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하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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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내 동생은 뭐가 그렇게 불만일까요?
개는 자신이 사람이 아닌 개라는 걸 알고 있을까요? 여기, 남의 이야기 다섯 편이 있습니다.
_지은이의 말 중에서
작가정보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영어 교재와 어린이책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는 《천 원은 너무해!》 《장래 희망이 뭐라고》 《엄마 때문이야》 《비밀은 내게 맡겨!》 《3점 반장》 《브로콜리 아니고 브라클리》 등이 있다.
목차
- 지은이의 말
1. 지각하고 싶은 날
2.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3.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4. 엄마의 착한 아들
5.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출판사 서평
그린이네 문학책장 신간, 전은지 동화집 출간!
개성 넘치는 반전 매력 단편동화 다섯 편
도서출판 그린북에서 펴내는 문학 도서 시리즈 ‘그린이네 문학책장’이 여섯 번째 책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천 원은 너무해!》 《4학년 5반 불평쟁이들》 등의 동화책으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은지 작가의 신간 《지각하고 싶은 날》이다.
전은지 동화집 《지각하고 싶은 날》에는 모두 다섯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아이의 시각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들여다본 표제작 〈지각하고 싶은 날〉, 이상한 회사에 취직한 남자의 뒷골 서늘한 이야기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입장에 따라 사건이 어떻게 왜곡되는지 보여 주는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천하의 싸움꾼이 엄마 앞에서 순한 양이 되는 반전을 그린 〈엄마의 착한 아들〉, 가족에 대한 불만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풀어낸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까지 다섯 편 모두 소재와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다섯 편의 작품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면 ‘반전’이다. 주인공도, 배경도, 주제도 조금씩 다른 다섯 작품은 모두 결말 부분의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무릎을 치게 만든다. 동화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화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매력적인 반전으로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가의 관록 있는 입담이 단편동화의 매력을 잘 살렸다.
〈지각하고 싶은 날〉
나는 오늘 아침 발걸음이 좀처럼 학교로 향하지 않는다. 이유는 숙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그것 말고도 셀 수 없이 많다. 놀이터에서 시간을 때우던 나는 한 고등학생 형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걸 듣게 된다. 역시 지각생인 듯한 형은 학교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데, 그것은 내가 평소 가졌던 불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등학교도 초등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학교에 다다른 나는 놀랍게도 그 형을 다시 마주치게 되는데……. 재미있는 방식으로 선생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일정한 직업도 없이 혼자 근근이 살아가는 나는 어느 날 이상한 구인광고를 보게 된다. 완벽한 숙식과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건강 관리도 해 주면서 일은 전혀 안 시키는 직장이었는데, 월급이 없는 대신 정기적으로 머리카락만 제공하면 된다는 것이다. 마침 집을 새로 구해야 할 형편이었던 나는 ‘숙식 해결’의 조건에 끌려 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언제든 새로 나는 머리카락을 제공하는 것이 뭐가 어렵겠냐는 심산이었다. 놀고먹고 자는 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이름이 호명되는데……. 사람과 동물의 입장을 바꾸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억울한 일을 당했다며 이야기를 풀어놓는 나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는 친구의 대화가 이어진다.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정도라는 나의 이야기 속에는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며 접근한 신헌철이 등장한다. 신헌철은 전후 사정이나 인사도 한마디 없이 돈을 내놓으라고 했고, 생각대로 안 되자 자기 엄마까지 내세웠다. 화가 난 나는 신헌철의 발을 밟아 버렸고, 결국 선생님까지 나섰다. 하지만 선생님도 신헌철 편을 들며 나에게 반성문을 써 오라는데…….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뀌는 반전 속에 사실이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 잘 드러나 있다.
〈엄마의 착한 아들〉
옆 반의 김호준은 우람한 몸집에 우락부락한 생김새를 가진 싸움꾼이다. 김호준이 출동하면 어느 곳이나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사건의 발단은 김호준이 내 급식판에서 소시지와 어묵을 허락도 없이 골라 먹은 일이다. 나는 분한 마음에 다른 친구들에게 김호준 흉을 보았고, 그 일이 김호준의 귀에 들어갔다. 김호준은 우리 반에 찾아와 나를 위협했고, 곧 주먹이 날아들 기세였다. 선생님 앞에서도 긴장하는 기색 없이 위세를 떨치던 김호준이 바로 꼬리를 내리는 존재가 있었는데……. 모두가 무서워하는 천하의 싸움꾼도 엄마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 평범한 친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나는 일곱 살짜리 동생 영혜에게 불만이 있다. 영혜는 온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제법 컸는데도 아직 엄마 아빠와 함께 자고,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누구든지 영혜부터 찾는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에서 멀어진 나와 달리, 영혜는 작은 일에도 칭찬을 받는다. 언니의 SNS는 영혜의 사진과 귀엽다는 감탄으로 도배되어 있다. 가장 큰 불만은 영혜라는 이름이 너무 사람 이름 같다는 것인데……. 반려견을 향한 질투 속에 가족에게 소외받는 아이의 속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남’의 마음과 사정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들
《지각하고 싶은 날》에 실린 다섯 이야기 중 네 개는 학교와 가족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의 일상을 그린다. 한 작품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은 결이 다소 다른데, 아이가 아닌 어른을 화자로 하는 작품이다. 모두 경쾌하고 발랄한 이야기지만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다섯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학교가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들만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입는 따뜻한 옷의 이면에는 동물들의 고통이 있다는 것, 피해자와 가해자는 한순간 뒤바
뀔 수 있다는 것, 모두가 무서워하는 싸움꾼도 실은 평범한 아이라는 것, 누군가 관심을 받을 때 누군가는 소외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다섯 이야기는 내 주변에 셀 수 없이 많은 ‘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선생님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부모님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아마도 독자들은 헤아려 본 적이 별로 없을 것이다. 친구의 고민은 무엇인지, 언니나 동생의 불만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 곁의 동물들은 잘 살고 있는지, 그들의 마음과 사정에 한 번쯤 귀 기울여 본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5889888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7월 26일 |
쪽수 | 120쪽 |
크기 |
152 * 216
* 9
mm
/ 258 g
|
총권수 | 1권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52 * 216 * 9 mm / 258 g |
제조자 (수입자) | 그린북 |
A/S책임자&연락처 | 도서출판 그린북 / 02-323-8030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 모서리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21.07.26 | ||
---|---|---|---|
사용연령 | 10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참조 | ||
재질 | 이미지참조 | ||
제조국 | Korea |
Klover 리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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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네 문학책장
지각하고 싶은 날
전은지 글 / 정문주 그림 / 그린북 출판
<지각하고 싶은 날>은
처음 이야기 제목을 보는 순간
아이가 “와! 나도 그럴 때 있는데!”라는
반응을 보여줬는데요.
그만큼 많은 아이들에게 제목에서부터
끌림을 주는 동화책이 아닐까 싶어요.
더구나 개학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으니, ㅋㅋ
학교 가기가 너무 싫은 상태가 정점에 달했을 때라
그 맘이 또 좀 더 이해가 가긴 하더라고요. ;;
어른들도 유난히 회사 가기 싫은 날,
집안일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첫눈에 아이 맘에 쏙 들어온
<지각하고 싶은 날>은 단편 동화집입니다.
그래서 어쩜 아이 마음에 더 쏙~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야기가 짧게 짧게 구성돼 있으니
읽기에 부담도 없고,
끊어읽기도 수월하니까요. ^^
자세히 속사정을 알기 전까지는
타인의 행동을 함부로 재단해선 안 된다는 점을
저절로 깨닫게 해주는 인성동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찌 보면 일종의 반전동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가령, 첫 번째 단편이자,
이 책의 제목이 된 ‘지각하고 싶은 날’을 살펴보면
주인공이 엄마에게 휴대폰을 빼앗긴 다음날,
마침 숙제도 하지 않았던 터라,
일부러 학교 가는 길 놀이터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주 살짝~만 지각을 하기로 맘 먹는데요.
학교 가는 길에 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느라 늦었다고 하면
크게 혼나지도 않을 것 같고,
학교에 간 애가 중간에 사라졌는데
연락이 닿지 않아 애를 태우게 될 엄마는
자신의 휴대폰을 절대 빼앗지 않을 거고,
선생님도 아이가 없어졌다는 돌발 상황에 놀라
숙제를 하지 않은 걸 유야무야 넘겨줄 것 같았던 거죠.
ㅎㅎㅎㅎㅎㅎㅎㅎ
꾀를 제대로 내긴 냈네요. ;;
이런 꾀를 저희 아이도 봤으니,
엄마인 저도 이런 경우가 저희 집에 생기지 않게
잘 대처를 해야겠습니다. ^^
어쨌거나 그렇게 완벽해 보일 것만 같았던 계획을 세우고
놀이터 공용화장실에 아이가 들어갔을 때
화장실 밖에서 서성이는 낯선 실루엣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처음엔 나쁜 사람인줄 알고 잔뜩 움츠렸다가
전화로 누군가와 학교에 가기 싫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걸 듣고는
아마 동네 고등학생 형인가 보다 안도하는 동시에
동질감을 느끼게 되죠. ^^
하지만 시간이 얼추 됐다 싶어 나오고 보니,
계속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동네 형!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동네 형이 아니라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이었답니다. ^^
선생님들도 학교에 가기 싫을 때가 있고,
선생님들도 본인처럼 괜히 지각을 하고 싶은 날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은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앞으로 조금 줄이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하긴, 아빠도 개학하기 전날엔 계속
학교 가기 싫다, 학교 가기 싫다 하잖아.
선생님들도 학교 가는 게 별로 재미가 없는데,
꾹 참고 학교에 가는 건가봐!
나도 꾹~ 잘 참고 학교 잘 다녀올게.”
라고 얘기해주더라고요. ^^
이렇게 <지각하고 싶은 날>은
눈앞에 언뜻 보이는 상황만을 보고
상대를 짐작했다가 속사정이
마지막 순간에 드러나는 형식의
단편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두 번째 이야기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은
아이가 크게 공감을 못했나 보더라고요.
이 동화도 정말 기막힌 반전이 드러나는 동화인데요.
그런데 사실 ㅋㅋ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공감하기 좋은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
반면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편은
‘지각하고 싶은 날’만큼 기막히게 재미난 반전이 숨어 있는데요.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나도 엄마아빠가 동생 더 예뻐할 때
이렇게 속상할 때가 있어!
하지만 음... 영혜 같은 존재들에게까지?
삐지게 될 것 같진 않아.”
ㅎㅎㅎㅎㅎ
과연 그럴까요? ^^
그리고 언제 또 엄마가 동생만 예뻐했다는 건지! ㅋ
그나저나 아이가 ‘영혜 같은 존재’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ㅋ
과연 ‘영혜’는 어떤 존재일까요? ^^
일상 속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에
의외의 반전을 만들어 내서
아이들에게 재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타인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단편 동화집, <지각하고 싶은 날>은
초등 중학년 이상 친구들이
즐겁게 읽어보기 좋은 동화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ϻ.-
이 책은 전은지 작가님의 [지각하고 싶은 날],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말도 못하게 기가 찬 이야기],
[엄마의 착한 아들],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라는 제목의
“남의 이야기” 다섯 편을 엮어 놓은 책이다.
어른들도 순식간에 아이들의 마음으로 푹 빠져서
한 호흡에 읽게 되는 책이었다.
“남의 이야기”라 함은 애초에 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기준과 다를수도 있는 것이지만
또 달리 얘기하면 남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웃고 울고 화나고 기가 막히고 섭섭한 그런 감정들과
그런 감정을 느끼는 지점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각 작품들을 읽으면서 나 혼자 끄덕끄덕 했다가,
동공이 확장되는 게 느껴질 만큼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가,
한 대 콕! 쥐어박아주고 싶기도 했다가 ,
풉!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가,
귀여워서 한 번 꼭 안아주고 싶기도 했다.
이 책을 찬찬히 읽어보면 아이들의 시선이라 유쾌하기만 할 것 같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아이의 학교 가기 싫은 마음, 어른들의 이기심, 말 한마디의 중요성,
착한 아들 컴플렉스와 가족 안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질투,
더 많이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까지도 이 책 한 권에 다 담겨있었다.
초등3학년 이상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린북>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greenbook1993
#지각하고싶은날 #그린이네문학책장 #동화 #그린북 #초등도서추천
#아이들의시선으로 #허를찌르는남의이야기 #더불어사는세상
#원더마마책장
개성 넘치는 반전 매력 단편동화 다섯 편
#지각하고싶은날
#지각하고싶은날 은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고 개성 있답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
숙식 제공의 함정에 빠진 청년,
정말 기가 찬 꼬맹이,
엄마에겐 귀엽고 싶은 덩치 큰 호준이,
우리 집 막내딸 영혜가 부러운 영빈이.
각 이야기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요.
너무 재미있어서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한 번에 읽게 되더라구요~
#지각하고싶은날
1교시 전에 내야 하는 독서록과 수학 숙제를 가져오지 않아서
지각하고 싶은 아이의 이야기예요.
사실 숙제를 하지 않아서 안 가져온 거고요.
엄마에게 폰을 빼앗겨서 전화를 해도 자기가 못 받을 테니
모두가 애가 탈 거라고 생각했어요.
학교 근처 놀이터 화장실에 갔던 아이는 화장실을 나가려는데
누군가 화장실 밖에서 서성이는 걸 봤어요.
누군가 왜 학교에 안 가느냐고 물어볼까 봐 화장실 안에 숨었어요.
그런데 밖에서 누군가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죠.
학교에 안 갔어,
지각이긴 한데 오늘은 그냥 늦게 가려고,
학교에 가긴 가야 하는데 가기 싫어 죽겠어,
학교 다니는 게 힘들어서,
선생님들도 마음에 안 들고,
애들도 마음에 안 들고... 등등
통화의 내용은 꼭 고등학생 같았어요.
아이는 자기와 밖의 고등학생 형이 동병상련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고등학생 형 말이에요,
누구였을까요? ㅎㅎㅎㅎ
#놀고먹고자면서돈버는일
하는 일이라곤 아침에 일어나 아침밥 먹고,
뒹글거리며 놀다가 배고프면 점심밥 먹고,
또 뒹굴거리다 놀다가 배고프면 저녁 먹고,
졸리면 자고, 산책도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게임방도 있고 책들도 많이 제공되는 직장!
정말 놀고먹는 게 일인 직장이 있어요!
단 한 가지, 회사에 머리카락만 주면 되는 곳이죠.
주인공은 믿을 수 없는 조건에 경계심이 생겼어요.
월급을 주지 않지만 일도 시키지 않는 곳,
정말 이상하지만 숙소에서 먹고 자고 노는 일이라 고민끝에 회사에 입사했어요.
편하게 지내던 며칠이 지나고
머리카락 채취실로 오라는 방송을 듣고 방으로 들어갔죠.
헉!!!!!!!!!!!
'헉' 말고는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충격이에요 충격!
#말도못하게기가찬이야기
'신헌철'이 자기에게 다짜고짜 돈을 달라고 했다며
너무가 기가 찬다고 열변을 토하는 아이.
친구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엄청 어필하는 아이에게 친구들은 질문을 하나씩 던져요.
질문은 아주 짧고 답변은 엄~~~청 길었죠.
정말 너무나 억울해서 친구들에게 호소하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이 오셨고, 삼자대면을 하게 되었어요.
선생님께서는 아이의 잘못이라며
헌철이에게 사과하고 반성문도 쓰고 돈도 주라는 말을 하셨어요.
아이는 친구들에게 계속 억울함을 호소했어요.
하지만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친구들은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요.
한 친구가 마지막으로 물어봤어요.
"한 글자도 빼거나 더하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 봐.
신헌철이 '돈 내놔.' 그랬어?"
"그러니까.... 정확하게 말하면,
'내 돈 내놔!' 그랬지.
아무튼 나한테 다짜고짜 돈을 내놓으라고 한 건 사실이라니까.
정말 말도 못 하게 기가 차지 않냐?"
"정말 말도 못 하게 기가 찬다."
"내 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런 아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이도 없고 기가 찹니다 ㅋㅋㅋㅋㅋㅋ
#엄마의착한아들
옆 반의 싸움꾼 김호준, 호준이가 필영이를 찾아요.
호준이는 우람한 몸집에 생김새가 우락부락하고 눈매마저 부리부리해
싸움꾼의 조건을 고루 갖추었을 뿐 아니라 교칙, 선생님, 야단,
심지어 벌이나 반성문조차 무서워하지 않는 최강 멘털의 소유자였어요.
호준이와 필영이의 집은 아주 가까워서 오며 가며 자주 마주쳤어요.
호준이의 엄마는 친절하고 좋아 보이는데
호준이는 왜 저렇게 깡패 같은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죠.
호준이는 필영이에게 자기 험담을 하고 다닌다며 엄청 화를 냈어요.
필영이는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엊그제와 어제 급식 시간에 자신의 반찬을 뺏어 먹어 화가 나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호준이 짜증 나는 녀석이라고 흉을 보았는데 그 말을 호준이가 들었던 거예요.
선생님까지 알게 되었고
선생님은 필영이와 호준이를 중재하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자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빠른 '엄마 카드'를 꺼내 들었어요.
"아무래도 호준이네 어머니, 학교에 오시라고 해야겠다."
그러자 호준이가 화들짝 놀라며 순식간에 '싸움꾼'에서 '순한 양'으로 바뀌었어요.
선생님께도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필영이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필영이는 엄마에게만은 잘 보이고 싶은 호준이를 알게 되었고,
곧 엄마 카드를 호준이에게 속삭였어요.
"너 자꾸 째려보면 너희 엄마한테 이른다."
ㅎㅎㅎㅎ 이 귀여운 아이들~
엄마가 무섭긴 한가 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럴까 싶어 귀여워 웃음이 나요~^^
#영혜에게약간불만이있다
집의 막내딸 영혜에게 불만이 많은 둘째 영빈이의 이야기예요.
입양 후 처음 집에 데리고 왔을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영혜에게 불만이 있어요.
영빈이는 부모님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은데,
아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었는데도
칭찬은 커녕 공부 좀 더 하라는 핀잔을 들었어요.
나에게는 칭찬이 인색하면서
영혜에게는 별일도 아닌 일에 칭찬을 퍼붓는 데 약간 불만이 있어요.
영빈이는 영혜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에게 약간의 불만이 있어요~
처음에는 정말 입양한 아이를 질투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어떻게 모두 잘 지내게 될까 궁금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슬슬 영혜의 정체가 드러나더라구요.
귀여운 강아지였어요~~~~
가족 모두에게 사랑받는 '우리 집 귀염둥이 막내 영혜'.
그리고 살짝 불만이 있지만 가족 모두를 사랑하는 영빈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했습니다~!
ㅡ
#지각하고싶은날 에 나온 다섯 가지 이야기는 정말 다 반전이에요.
정말 '반전'이라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공감이 되고, 재미있고, 기가 막히고,
웃음과 행복을 주는 이야기들이에요~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 '초딩들' 파이팅!!!^^
#지각하고싶은날 #전은지
#그린북 #지각 #마음 #공감 #관심
#소외 #가족 #친구 #고민 #불만
#책세상 #맘수다 #책세상맘수다
#책세상맘수다카페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나'와 세상을 제대로 마주 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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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각하고 싶은 날이 있지요.
지각 뿐일까요? 결석, 결근 하고 싶을 때도 많쟎아요.
이건 비단 나만 경험하고 있는 일은 아닐겁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
에서는 남의 상황을 통해 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 한 권에 한 내용을 담고 있는게 아니라
다섯 가지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어 더 재밌게 느껴지는 책이랍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
전은지 글 | 정문주 그림 | 그린북
지각하고 싶은 날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는 책 같아요.
남의 마음이나 머릿속에 들어 갈 수 없고, 남의 삶을 겨험해 볼 수도 없는데
어떻게 남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나만 이런 일을 겪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될 수도 있다는 작가의 생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랍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 남의 이야기 다섯 편은
지각하고 싶은 날
놀고 먹고 자면서 버는 일
말도 못 하게 기가 찬 이야기
엄마의 착한 아들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설레이면서 책을 펼쳤습니다.
주인공 친구는 학교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왔지만 학교로 가지 않았고 오늘은 지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많습니다.
숙제를 하지 않았고, 어제 모둠활동에서 친구들과 말다툼 한 것도 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엄마에게 핸드폰을 빼앗긴게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학교에 간다고 나간 아이가 학교엔 가지 않았고
핸드폰도 없이 나갔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으니 발을 동동 구르며
핸드폰을 뺏을 것을 후회 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지요.
학교를 안가고 놀이터 화장실에 들렀다가
밖에서 어떤 남자가 통화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처음엔 불량스런 고등학생 형이 아닐까 싶어 겁이 난 마음에
화장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통화하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통화내용을 들으니 그 남자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투덜 거리는 내용이었습니다.
학교에 행사가 너무 많고, 선생님들도 마음에 안들고 애들도 마음에 안들고
학부모도 만나고 싶지 않고 등등등...
모두 주인공 친구가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등학교도 저렇구나 초등학교만 그랬던게 아니었어 라며
남자가 통화하는 이야기 하나하나에 공감을 하는 주인공 친구..
더 이상 늦어지면 안될 것 같아 학교를 향해 가는데
그 통화하던 남자도 계속 같은 방향으로 가니..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만...
학교에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그 남자는 우리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것을....
학생인 나만 학교에 가기 싫다 생각하는게 아니라
선생님도 학교에 가기 싫을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본... 이야기였어요.
완전히 놀고 먹는 일이에요.
완전히 놀고 먹는 일이라... 이건 어른들이 많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겠지요.
제공하는 숙소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그저 주는 밥 먹고, 청소도 빨래도 다 해주고
가만히 있다가 자라는 머리카락만 주면 되는 그런 곳이래요.
다만 월급이 없다는게 흠이긴 하지만..
당장 이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에..
숙소도 제공하고, 밥도 주고, 청소 빨래 다 해주는 곳에서
계속 자라는 머리카락만 주면 되는 곳이라니..
당분간은 그 곳에 있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계약을 합니다....
막상 들어간 그 숙소에 사람들은 모두 서로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대화도 없고, 사람들 표정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머리카락을 제공하러 오라고 방송이 불리면 사람들 표정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무런 댓가 없이 그렇게 모든 걸 해주는 곳이 있을까요?
계속 자라나는 머리카락만 제공하면 되는 곳인데
왜 사람들 표정은 좋지 않을까요?
이유를 알게 되고는 사실 충격을 조금 받긴 했습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이야기..
책 내용들은 짤막짤막 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로 공감도 가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라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 그런 부분에서 더 깊은 생각을 해보았네요.
지각하고 싶은 날..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는 걸 추천드려요.
재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이 세상에는 내가 아닌 수많은 남들이 있고,
가끔 남들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을때가 있는데요
나의 시선으로는 남들의 이해가지 않는 행동일지라도
남들한테는 각자 그들만의 사정이 있기도 합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은
남의 마음과 사정에 귀 기울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각각 다른 남의 이야기 다섯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남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각각 다른 이야기 다섯편 중 지각하고 싶은 날
이야기만 살펴볼께요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에 가기 싫은 주인공은
일부러 학교에 지각하고 싶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려고 하는데요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멈칫합니다
고등학교 형으로 추정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학교 행사, 공개수업 등으로 학교 다니기 힘들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고등학생도 똑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이야기의 끝에 반전이 나옵니다
뒤늦게 학교에 가서 만난 선생님이
바로 목소리의 주인공이었던 거죠
학생만 학교에 다니기 싫은게 아니었다는!!
선생님도 학교에 가기 싫고 지각하고 싶은 날도 있다는
선생님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
나머지 네개의 이야기도 마지막에
깜짝놀랄만한 반전이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이구요
이해하지 못하는 남들의 행동에는
각각 그들만의 사정이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남들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은
가볍게 읽히지만 마지막 반전 내용으로 재미있고
다른 사람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그린북 #지각하고싶은날
#지각하고싶은날
#전은지_글
#정문주_그림
#그린북
내가 아닌 남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남의 마음과 생각을 공감하는 건 세상을 잘 이해하고 세상과 더불어 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랍니다.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남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다보면 남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나만 이런일을 겪는게 아니라는 걸 알고 위로와 용기를 얻게 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다섯가지 남의 이야기들을 준비했어요.
- 지각하고 싶은 날
- 놀고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 말도 못하게 기가찬 이야기
- 엄마의 착한아들
-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왜 그냥 학교 가기 싫은 날 있잖아요.
숙제를 안했거나, 준비물을 안챙겨왔거나, 시험을 본다던가........
그래서 주인공도 학교가기 싫어졌어요. 숙제를 안가져왔거든요. 음 사실 숙제를 하지 않았죠. 모둠 친구와 다툼도 있었고, 이러저러한 이유가 있었데요. 너무 늦으면 엄마가 아실테고, 적당히 늦게 들어가면 되요. 그래서 학교 근처 놀이터에 가죠. 일단 놀이터 화장실에 가서 용변을 보고 나가려는데, 문밖에 어두운 양복을 입은 누군가 있는거예요. 화장실 앞 벤치에 앉아서 전화를 받는데, 나갈수도 없고... 갈 때 까지 기다리기로 했어요. "어, 나야. 아직 학교에 안 갔어. 이제 가야지." 라는 목소리에 키나 목소리가 중학생은 같지 않고, 교복입은 고등학생 형일거라 추측해보아요. "학교에 가긴 가야 하는데, 가기 싫어 죽겠어. 학교 다니는게 힘들어서 말이야." 통화를 듣고 있다 보니까 이 형은 문제학생인가봐요. 나도 자유로은 영혼이지만, 고등학교 가도 선생님들의 미움을 사는 자유로운 영혼은 힘든건가봐요. 밖에서 형이 통화를 끊고 걸어가는 소리가 들려요. 멀리 형의 뒷모습을 확인하고, 나도 학교로 가야해요. 너무 늦으면 안되니까요. 아 근데 형이 우리학교로 가는거예요. 보안관 선생님과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문제 고등학생이 아니라 우리학교 선생님이었던거예요!
강요의 달인이 선생님과 영혼이 자유로운 내가 "우리" 라고 생각하게 되요.
여지껏 나와는 반대편 선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던 선생님의 존재가 나와 같은 자유로운 영혼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내편이라는 생각이 들까요? 나는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도 나랑 같은 마음이라는 것을 내가 알게 되면, 나는 선생님과 동지애를 느끼게 되겠지요?
어른의 입장에서는 선생님도 사람인데! 라고 생각 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선생님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 존재로 인식하는 저학년이 있잖아요.
엄마의 착한아들이고 싶은 호준이의 사정, 막내 영혜에게 약간불만이 많은 둘̨ 딸 영빈이의 사정.
남의 마음과 고민을 들려다 볼 수 있는 일기같은 이야기! 읽는 내가 상담 선생님 같아지는 기분이 들 수 있어요. 막 호응 해주고, 맞장구 쳐주고, 나도 그랬었어! 라고 말이죠. 역지사지 어렵지 않아요!
줄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지각하고 싶은 날이라는 제목이 재미있어보였어요.
5편의 단편이 실려있는데요.
4-6학년 초등학교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국어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학교와 가족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 속에는
어린이들의 일상이 그려져있어요.
그 중 대표적으로 아이가 재밌다고 한
'지각하고 싶은 날'에는 학교가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주인공이에요. 숙제를 하지 않은게 큰 이유인데요.
놀이터에서 시간을 때우다 우연히 고등학생 형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듣게 되는데..
고등학생도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 것을 보고
초등학생인 자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느끼게 되지요.
결말이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끝나는데,
재미있고 독특한 이야기네요.
5편의 개성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학교가 공부 잘하고 말 잘 듣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것과
피해자와 가해자는 한순간에 바뀔수 있다는 것,
누군가 관심을 받을 때 한 편에서는
소외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어요
유쾌한 삽화와 함께 재미있게 읽었어요.
ϻ[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글 - 전은지
그림 - 정문주
그린북
그림을 보니 40대인 내가 어릴적에 보던 그런 캐릭터여서
친근함이 생기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각하고 싶은 날] 제목을 보더니
바로 아이가 호감을 갖고 읽어보겠다고 했다.
어린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도 학교 가기 싫은 날이 한 두 번쯤 있을 것 같고,
어른 입장에서 생각해도 회사 가기 싫은 날이 한 두 번 이상 있을 것 같다. ^^
일단 제목부터 어른, 아이에게 공감과 호기심을 준다.
이 책 속엔 5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나의 이야기인것 같으면서도 남의 속사정을 알게 되는
반전매력의 이야기들이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헐!!! 대박"이란 반응도 절로 나오고
"이건 뭐지?" 알쏭달쏭함도 들어 있다.
<지각하고 싶은 날>
전학생인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행사, 숙제, 예절을 강요하는 선생님과
친한 친구 하나 없이 외로운 나는 정말 학교가기 싫다.
정말 살짝, 아주 살짝만 늦게 학교에 가야겠다.
학교에 지각했을 때의 시물레이션을 돌려보며
여러 상황에 대비해 할 말을 준비하며
놀이터 근처 화장실 벤치에서 시간을 때운다.
그러던 중 나와 같은 입장의 한 형이 통화하는 내용을 듣게된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멘스라 했던가?
나는 정말 불량학생은 아니고 자유로운 영혼이기에
그저 잠시 늦게 학교에 갈뿐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통화중인 형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런데, 어?
형이 향하는 곳이... 내가 가려는 방향과 같다.
아니, 대체 저 형은 누구지?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를 정당한 이유인듯 갖가지 늘어 놓는다.
이유를 들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낯모르는 형에 대해선
오만가지 상상을 하면서 불량? 학생으로 내몬다.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결국 마주 보고 서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다독여준다.
<놀고 먹고 자면서 돈 버는 일>
취업난에 허덕이는 나는 우연히 "대박 광고"를 보게 된다.
숙식제공에 건강강검진에, 놀고 먹게 해주면서
그저 머리카락만 제공해 주면 된다는 내용이다.
머리카락이야 자라고 자르고하는 일상적인 일인데
머리카락제공만 해도 이런 횡재를 할 수 있다니....
방계약일도 다가오니 결국 회사의 숙소에들어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놀고 먹으면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살짝 공짜는 없다!라는 의심은 들었지만 뭐, 머리카락 쯤이야!!!
그런데 모자를 쓴 사람들의 모습에서 뭔가가 살짝 이상하긴 하다.
여러 날을 보내고 "머리카락 채취실로 와 주십시오!"라는 방송에
나는 씩씩하게 머리카락 채취실로 들어 간다.
그 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허걱!!!
정말 반전이고, 이건 스포의 위험이 있어 안쓰련다.
과연 머리카락 채취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암환자를 위한 가발을 위해 채취하는 것일까?
아니면 모발과 관련된 연구를 위한 것일까?
대체 감이 안잡힐 것이다.
마지막을 읽는 순간 소름이 확 끼쳤다.
내가 평소 즐기고 좋아하고 선했던 것들을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정말 소름 돋고
반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말도 못하게 기가 찬 이야기>
이건 정말 기가 찬 이야기다.
돈에 관련된 이야기다.
내가 당한 이야기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억울함을 담아
이야기를 하고 누군가 긴 이야기를 들어주며 한마디 대꾸를 해준다.
꿔준적이 없는 돈을 다짜고짜 내 놓으라며
안주면 엄마한테 이른다는 친구의 말에 정말 어이가 없다.
더 억울한건 반 친구들과 담임선생님이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그런데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는데
돈과 관련된 내용은 이해가 가지만 다른 이야기처럼
"아하!!"하는 결론이 안나며 의미가 이해가 안되는 느낌이다.
뭔가 심오하다고나 해야할까?
왜 읽었는데 무언가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는 느낌이지?
말장난에 대한 이야기인건지,
이야기속에 꼭꼭 그 의미를 숨겨놓은건지 아리송한 내용이다.
정말 말도 못하게 기가 찬 이야기 아닌가?
<엄마의 착한아들>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우락부락한 몸집의 싸움꾼 김호준이
자신을 험담했다며 우리반으로 "강필영"을 부르며 나를 찾아 왔다.
호준이 험담을 한 이유도 나름 나에게 있다.
자신의 잘못은 알지도 못하고 나에게 윽박지른다.
결국 나는 선생님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게 되고
선생님조차 무서워하지 않고 고분고분하지 않던 호준이는
그 무서운 카드 [엄마 카드]를 받게 된다.
엄마카드를 받게 된 호준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
성난 황소처럼 날 뛰는 아이에게 엄마 카드를 내밀면 어떻게 될까?
그 어떤 카드보다도 무서운 카드요, 미안한 카드요, 얌전해지는 카드가 될 것이다.
덩치도 크고 한 성격하는 호준이는 과연 엄마 카드를 받고
어떤 반전을 보이게 될까?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친구의 모습에서 반전 모습을 본다면
나는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영혜에게 약간 불만이 있다.>
언니인 고영아, 나 고영빈, 그리고 우리집 막내딸인 영혜가 있다.
영혜는 입양되어 우리집 막내가 되었는데
엄마, 아빠, 언니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어
난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라 불만이 참 많다.
나도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은데
귀여움을 독차지 하는 영혜가 너무나 밉고, 엄마, 아빠도 밉다.
하지만 영혜는 한결같이 나를 대하는 모습에
마음이 살짝 흔들린다.
동생이 태어나면 그 시기와 질투가 정말 크다고 한다.
하물며 입양 된 영혜에게 돌림자도 나눠쓰며
엄마, 아빠를 뺏긴 기분이 얼마나 화가 나고 속상했을까?
그런데 영혜를 살펴보면 정말 귀염받고 사랑받을 행동을 한다.
나는 영혜를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들지만
영혜는 나를 한결같이 둘째 언니로 대한다는 걸 깨닫는다.
상대를 조금 이해하고 나니 출렁이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다.
상대방의 입장을 경험해보지 않거나 생각하려들지 않으면
결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이기적인 나의 생각과 행동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속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과정중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귀를 기울이고
당당하게 마주서서 바라봄으로써
상대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하고 공감하게 된다.
나와 같을수도 있고 놓쳤던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며
반성과 각성을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나"가 주인공이지만
이 책은 "남"이 주인공이다.
한 번쯤은 남의 속사정을 먼저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ㅋㅋㅋ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나도 모르게 'ㅋㅋㅋ' 웃었다.
의외로 재미있네? 하면서 말이지.
[그린북 ▶ 지각하고 싶은 날]은
5개의 단편동화가 묶어진 책이다.
첫번째 이야기 <지각하고 싶은 날>
왠일인지 아니 사실은 숙제를 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지만,
오늘따라 더더욱 학교에 가기 싫은 '나'.
적당히 지각해서 학교에서 부모님께 전화가 가면 그때서야 슬슬 학교로 가서
야단치다 휴대폰을 뺏은 엄마의 죄책감도 자극하고,
내가 숙제를 하지 않은 것도 선생님이 얼렁뚱땅 넘어가겠지...하는 전략을 짜고는 동네 놀이터에서 어슬렁거린다.
놀이터 옆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 순간,
화장실 앞 벤취에 앉은 고등학생인 듯한 남자의 목소리.
"학교에 가긴 가야하는데, 가기 싫어 죽겠어. 학교 다니는게 힘들어서 말이야.
선생님들도 마음에 안들고, 애들도 마음에 안들고...
학교에 웬 행사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어. -중략-"
'나'는 생각한다.
고등학교도 초등이랑 재미없고 힘든건 같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
[그린북 ▶ 지각하고 싶은 날]의 5편의 동화는 모두 이렇게 의외의 결말로 독자를 웃음짓게 한다.
제일 처음에 읽은 <지각하고 싶은 날>에서
결말에 재미를 느끼고 나면,
두번째, 세번째...그리고 다섯번째까지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어떤 결말이 나올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멈출 수 없다.
그저 학교 가기 싫은 게으른 초등학생의 이야기이겠거니,
그래도 결국은 좋게 해결되겠지... 하면서 읽지만,
생각지 못한 반전은 독자에게 웃음과 교훈을 준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사람은 다 그렇지.'
더운 날씨에 퇴근하고 앉아 시원한 아아 들이키면서,
아이들 동화책 읽는 것도 꽤 힐링이 된다.
오랜만에 읽은 재미있는 유쾌한 동화 [그린북 ▶ 지각하고 싶은 날] .
추천한다.
방학 끝난다고 아쉬워하는 아이와 함께,
학교는 애들만 다니기 싫은게 아니야... 알지? 했더니 알겠다면서 베시시 웃는 둘째가 오늘따라 더 귀엽구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