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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편 131
공상임 저자(글) · 송영준 , 문성재 번역
소명출판 · 2009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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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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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선 2』는 수많은 인간세계의 덕목과 가치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던 명.청 왕조 교체기를 배경으로 한 이향군과 후방역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저자는 <도화선>을 통해 관용이나 타협의 정신 없이 집단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궁극적으로 자신은 물론 나라, 왕조, 몸담고 있는 사회기반까지 와해시킴으로써 공멸하게 된다는 참담한 교훈을 준다.

이 책의 시리즈 (2)

작가정보

저자(글) 공상임

저자 공상임孔尙任(1648~1718)은 산동山東 곡부曲阜 대호촌大湖村 사람으로, 자가 빙지聘之·계중季重, 호가 동당東塘·안당岸堂이며, 스스로는 운정산인雲亭山人으로 불렀다. 공자孔子의 64세손으로 젊은 시절 고향의 석문산石門山에 은거하며 학문에 전념하던 그는 강희康熙 23년(1684) 강남 시찰을 마치고 귀경하던 길에 곡부에 들른 강희제의 눈에 들어 파격적으로 국자감 박사國子監博士에 기용된 이래 호부 주사戶部主事·원외랑員外郞 등의 벼슬을 두루 거쳤다. 강희 29년(1690) 치수사업을 마치고 귀경하여 국자감 박사로 복귀한 그는 10여 년 동안 세 번이나 원고를 고치면서 심혈을 기울인 끝에 강희 38년(1699) <도화선桃花扇>을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완성되자마자 당시의 문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그로 하여금 극작가로서 큰 명성을 얻어 <장생전長生殿>을 지은 강남의 홍승洪昇과 더불어 “남홍북공南洪北孔”으로 불리게 해 주었다. 그에게는 이 밖에도 그가 지은 전기傳奇 <소홀뢰小忽雷>, 시문집 『호해집湖海集』, 『안당문집岸堂文集』, 『장류집長留集』, 『회심록會心錄』, 『인서록人瑞錄』 등이 있다.

역자 송영준은 1952년에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하였고, 졸업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시가를 전공하여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 중국어 교관, 영남대학교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중국사회과학원 등에서 연구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중국 고전시가를 강의하고 있다. 『송시사宋詩史』(공저), 『송시선宋詩選』(공편), 『중국시율학中國詩律學』, 『소순흠시역주蘇舜欽詩譯註』, 『구북시화역해甌北詩話譯解』, 『고계시선高啓詩選』, 『진관사연구秦觀詞硏究』, 『당송사사唐宋詞史』(공역), 『유영사선柳永詞選』, 『진관사선秦觀詞選』, 『중국어 어법 발전사』(공역), 『현대 중국어문법의 제문제』 등의 저역서와 당시형성과정연구 송시형성과정연구 북송사론연구 이색李穡시의 송시 수용과 그 극복」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번역 문성재

역자 문성재는 1965년에 태어나 1984년 고려대 중문과 입학 후 경극京劇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을 계기로 1989년부터 서울대 대학원에서 중국 희곡을 전공하기 시작하였다. 1994년 국비로 남경대학南京大學에 유학하여 『심경 극작 연구沈璟劇作之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귀국 후 당·송·원·명대 조기백화早期白話(근대한어)로 연구분야를 확대하여 2002년에 서울대 대학원에서 '원간잡극 삼십종 동결구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울대에 출강하면서 번역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저역서로는 『중국 고전희곡 10선』(공역),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한국의 책 100 『고우영 일지매』(중역)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원곡의 언어예술 중국의 종교극 목련희&근대한어의 家/價 연구 명대 희곡의 출판과 유통 안중근 열사를 제재로 한 중국연극원대 잡극 속의 몽골어 근대중국어의 s'o'(也)似 비교구문 연구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경본통속소설』, 『진시황은 오랑캐였다』(국역) 및 『한국의 전통연희』(중역) 등의 역서가 있다.

목차

  • 역자서문

    추가한 21번째 대목 인생무상
    21번째 대목 아부경쟁
    22번째 대목 바꿔치기
    23번째 대목 부채 그림
    24번째 대목 간신 질타
    25번째 대목 배우 선발
    26번째 대목 고걸 암살
    27번째 대목 선상 상봉
    28번째 대목 남경 귀환
    29번째 대목 검거 선풍
    30번째 대목 산중 은거
    .
    .
    .
    39번째 대목 입산 구도
    40번째 대목 대오 각성
    에필로그 망국 여담

    도화선 원문

출판사 서평

공상임이 지은 <도화선>은 이 수많은 인간세계의 덕목과 가치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던 명․청 왕조 교체기의 인간 군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지 못할 때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공자도 말한 바 있듯이,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할 때 모두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이 사회적 불문율이 무시된 채,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고 자식이 자식답지 못한 가치의 혼란이 야기된다면,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몸담은 공동체 사회조차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다.
공상임이 <도화선>을 통해 독자/관중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것도 바로 이러한 메시지였다. 작자가 전면에 내세운 이향군李香君과 후방역侯方域의 애틋한 사랑도 사랑이지만, 이보다 더한 의의를 가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당시 인간 세상에 대한 성찰인 것이다. 나라의 안위나 백성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부귀와 영화를 누리는 데에만 급급한 권력자들, 구태의연한 이념에 매몰되어 오로지 배타적인 코드 찾기에만 집착하는 지식인들, 적을 눈앞에 두고서도 오로지 자리싸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장수들……. 관용이나 타협의 정신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이들 집단의 첨예한 갈등과 대립은 궁극적으로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나라를 무너뜨리고 왕조를 멸망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몸담고 있던 사회 기반까지 와해시킴으로써 결국 모두가 공멸하는 참담한 교훈을 남겼다. 이 모두가 각자의 자리와 본분을 지키지 않은 대가이니, 이러한 일들이 어디 명나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이겠는가? 우리 주위를 한번 돌아보더라도 이 같은 사례들은 부지기수不知其數일 것이다. 공상임이 <도화선> 속에 거듭 개입하여 역사적 사건과 등장인물에 대한 평가를 시도한 것과는 별도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 군상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이 작품이 수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동서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명작이란 그 가치나 영향이 시공을 초월해 영속되기 마련이다. <도화선>이 세계적으로 명작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이처럼 수백 년 전 창작 당시의 독자들에게 교훈을 가져다 준 것과 똑같이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커다란 교훈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며, 또한 중국의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과 똑같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중국의 고전극은 전통적으로 시·산문·소설 등의 문학 장르들을 아우를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연극·무용․곡예 등의 예술 장르들이 혼재하는 종합예술이었다. 때문에 그 같은 다양한 문화현상을 담고 있는 텍스트를 번역해 낸다는 것은 그렇게 호락호락한 작업이 아니다. 특히 공상임의 <도화선>은 문학사적으로도 상당히 지명도가 높은 작품이기 때문에 위의 다양한 장르에 대한 기초지식이나 천착도 없이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는 원작의 취지에 흠결을 남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정통 희곡을 음미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자칫 엉뚱한 길로 오도할 우려까지 있다. 이 같은 점들을 감안하여 이번 번역에서는 오랜 기간 중국 시문학과 희곡문학․조기백화早期白話의 연구에 동참해 온 두 역자가 종잇장을 맞들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6264356
발행(출시)일자 2009년 10월 25일
쪽수 482쪽
크기
153 * 224 mm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동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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