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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자와 케이지 저자(글) · 김송이 , 익선 번역
아름드리미디어 · 2002년 06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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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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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전쟁이라는 광풍이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도 모르는 소시민들은 대일본제국의 영광을 위해 애젊은 젊은이들과 자기 자식마저 죽음으로 내몬다.
평등과 박애의 사상을 생활의 신조로 하여 부지런히 사는 주인공 겐의 아버지는 몇 안 되는 부자들을 위해 대다수 가난한 서민들을 죽음과 빈곤으로 내모는 전쟁에 반대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비국민이라는 꼬리표와 이웃의 따가운 눈총, 경찰의 조사, 그리고 감옥살이였다. 또 그의 다섯 아이들도 학교나 공장, 동네에서 비국민 자식으로 손가락질과 누명을 뒤집어쓰기 일쑤였다. 큰아들 고오지는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비국민’이 아님을 보이겠다며 군대에 자원입대하게 된다. 전쟁이 계속될수록 일거리는 없고 식량난이 가속화되어 겐의 가족은 메뚜기를 잡아먹으며 겨우 겨우 생존을 유지해 간다.
그러던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시키에 원폭이 떨어졌다.
길고 긴 일본의 비인간적인 전쟁은 미국의 원폭이 투하되고 9일 만에 일본이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끝이 난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이날부터 지옥 같은 고통의 나날이 시작된다. 부모도 형제도 당장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등을 돌린다. 범죄가 난무해도 경찰의 위신은 땅에 떨어져갈 뿐이었다.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에게는 무슨 짓을 해서든 살아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을 따름이었다.
전쟁이 끝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방사능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겐의 엄마도 원폭병으로 앓게 되어 미국의 ABCC란 곳에 찾아가 보지만, 치료는커녕 단지 원폭에 대한 실험재료로 취급당할 뿐이었다. 치료할 돈을 구하기 위해 겐과 의형제를 맺은 류타는 깡패들의 도박판을 털고 깡패들의 복수를 피하기 위해 스스로 경찰서 창살 안으로 들어간다. 류타가 소년원에 있는 사이, 겐과 그의 가족, 친구들은 고철을 모아 하루하루를 연명해가며 양장점을 차릴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류타의 의붓아버지는 원폭의 후유증으로 결국 쓰러졌고, 그가 쓴 소설을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겐은 인쇄소마다 뛰어다니지만, 얻은 것은 냉담한 거절뿐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참전주의자들은 평화의 전사로 이름을 바꾸고, 깡패와 손을 잡고 미국에 아부하며 서민들 위에 군림하고, 미국은 원폭 문제에 대해 함구령을 내려놓은 상태였던 것이다.
한편, 류타는 소년원을 탈출하여 겐과 의형제가 살고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겐이 살던 집마저 평화도시건설이라는 미명 아래 헐리게 되고,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전쟁이 끝난 지 8년이 지났어도 사람들은 원폭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양장점을 만들 꿈을 키우던 나추에 누나도 세상을 떠나고, 우연히 알게 되어 사랑하게 된 미쭈꼬마저 떠났다. 깡패들의 마수에 걸린 주먹밥, 류타와 가추코도 하나둘 떠나고 결국 겐은 혼자가 된다. 그리고 겐은 전 세계에 감동을 주는 그림을 공부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이 책의 시리즈 (32)

작가정보

저자(글) 나카자와 케이지

1938년 히로시마 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 원폭세례를 받은 원폭 피해자이다. 그는 전후(戰後)에 간판업에 종사하면서 만화를 공부하다가, 1966년 원폭 병원에서 7년간 투병생활을 하시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에 <검은 비에 맞아서>로 시작하는 검은 비 시리즈 6편을 발표하였다. 이후로도 전쟁과 원폭을 주제로 한 <어느 날 갑자기>와 <뭔가가 일어났다> <평화의 종> 시리즈 전쟁과 원폭의 어리석음을 고발하는 작품활동을 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맨발의 겐>을 발표한 이후 저자는 일본 신문기자회의 장려상, 체코 칼로비바리 영화제 원작상, 영국 골든발른상, 일본 매일 영화콩쿠르 다이토오상, 미국 달라스 시 명예시만 칭호 수여, 히로시마 홈텔레비전 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번역 김송이

1946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3세다. 중학교까지 일본 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민족교육을 받았으며 졸업후엔 모교인 조선고등학교에서 96년까지 교편을 잡았다. 현재는 통역과 번역을 하면서 도오시샤 대학을 비롯한 일본 학교에서 강사를 하고 있다.
이종욱은 1966년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오사카 간사이 대학 대학원에서 재학 중이다.

번역 익선

이종욱은 1966년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는 오사카 간사이 대학 대학원에서 재학 중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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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저자가 밝힌 바와 같이 <맨발의 겐>은 반전, 반핵, 평화를 기조로 하면서 군국주의 일본을 고발하고 천황제를 반대하고, 그리고 조선인을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차별을 비판한다. 이것은 무거운 정치적 주장이다. 당연한 주장이기는 하나 자칫 감동적 공감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주제이다. 그러나 ‘맨발의 겐'은 어린 소년 겐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통하여 이러한 주제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뛰어남이다. 어린 소년 겐의 웃음과 눈물이 그대로 읽는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 이유는 주인공 겐이 바로 저자인 나카자와 케이지 그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2차대전 막바지의 그 참혹한 현실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난 뒤의 처절한 폐허를 어린 소년의 몸으로 몸소 겪었다. 절절한 경험이 그 바탕에 깔려 있지 않고는 결코 그려낼 수 없는 진실들이 그러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저자)

  • “<맨발의 겐>은 한 가족사를 통해 전쟁, 특히 핵폭탄이 개인과 가족, 그리고 인간사회를 얼마나 무자비하게 짓밟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는 핵과 전쟁의 본질과 특성, 원인과 배경을 깨우치는 것이 더욱 중요할 터인데, 이 책은 그런 소임을 십분 다하고 있다.”
    (<핵전쟁과 인류><어느 날 갑자기> 번역>)

  • “다른 별에 살고 있는 외계인의 눈으로 지구를 바라본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음모와 배신과 살육의 범죄가 넘치는 거대한 감옥? 핵무기 경쟁과 끊임없는 전쟁놀음에 취해 있는 미치광이들의 수용소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맨발의 겐>은 오염된 인류의식과 어두운 지구문명을 치유시키는 근본적인 처방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고 있다. “이 세계는 하나의 생명이다” 라는 깨달음의 인류의식, 다시 말해 관용과 사랑이 넘치는 계명된 지구문명으로 회복하는 것 말고는 근본적인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즐겨 읽을수록 인류의 집합의식 가운데 평화와 협동심의 양이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
    (한서대학교 대학원 교수,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 이사)

  • “<맨발의 겐>이 감동과 희망으로 읽히는 것은 주인공 겐의 성장과정과 가족들, 그리고 그를 둘러싼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 시기 일본의 내부와 외부의 문제를 만화가 주는 재미와 함께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겐의 가족과 그의 이웃들이 패전 후 일본 사회에서 피폭자로서의 끔찍하리만치 힘겨운 역경 속에서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서는 모습과 박씨를 비롯한 재일한국에 대한 그들의 반성적 태도와 배려는 전후 내외부의 문제의식에 대한 작가 나카자와 케이지의 진지한 성찰이 있었기에 비로소 가능했을 것이다.“
    (광주 문화연대 운영위원)

  • “만화책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픽 소설이라 해야 할 <맨발의 겐> 시리즈는 여러 면에서 위대한 예술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쥐>와 함께 두 번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인류의 과오가 무엇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출판사 서평

[맨발의 겐]은 원폭을 실제로 체험한 필자가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핵의 파괴력, 인류를 전멸케 하는 핵의 공포를 알리기 위해 내놓은 작품으로서 반전, 반핵, 평화를 주제로 하는 만화이다. 아버지와 누나, 동생이 집채에 깔린 채 불길에 휩싸여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저자의 체험이었기에 도저히 상상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원폭의 실제 상황이 아주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가 반핵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책의 장점이 있다. 평등과 박애 사상을 생활의 신조로 삼아 열심히 사는 주인공 겐의 아버지는 몇 안 되는 부자들을 위해 대다수 가난한 서민들을 죽음과 빈곤으로 내모는 전쟁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비국민이라는 꼬리표와 이웃의 따가운 눈총, 경찰의 조사, 그리고 감옥이었다. 또 그의 다섯 아이들도 학교나 공장, 동네에서 비국민 자식으로 손가락질과 누명을 뒤집어쓰기 일쑤였다. 전쟁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모른 채 대일본제국이라는 허울 아래 전쟁에 미쳐가는 소시민들의 모습과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식의 목숨마저 천황을 위해 바치는 걸 영광으로 여기기까지 하는 전쟁의 비인간성, 그리고 아시아를 침략한 일본의 죄상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데 이 책의 진솔함이 있다.
또한 히로시마의 잿더미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고 살이 곪거나 흐물흐물 흘러내려 보기 흉한 몰골로 먹을 것을 찾아 헤맬 수밖에 없는 원폭 피해자들을 도둑으로 내몰고, 그들에게 돌팔매질을 하고 괴물 취급하는 일본인들의 박해, 그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처절한 삶의 몸부림까지 이 책은 소화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주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1학년생 겐의 천진난만함이 이 책의 감동을 어린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밀린 월세와 재료비를 갚지 못해 쫓겨날 처지에 놓인 유리가게 아저씨를 돕기 위해 동네방네 돌아다니며 유리를 깨다가 들키고, 엄마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주겠다는 마음에 각설이 타령을 하며 돈을 모아 부모 몰래 던져 넣기도 하고, 엄마에게 약이 된다는 잉어를 훔치기 위해 남의 집 연못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에 빠지는 등 조금은 엉뚱하지만 순수한 그 모습에 감동 어린 웃음을 머금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이 책은 읽는 동안 웃음과 분노, 공포와 희망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제 의식이 우리 가슴에 저절로 아로새겨지게 만든다는 점에서 예술성과 사실성을 동시에 갖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맨발의 겐]이 걸어온 길

[맨발의 겐]은 [월간소년 점프]에서 만화가의 자서전을 그리는 기획의 첫 번째로 뽑혀 연재된 만화이다. 그때가 1973년, 이 만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면서 [맨발의 겐]은 현재 중국어와 에스파니아어를 제외한 세계의 모든 언어권에서 번역 출판되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맨발의 겐]이 걸어온 길은 다음과 같다.
1973년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 개시.
1975년 일본저널리스트회의 장려상 수상.
1976년 영화 [맨발의 겐]을 상영하여 큰 반향을 일으킴.
1977년 8월 체코 갈로바리영화제에서 [맨발의 겐] 원작상 수상.
1980년 8월 그림책 [맨발의 겐] 발간.
1981년 8월 [가극, 맨발의 겐] 공연 시작.
1983년 6월 애니메이션 [맨발의 겐]이 완성되어, 매일영화 콩쿠르 대상 수상, 우수영화감상회 추천, 일본 PTA전국협의회 특천, 문무성 추천 받음.
1987년 6월 애니메이션 [맨발의 겐 2] 완성되었으며, 일본 PTA전국협의회 추천과 후생성아동복지심의회의 추천을 받음.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5825138
발행(출시)일자 2002년 06월 20일
쪽수 258쪽
크기
154 * 220 mm
총권수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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