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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저자(글) · 권진욱 번역
한문화 · 2005년 04월 24일
8.7
10점 중 8.7점
(2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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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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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나탈리 골드버그

나탈리 골드버그

1948년 출생.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시인이며 소설가다. 오랜 새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글쓰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작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강철처럼 단단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며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독려하는 글을 써왔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이 책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들이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 에서 그녀의 집필과 강의, 명상 등 인생 전반에 대해 동행취재 하였으며 2006년에는 밥 딜런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Tangled Up in Bob'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된 'Writing Down the Bones'를 비롯하여 'Old Friend From Far Away', 'Banana Rose'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첫 마음, 종이와 연필
    '첫 생각' 을 놓치지 말라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아니다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
    습작을 위한 이야깃거리를 묶어 보자
    나태함과의 싸움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바로 당신 앞에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내면의 잠재능력에 가 닿아라
    시인과 시는 다르다
    논리를 뛰어넘어 모든 것을 수용하라
    글쓰기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다
    강박증의 힘을 이용하라
    세부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라
    케이크를 구우려면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당신의 육체를 통해 창조하라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파리와 결혼하지 말라
    글쓰기는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당신의 깊은 꿈은 무엇인가?
    때론 문장 구조에서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
    말하지 말고 보여 달라
    그냥 꽃이 아니라 그꽃의 이름을 불러 주라
    몰입이 주는 깨달음
    평범과 비범
    이야기 친구를 만들라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
    현상의 논리를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들라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기 마음을 믿어라
    변덕스러운 마음을 길들이는 법
    작업실에 대하여
    성, 그 거창한 주제에 대하여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순례하라
    글쓰기의 심장 속으로 들어가라
    앞으로, 더 멀리
    인생에 대한 연민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지금 이 순간, 더 이상의 여유는 없다
    너와 나를 관통하는 글쓰기
    작가로서 살아남는 길
    자신이 쓴 글을 완전히 떠나 보내라
    시의 형식과 인생의 형식
    방랑을 위해 들판으로 나가라
    시간이 작가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좋아하는 음식에 대하여
    외로움을 인용하라
    작가의 변신은 무죄
    더 큰 자유를 위해 집으로 돌아가라
    이야기 모임을 만들라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은 아름답다
    스스로 작품을 평가하는 잣대를 가져라
    사무라이가 되어 글을 쓰라
    다시 읽기와 고쳐 쓰기
    나는 죽고싶지 않다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6990316
발행(출시)일자 2005년 04월 24일
쪽수 271쪽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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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글을 쓰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읽어봐야 할 걸작 !
 
 

  내 오른쪽 손의 중지는 기형이다. 손톱 옆살이 누구에게 얻어맞아 혹이 난 듯 두툼하게 살이 솟아나 있고, 돋아난 살 가운데는 점이 들어있다. 그리 보기 좋은 손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또 사내의 손가락이 딱히 보기 좋아야 할 이유 역시 없다고 생각하지만, 혹 손가락을 유심히 지켜볼 때가 생기면 사이즈가 20이라서 반지 값이 꽤 들었던 유난히 굵은 약지의 굵기보다 항상 오른쪽 손의 중지에 신경이 쓰인다. 어린 시절엔 왼쪽 중지와 엇비슷하게 평범했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이가 들면서 중지 손가락은 거의 3 년 동안 항상 벌겋게 달아올라 손만 대도 아팠고, 모양도 차츰 흉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결국 가운데 손가락은 심하게 기형이 되어버렸고, 난 대학을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흉한 가운데 손가락은 비단 나만의 소유물이 아닐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손가락을 살펴보라(왼손잡이는 왼손 중지를 보시길). 거의 대부분 반대쪽에 비해 살이 돋아있거나, 약간 비틀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은 대부분 육각의 모서리를 가진 한 자루에 70원 짜리 모나미153 볼펜 덕분이며, ‘죽도록 외워는 자가 이길 수 있도록’만든 제도권 교육 정책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의 학창시절을 되돌아 보면 하루 종일 펜을 쥐고 뭔가를 적는 모습이다. 영어단어든, 수학공식이든, 하다 못해 교과서 모서리에 낙서를 하든 뭔가를 끼적댔다. 그리고 나처럼 머리가 많이 둔해서 쓰는 만큼 외워진다고 생각한 학생은 유난히 많이 그 짓(?)을 했을 것이고, 머리가 아주 좋은 학생이거나, 아예 머리 굴리기를 포기한 학생이라면 비교적 덜 끼적댔을 것이다. 그 시절 우리는 뭔가를 하루 종일 썼다. 하지만 그 글 속에는 내가 없었다. 만약 그 시절 노트에 나의 이야기와 내 생활을 적으라 했다면, 그래서 그것을 누가 봤더라면 담임은 심각한 부모님을 불렀을지 모른다. ‘공부 없는 세상이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이라고 썼을 테니까.
 
  열 두 해 동안 손에 펜을 쥐고 항상 뭔가를 긁적거렸으면서도 난 ‘글쓰기’를 못한다. 방학숙제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숙제가 ‘일기’였고, 반성문을 쓰기 싫어서 한 번쯤 할 법한 일탈도 꿈꾸지 않았다. 그랬던 요즘 들어 내가 느즈막히 글쓰기에 관한 책을 구해 읽는다.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간에 남아나는 빈대가 없다’고 했던가? 뭔가를 끄적이고 끼적거리는 짓에 재미가 들었기 때문이다. 재미야 둘도 없이 친한 친구와 질펀하게 술마시며 밤을 지새우는 재미만 하겠는가? 하지만 글쓰기에는 그도 따를 수 없는 묘한 재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내가 나와 노는 재미’가 있다는거다. 그 재미를 더하고자 또 한 권을 집어들었다. 어제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한문화)를 읽었다.
 
 

 
 
  글쓰기는 이태백의 술잔이다. 그가 사랑한 술 속에 꿈에라도 가고 싶은 달 그림이 담겨 있듯, 내가 쓴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도 들어있기 때문이다. 글이란 것이 묘해서 쓸 때는 내가 되더니 쓰고 난 뒤에는 남이 되어 나를 보게 한다. 원래 글의 목적이란 ‘남기기’ 위함일진대 쓰다가 보면 그 목적보다는 ‘나를 살피게’ 되더란거다. 그래서 글쓰기는 맹랑한 궁싯거리기가 아니라 ‘나와 내 속의 나의 대화’란 것을 알았다. 기왕에 대화를 나눌 바에는 보다 잘 하고 싶었다.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온라인에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명저’로 소문난 책이다. 1986년에 작가이자 글쓰기 강사인 나탈리 골드버그에 쓰여진 이 책은 출간되고 백만 부가 넘게 팔리고, 세계 각국으로 번역되면서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책이다. 그녀의 글에 주목해야 할 것은 글쓰기와 저자가 체험한 선禪이 접목되었다는 사실이다. ‘덜어내고 덜어내고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을 때 완벽한 글이 나온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말이 있듯이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최고의 글이 되는 것과 간결하고 고요한, 그리고 심플하고 따뜻함을 추구하는 젠(Zen, 禪)은 묘하게 닮았다.
 
그렇다면 다소 음산한 제목이 말하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는 의미는 뭘까? 이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이 책의 한 부분, 가령 모든 사물에 개별적인 정체성을 주어 접근하라는 글을 읽었다고 치자. 이 말은 추상적이거나 아주 일반적인 문체를 가진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이번에는 자신을 누르지 말고 감정의 파도에 실린 그 상태로 글을 몰고 가야 한다고 써 있다. ‘진실을 글로 나타내려면 쓰는 이가 자신의 내면 아주 깊은 곳까지 내려가야만 한다는 내용이다’.” (본문 17 쪽)
 
  글쓰기에 있어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검열’이다. 글을 써서 한 문장이 채 완성도 되기 전에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소름이 돋는다’고 스스로 평한다던지, 도대체 맞춤법이 맞는 것인지 의심스러워 사전을 찾고 싶어진다면 내가 쓴 두 번째 문장은 더 이상 만날 수 없다. 사람들이 저마다 울음소리가 다른 이유는 그 속에 담긴 사연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실컷 울고 나면 내 마음이 편한 것도 울면서 ‘모두’ 토하듯 말을 했기 때문이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주제가 무엇이든, 소재야 어떻든 우선 머릿속 생각을 비우듯 아무 제약 없이 남김없이 글로써 쏟아내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글쓰기 경험과 선체험을 더해 이야기해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깊숙한 내면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나타낼 수 있도록, 그리고 글을 쓸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가장 기본적인 글쓰기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손을 계속 움직이라. 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 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 편집하려 들지 말라. 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 철자법이나 구두점 등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 여백을 남기고 종이에 그려진 줄에 맞출려고 애쓸 필요 없다.
●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 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라.
● 생각하려 들지 말라. 논리적 사고는 버려라.
●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 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 (본문 26 쪽)
 
  저자는 목표에 닿기 위해서는 이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란 ‘진짜 마음이 보고 느끼는 것을 쓰는 것‘이고, 이럴 때 바로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글쓰기 훈련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글쓰는 연습‘이다. 연습의 결과는 ’습관화‘다. 이는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지 않으면 하루를 개운하게 시작할 수 없는 것과 같고, 마치 흡연가가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과 점심을 먹는 자리를 가서도 식사 후엔 담배가 피우고 싶은 것과 같다. 하루에 단 한 단락이라도 글을 쓰지 못하면 허전해져서 잠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될 때 글쓰기 훈련은 완성된다. 저자는 글쓰기 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글쓰기 훈련은 진정으로 쓰고 싶어하는 어떤 것을 쓰기에 앞서 몸을 데우는 워밍업 단계다. 훈련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전에 거쳐야 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바탕 그림에 해당한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배운 다음 글을 쓰게 되면, 그것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장편 소설이든 박사 논문이든 또는 여행기이든, 그 글에는 힘이 실리게 된다.“ (본문 30 쪽)
 
  세상에 천재는 없고 1만 시간의 열정과 노력을 다한 아웃라이어만 있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말처럼, 타고난 글쓰기 천재는 없다. 독자가 읽기 쉬운 글은 필자가 각고의 고통을 감수하며 어렵게 쓴 글이다. 기상해서 양치질을 하듯, 흡연가가 식후에 담배 생각이 나듯 내 생활 속에 ‘글쓰기’가 배어 있다면 좋은 글을 쓸 준비는 마친 상태가 된다. 그렇다면 저자 만의 글쓰기 훈련법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한 달에 노트 하나를 채우는 것으로 내 임무를 다 한다(나는 작품을 쓸 때마다 나 자신만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를 항상 새롭게 만든다). 그저 이 노트를 채우면 그만이다. 그것이 내가 정한 나의 글쓰기 훈련법이다. 이것이 나한테만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해도 좋다. 그리고 이것을 지키지 못할 때도 스스로를 심판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으려 한다. 아무튼 자신의 이상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에 몇 안 되지 않는가.” (본문 32쪽)
 

 

   저자가 제시한 문장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조언은 바로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라는 것이다. 글을 쓰는 순간 우선 내가 바라봐야 할 사람은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니고, 신경숙도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이다. 내 속에 담기 내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글로 옮길 수 있다면, 그것은 나를 비우는 작업이 된다. 기쁨과 슬픔 그리고 고민과 열정을 토해낼 때 나는 ‘후련함’을 경험할 수 있다. 글쓰기는 머릿속을 비우는 작업이요, 다시 채울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 글쓰기는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가 된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 책의 독자는 ‘작가’를 꿈꾸는 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어쩌면 우리는 이미 글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댓글을 달며, 이메일을 답을 하고 있지 않은가? 나아가 미니 홈피와 블로그라는 나만의 공간에서 맛집과 영화, 그리고 상품에 대해 평을 하고, 나의 일상에 대해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자 글쓰기 선배의 선험적인 고백이다. 그래서 자못 딱딱한 이론 수업이 될 법한 글쓰기론이 한 편의 수필이고 자전적 소설처럼 읽힌다. 저자의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읽는 이로 하여금 금방이라고 책을 덮고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싶게 하는 충동을 일으키게도 한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 ‘글쓰기의 바이블’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저력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저자는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라고 했다. 두 달 전에 괜찮은 글을 썼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없기에 언제나 새롭게 글을 써야 하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도 없는 여행일지라도 절대로 부러질 리 없는 지팡이와 튼튼하고 편한 신발, 그리고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는 모자가 있다면 다소 막연한 여행이라도 떠나봄직 하지 않을까? 글쓰기의 여행을 떠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더할 나위 없는 지팡이가 되고, 신발이 되며, 모자가 되어줄 것이다.
 
 

 
10점 중 10점
 
 
'살아 남으려면 읽어야 한다'는 필사적인 제목에 끌려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글쓴이의 구분짓기를 따오자면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글읽기가 있습니다.'아스피린적 글읽기'와 '비타민적 글읽기; 
 
얼추 짐작하셨겠지만, 전자는 짧은 기간 안에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읽기를 가리키고 후자는 실용적인 목적과는 거리를 둔 교양 차원의 읽기를 가리킵니다. 단시간 내에 해열과 진통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아스피린과 매일매일 꾸준히 복용함으로써 온 몸 구석구석 균형을 유지해주는 비타민의 대표적인 효능에 빗댄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소용닿는 곳이 서로 다른 아스피린과 비타민을 두고 어느 것의 효능이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각기 필요한 때 필요한 분량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테지요. 문제는 아스피린을 처방해야 할 때 비타민만을 찾거나 비타민 섭취가 필요한 데도 계속 아스피린만 찾는 고집스러운 경우에 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이라는 수사를 대고 나오는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개는 (바쁘고 지친) 직장인을 위한, (1% 성공을 원하는) 직장인을 위한, (남과 똑같아지지 않으려는) 직장인을 위한, (행복한 삶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갈래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는 책들일 것입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을 지키며 하루 대부분을 업무에 몰두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입니다. 아무리 쪼개쓴다고 해도 매일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찾아내는 것이 녹록치 않습니다. 그런 직장인을 위한 책이라면 아무래도 '비타민'보다는 빠른 시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스피린' 쪽에 가까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책의 내용 또한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매뉴얼이나 관련 지식과 정보를 쌓기 위한 경제경영서, 몸값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서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배려를 우선으로 간명하게 정리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간혹 읽고 난 후에는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는 알토란 같은 팁을 한두개씩 건지는 행운을 맛보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화장실(^) 또는 잠자리 들기 전에 짬짬이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비용 대비 효과도 상당히 높은 편이니 참 고마운 책들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매뉴얼을 여러권 읽고 관련 책을 들춰보아도 해결되지 않는 지점이 있습니다. 매뉴얼만으로는 지금껏 익숙했던 일들을 좀더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지요. 요즘 회자되는 카피 문구처럼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인데 머릿 속은 하얗게 변합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체계화하고 표현하는 방법은 '아스피린'류의 책에서 여러번 읽었지만, 문제는 정작 중요한 나의 '생각'이 빈약하다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양분이 필요합니다. 재빨리 읽어내려간 책 속에서는 실한 열매를 키워갈 씨앗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생각의 폭과 깊이를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곳에서 양분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같은 생각과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는 것은 이른바 '밑천'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경영학 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심리학 또는 저 건너에 있는 자연과학적 지식이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통계 자료를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식견과 사회과학적 방법론을 체득할 필요도 있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동시대의 지평 너머 옛사람의 앎의 방식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갈래갈래 쪼개지지 않은 생각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즐거움을 누리려면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직장인에게 필요한 책이 외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책의 두께가 부담스럽더라도 두고두고 마르지 않는 양분이 될만한 책 한 권을 곰삭이며 읽어낸 후에 찾아드는 든든함과 뿌듯함을 마음 가득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요?
 
제목으로만 알고 있던 고전이어도 좋겠고 편식하고 있는 분야의 반대편에 있는 책을 일부러 꺼내들어도  좋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읽기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고 더딜 수 있어 여러번 마음을 다잡고 읽어내야 하겠지만 그동안 비어있었던 생각의 한 틈새가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세상에 없던, 세상이 기다리는' 생각이 아니어도 좋겠습니다. 
허기진 '생각'을 북돋우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비타민적 글읽기'가 필요합니다. 한 말씀 더 붙이자면, 직장인에게 필요한 책은 무조건 가볍고 쉬워야 한다는 것... 참을 수 없는 오해라는 말씀!
 
Written by 인터넷교보문고 편집장  이 승 은
 
 
10점 중 10점
 속이 후련하다. 이런 것이 책읽는 맛인가보다. 뿌듯하다. 기분이 좋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샘솟는다. 이런 마음을 느끼고 싶어서 그동안 손에서 책을 놓기 싫었나보다.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 책을 만나기 위해 방황했지만, 오랜만에 방황 속에서 멈춰 서서 책 속의 글자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읽어나갔다. 다른 책을 손에 잡지도 않았다. 밖에 나갈 일도 미루고 읽어나갔다. 나온지 한참 지난 책을 나는 이제야 만나다니! 다행인 것인가?
 
 글쓰기에 관한 책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재미없고 막연하고 교훈적이다. 약간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내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 지금껏 있었는지 망설여진다. 있었는데 생각나지 않는 것이면 단연코 이 책이 1위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에 든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가 이번에 신간을 냈기 때문이다. <인생을 쓰는 법>이라는 거창한 제목때문일까? 그 책을 먼저 읽는 것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전에 나탈리 골드버그의 예전 책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먼저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떨리는 기분을 느끼는 시간이 나에게는 유익했다. 학창시절, 나는 하루도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하루라도 일기를 쓰는 날이 없다. 컴퓨터 자판에 익숙해지며 손글씨를 쓰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는 시간도 줄어들었다. 글을 쓰는 시간은 물론이고.
 
 누군가 나에게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추천받기 원한다면 나는 이 책을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이 책은 몰입도가 뛰어나고, 부담없이 술술 읽히며, 실제로 글을 쓰는 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좋은 책을 읽는 시간은 두근두근 긴장되고 행복한 시간이 된다.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 뿌듯하고 벅찬 감동을 준다.
10점 중 10점

“나탈리,선(禪)이란 글을 쓰는 것과 똑같아요”
“뭣하러 굳이 명상 모임에 찾아오는 겁니까? 당신은 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지 않죠?
만약 당신이 글쓰기 안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다면,글쓰기가 당신을 필요한 모든 곳으로 데려가 줄 것입니다” (P12)

불교에서 ,선(禪)은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여 무아정적(無我靜寂)의 경지에 도달하는 정신집중의 수행(修行)방법이다.나탈리 골드버그는 카타기리 선사로부터 선수련을 받고 난 후, 글쓰기와 선수행이 그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똑같다고 말한다.
 
 
 






 
쓰고 싶은 욕망은 불타오르는데 그것을 어떻게 끄집어내서 글로 표현해야 할지 막막함은 누구나 겪는 경험이다. 저자도 수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처럼 글쓰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다.나탈리 골드버그를 글쓰기의 어려움에서 견뎌내게 해 준 것은 자신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었다.수업을 할 때 그녀는 학생들에게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고 요구 한다.그것은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으라는 말이다.글쓰기에는 매뉴얼이 있더라도 그것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다.
 
 
 
책은 출간된 후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현재에도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글쓰기 초보에게는 필독서로 자리잡았다.시를 주로 쓰는 나탈리골드버그는 친구의 제안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그녀도 책을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싸웠다.책을 완성하는 데는 1년 6개월이 걸렸다.책은 글쓰기에 대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선이라는 독특한 경험과 잘 어우러져 신선한 글쓰기 매뉴얼로 탄생했다. 

 
 
 
• 손을 계속 움직이라.방금 쓴 글을 읽기 위해 손을 멈추지 말라.그렇게 되면 지금 쓰는 글을 조절하려고 머뭇거리게 된다.
• 편집하려 들지 말라.설사 쓸 의도가 없는 글을 쓰고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가라.
•철자법이나 구두점 등 문법에 얽매이지 말라.여백을 남기고 종이에 그려진 줄에 맞출려고 애쓸 필요 없다.
•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마음 가는 대로 내버려 두어라.
• 생각하려 들지 말라.논리적 사고는 버려라.
•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p25)
 
 
 
나탈리 골드버그는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글의 곳곳에 열린사고를 하는 특성이 나타난다.그녀는 우리가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잘 꼬집어준다.가장 큰 이유는 자기검열이다.우리는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겁이나서 내면 깊은 곳에서 들리는 소리를 자주 눌러버린다.그러다 보니 글은 겉돌기 쉽다.너무 잘 쓰려고 하니 더욱 위축되고 못 쓰게 된다.그녀는 무조건 쓰라고 말한다.그런 것들이 발효되어 적당한 토양을 만든다고.
 
 
 
 선가(禪家)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말할 때는 오로지 말 속으로 들어가라,걸을 때는 걷는 그 자체가 되어라,죽을 때는 죽음이 되어라”(p53)모든 학문은 경계가 사라질 때 통찰력을 발휘한다.글쓰기는 선이 될 수 있고,우주가 될 수도 있다.그래서 작가는 폭우가 쏟아지면 노트와 펜을 들고 빗속으로 걸어들어 가는 사람이다.글은 작가와 물방울이 하나가 되는 순간에 탄생하는 또 하나의 세상이다.
 
10점 중 5점
평이한 책이였던거 같다.
내가 읽기전에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의문을 가져본다.
 
" 제한된 시간동안 글을 써보는 것이다.5분,10분,1시간 시간의 길이는 각자 정한다.
  규칙은
      1. 손을 계속 움직인다.           
      2. 편집하려 들지 말라.
      3. 마음을 통제하지 말라.
      4. 무조건 더 깊어 뛰어들라
      5. 생각하려 들지 말라.
      6. 철자법, 구두법에 얽매이지 말라.
 
" 세부 묘사야 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이다.
  '아주 맛있어요, 일품이야' 말에는 에너지가 없다."
" 글쓰기는 듣기에서 시작한다."
  _ 목적의 반대에서 시작하는 원리를 말해주는 것같다.
    그리기 전에 잘봐야 하듯.
 
" 말하지 말고 보여달라...당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감정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렇게 책을 읽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한다.  
10점 중 7.5점
10-06-11
 
제목만 보아서는 매우 엄격한 글쓰기 교재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에 대한 책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형식이나 기술 등의 외적인 것 보다는 글 쓰는 자세를 보다 강조한 책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글쓰기란 슬로우 푸드와 같은 것인데, 이는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과정이 있어야 글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즉 글을 일부 쓴 다음에 그 내용에 대해 분석을 한다거나 할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펜 가는대로 글을 계속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합니다.
* 이 글은 "공익을 해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할 의도가 없음"을 명토박아 밝힙니다. 
10점 중 10점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저런 글쓰기 책을 사서 읽었는데, 이 책이 참 편하고 좋았다.
구성이나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생각하지 말고,
그냥 써라는 얘기가 마음에 닿았다.
쓴걸 자꾸 읽고 고치느라 생각의 확장을 방해받지 말라는 얘기일 게다.
문법이니 철자니 신경쓰지 말고 손이 가는대로, 가능한 상세하게 묘사하라는 얘기가 와 닿았다.
그러나 글을 의도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말라는 주의도 마음에 새겼다.
저자의 지침대로 따라가다보면 산만하고 방대한 글이 될테고,
그걸 가다듬으며 두번 세번 손을 보다 보면 좋은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제목은 뭔가 비장했지만. 쉽고 친절한 글쓰기 지침서라는 생각이다.
 
10점 중 10점
좋은 글쓰기란 무엇일까?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이말은 내면속에 잠재되어있는 진실된 언어로 글을 쓰라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작가의 일상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나가는
이 책은 글쓰기의 가장 기본자세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다.
책을 덮는 순간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에 책을 사면서 왠지 마음이 뿌듯했다고 해야할까?
 
10점 중 10점
제목이 너무 강렬해서인지 처음에는 이 책을 선택하고도 선뜻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지하철에서 오고가는 시간동안 조심스레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글쓰기 책이면서 감정을 다스리는 책이요,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모든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 문맥, 서술성, 근본, 문학, 소설 등 학구적이면서 쉬이 알 수 없을 것 같은 글쓰기의 모든 것을
이 책의 저자인 나탈리 골드버그는
케이크, 불교, 파리, 애인, 친구, 꽃과 같은 참 적절하고도 매력적인 단어에 비유한다
그녀와 주변 사람들의 풍부한 경험과 함께 버무린 글쓰기에 대한 이 맛있는 표현들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와 용기, 그리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멋진 일인지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멋진 글, 좋은 글을 쓰려는 마음보다 지금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가장 솔직하게 써내려가는 행동이다
쓰고 또 쓰고 또 쓰면 뼛속에 있는 내 모든 감정을 글에 담아낼 수 있으니까
자신이 없을 때,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를 알 수 없을 때
책장에 꽃힌 이 책을 언제든 휘리릭 펼쳐서 한 꼭지씩 읽고 나면
불끈하는 힘을 줄것 만 같다
10점 중 7.5점
 
일단은 써라. 그리고 글 속에 자신의 숨결까지 담아라.
 
 언제부터인가 나는 마음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말보다 글이 더 편해졌다. 그렇게 나는 수없이 많은 글들을 써왔고, 앞으로도 글과 함께 사는 내 삶에는 변화가 없을 듯 하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 ‘글로 마음을 풀어내는’ 행위에 대해 ‘글쓰기’라는 단어를 쉽게 붙이지 못한다. 그냥 ‘낙서’ 혹은 ‘일기’라 한다. ‘글쓰기’라는 단어가 붙는 순간, 나의 사고는 경직되어 버리고 마음의 길은 멈추기 때문에 나는 글을 쓸 수 없어진다. ‘글을 쓴다.’라고 하면 왠지 쓸만한 글감과 번뜩이는 아이디어,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근사한 표현법이 있어줘야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은 나로 하여금 쉽게 글을 쓰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대신에 ‘낙서’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변명처럼 하나를 더 붙인다. 그것은 ‘이유있는 낙서’라고...

 그러나 「뼛속 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나탈리골드버그는 그냥 진실로 글을 쓰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화려한 미사여구도, 표현법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냥 뼛속 까지 내려가서 써라. 뼛속 까지 내려가지 못해도 일단은 써라. 두려워하지 말고 써라. 쓰다보면 써진다.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써라. 그리하면 내면의 진실한 자아와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글을 쓰는 실제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글쓰기 행위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즉, 문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좋은 표현법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대신에, 글을 쓰기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어떻게 처음 글쓰기에 접근하면 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과 함께 자연스럽게 던져주는 그녀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가 글을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간단하게 ‘명령법’의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하라’체의 문장 종결이 영 어색하였다. 그렇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몇 페이지 못가 나는 금세 그녀의 이야기에 빨려들었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러한 말투는 오히려 그녀의 이야기에 빨려드는데 한 몫을 했던 것 같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고 쉼 없이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나는 이내 ‘그렇게 할께요’라고 말하는 말 잘 듣는 학생이 되었다.

 작가는 일반인과 다른 눈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같은 것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나탈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어쩌면 그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친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서 작가는 ‘글’이라는 것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리고 단지 그것을 좀더 잘 다루는 숙련된 기술을 알고 있을 뿐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실로 글과 소통’하는 것일 것이다. 그냥 써라. 진실성에 기대어 일단은 써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당신의 숨결이 느껴지는 글을 쓰라. 그리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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