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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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 아리프 아쉬츠(Arif A?cı)
터키의 대표적인 현대 사진작가.
1958년 터키 아다나 출생. 이스탄불 미술 아카데미Istanbul Fine Art Academy에서 회화와 서양 미술사를 공부하고 교수로 재직했다. 그러다가 1986년부터 교수직을 그만두고 아시아 전역을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에세이를 기고하는 등 전업 사진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1996-1997년 시안에서 이스탄불까지 12,000킬로미터의 실크로드 대장정을 마치고 그 이야기를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에 담았다. 그동안 다수의 회화, 판화 전시회 및 사진전을 가졌으며, 2007년에는 서울에서 한-터 수교 50주년 기념 기획전 「이스탄불」을 열기도 했다. 현재 아리프는 서울의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옮긴이 : 김문호
프리랜서 사진가 겸 번역가.
1989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2002년 사이버사진전 「질주, 그 허망함에 관한 보고서」, 2003년과 2005년 인권사진전 「눈 밖에 나다」와 「어디 핀들 꽃이 아니랴」에 참여했다. 『빛깔 있는 책들』 시리즈, 『탈춤』 『산야초 이야기』 등에 사진을 제작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필드 가이드』 시리즈, 『풍경사진 잘 찍는 100가지 방법』 『좋아 보이는 사진의 비밀 빛과 노출』 등 사진 분야의 책과 『신의 전기』 『비노바 바베』 『설탕과 권력』 『인디언 추장 연설문』 『평화의 미래』 『사해사본의 진실』 등 다수의 인문서를 번역했다.
번역 김문호
목차
- 과거를 싣고 미래로
열정
중국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터키
감사의 글
발로 쓴 실크로드 현장 보고서
책 속으로
모닥불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모피 모자를 쓰고 있었다. 털이 긴 박트리안 쌍봉낙타들도 보였다. 낙타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가방과 자루들에 섞여 기대어 쉬고 있었다. 낙타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들은 분명 길고 긴 여행길에 지쳐 쉬고 있는 카라반일 것이다. 기억에 남은 것은 지쳐버린 카라반에 대한 짤막한 잔영뿐이다. 모닥불에서 타오르는 불꽃들 사이로 얼핏 얼핏 보이는 굳은 표정의 카라반들은 마치 갈색 화강암으로 깎아놓은 조각상들 같았다. … 느릿느릿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거대한 몸집의 털이 긴 낙타들은 마치 역사책의 한 페이지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 거기에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그들의 모습은 아득한 옛날 2천여 년 전에 기록해 놓은 사진이자 그림이었고, 마치 살아있는 유물을 보는 것만 같았다. 옛날 우리의 카라반들도 그렇게 불을 피워 몸을 녹였으리라.
-p.15
실크로드를 여행하는 카라반이 이메일을 통해서 낙타를 치료한 것은 아마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은 아마도 2천 년이라는 장구한 실크로드의 역사를 통해서 변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과 변해버린 것을 잘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상징적인 일이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수단은 물론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을 지체하고 우리가 시간 속으로 파묻히는 일을 방해했다.
-p.68
푸른 산에 있는 정착촌은 아나톨리아의 토로스 산맥에 있는 외뤼크족의 정착촌과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우리는 거기서 순박하고 인심이 좋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다. … 티베트인 경찰과 우리 중국인 가이드 팡용은 아직도 우리가 모국어로 이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였다. 고국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모국어로 대화는 나눌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이 목축민들의 거짓 없는 소박한 생활 이야기와 이제는 거의 잊혀 버린 사람들의 전설도 들을 수 있었다.
… 이 ‘근대화 프로젝트’에는 1천 년 동안 자신들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살아온 이 사람들을 완전히 새로운 곳으로 이주시키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 모양이었다. 거기서 사람들은 새로운 현대 중국인들의 생활 방식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은 중국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펠트 천막에서 수천 년 동안 전원생활을 해오던 사람들은 도시화될 것이고, 자녀들은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분명히 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어려운 생활 조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겠지만, 사실 이런 종류의 계획이 늘 그렇듯 유구르족의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우리가 오늘 촬영한 비디오와 사진들이 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만일 유구르 사람들이 그 산악지대를 떠나게 된다면 몇 세대 지나지 않아 얼굴이 많이 닮은 수많은 다른 중국인들과 똑같이 변해 버리고 말 것이다. 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문화는 역사의 어둠 속으로 영원히 묻히게 될 것이고, 그 어떤 힘으로도 이런 덧없는 대세의 변천을 막을 수는 없으리라. 나는 그들을 떠나오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히 다짐하고 또 기원했다. 언젠가 반드시 이곳에 다시 올 것이니 그때에도 오늘의 이 모습 이대로 있어 달라고……
-p.101~102
우리가 새해 첫날을 이런 시간의 수수께끼를 푸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동안, 우리 낙타들을 매어둔 호텔 마당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마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고도 남을 것 같았다. 우리는 사마르칸트에 와서 처음으로 낙타 오줌이 상당히 소중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양동이를 들고 우리 낙타들 주변에 몰려들어 실크로드 때부터 있어 왔던 전통을 모방한 ‘낙타 오줌 받기’에 애를 쓰고 있었다. 민간 신앙에 따르면 낙타 오줌 안에 있는 강한 암모니아 성분이 갖가지 피부 질환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 우리 낙타들은 다리가 짧은 쌍봉낙타였기 때문에 마을 사람이 빨간 플라스틱 양동이를 낙타의 무릎 사이에 놓으려고 하면 낙타들은 펄쩍펄쩍 뛰었다. 녀석들은 몽골의 스텝 지대에서 자라던 버릇이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신경질적으로 발길질을 했다.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사마르칸트의 어떤 주민이 낙타에게 발로 차였다는 의미다. 우리는 호텔 마당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물러나라고 말하고 낙타 발에 차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차여 보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낙타 오줌을 받을 차례가 오기만을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었다. 낙타들은 오줌을 자주 누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오래
출판사 서평
1996-1997년
실크로드의 고대 낙타 카라반을 그대로 재현한
아리프 아쉬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
실크로드는 2천 년이 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화적인 도전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카라반들은 놀랍도록 불모의 사막을 건너고, 높은 산을 넘어 그들의 길을 만들며 언어, 종교, 전통, 새로운 문화양식,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상을 한 데 융합시켰다. 또한 이 길을 따라 실크, 도자기 및 각종 향신료가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옮겨졌으며, 불교, 유대교, 조로아스터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이 실크로드의 길 위로 모여들었다.
세계가 주목한 여행 : Silk Road A la Turka & The Last Caravan on the Silk Road
1999년 실크로드 원정대원 중 한 명인 미국인 카메라맨 팩스턴 윈터스가 제작한 전체 4시간 분량의 실크로드 원정 다큐멘터리 「터키인과 함께 한 실크로드(Silk Road A la Turka)」는 독일과 프랑스의 아트 채널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국에서 방영되었고, GEO 한국어판 (2002)을 비롯한 전 세계 40여 개 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아리프의 실크로드 원정은 이렇듯 전 세계의 주목과 지지를 받으며 진행된 20세기 말의 역사적 여행이었다. 또한 방송작가이기도 한 아리프가 사진과 함께 에세이로 엮은 『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The Last Caravan on the Silk Road)』는 이스탄불 투얍(Tuyap) 북페어에서 1998년 ‘터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중의 한 권으로 선정되었다.
농담처럼 시작된 낙타 카라반의 실크로드 기행.
마르코 폴로에게 쿠빌라이 칸의 ‘실버 스탬프’가 있었다면
아리프 아쉬츠에게는 장쩌민 국가주석의 ‘서한(書翰)’이 있다!
터키의 유명 사진작가 아리프 아쉬츠는 어시스턴트이자 사진작가인 네잣 나자르오을루, 무랏 외즈베이와 미국인 카메라맨 팩스턴 윈터스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실크로드 프로젝트 팀을 만들어 12,000킬로미터의 실크로드를 낙타 10마리와 함께 도보로 횡단했다. 쉴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이 양피지에 친필로 이 여행에 대한 각 국가의 정상들에게 보내는 친서를 써주었고,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은 그에 대한 답신을 했다. 이 편지들은 마르코 폴로가 여행을 할 때 그들을 지켜주었던 ‘실버 스탬프’처럼 아리프 일행의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이란을 거쳐 터키에 이르기까지 15개월 여행 동안에 겪었던 수많은 위기에서 그들을 구해주었다.
시간 속으로의 여행 : 우리가 정말 카라반이 아닐까?
이 여행을 기획하기 8년 전, 아리프는 파키스탄 국경으로 이동하는 도중 길 위에서 쉬고 있는 낙타 카라반의 모습을 보게 된다. 굳은 표정의 그들은 마치 갈색 화강암으로 깎아놓은 조각상들 같았고, 그 옆에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낙타들은 역사책에서 막 뛰쳐나온 듯 보였다. 이 광경은 아리프의 머릿속에, 마음속에 두고두고 새겨져 날이 갈수록 선명해졌다.
아리프의 실크로드 여행은 ‘시간’에 방점을 두고 있다. 흔히 여행하면 일상으로부터의 일탈이나 낯선 공간이 주는 신선함에 집중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리프는 ‘고대’라는 시간 여행을 택한다. ‘고대’의 방법대로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여행인 것이다. 아리프는 여행 중간 중간, 여행 곳곳에서 과거를 만난다. 그것은 과거의 흔적이며, 과거로부터 이어져온 현재이기도 하다. 때로는 과거 그 자체이기도 했다. 중국 시안의 축제에서 터키의 ‘바이람예리’ 축제를 떠올리고, 실크로드를 따라 이슬람 문화를 전해 받은 중국의 소수민족들이 들려준 전설은 아리프가 어렸을 때 들었던 이야기와 일치한다. 여행 중에 만났던 많은 소수민족들은 아직도 그들에게 문화를 전해 준 조상 언어인 터키어를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고, 그들이 하던 놀이와 문화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또 다른 주인공과의 교감 : 카라반의 주역 낙타 10마리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또 다른 주인공인 낙타 10마리. 아리프를 비롯한 실크로드팀 모두는 15개월 동안 낙타와 함께 걷고 생활하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눈다. 여행길에 어찌 사람만이 친구가 될 수 있으랴. 각자의 이름을 부여받은 낙타들은 실크로드팀의 일원으로 그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여행길 동반자였다. 모래를 걷기에 안성맞춤인 낙타들이 1달이 넘게 아스팔트를 걸어 차르크가 다 닳았을 때, 모두 머리를 짜내어 ‘나이키’ 신발을 만들어 신긴 일화, 사라진 낙타를 찾아 나선 실크로드팀의 동분서주 장면 등은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또한 낙타 4마리가 죽음을 맞는 순간은 가족의 죽음과도 같은 가슴 저미는 아픔이 느껴진다.
낙타를 끌고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여들었다.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하던 일을 멈추고 연신 손가락질을 해댔다. 낙타의 오줌이 만병통치약이라며 오줌을 받으러 몰려든 사람들, 낙타털을 뽑는 사람들, 심지어 낙타의 다리 사이로 기어드는 여자들까지 낙타와 함께라면 사건사고가 없는 날이 없다.
140여 컷의 사진 속에 담겨진 이야기 : 사진작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모습
아리프 아쉬츠는 1985년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7년 한-터 수교 50주년 기념 사진전까지 십수 차례 사진전을 가진 베테랑 사진작가이다. 이 책에서는 미술을 전공한 이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감동적인 사진을 찍어온 아리프의 사진 140여 컷을 만날 수 있다. 실크로드의 아름다운 풍경, 이슬람 국가의 낯선 풍경,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보고만 있어도 어떤 사람들인지 알 것 같은 인물사진, 그들의 친구 낙타와 함께 걷는 사진, 등등 보고만 있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사진들이다. 책으로만 보는 것이 못내 서운한 독자들을 위해 책 뒤쪽에 사진엽서를 넣어 아쉬움을 달랬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451336 ( 8956451338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8월 10일 |
쪽수 | 352쪽 |
크기 |
173 * 225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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