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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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학, 철학, 미술, 음악, 영화, 뮤지컬, 재즈, 그리고 공연예술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각 분야에서 최근 남다르게 각광받는 주제들을 엄선하여 살펴보고, 그 분야의 역사, 기본개념, 한국적 상황 등을 두루 언급하였다. 또한 어떻게 하면 주제를 더 깊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덧붙였다.
1장에서는 철학적 관점으로 문화 이데올로기, 현대 사상의 근원, 인간의 존재, 유교 문화의 중요성을 다룬다. 2장에서는 현대문학이 어떻게 우리 정신과 문화와 사회를 점령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3장에서는 이미지 예술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그 내막의 역사 이야기를 살펴본다. 4장에서는 음악이 인간의 지위와 공동체는 물론 정신마저 바꾸고 있음을 증명한다. 5장에서는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예술계를 보여준다.
작가정보
1952년 경북에서 태어나 영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오사카시립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 하버드 법대, 영국 노팅엄 법대, 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교에서 법학을 연구했다. 세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저술가이자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며 인문·예술의 부활을 꿈꾸는 르네상스맨이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아내와 함께 작은농사를 지으며 자유·자연·자치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영남대 백승숙 교수와 2020년부터 〈이단아의 책읽기〉라는 유튜브를 통해 ‘세상의 거의 모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고 자유롭게 나누는 중이다. 1997년 『법은 무죄인가』로 백상출판문화상을 수상했고, 2015년 『독서독인』으로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했다. 『표트르 크로포트킨 평전』 『비주류의 이의신청』 『저항하는 지성, 고야』 『내 친구 톨스토이』 『불편한 인권』 『인문학의 거짓말』 『놈 촘스키』 『오노레 도미에』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공저) 『수정의 야인 조지 오웰』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에드워드 사이드』 『메트로폴리탄 게릴라 루이스 멈퍼드』 외 다수의 책을 집필했으며, 『오리엔탈리즘』 『간디 자서전』 『예술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한 『자서전』과 집필한 『영혼의 지도자 간디에게 배우는 리더의 철학』은 대한민국의 책 중 유일하게 인도의 국립 간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이다. 프랑스 파리4대학(소르본느)에서 미술사학 석사 및 DEA를 마치고, 인하대학교에서 문화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문화예술정책, 박물관미술관경영 관련 연구와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참여정부시절 한국문화예술위원으로 위원회 내 '남북 및 국제문화예술교류 소위원회'를 개설하였으며, 이후 외교부 자체평가위원회 공공외교분과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문화외교 및 공공외교 관련 연구 및 사업에 관여하였다. 주된 연구 주제는 문화예술경영론, 국제문화교류, 예술의 사회적 영향, 미디어아트 비즈니스 모델, 예술기업가정신 등이다.
목차
- 1장 인간의 근원, 학문의 근원
르네상스 문화의 핵심
생명, 휴머니즘, 유토피아 - 박홍규 영남대 법학 교수
구조주의란 무엇인가
장기판의 안, 장기판의 밖 - 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
심리철학의 쟁점
마음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가 - 김기현 서울대 철학 교수
사서의 핵심
우주의 원리, 인간의 도리 - 최재목 영남대 철학 교수
2장 문학, 세계의 반영
세계 문학의 새 중심, 중남미
마술과 환상, 인간을 꿰뚫다 - 서성철 문학평론가
이종교배 시대의 일본문학
“나는 국적이 없다” - 윤상인 한양대 일문학 교수
1990년대 이후의 한국문학
‘사생활의 발견’에서 ‘생활의 정치학’으로 - 이광호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 교수
오늘의 프랑스 소설
서점 한구석 고독한 문제작을 찾아 - 이재룡 숭실대학교 불문학 교수
3장 보이는 것 그 너머
사진예술의 역사
너무나 인간적인, 너무도 인공적인 - 정주하 백제예술대학 사진학 교수
제9의 예술, 만화
칸과 칸 사이, 피가 흐른다 - 성완경 인하대학교 미술이론 교수
현대미술, 어떻게 볼 것인가
일상을 들쑤시는 ‘불편함’의 미학, 그 미학을 즐기라 - 박신의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우리 그림의 고전적 전범, 조선 후기의 眞景風俗
자존의 철학이 꽃피운 우리 그림 - 강관식 한성대학교 한국미술학 교수
한국 건축, 음화와 양화
‘사는 집’에서 ‘느끼는 집’으로 - 강혁 경성대학교 건축학 교수
4장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도
서양음악사 넓게 보기
청중의 힘이 음악사 바꿨다 - 김용환 한세대학교 음악학 교수
현대음악의 이해
기술의 힘을 빌려, 청중과 함께 - 황성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 교수
재즈, 변용의 역사
한번 간 길은 다시 가지 않는다 - 김현준 재즈비평가
판소리 열두 마당 개관
살아남은 다섯 마당, 잃어버린 일곱 마당 - 유영대 고려대학교 국문학 교수
5장 영혼으로 만나는 세상
발레, 천상의 아름다움
모든 언어가 끝났을 때, 발레가 시작됐다 - 이은경 국민일보 심의실장
뮤지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삶의 당의정 혹은 카타르시스 - 김학민 오페라 ․ 뮤지컬 연출가
유럽영화로 가는 네 갈래 길
장 뤽 고다르 ‧ 빔 벤더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 라스 폰 트리에 - 홍성남 영화평론가
책 속으로
이 책은 5개의 장과 총 20가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간의 근원, 학문의 근원은 철학적 관점에서 문화 이데올로기, 현대 사상의 근원, 인간의 존재, 그리고 유교 문화의 중요성을 다룬다.
현대사회의 개혁과 흐름은 물론, 참된 인간상의 길을 열어주었던 르네상스를 재조명한 르네상스 문화의 핵심(박홍규 영남대 법학 교수), 현대 사상의 돌쩌귀이며, 근대 철학이 빚어낸 주체 중심의 폐단을 새롭게 모색한 사유양식인 구조주의를 풀어낸 구조주의란 무엇인가(이정우 철학아카데미 원장), 인간 존재를 설명하는 데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라고 할 수 있는 마음과 몸의 관계를 정리한 심리철학의 쟁점(김기현 서울대 철학 교수), 오늘날 대학입시에 국․영․수 과목이 필수라면, 동아시아 전통사회에서 관료가 되기 위해서는 주희의 『사서집주』를 암기해야 했다. 우리 문화사에서 사서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서의 핵심(최재목 영남대 철학 교수)을 실었다.
2장 문학, 세계의 반영은 현대문학이 어떻게 우리 정신과 문화는 물론, 사회를 점령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세계 문학의 헤게모니를 서서히 장악하고 있는 중남미 대륙의 문학. 그러나 그 문학의 성공에는 우여곡절 많은 중남미의 역사가 있었다. 문화의 혼재라고 평가받는 중남미 문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계 문학의 새 중심, 중남미(서성철 문학평론가), 일본문학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점령했다. 그러나 정작 일본문학에는 일본이 없다, 고 설명하는 이종교배 시대의 일본문학(윤상인 한양대 일문학 교수), 1990년대 한국문학을 이해하지 않고는 2000년대 한국문학을 이해할 수 없다. 아직도 진행중인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논하는 1990년대 이후의 한국문학(이광호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 교수), 프랑스에는 천 개가 넘는 문학상이 있다. 그런 프랑스에서도 문학작품은 소외되고 있다. 프랑스 문학의 명암을 조명한 오늘의 프랑스 소설(이재룡 숭실대학교 불문학 교수)을 실었다.
3장 보이는 것 그 너머에는 사진, 만화 등 이미지 예술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그 내막의 역사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은 생일이 있다. 사진은 자연발생 예술이 아닌 인공적으로 발명된 예술이다. 그런데 그 인공예술이 어떻게 수천 년을 이어온 회화를 제쳤을까? 사진예술의 역사(정주하 백제예술대학 사진학 교수), 제9의 예술인 만화, 만화는 왜 대중을 미치게 만드는가. 대중문화 만화에 숨겨진 이야기가 내 몸의 피를 돌게 한다. 제9의 예술, 만화(성완경 인하대학교 미술이론 교수), 현대미술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왜? 현대미술은 우리의 생각마저 바꾸라고 강요한다. 왜? 현대미술, 어떻게 볼 것인가(박신의 경희대학교 문화예술경영), 우리 화단을 지배해온 중국풍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부각시킨 진경풍속. 그러나 아직도 그 탄생 배경과 의미는 논란거리다. 우리 그림의 고전적 전범, 조선 후기의 眞景風俗(강관식 한성대학교 한국미술학 교수), 최초의 예술, 최고의 예술인 건축. 우리에겐 건축은 있어도 건축가는 없었다. 한국 건축사에 담긴 비밀과 모순을 보여주는 한국 건축, 음화와 양화(강혁 경성대학교 건축학 교수)를 실었다.
4장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도는 소리예술 음악이 인간의 지위와 공동체는 물론 정신마저 바꾸고 있음을 증명한다.
음악사에서 시대 구분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어떻게 음악이 대중성을 갖추게 되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음악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양음악사 넓게 보기(김용환 한세대학교 음악학 교수), 기술의 힘을 빌려 만들어낸 현대음악. 그 음악은 난해하고 시끄럽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나의 심성에 변화를 준다. 현대음악의 이해(황성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학 교수), 1990년대 초 젊은층의 관심을 모았던 재즈. 그러나 재즈가 이렇게 대중화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이 필요했다. 대체 어떤 일이? 재즈, 변용의 역사(김현준 재즈비평가), 우리 판소리는 열두 마당이었다. 그러나 현존하는 것은 다섯 마당. 일곱 마당은 어디로 갔을까. 노래하는 서민예술, 판소리에 얽힌 사연을 들려주는 판소리 열두 마당 개관(유영대 고려대학교 국문학 교수)을 담았다.
5장 영혼으로 만나는 세상에서는 최고의 예술이라는 일컫는 인간의 몸. 그 몸이 만들어내는 최상의 예술계를 만난다.
육체가 도달할 수 있는 미의 최고 경지, 발레. 발레리나는 왜 말랐을까. 발레 의상 튀튀의 길이가 짧을수록 최상의 발레를 할 수 있다. 그 이유를 들려주는 발레, 천상의 아름다움(이은경 국민일보 심의실장), 뮤지컬 아는 만큼 즐긴다. 줄거리 없이 버라이어티쇼로 진행되었던 뮤지컬은 언제부터 이야기와 대사를 사용했을까. 뮤지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김학민 오페라 ․ 뮤지컬 연출가), 현대예술 가운데 최고의
출판사 서평
교양은 소통의 즐거움이다
교양이란 유령이 출판계, 교육계 그리고 문화계를 뒤집고 있다. 교양! 정말 무겁고 어려운 단어이다. 특히 요즘처럼 단문(短文)의 시대에서, 호흡이 긴 글을 읽기란 쉽지 않다. 또한 여기저기 비문(非文)도 넘쳐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시대, 흡수도 연산도 소통도 반응도 빠르니 사는 게 속 편하긴 하다. 빠른 것은 아름답고, 짧은 것은 쿨cool하다. 그래서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의 삶은 단조롭고 가볍다. 늘 보는 신문, 늘 듣는 뉴스. 테두리 따라 겉돌기만 하는 그렇고 그런 대화, 흔한 농담 몇 조각. 간간이 마음을 다잡고 서점이며 갤러리를 기웃거려 봐도 뇌파의 요동이 저릿저릿 전해오는, 맞춘 듯 손에 꼭 쥐어지는 무언가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두꺼운 책에 무겁게만 느껴지는 양장본. 그래서 교양이란 단어보다 교양서가 더 낯설게 느껴진다.
그러나 요 몇 년 새 학원가에 논술이네, 구술이네 하며 늦바람이 단단히 난 것이나 취업․승진을 위한 성인용 글쓰기 강좌가 인기를 끄는 걸 보면, 이런 지적 경량감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층이 꽤 두터운 모양이라 다행스럽긴 하다. 여기에 현대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코드인 문화가 지적 욕구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문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낙오한 대중이 되고 만다. 다시 말해 유행과 경향을 알지 못하고 문화 키워드를 읽지 못하는 사람은 모든 정치․사회․경제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돈을 벌 수도 없으며, 대학에도 들어가지 못하며, 사교계에서마저 도태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교양을 필요로 한다. 우리에게 교양은 경쟁력이다. 그런 점에서 『교양의 즐거움』과의 만남은 색다르다. ‘문화적 교양인이 되기 위한 20가지 키워드’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나와 영화, 나와 만화, 나와 건축, 나와 음악, 나와 철학, 나와 무용의 관계를 알 게 해준다.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교양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렇게 교양은 나와 세상을 잇는 다리가 되어준다. 또한 그것은 사람 사이의 다리이기도 해서, 그 다리를 자유로이 오갈 수 있는 이들과 대화는 즐겁고 생산적이다. 이 책은 세상에 바로 그런 작은 다리 하나 놓는 마음으로 엮은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6051376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11월 18일 |
쪽수 | 359쪽 |
크기 |
153 * 224
mm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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