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영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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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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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이선형은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김천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이사, 극단 ‘삼산이수’ 상임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곰팡이 빵』(2010), 『프랑스 현대연극의 이론과 실제』(2007), 『예술영화읽기』(2005) 등이 있고, 공저로는 『연극·영화로 떠나는 가족치료』(2010)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퀘벡 연극, 변방과 중심―로베르 르빠주의 『안데르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2010), 「<대머리 여가수>에 나타난 언어의 문제:“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2009), 「외국연극 수용의 현대적 흐름」(2008) 등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무대와 스크인의 만남
l. 연극, 영화를 만나다
1. <스틸라이프>와 <무용> : 변화와 새로움
2. <더 리더> : 소리언어와 문자언어
3. <도그빌>의 연극성
4. <도쿄>의 <다락방>
5. <눈먼 자들의 도시> :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6. <로나의 침묵> : 말 없음의 메아리
7. <디스트릭트9> : 중심과 변방의 의미
8. <비밀과 거짓말>, 종족이 다른데 가족이라고?
9. 3D <아바타> & 4D 연극
10. 아버지의 이름으로 : <아빠의 화장실>과 <디스 이즈 잉글랜드>
11. <헨젤과 그레텔> : 고통스런 기억이 머무는 숲
12. <다우트> : 의심하는 자여, 그대 이름은 인간이니
13. <워낭소리>와<자본론 제1권>
ll. 영화, 연극을 만나다
1. 연극과 영화
2. 연극 속 영화, 영화 속 연극 : <셰익스피어 인 러브>
3. 영화는 영화다 : <여자는 여자다>에 나타난 현대적 연극성
4. 연극 <날 보러 와요> & 영화 <살인의 추억> : '살인의 추억을 보러와요?'
5. 연극 <시련> & 영화 <크루서블>
6. 영화 <올드 보이>, 무대에 서다
7. 공간을 통해 본 영화 그리고 연극
제2부 새 시대 새 연극
l. 비언어 연극, 매체 연극의 실제
1. 로베르 르빠주의 <달의 저편>
2. 마르셀 마르소의 마임, 그 환상의 세계
3. 침묵의 언어, 시의 언어, '무멘산츠 넥스트'
4.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5.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
6. 기억의 창고, <광대들의 학교>
7. 무대에서 만난 단테의 『신곡()』
8. <아니마와 뉴밀레니엄 시대의 연극
9. 무엇을 위한 <창세기>인가?
10. 소리와 리듬, 세상의 중심에 서다: <오셀로>와 <일렉트라>
11.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의 수레바퀴, <오셀로>
12. 새로운 무대 공간을 위하여 : <라 까뇨뜨>와 <리체르카레>
ll. 연극: 이미지 그리고 언어와의 투쟁
1. 연극과 이미지
2. 르빠주의 연극 세계-무대적 메타언어
3. <안데르센 프로젝트>에서 변방과 중심 개념
4. <오타강의 일곱 지류>에 나타난 이미지의 진실성
5. 무대 위의 시각 마술사 - 로베르 르빠주
6. <대머리 여가수>, 언어의 힘
7. 타르디유의 연극언어1 - 콜라주
9. 타르디유의 연극언어2 - 음악극과 회화극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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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무대와 스크린 위에 펼쳐지는 이미지 언어를 논하다
인간은 밥만으로는 살 수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비록 배를 채워주지 않지만 인간의 삶에서 향기가 배어나도록 한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존재해온 예술은 인간 본연의 행위이므로, 현대 문명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을 치유해주는 강력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한편 예술은 개인과 개인을 단순한 만남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라포를 형성시키는 고리 역할도 한다. 인간 사회는 예술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뤄냄으로써 더욱 따뜻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 더구나 영화나 연극과 같은 집단적인 예술 형태는 자체적으로 인간을 연결시키면서 변방과 중심, 왕따나 소외의 문제를 심각하게 재고하도록 권유한다.
현대연극은 전통과 실험, 답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장이 되고 있다. 엄격한 틀 속에서 시대의 전반적인 흐름을 거역할 수 없었던 과거에 비해 현대 연출가들은 자신의 철학에 따라 당당하게 자기의 고유한 연극을 창작할 수 있게 되었고, 영화, 무용, 음악 등 인접 예술장르와의 통합이 적극적으로 실천되면서 다양한 색깔을 지닌 연극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연극제가 수시로 개최되고 외국의 유명 극단을 만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 관객은 독특하고 다양한 연극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서울에서 연극올림픽이 개최되어 명성이 자자한 세계적인 연출가의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관람할 수 있었다. 현대연극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내리는 것은 어렵겠지만 2010년 ‘서울연극올림픽’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나타난 연극의 전반적인 특징은 무대 디자인의 대담성, 무대 언어의 활성화 및 이미지 언어에 대한 관심, 수용미학의 확산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극과 이미지의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고 특히 영화와의 관계에서 연극을 조망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 도서는 이러한 관심이 맺은 작은 열매라고 하겠다. 그동안 연극 관련 잡지에 발표한 평론과 학회에 발표한 논문 가운데 영화와 관련이 있거나 이미지에 집중한 연극 혹은 언어에 대해 성찰을 하고 있는 연극에 관련된 필자의 글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모았다.
제1부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가운데 ‘연극, 영화를 만나다’에서는 일 년 동안 《한국연극》에 발표한 영화에 대한 글이다. 연극 전문잡지에서 영화를 주제로 글을 썼다는 사실은 그만큼 연극과 영화가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는 증거일 터이다. 소외의 문제, 현대인의 물신주의에 대한 비판, 다문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1부, ‘영화, 연극을 만나다’는 영화를 각색한 연극 혹은 연극을 각색한 영화 등을 거론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과 영화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조우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연극과 영화의 상호 교류는 소재 발굴의 측면에서 뿐 아니라 각기 새롭고 독창적인 무대 또는 스크린을 창출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제2부 ‘새 시대 새 연극’ 가운데 ‘비언어 연극, 매체 연극의 실제’는 현대 연극의 커다란 흐름 가운데 하나인 비언어 연극, 이미지 연극, 매체 연극에 집중한 글이다. 특히 2000년에 들어와 외국의 연극들이 봇물 터지듯 국내에 소개되었는바 그들 가운데 《객석》, 《연극평론》, 《공연과 이론》에 발표했던 저자의 글을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그리고 언어와의 투쟁’에선 20세기에 들어와 아방가르드 연극이나 실험연극의 흐름 중 하나는 언어에 대한 태도이다. 그것은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에서 촉발된 문법과 체계에 대한 비판과 궤를 같이 한다. 부조리 극작가들은 언어(대사)를 해체시켜 연극적인 문법을 왜곡시키려고 했으며, 아르토를 위시한 일련의 연극인들은 텍스트에 지배당하는 연극으로부터 텍스트에서 해방된 연극을 지향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들의 관심은 언어에 대한 파기가 아니라 다각적인 언어의 쓰임새에 대한 검토라고 하는 것이 옳다. 과거의 언어가 지니고 있던 음악성과 회화성이 박탈된 무미건조한 언어의 지배에서 벗어나 상형문자나 원시문자의 시대로 시계바늘을 되돌리려는 시도였던 것이다.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에서 일반 언어에 대한 지독한 연극적 실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실험은 일상어로 사용된 비일상적 쓰임새로써 이를 통해 과연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얼마나 제한되고 경직되어 있는지 목격할 수 있다. 사실 아르토의 잔혹연극론은 언어에 대한 잔혹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언어의 영토를 완전히 밀어버리고 전혀 새로운 씨앗을 뿌리려는 시도가 바로 잔혹극의 개념인 것이다. 아르토의 연극적 신념은 장 타르디유의 극작품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본서에서 소개하는 타르디유에 대한 두 편의 논문은 바로 자연어의 해체와 이에 대한 대안으로써 언어의 콜라주, 음악성 및 회화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새로운 극적 언어의 가치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세 편의 로베르 르빠주 연극에 대한 논문은 이미지 연극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르빠주의 연극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추천사]
오랫동안 공연장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한국 연극과 동서양 연극 등 전 세계의 연극들을 만났다. 연극적 경향과 현실에 대해 나름대로 중간 결산을 하자면 대략 이렇다. 첫째, 쏟아지는 공연들 가운데 수준 높은 공연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재미있는 사실은 양적 풍부함이 질적 풍부함으로 이어지지는 않음에도 여전히 양적 풍부함이 질적인 가치 발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둘째, 눈에 띄는 연출가와 극작가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는 것이다. 앞으로 관객들은 언론의 평이나 호객행위에 흔들리지 않고 연출가나 극작가의 이름을 보고 극장을 찾을 것이다. 셋째, 피부가 다르고 말이 다르고 움직임이 달라도 기본적인 연극성은 언제 어디서든 동일하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 사실에서 연극 분야에서 동서양 간의 지리적 크로스 오버나 과거와 현대의 시간적 교차가 행해지는 진정한 상호문화주의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치성과 권력의 문제가 배제되고 원시적인 몸의 움직임이 생생하게 투사되어 숨 쉬게 될 때, 그 속에서 배우와 관객은 두터운 문화의 틀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연극의 미래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더욱 진지하고 창조적인 극작가, 연출가, 배우의 발굴이 필요하며 나아가 한번 공연으로 사라지는 연극에 대한 깊고 넓은 성찰로 묶어둘 수 있는 메커니즘의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배자들의 위선을 비웃고 권력의 허상을 들춰내고 소외된 자를 보듬으며 아름다운 몸과 숭고한 영혼의 가치를 외치는 연극은 자유로운 예술이다. 이러한 연극의 본질이 살아 있는 한 연극은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더욱 아름답게 승화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 머리말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88956408200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5월 20일 | ||
쪽수 | 365쪽 | ||
크기 |
170 * 220
* 30
mm
/ 59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푸른사상 연극이론 총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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