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총서 (13)
작가정보

저자 오선화는 하나님께서 글을 쓰는 달란트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집에서는 토끼같은 두 딸 서진이와 서현이의 엄마이며, 밖에서는 자유로운 글쟁이다. 교회에서는 교회 신문 ‘베다니에서 생긴 일’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태아교육사역팀의 팀장으로도 사역하고 있다. 요즘은 기독하고 있 책의 기획과 집필에 열중하고 있는데, 자신의 달란트를 사용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지은 책으로는 <성경태교동화>, <기도하는 명작동화>, <모세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영재태교동화> 등이 있다.
그림/만화 뽀얀
그린이 김은혜는 홍익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영상을 공부하며 강의를 하고 있다. 가끔 허전해 보이는 교회 벽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동화작업도 한다. 그림을 그린 동화로는 <성경태교동화>, <기도하는 명작동화>,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 <라푼첼>, <백설공주> 등이 있다.
목차
-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하루 세 번, 다니엘
엘리야가 들려주는 회개이야기
부록 | 이야기 속 성경인물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안녕? 친구들! 만나서 반가워. 나는 에스더라고 해. 내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왜 났는지 궁금하다고? 아유, 정말 배고팠지. 아주 오래된 일인데도,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떨리고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
-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중에서
그런데 웃고 있네. 사자냐고? 아니 천사였어! 천사가 나를 보며 활짝 웃어 주는 거야. 역시 하나님 최고! 천사는 사자들의 입을 막고 서 있었어. 으르렁대던 사자들이 잠잠해지기 시작했지.
_<하루 세 번, 다니엘> 중에서
그들은 점점 더 큰소리로 기도했고, 심지어 칼과 창으로 자기 몸을 찔러서 피가 나게 하더군. 그게 그들이 예배드리는 방법이었다네. 참 희한하기도 하지. 뭐 어쩌겠나? 그들이 철썩 같이 믿는 신에게 드리는 에배라는 걸. 그들은 해가 뉘엿뉘엿 질 때까지도 미친 듯이 날뛰며 기도했다네.
_<엘리야가 들려주는 회개이야기> 중에서
출판사 서평
다니엘처럼 하루 세 번, 자꾸 기도하게 하는 책!
어른이 절대 모르는 달콤한 위로, 신학기 최고의 선물!
성경인물 다니엘, 에스더는 ‘성경나라 동화왕국’의 메신저!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정겹다. 아름다운 왕비 에스더,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 반성하는 엘리야 선지자를 만나는데, 마치 이 책을 읽는 독자인 우리 어린이들도 함께 있는 것만 같다. 가끔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성경인물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 다니랴 숙제 하랴 분주한 우리 어린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고 달콤한 위로를 줄 것이다.
다정다감한 입말체, 엄마표 성경인물이야기
뽀얀 작가가 재해석한 성경인물, 상상 가득한 일러스트와 함께!
‘기도’라는 키워드로 한 권에 담은 세 편의 동화. 에스더, 다니엘, 엘리야이 화자가 되어 동화를 이끄는 스토리텔링이 흥미진진하다. 별이라는 이름의 에스더는 나라를 위해 기도한 아름다운 왕비, 믿음의 용사 다니엘은 에언자이기도 하다. 사자굴에 던져진 이야기로 잘 알려진 인물. 또한 엘리야는 선지자,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승리하였다. 이처럼 용기와 믿음, 도전하는 위대한 인물들을 다정다감한 오선화 작가 특유의 입말체로 다가가고 있어 성경인물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하고 있다.
흥미진진 알콩달콩, 성경나라 동화왕국!
에스더, 다니엘, 엘리야를 만날 수 있다니!
작가는 액자 형식으로 성경인물 이야기를 동화 속으로 재구성하여, 극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감동과 교훈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배려를 말하지 않으면서, 가끔 독자들을 되묻는 센스, 안부를 묻고 작별인사를 하는 주인공이 있어 저절로 ‘배려’를 배운다. 짠, 나타나는 성경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느껴지고, 성경적 핵심 포인트를 전함으로써 웃게도 하고 울게도 할 것이다.
●추천사 중에서
성품 좋은 아이를 위해, 지혜와 상상을 일깨우는 책! 보기도 하고 듣게도 하는 이 책은 우리 어린이를 기도의 사람으로 성장하게 할 것입니다.
- 정강섭 | 새비전교회 담임목사
● 작가의 말 중에서
아줌마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 갖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하늘에서 뿅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피곤할 때는, 눈을 한 번 감았다 떠면 내 몸이 집으로 슝 옮겨졌으면 좋겠어.
이 동화책도 이런 상상으로 만들어졌어. 성경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 너희들 앞에 짠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지. 그럼 작가 아줌마가 직접 들려주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더라고.
기본정보
ISBN | 9788956243610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3월 10일 | ||
쪽수 | 71쪽 | ||
크기 |
170 * 220
* 15
mm
/ 20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성경창작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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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어린이의 전유물이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소설을 읽고 청소년은 주로 위인전을 손에 들던 때입니다. 취학 전 아동과 초등학생은 동화와 만화책을 주로 읽었죠. 초등학생들은 한글을 깨치자마자 동네 만화방으로 달려가기 바빴습니다. 다들 그랬던 건 아니고 제 경험에 빗대면 그렇다는 겁니다. 당신 전 친구 집에서 유행하던 월간 소년중앙을 보고 그 애를 줄곧 찾게 되었는데, 제가 함께 놀지는 않고 만화만 보는 게 괘씸했는지 그 친구, 다음 날부터 대문 출입을 금하더군요. 만화 맛이 옴팍 든 전 안달이 났더랬습니다. 달리 방법이 뭐 있었겠습니까? 몰래 몰래 만화방을 들락거릴 밖에요.
하루는 유달리 어두웠던 만화방에서 신나게 만화를 보고 뒷맛을 다시며 만화방을 나오는데, 어두운 데서 나왔으니 얼마나 눈이 부셨겠습니까? 말해 뭐 하겠어요. 눈을 사정없이 비벼댔지요. 아마도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나 봅니다. 고작 수 분 내였겠지만 초등학교 2학년 쯤 됐으니 그 때로 따지만 수분이 아니라 한 수십 분은 됐던 거 같습니다. 떡 하니 어머니가 제 앞을 버티고 섰는데 눈앞이 노랗게 되고 말았죠. 황급히 시장을 보고 돌아오던 어머니가 만화방 앞에서 눈을 부비고 있는 절 보고 기겁하셨던 겁니다. 말하나 마나 전 혼쭐이 크게 났고 다시는 만화방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서야 어머니의 분에서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한 일주일이 지났나, 아마 그랬을 겁니다.
위인전과 동화 전질이 집에 배달되었습니다. 보자마자 화들짝 놀란 전 웬 떡이냐는 생각에 전집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아마도 저를 혼낸 날,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말씀드렸겠죠. 저렇게 만화방에 다니다 얘 버린다고 말이죠. 한참 뜸을 들인 아버지가 그러면 동화책을 사주자고 했을 테고요. 다음 날 일찍 일을 마친 아버지가 책방에 들르셨던 겝니다. 동화책을 주문하는 참에 위인전도 그 위에 얹자고 하셨을 테고요. 그렇게 전 때 아닌 전집의 주인이 됐습니다. 기억을 되돌아보면 전집을 다 읽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학교를 파하고 돌아온 날 전집을 보고 무한히 기뻤던 마음과 그날 저녁 아버지가 흐뭇하게 제 얼굴을 바라보시던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책 읽는 습관을 형성하게 된 계기도 전집을 통해서였습니다.
동화는 상상의 날개를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또래 아이들이 다 그렇듯이 아이들이 꾸는 꿈이란 게 대부분 실현불가능한 것이었지만 그 꿈이 성장하는 데 날개를 달아주었던 것만은 부정하지 못할 겁니다. 전 동화를 통해 사고를 넓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아마 그때쯤이었을 겁니다. 먼저 교회를 나가셨던 어머니의 권유로 교회란 델 처음 가게 되었죠. 선뜻 이해되지 않는 노래였지만 동요 비슷한 찬송을 부르는 게 좋았고, 예쁜 여자 선생님도 좋았습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던 이야기도 동화처럼 들린 건 또 다른 소득이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가 아쉽더군요.
당시 책방이 어딨는지, 그곳에서 책을 어떻게 사는지 몰랐기도 했지만 성경이야기가 동화로 묶여 나오지 않은 데 적잖이 실망했던 거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라고 성경동화가 없지 않았을 텐데, 어린 전 그냥 없다고 믿었던 거지요. 그렇게 전 일주일에 한 번 찾아오는 선생님의 동화시간을 무척 기다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20분이 채 되지 않은 동화시간이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기대감이 출중했던 터라 견딜 만했습니다. 그런데 한두 번 듣다보니 선생님의 레퍼토리가 몇 가지 주제에 한정되는 걸 알아차리게 되더란 말입니다. 식상해진 전 급기야 단물 다 빼먹은 벌처럼 그곳을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그 후로 중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교회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기대감을 충족해줄 동화가 있었더라면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중학생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줄곧 교회에 붙어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줄 그 ‘무엇’입니다. 어린 아이들이니 그 무엇은 동화가 차지하는 게 좋겠지요. 부모 마음 또한 제 아이들이 먹는 거나 놀러 다니는 게 아닌 책이 훨씬 나을 법도 하고요. 동화가 주는 유익이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데 필요한 사회성을 높이는 것도 좋고,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모두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게 사람의 본질인 영을 살찌우는 데 동화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성경동화는 아이가 자라는 동안 신앙에 뼈대를 세우고 신앙의 길로 성큼성큼 걸어갈 몸을 형성하는 데 더없이 필요한 수단입니다. 우리가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말의 힘입니다. 글은 활자화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활자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빠르고 쉽게 글 속의 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갑니다. 곧 믿게 된다는 거지요. 믿음이 들음에서 난다고 한 성경 말씀을 보면 눈과 입으로 보고 들은 동화가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말씀에서 떠나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성경동화를 읽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더욱이 신앙 안에서 자라길 소망하는 부모라면 아이가 일찍부터 영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눈뜨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겠지요. 그런 때 성경동화가 아이들에게 친절한 길라잡이 되어 줄 거라고 믿습니다.
먼저 소개해 드릴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은 제목만큼이나 참 흥미롭습니다.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은 이스라엘의 존망이 걸린 문제를 슬기롭게 헤쳐나간 에스더의 신앙과 삶을 엮고 있습니다. 에스더 시기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 있었습니다. 당시 바빌론 2인자였던 하만은 이스라엘 백성을 쓸어버릴 계략을 세우고 착착 그 일정을 진행해나갑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에스더의 오빠 모르드개가 동생이자 왕비인 에스더를 찾아오고 에스더는 왕에게 직접 이스라엘을 구해 달라고 간청하기로 합니다. 에스더는 꾀를 내 파티를 벌이고 그 자리에서 왕에게 하만의 계략을 폭로해버립니다.
전체 스토리는 위와 같이 간단히 요약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갈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에스더는 왕비라는 지위를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왕비는 왕의 지근거리에서 왕에게 간청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입니다. 지위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하만을 내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그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만의 계략이 권력을 다투는 투쟁이 아니라 영적 싸움임을 알았던 에스더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 후 응답을 받고서야 비로소 왕에게 나아가 청이 있음을 아룁니다.
지위가 높을수록 권한은 더 많이 생깁니다. 굳이 다른 힘을 빌릴 것 없이 소유한 지위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지위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제 몸을 상하게 하는 일 또한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성경엔 그 지위를 현명하게 사용해 크게 칭찬받은 인물이 있습니다. 하인의 병을 고쳐달라고 예수 그리스도께 청한 백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권한이 미치는 힘을 잘 알았던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권한이 자기 권한에 비할 바 아님을 꿰뚫었습니다. “직접 병석에 오시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에스더 또한 왕비라는 지위가 도달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높은 경륜과 능력을 간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구한(믿은) 대로 얻습니다.
제한된 머리에서 나오는 지혜와 능력에 한계가 있는 몸에서 나오는 힘을 의지하는 일은 어리석습니다. 그런 지혜와 힘은 상대방도 엄연히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만고만한 지혜와 힘으로는 둘 모두 공멸 또는 둘 중 하나의 신승(辛勝)을 이끌어낼 뿐입니다. 신승의 경우 화근을 남겨놓기 쉽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무한한 하나님은 완전하고도 깨끗한 승리를 보장합니다. 그런 사실을 잘 안 에스더가 줄곧 하나님을 의지한 건 너무도 당연해 보입니다.
부단히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은 어려서부터 다져야할 근간이 되는 덕목입니다. 하나님이 존재와 목적의 근본임을 아는 일부터 사탄을 대적하고 그를 향해 담대히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하는 일의 시초가 겸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고작 ‘나 하나 살자’고 태어난 인생이 아님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적어도 한두 명, 많게는 수백, 수천의 사람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데 우리가 쓰임을 받는다면 그것보다 귀한 일이 없을 겁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한 에스더에게 배울 교훈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에 실린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너무도 유명해서 달리 설명이 필요 없는 인물입니다. 총리대신이었던 다니엘은 다른 총리대신 2명과 갈등합니다. 갈등의 원인은 그 두 명과 달리 다니엘이 이스라엘 출신이었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들은 집요하게 왕을 채근해 왕 외에 다른 신에게 절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공표하게 만듭니다. 그 법은 하루 세 번 예루살렘으로 난 창문 아래서 하루 세 번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한 계략이었습니다. 올가미에 결려든 다니엘은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됩니다.
어느 경우라도 절대 권력을 쥔 왕의 명령을 어기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왕이 곧 법이었던 시대에 백성들은 그 법 아래 머리를 조아리는 게 당연했습니다. 다니엘은 그 보다 높은 법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자신을 총리대신에 올린 분이 하나님이심을 이해했던 다니엘은 세상의 법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기로 결심했던 겁니다.
다니엘이나 에스더는 모두 강고한 현실 권력 앞에서 현실을 압도하는 최고의 권력을 보았습니다. 세상이 잠시 악한 영의 손에 있는 듯 보여도 그 실체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결정타를 먹은 허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 때 예수 그리스도의 발 깔개(발등상)가 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다니엘과 에스더가 믿은 게 그런 사실입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여호수아 1:9)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꼬르륵〉은 믿고 의지할 대상에 대해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대상은 현실 권력이 아닙니다. 현실 권력은 어른 입장에서는 직장 상사, 또는 이해관계자로 나타날 겁니다. 아이들에게 그것은 친구나 선생님이 되겠지요. 그와 같은 권력은 자주 상대방을 압도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권력의 외향에 사로잡힐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력 안에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에스더가 왕비여서 이스라엘이 죽어야한다는 논리가 얼마나 근거박약하며, 다니엘이 총리대신인 것에서 그의 생명이 위태롭게 되었음을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술합니까? 그럼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건 크리스천을 해하려는 악한 영이 존재하고 있음을 방증해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배를 타고 강 건너던 중 폭풍이 일어난 것 또한 같은 맥락입니다. 악한 영은 수시로 크리스천을 넘어뜨리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그와 같이 위협했다면 우리에게는 더욱 그러할 것쯤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십자가와 부활로 악한 영의 세력을 근본적으로 끊은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저자가 줄곧 예수 그리스도, 곧 하나님을 전면 가득 그린 이유도 ‘세상에 있는 이’(사탄)보다 크신 분이 계심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이 책이 자라날 아이들을 먹이는 데 크게 쓰이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의 양식이라고 했습니다. 이 책이 그와 같이 사용돼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 일에 헌신된 크리스천을 우후죽순처럼 일으켜 세우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연속 출간을 앞두고 있는 관련 기획물에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도 바로 이들이다.
이들이 어떻게 기도했는가에 대해서 알아본다.
모르드개로부터 하만 총리가 이스라엘 민족을 없애려한다는 소식을 들은 에스더가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결국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맞서면서 자신의 민족을 위해서 왕에게 청을 하러 가겠다는 에스더 왕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일 금식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아가겠다는 에스더의 말에 온 민족이 금식에 나선다.
바로 그 장면. 온 산에 꼬르륵 소리가 넘쳐난다.
모든 이스라엘 민족이 금식함으로 기도했다는 사실을 정말 잘 표현해놓은 그림이다.
아이들이 금식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제목에서 보았다시피 에스더의 배에서도 꼬르륵 소리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정말 표현을 잘 해놓았다는 생각이다.
드디어 왕앞에 나아간 에스더가 두근거림으로 간청하는 장면이다.
에스더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정말 열심히 기도하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잘 알려주는 이야기였다.
다음에는 하루 세 번 기도했던 다니엘을 만날 수 있다.
다리오 왕에게 사랑받는 다니엘을 시기한 총리들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다니엘을 사자굴에 집어 넣는 장면이다.
항상 두려움없이 기도한 다니엘의 모습이 보인다.
다니엘에 대해서 들어본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더 관심있게 들었다.
사자굴이라는 아주 위험 투성이인 장소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보살펴주신다는 것을 알게한 이야기였다.
특히 찬조출연한 다리오 왕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이제는 다니엘하면 다리오 왕이라고 아이들이 대꾸할 것 같다.
450명의 바알 선지자와 기도 대결을 펼친 엘리야를 마지막으로 만나본다.
얼마 전에 교회에서 그 내용을 들었던 아이들은 신이 났다.
아는 척을 하면서 열심히 뒷이야기를 기다린다.
능력있으신 하나님과 회개의 필요성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이야기였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나 잘못을 했을 때나 어떤 경우에서라도 늘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 아이들에게 많이 심어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더불어 너무 사실적이지도 너무 동화적이지도 않았던 그림이 맘에 들었던 책이다
성경창작동화 5번째... 4번째에 이어서 이번에도 '기도이야기'다.
앞서 4번째 책 모세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에서 3명의 인물을 만났기에 이번책에서도 몇명의 인물을 다루고 있겠구나 하고 짐작할수 있었다.
역시나... 제목에서처럼 에스더와 기도하면 결코 빼놓을수 없는 사자굴속의 다니엘, 무수한 우상숭배자들에 맞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냈던 엘리야의 기도의 내용을 만날수 있었다.
4번째 책에서는 '기쁨'이란 여자아이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성경인물들을 만났지만 이번에는 성경속 인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는 이들에게 직접 들려준다.
에스더는 왜 자신의 배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야했는지를 회상하듯이 알려준다.
왕이 부르지 않으면 찾아가서 만날수 없었던 시대에 왕비로 살았던 그녀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기앞에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3일간 금식하고 기도하며 준비해서 왕앞에 나갔던 이야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들려준다.
기도로 준비하고 하나님앞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왕앞에 나갔을때 왕이 너무나 사랑스럽게 대하고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기 민족을 구원한 왕비가 된것에 감사하는 이야기다.
세상 누구도 아닌 하나님 앞에 매일 3번씩 때를 정해 기도했던 다니엘이 주변의 시샘을 통해 사자굴에 들어갔지만 기도의 사람 다니엘을 사랑하신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들이 사자들의 입을 막은 사건과 그것을 통해 다니엘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던 왕이 하님을 높이 칭송하고 세상에 하나님을 높이는 멋진 장면도 다니엘과 왕의 공동 소개로 알게 된다.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떠났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세상에 가뭄을 주신 때에 수백명의 바알을 섬기는 제사장들이 하루종일 기도해도 아무 변화없는 제단위에 엘리야가 단 한번의 기도로 하나님의 멋진 응답을 받는 모습은 그 자리에 있지 않아도 너무나 통쾌한 장면이었음을 연상할수 있다.
그 자리에서 있었던 사람들의 반응과 상황들을 엘리야의 소개로 알게 되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사랑하심 그리고 능력을 알게 된다.
역시 이 책의 뒤에서도 3명의 인물들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수 있게 해 주었다.
뽀얀 김은혜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들이 내용을 더 친근하게 하고 이해하기 쉽게 해준다.
마치 그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아도 다 알수 있게끔~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는 표현법과 상황 전달이 아이들의 눈높이를 잘 맞춰주고 있다.
기도이야기 시리즈가 4권.5권 두권인데 더 다양한 성경인물들을 다룬 내용들의 시리즈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만나게 되는 인물들을 통해 성경속 이야기들이 친근하게 다가올것 같다.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좋고 특히 처음 성경을 접하게 되는 새신자들에게도 참 좋을것 같다.
'에스더' 이야기에서 에스더가 금식기도를 하는 동안 뱃속에서 꼬르륵꼬르륵 하는 소리를 냈다던가, 음식이 마구 떠다니는 것 같았다던가, 신발이 빵으로 보였다던가 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제 첫 번째 금식기도가 생각나더군요. 중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때 처음으로 금식을 했었는데, 얼마나 힘들던지요. 그런데 그 나이가 될 때까지 금식기도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아마 저보다 훨씬 더 일찍 금식기도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금식기도가 얼마나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하나님께 잘 전달해 드리는 기도인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에스더' 이야기에 그려진 뽀얀님의 삽화는 금식기도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 산 저 산 꼭대기에 앉아 금식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배에서 저마다 꼬르륵 꼬르륵 소리가 나는 모습이 얼마나 우습던지요. 진지하게 기도하고 있는 모습에 꼬르륵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으니 얼마나 재미있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표지에 그려진 에스더의 모습과는 달리 본문에 그려진 에스더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왔습니다. 표지를 보면서 왜 이렇게 안 예쁘게 그려 놓았을까 살짝 실망했었는데, 본문에 그려진 모습은 그보다 훨씬 더 예쁘고 청초해 보이더군요.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다니엘' 이야기에서는 다니엘과 다리오 왕이 함께 이야기를 소개해 주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재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날마다 규칙적으로 기도한 다니엘을 본 받자는 교훈은 다니엘에 관한 이야기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야기인데도 전개가 독특해서인지 전혀 식상하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엘리야' 이야기는 회개기도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었는데, 갈멜산에서 벌어진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 선지자들간의 대결을 실감나게 그려 주고 있었습니다. 엘리야가 제단 위에 여러 차례 물을 붓도록 하였을 때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말이 얼마나 실감나던지요. 그리고 엘리야가 사람들에게 제단 위에 물을 몇 번을 붓게 만들었는지 산수 문제까지 제시하는 위트있는 전개도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기도의 세계를 접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읽어가다 보니 '기도'라는 주제에 관한 '연속 설교'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님께서 앞으로도 계속 다양한 성경의 교훈을 다루는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즐겁게 성경의 교훈을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합니다.
단언컨데, 이렇게 재미있는 성경이야기는 없었다. 한두권의 성경동화를 읽은게 아니고, 큰 아이가 태어나던 십이년 전부터 성경 동화는 닳고 닳도록 읽어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한테 재미있게 성경을 이야기 해줄까 하고 말이다. 아이가 읽은 성경동화 도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시리즈물로 된 성경동화도 몇질은 있고, 요 근래에는 재미있는 동화 형식으로 된 꽤나 두커운 성경 책과 맞먹는 수준의 성경동화도 있다. 물론 그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다. 새로운 성경 동화들이 나올때마다, 난 폭 빠져 버린다. 와.! 이렇게도 만드는 구나 하고 말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 어쩜 이렇게 곱고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너무나 사랑스럽다.
가장 좋아하는 찬송중에 어머니의 무릎위에 앉아서 듣던 성경이야기가 있다. 엄마가 들려주던 성경이야기 만큼 재미난 것이 있을까? 아마, 오선화 동화작가는 엄마가 들려주는 것처럼 이야기를 재미나게 해주고 싶었던것같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그녀에게 주신 달란트이니,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한 지 모른다.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은 세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엄마들은 짐작 하고 있을것이다. 왜 에스더의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거렸는지 말이다. 왕궁의 문지기였던 사촌오빠, 모르드개는 페르시아 왕비인, 에스더에게 하만이 이스라엘 민족을 죽이려는 계략을 알려준다. 왕앞에는 왕비라도 맘데로 나갈수 없는 페르시아. 이스라엘 온 민족과 에스더는 삼일 금식을 하면서 기도를 하고, 왕앞에 나간다. 삼일을 금식했으니, 예쁜 에스더가 얼마나 더 예뻐졌을까? 왕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왕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에스더. <하루 세번,다니엘>은 너무나 잘알고 있는 다니엘과 세친구의 그 다니엘이다. 하루 세번 기도하는 다니엘이 못마땅한 메대의 총리들. 다리오 왕의 극진한 사랑을 받았다 해도, 왕이 다른 신께 기도하면 사자굴에 넣어버린다 했으니, 다니엘은 꼼짝없이 사자굴에 들어가지만, 그래도 기도! 기도! 기도! 다니엘을 보고 웃고 있는 천사와 입을 다물고 있는 사자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엘리야가 들려주는 회개 이야기> 역시 언제 들어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알수 있는 이야기다. 12개의 돌을 쌓아 재단을 만들고 소를 올린후, 12항아리의 물을 붓고는 불을 내려달라니, 사람의 지식으로는 절대 불가능한일이 일어난다. 불꽃처럼 한방에 불이 내려온다. 오~ 할렐루야~! 아이들도 엄마도 아멘을 외치게 만든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굉장히 재미있다. 거기에다 짧은 이야기가 성경말씀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 되긴 했지만,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천지를 흔드는 꼬르륵 꼬르륵~ 소리는 들리는듯 하고, 뽀얀 작가의 그림은 너무나 사랑스럽다. 어쩜 이렇게 황홀한 달란트로 우리 아이들과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조금더 많은 시리즈가 나오면 좋겠는데, 초등 1-2학년용이라 그런지 이야기는 한정되어 있다. 그 점이 아쉽긴 하지만, 정말 좋은 성경동화로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