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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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오봉옥
저자 오봉옥은 광주에서 출생하여 연세대학교 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85년 창작과비평사 《16인 신작시집》에 〈내 울타리 안에서〉 외 7편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89년 서사시집 《붉은산 검은피》(전2권)를 발행, 필화를 겪었다. 그동안 펴낸 시집으로 《지리산 갈대꽃》 《붉은산 검은피》(전2권) 《나같은 것도 사랑을 한다》 《노랑》, 시선집으로 《나를 던지는 동안》 《달팽이가 사는 법》 등이 있다. 비평집으로 《시와 시조의 공과 색》 《서정주 다시 읽기》 《김수영을 읽는다》, 산문집으로 《난 월급받는 시인을 꿈꾼다》, 동화집으로 《서울에 온 어린왕자》(전2권) 등이 있다. 〈겨레말 큰사전〉 남측 편찬위원을 거쳐 케이블방송 ‘온북TV’에서 〈오봉옥 시인의 책치冊治〉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예지 〈문학의오늘〉 편집인을 맡고 있다.
목차
- 自序
추천의 말 _이경철(시인, 문학평론가),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
1부 | 사랑을 만지다
나를 던지는 동안 / 나를 거두는 동안 / 너에게 가는 길 / 입술이 붉은 열여섯 / 별 / 이런 죽음 / 겨우 천년 / 그대 앞에서 춤을
2부 | 사람을 만지다
공놀이 / 할머니 / 고양이 / 이런 여자 / 극락에 계시다 / 경계가 없다 / 민족식당 / 어머니의 밥 / 아버지의 밥 / 누이의 밥 / 아우의 밥 / 가면을 위하여
3부 | 자연을 만지다
거미와 이슬 / 달팽이가 사는 법 / 노랑 / 오래된 바위 / 내 꽃이 아니다 / 왕의 비애 / 해학 / 물과 물고기 / 월식 / 은방울꽃
4부 | 시대를 만지다
섯 / 수평선 / 오늘의 노래 / 나의 길 / 책 / 말 / 옥밥 / 폐허의 눈 / 함께 살자 / 상처 / 고향
5부 | 나를 만지다
꽃 / 나를 만지다 / 똥 / 경배 / 詩 / 한강대교 / 마지막 지하철 / 수산시장 / 밥 / 아비
6부 | 기억을 만지다
펌프의 꿈 / 싸움질 / 외로울 때는 / 엄마의 집게 / 소나기 / 장화여행 / 반란군 뫼똥 / 제사 / 반도의 아버지들 / 말 없는 역사 / 달인이 되려면 / 술 / 별리
7부 | 역사를 만지다
아버지
해설 꽃을 잃고 그는 쓴다 _방민호(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추천사
-
세상의 상처를 다독이는 말들이 아리다. “네게로 가는 가시울 너무 높아 핏빛 발자국을 찍”는 언어들. 아프지만, 사랑을 가없이 깊고 아름답게 만드는 우리 시대 빼어난 연애시집으로 읽히게 한다.
-
삶의 고단함과 어둑함을 기억하고 치유하려는 감각과 함께, 가파른 시간을 지나오면서 한결 너른 품을 가지게 된 과정을 보여주려는 가열하고도 심미적인 실존의 노래가, 30년의 깊이를 안은 채 아름답게 번져가고 있다.
-
지나간 시대를 문학으로 감당했던 점에서, 그는 훨씬 일찍부터 전문적인 문인의 반열에 들었고, 훨씬 더 깊은 노선의 문학에까지 직입해 들어갔다. 등단 30주년 기념이라 했지만 내게 그의 이름은 더 오래된 연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들린다.
출판사 서평
시력詩歷 30년, 오봉옥 시인의 대표시 모음집 《나를 만지다》
문단의 대표적 진보 작가이자 중견 시인 오봉옥의 등단 30주년 기념 시선집 《나를 만지다》가 출간되었다. 시선집 《나를 만지다》는 1985년 창작과비평사 《16인 시집》으로 데뷔한 오봉옥 시인의 초기 시부터 최근까지 발표한 시들 중 자신의 시세계를 응축한 65편을 직접 골라 엮은 것이다. 심미와 실존의 언어로 시대의 풍경을 선명하게 그려온 역사의 응시자로서, 또 먹먹한 생의 저녁을 위무해온 가슴 따뜻한 한 시인의 30년 발자취가 이 한 권의 시집에 오롯이 담겼다.
오봉옥은 80~90년대의 한복판에서 역사의 진실을 외쳤던 시인이다. 스물여덟 살의 패기만만한 청년 시인이 발표한 《붉은산 검은피 1, 2》는 그의 역사의식을 엿볼 수 있는 서사시집으로 시대를 고민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도서였다. 해방 전후의 좌익 활동가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시로 풀어냈다는 이유로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르는 등 필화를 겪기도 했다.
초기 시집 《지리산 갈대꽃》과 《붉은산 검은피》 등에서 사실적이고 강렬한 언어로 역사와 민중의 이야기를 그려냈던 시인은, 이후 작품부터는 인간의 삶과 다양한 사회문제를 들여다보는 한편 토속어에서 채굴한 다양한 시어들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세계를 구축해왔다.
등단 3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시선집 《나를 만지다》에서 오봉옥은 시인으로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지금껏 발표한 시들의 자취를 고루 담아냈다. 1부 ‘사랑을 만지다’, 2부 ‘사람을 만지다’, 3부 ‘자연을 만지다’, 4부 ‘시대를 만지다’, 5부 ‘나를 만지다’, 6부 ‘기억을 만지다’, 그리고 《붉은산 검은피》의 서시 부분으로 쓰인 〈아버지〉 시편이 담긴 7부 ‘역사를 만지다’ 등 일곱 개의 장은 시인이 천착했던 주제별로 구성된 것으로, 한 시인의 인생과 30년 시력(詩歷)의 여정을 살펴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시인은 허전함과 아쉬움과 부끄러움을 몰아 오랜 사랑의 기억들, 그리고 자신이 만나온 사람과 시대와 역사를 거쳐 궁극에는 ‘나’에 이르는 과정을 노래한다.
먹먹한 생의 저녁을 쓰다듬는 심미와 실존의 언어
어둑발 내리고 또 혼자 남아 내 몸을 가만히 만져보네. 얼마 만인가. 내가 내 몸을 만져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 그래, 기계처럼 살아왔으니 고장이 날 만도 하지. 기름칠 한번 없이 돌리기만 했으니 당연한 일 아닌가. 이제 와서 닦고 조이고 기름칠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내 몸 곳곳의 나사들은 붉은 눈물을 줄줄 흘릴 뿐이네. 필사의 버티기는 이제 그만, 급기야 나사 하나를 바꿔볼까 궁리하네. 나사 하나쯤 중국산이나 베트남산이면 어때, 벼락 맞을 생각을 하기도 하네. 어둠 속에서 난 싸늘하게 굳은 나사 하나를 자꾸만 만져보네.
_〈나를 만지다〉 전문
나를 만지다…… 시인에게 30년이란 어떤 시간이었을까. 시는 시인의 심상을 투영한다. 오봉옥 시인의 시를 보면 거칠고 고단했던 삶도 엿보이고, 이것을 맑은 가벼움으로 변용해내는 여유도 느껴진다. 과연 오봉옥 시인의 시에는 지난 세월 동안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여전히 현실은 그의 시가 뿌리를 내린 텃밭이지만, 그 현실을 대하는 어조와 형식이 달라졌다.
첫 번째 변화는 ‘시대와 역사’라는 다소 무거운 옷을 벗고 ‘전체에 함몰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로 초점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어느 인터뷰에선가 오봉옥 시인은 “80년대에는 시대의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인간의 삶을 리얼하게 표현했고, 한 시대의 본질과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 관심을 가졌다”고 회고한 바 있다. 90년대에 들어 시대를 겨눈 투지와 열정이 잦아들자 시인은 그 자리에 냉철하고도 차분한 관조와 삶의 성찰을 앉힌다. ‘꽃’은 졌을지라도 삶은 계속 견뎌나가야 하는 것이다.
아프다, 나는 쉬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한때는 자랑이었다
풀섶에서 만난 봉오리들 불러모아
피어봐, 한번 피어봐 하고
아무런 죄도 없이 상처도 없이 노래를 불렀으니
이제 내가 부른 꽃들
모두 졌다
_〈꽃〉에서
밥이라고 쓴다 울컥 해 진다
한때는 밥에 지기 싫어
체 게바라의 삶을 꿈꾸기도 했었다
체를 흉내 내며 농성도 하고 연설도 했다
수배를 당해 떠돌거나 옥밥도 먹었다
결혼을 하고 밥그릇의 비애를 깨달았다
_〈밥〉에서
두 번째 변화는 시에 서사를 불어넣기보다 시적 의미를 이루는 군소 단위인 시어 조탁에 더 공을 들임으로써 탁월한 언어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을 혁명의 언어에서 자연의 언어로 이동했다 말하면 어떨까. 시간이 흐르면 깎이고 다듬어져 부드러운 살갗을 드러내듯이 사회 변혁에 대한 열정도 세월의 깊이를 더할수록 인간을 한층 더 품에 아우르게 된다. 시인의 시어들도 그러한 과정을 겪어 지금에 이르렀을 것이다.
나가 바위여. 딱 한 번은 굴러야 할 천길 벼랑 위 바위랑께.
뒤집어서 속을 볼 생각은 아예 하덜 말아라잉. 내 황홀한 눈물의 세계는 죽어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께.
발바닥 지문을 따라 질게질게 집을 지어놓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이야 내 살을 파묵고 사는 피붙이들이제.
따땃한 아궁이라도 깔고 앉았는지 어쨌는지 지렁이란 놈은 움직이지도 않어야.
_〈오래된 바위〉에서
사실 오봉옥 시인은 80~90년대 활동했던 시인 중에서 방언을 가장 많이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시어사전에 가장 많은 시어가 실린 작가가 바로 오 시인이라는 점이 그것을 증명한다. 오봉옥의 시가 우리에게 친숙하게 읽히는 이유는 그의 시가 노래처럼 들리는 까닭인데,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주는 요소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라도식 어투를 적절히 구사한다는 점이다. 시인 오봉옥만큼 고집스럽게 전라도 말을 시에 끌어들이는 시인도 아마 없을 것이다. 여기에 생래적으로 지니고 있는 듯 보이는 남성적 한과 해학의 정서가 그만의 독특한 서정시의 세계를 형성하도록 하고 있다.
오 시인은 자신의 시력 30년을 돌아보는 시선집 《나를 만지다》에서 그동안 자신으로 하여금 시를 쓰도록 한 힘의 정체가 ‘외로움’이었다고 고백한다. 독자들은 이 시선집을 통해 시인이 온몸으로 살아낸 수십 년의 삶과 문학인생을 오롯이 마주하는 듯한 경이로운 감동을 느낄 것이다.
외로워서 서러워서 시를 썼다. 숨이 막혀서, 원고지에라도 쏟아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시를 썼다. 부끄러워서, 나를 후려쳐야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를 썼다. 그러다가 가끔 심심해서, 말을 가지고 노는 일만큼 재밌는 일도 없는 것 같아서 시를 쓰기도 했다. 그뿐이다. 그뿐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가슴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것은 또 무엇 때문일까. 지난 30년의 발자취를 만지작거리자니 아쉬움부터 밀려온다. 이 허전함과 아쉬움을 밀고나가 더 좋은 시를 써야겠다.
_自序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6609447 ( 8956609446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0월 30일 |
쪽수 | 184쪽 |
크기 |
128 * 190
mm
/ 27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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