(Philosophy and Culture, 3, Seoul 2008)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Phänomenologische Untersuchung zum Gegenstandsbegriff in Kants “Kritik der reinen Vernunft” (Frankfurt/M. & New York, 1985), 『독일철학과 20세기 한국의 철학』(1998/증보판2000), 『존재와 진리-칸트 〈순수이성비판〉의 근본 문제』(2000/2003/전정판2008), 『서양근대철학』(2001/증보판2003), 『현대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윤리 개념의 형성』(2003), 『현대한국사회의 철학적 문제: 사회 운영 원리』(2004), 『철학의 개념과 주요 문제』(2007), 『시대와의 대화: 칸트와 헤겔의 철학』(2010/개정판2017), 『칸트 이성철학 9서5제』(2012), 『동아시아의 칸트 철학』(편저, 2014), 『한국 칸트철학 소사전』(2015), 『포스트휴먼 시대의 휴먼』(공저, 2016), 『이성의 역사』 (2017), 『제4차 산업혁명과 새로운 사회 윤리』(공저, 2017), 『인공지능과 새로운 규범』(공저, 2018), 『인간이란 무엇인가-칸트 3대 비판서 특강』(2018), 『포스트휴먼 사회와 새로운 규범』(공저, 2019), 『한국 칸트사전』 (2019) 등이 있고, 역서로는 『칸트 비판철학의 형성과정과 체계』(F. 카울바흐, 1992)//『임마누엘 칸트-생애 와 철학 체계』(2019), 『실천이성비판』(칸트, 2002/개정2판2019), 『윤리형이상학 정초』(칸트, 2005/개정2판2018), 『순수이성비판 1. 2』(칸트, 2006), 『판단력비판』(칸트, 2009),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칸트, 2011), 『윤리형이상학』(칸트, 2012), 『형이상학 서설』(칸트, 2012), 『영원한 평화』(칸트, 2013), 『실용적 관점에서의 인간학』(칸트, 2014), 『교육학』(칸트, 2018), 『유작 I.1』(칸트, 2020) 등이 있다.
목차
- 책을 내면서
제1부 유작 2 해제 및 해설
칸트 유작의 의의
조각글 '묶음'들의 대강
유작에서 칸트의 ‘초월적 관념론’
3비판서의 변증학적 과제들을 반추하는 유작
?유작? 묶음 글 작성 추정 시기별 순서
칸트(1724∼1804)의 생전 논저 총목록[약호]
?유작?에서의 칸트 사유 관련 문헌
제2부 유작 2 (취사) 역주
제7묶음
제8묶음
제9묶음
제10묶음
제11묶음
제12묶음
제13묶음
?유작? II 찾아보기
책 속으로
“신과 인간이 사물 전부이다.” (XXII60, 153쪽)
“신은 도덕적-실천적 관계에서 (다시 말해, 정언 명령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지시명령하는, 자연에 대해 전권을 행사하는 유일한 존재자이다.” (XXII61, 154쪽)
“초월철학, 다시 말해 순수 개념들에 의한 (선험적) 종합 인식의 최고 단계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1. 신은 무엇인가? 2. 하나의 신이 존재하는가?” (XXII63, 154~155쪽)
“표상능력은 그 스스로 놓은 어떤 것[…]을 가지고서 안에서 밖으로 나아간다.”(XXII73, 164쪽)
“세계는 순전히 내 안에 있다(초월적 관념론).” (XXII97, 187쪽)
“정언 명령에서의 법원리는 우주만물을 필연적으로 하나의 절대적 통일로 만든다.” (XXII109, 198~199쪽)
“인간의 영혼 중에 하나의 신이 있다.” (XXII120, 210쪽)
“인간의 정신에는 실로 도덕적-실천적 이성의 원리가 있다.” (XXII121, 211쪽)
“주관이 자기 자신을 […] 촉발한다는 점에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들에서 물리학으로의 이행 가능성이 있다.” (XXII405, 352쪽)
“인식의 최초의 작용은 ‘나는 있다’라는 동사/말/언표 즉 자기의식이다.” (XXII413, 358쪽)
기본정보
ISBN | 9788957337875 |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4월 22일 | ||
쪽수 | 554쪽 | ||
크기 |
161 * 233
* 37
mm
/ 101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어 칸트전집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Opus Postumum/Kant, Immanu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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