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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열한 무력을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사사키 아타루 저자(글) · 안천 번역
자음과모음 · 2013년 09월 16일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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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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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의 저서!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후의 강연과 대담을 묶은 『이 치열한 무력을』. 이 책은 저자 사사키 아타루가 아사부키 마리코, 안도 레이지, 가가미 아키라, 하나에, 이치카와 마코토, 다카하시 겐이치로, 후루이 요시키치, 이토 세이코, 진노 도시후미, 우카와 나오히로 등 많은 작가, 평론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외에도 카프카와 들뢰즈가 사랑했던 작가이자 극작가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을 추천하거나,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의 시를 읽어보자고 권유한다. 또한 후쿠오카 강연을 바탕으로 정리한 《변혁을 향해, 이 치열한 무력을》과 교토세이카대학 강연을 요약한 《우리의 제정신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달라》 등 사사키의 철학적 내공을 엿볼 수 있는 기본 주기의 글 21개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사사키는 다양한 청자를 상대로 여러 주제로 말을 건넨다. 인공적인 제도이므로 연애를 잘 못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시도해봐야 하지 않겠냐는 충고를 비롯하여, 철학은 머릿속에서만 전개되는 사유가 아니라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 스타일이라는 친절한 설명 등 흥미로운 주장으로 책을 촘촘히 채우고 있다. 따라서 독자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부터 찾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사사키 아타루

저자 사사키 아타루는 1973년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사상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연구계 기초문화연구를 전공해 종교학 종교사학 전문분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박사(문학). 현재 호세이대학 비상근 강사이며, 전공은 현대사상과 이론종교학이다. 지은 책으로 『야전과 영원 - 푸코?라캉?르장드르』(以文社, 2008년, 정본문고판 상, 하 / 河出書房新社, 2011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河出書房新社, 2010년) 『구하 전야』(河出書房新社, 2011년) 『발걸음을 멈추고 ? 아날렉타 1』(河出書房新社, 2011년) 『이 나날들을 서로 노래한다 ? 아날렉타 2』(河出書房新社, 2011년) 『행복했을 적에 그랬던 것처럼』(河出書房新社, 2011년) 『바스러진 대지에 하나의 장소를 ? 아날렉타 3』(河出書房新社, 2011년) 『BACK 2 BACK』(공저, 河出書房新社, 2012년) 『아키코 그대의 제 문제』(河出書房新社, 2012년)가 있다.

번역 안천

역자 안천은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 중이며, 현대 일본 비평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문지 웹진》에 「가라타니 고진과 현대 일본」을 연재했으며, 옮긴 책으로 아즈마 히로키의 『일반의지 2.0 - 루소 프로이트 구글』이 있다.

목차

  • [2011년]
    말이 태어나는 곳
    클라이스트 『칠레의 지진』을 추천한다
    몰라도 괜찮아
    연애의 시작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소설을 쓰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누군가가 되는 모험이다
    변혁을 향해, 이 치열한 무력을
    파울 첼란을 읽어보자
    「우리의 제정신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달라」를 요약한 기본 주기 21개
    아무것도 끝나지 않아, 왜냐면 열받았거든

    [2012년]
    후루이 요시키치, 재난 이후의 영원
    40년의 시행과 사고
    “모르겠다”는 말을 이처럼 정면에서 듣기는 처음입니다
    희망 없는 희망으로서의 소설을 위해

    지은이의 말
    대담자와 좌담자 소개
    옮긴이의 말
    추천의 말

책 속으로

우선 5천 년 전에 언어가 하나의 시각적 존재로 주어졌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이 때문에 일종의 ‘회화로서의 언어 예술 작품’이 가능해지죠. 서예, 즉 캘리그래피 말입니다. 근대 이전까지 이 분야가 가장 꽃핀 곳은 중화와 아랍입니다. 두 제국 모두 장대한 시詩의 문화를 갖고 있죠.(13쪽)

어쨌든 여기서는 ‘읽어라’라는 절대적인 명령이 내려지면서 하나의 세계가 현실에 출현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읽어라’라고 쓰여 있기는 하지만 조심스레 확인해가면서 읽어보면 이 신의 말은 이미지나 문자로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말하지 말라’고 쓰여 있으니 음성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즉 언어의 구성 요소로 꼽히는 이미지, 의미, 음성이 전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절대적인 이물질로서의 언어가 주어졌다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안정된 언어관 안에 존재하는 쉽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는 언어가 아니라 지금 바로 아사부키 씨가 말씀하신, 이미지와 의미와 음성이 항상 결합되었다가 분리되는 거대한 운동성과 같은 언어가 말입니다.(21~22쪽)

여러분, 철학을 공부하십시오. 하지만 창작 활동에서는 자신이 쌓아온 지식을 한순간 불꽃 속에 태워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아까워하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은 뭐였지?’라는 생각조차 나지 않게, 완전히 잊을 정도로 그것을 제로로 해버려야 합니다. 지식은 은행의 예금 계좌가 아닙니다. 몇 백 포인트 쌓았으니까 더 뛰어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얼마나 성대하게 불태우느냐?’가 문제가 됩니다.(35쪽)

읽을 수 없다면 쓸 수도 없습니다. 이때의 읽기는 필연적으로 ‘다르게 읽기’를 의미하죠.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건 똑같은 행위가 아니거든요. 쉬운 예로 제2장까지 읽고 졸려서 일주일 정도 내버려뒀다가 다시 다음 장부터 읽는 것과, 하룻밤 사이에 책을 다 읽는 것은 인상이 전혀 다릅니다. 시기에 따라 ‘읽기’는 전혀 다른 것이 되고 마는 거죠. 당연히 개개인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물론 최저한의 수준은 존재합니다만.(53쪽)

‘Love’ 혹은 ‘Amour’란 무엇인가?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만,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신이 왜 이 세계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것과 관련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학의 전통에서 신이란 물질세계를 초월한 순수 ‘정신’입니다. 13세기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신은 무얼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신은 자신을 만끽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신은 전지전능의 무한 존재이기 때문에 굳이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굳이 세계를 만들고 우리 인류를 창조하셨죠. 도대체 왜? ‘사랑’이라고밖에 답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 존재가, 이 풍요로운 세계가 압도적으로 주어지고 말았다, 이를 증여받았다는 사실의 경이로움. 이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 바로‘사랑’입니다.(69~70쪽)

즉 ‘연애’를 하기 위한 사회적인 체제 편성이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사건을 계기로 빠르게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74쪽)

제 친구 중에는 내용이 난해하다는 말을 듣는 작가가 많아요. (웃음) 독자 중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을 접했을 때 작가가 자신을 바보 취급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소설이나 철학서든, 다른 사람이 쓴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리가 없죠. 아는 것이 유일한 가치는 아닙니다.(86쪽)

이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 무력하지 않았던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도대체 ‘힘이 있다’는 게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이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미군? 요 근래 수십 년간 세계 각지에서 계속 실패하고 있는 그 군대가? 처음부터 무력했던 것입니다. 문학이나 예술만 특별히 무력했던 게 아닙니다. 이런 의미에서는 모두 다 무력했습니다. 무엇을 해도 무력하고, ‘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현실’입니다.(152쪽)

문학이나 예술이 무력하다는 뻔한 말을 하고 있을 여유는 없다. 우리는 훌륭하게 ‘제조’되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우리를 만든 사람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작품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이 참화의 나날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음을.(182쪽)

이처럼 후루이 요시키치는 놀라운 명시明視, 힘찬 통찰이 뜻밖의 맹목에 도달하는 도정을 관통하는 명시를 통해 성聖의, 성性의, 생生의 자의성 자체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이에 비하면 ‘성과 속의 반전’이나 ‘성과 피와 폭력’ 같은 문제는, 그 자체로는 이류 작가의 이류 문제에 불과하다. 그리고 물론 이뿐이 아니다. 우리는 드디어 걸작 『산조부』로 향해야 한다.(250쪽)

철학은 영어로 ‘필로소피’라고 하죠? ‘필로’는 그리스어로 ‘사랑’, 정확히 말하면 ‘우정’을 뜻

출판사 서평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의 신간, 『이 치열한 무력을』
“이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 ??은 무력하다!(?)”


사사키 아타루는 박사 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야전과 영원-푸코·라캉·르장드르』로 데뷔한 후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으로 명성을 날린,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지식인이다.
사사키는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이후 기고, 강연, 대담 등 대중적으로 더 많이 활동하였다. 그 결과물들을 ‘아날렉타 시리즈’로 엮어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이번 신작 『이 치열한 무력을』은 그중 네 번째 시리즈며, 일본에서는 곧 다섯 번째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사사키는 아사부키 마리코, 안도 레이지, 가가미 아키라, 하나에, 이치카와 마코토, 다카하시 겐이치로, 후루이 요시키치, 이토 세이코, 진노 도시후미, 우카와 나오히로 등 많은 작가, 평론가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치열한 무력을』에 담았다.
『이 치열한 무력을』에는 대담과 좌담 말고도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가 들어 있다. 좋아하는 두 작가의 작품을 추천하는 글이 있다. 먼저 카프카와 들뢰즈가 사랑했던 작가이자 극작가 클라이스트의 『칠레의 지진』을 짧지만 강한 문구로 추천한다. 그리고 ‘20세기 최대의 시인’이라고 생각하며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라는 책제목에 시구를 빌려올 정도로 각별한 독일 시인 파울 첼란의 『파울 첼란 전집』 간행 추천사에 지금이야말로 파울 첼란의 시를 읽어보자고 권유한다.
후쿠오카 강연을 바탕으로 정리한 「변혁을 향해, 이 치열한 무력을」과 교토세이카대학 강연을 요약한 「우리의 제정신을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달라」 기본 주기 21개 글도 있다.
또 여러 매체에 실린 기고도 있다. 「연애의 시작」에서는 “우리를 농락하는 ‘연애’는 사실 12세기 유럽의 발명품입니다.”라고 시작하며 ‘사랑’과 ‘연애’를 역사적 큰 사건들을 통해 사사키 식으로 정의한다. 「후루이 요시키치, 재난 이후의 영원」에서는 “고로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고 지금이야말로 읽혀야 할 작가며 나아가 여전히 앞으로 도래해야 할 작가다.”라며 후루이 요시키치를 칭송하고 그의 3부작 『히지리』, 『집』, 『부모』를 논한다. 여기서 사사키는 3부작의 줄거리를 상세히 전하고 있다.
그리고 잡다하지만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본디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모르겠다”는 말을 이처럼 정면에서 듣기는 처음입니다」와 사사키 본인의 소설을 출간한 기념으로 대담한 「아무것도 끝나지 않아, 왜냐면 열받았거든」, 「희망 없는 희망으로서의 소설을 위해」라는 텍스트도 있다.

“어떤 종류의 잡다함이 즐거움의 원천일 수 있다.”

사사키 아타루는 『이 치열한 무력을』 ‘지은의 말’에 위의 한 문장을 말하면서 함께 대담하고 좌담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이 책의 성격을 한 마디로 밝힌다.
사사키 아타루의 사상과 문체에 관심이 많아 『철학자의 사물들』에서 욕조와 사사키의 생각을 절묘하게 연결한 장석주 문학평론가는 『이 치열한 무력을』을 읽고 기꺼이 추천의 글을 집필했다. 사사키가 앞서 말한 것과 연결해 장석주 문학평론가의 말을 잠시 빌린다.
“계통과 체계는 미약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육성’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사사키는 다양한 청자와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말을 주고받는다. 독자들은 『이 치열한 무력을』 차례를 보고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부터 찾아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 이래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상가 ‘사사키 아타루’


사사키 아타루는 혜성처럼 나타났다. 박사 학위 논문을 그대로 내놓은 첫 번째 저작 『야전과 영원-푸코·라캉·르장드르』는 사사키 특유의 문체와 어우러진 개성 있는 고찰로 인문학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저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은 정통 인문서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몇 개월 만에 3만 부가 읽혀 인문학의 쇠락을 통감하던 많은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결코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주제는 상당히 무거운 저작이었기에 본문에서 사사키 본인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도대체 누가 찾아 읽는 거지?’라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처럼 사사키 아타루가 세상에 알려진 경위는 ‘화려하다’는 수식을 덧붙이는 게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으나 사실 그가 걸어온 궤적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고난에 가깝다.
사사키는 1973년 아오모리靑森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9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다음 해 검정고시에 합격한다. 그로부터 4년 후 도쿄대학에 입학해 졸업한 후 대학원에 진학해 석, 박사 과정에서 종교학을 전공했다. 그때 쓴 논문이 『야전과 영원-푸코·라캉·르장드르』이다. 이 원고를 들고 열 군데가 넘는 출판사를 직접 돌아다녀 겨우 출판했다. 당시 무명이던 사사키를 인정해주는 출판사가 없었던 것이다.
한편 사사키는 힙합 작사가이기도 하다. 그의 독특한 문체나 말투는 물론이고 그가 글쓰기뿐 아니라 노래하고 춤추는 것까지 포함해 ‘문학’을 논하는 것도 이를 염두에 두고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사키는 소설도 몇 편 내놓았다. 『이 치열한 무력을』본문에 실린 글들에서 종종 그의 소설이 언급된다.(안천 역자의 말 중에서)

추천사
가라타니 고진의 『탐구』 이후에 나를 가장 놀라게 한 일본인 저자의 책이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이었다. 일본 최대 비평가라는 평판의 가라타니 고진과는 달리 사사키 아타루는 무명의 저자였다.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혁명’에 대한 그의 신념과 열정은 가슴까지 뜨겁게 만들었다. 평판과 무관하게 그는 일급이었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이후의 강연과 대담을 묶은 『이 치열한 무력을』은 사사키 아타루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철학이 난해하다면 리오넬 메시의 드리블과 스즈키 이치로의 타격도 난해하다는 그의 견해에 동의한다면, 우리에게 남은 건 기꺼이 그 난해함의 친구로서 철학과 문학 그리고 비평이 어우러진 인문학의 만찬을 즐기는 일이다. - 이현우(서평가)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이래 혁명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혁명에서 늘 피를 연상하는 것은 정치·군사 혁명만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혁명의 범주는 크고 넓다. 때로는 감성적 혁명, 웃음과 재미를 찾는 혁명, 먹고 마시는 축제와 같은 유쾌한 혁명도 있다. 자기를 넘어서서 무엇인가가 되려는 시도, 세계의 크고 작은 질서를 바꾸려는 시도, 모든 주체적 삶의 기획과 실천이 크고 작은 혁명의 발화점들이다. 혁명은 일상의 밋밋함을 뚫고 나가는 의식의 생성이고, 경계를 넘는 도주이자 횡단이다. 무딘 사람만이 못 느낄 뿐이다. 그들은 일상에서 치욕과 굴욕을 견디며 무력함으로 팔다리를 허우적일 뿐이다. 사사키 아타루는 책을 읽고 쓰는 것이야말로 열락과 광기를 동반하는 혁명의 단초라고 되풀이한다. 그가 자연재해를 겪고 반쯤 부서진 사람들 속에서 ‘재해 이후’의 의미에 대해, 삶을 침식하는 치욕과 무력을 넘어서는 혁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자고 말을 건다. “웃어야 마땅한 것처럼 웃는 것을 배워라. 더 높은 인간들이여, 실로 많은 것이 아직 가능하다.”(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사사키의 책에서 니체의 메아리를 듣는 것은 나만의 환청인가? - 장석주(문학평론가)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7077771
발행(출시)일자 2013년 09월 16일
쪽수 404쪽
크기
140 * 200 * 30 mm / 500 g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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