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 구름의 꿈: 구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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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에 통달하고 무예를 습득해 최고 벼슬에 오르며 아름다운 아내와 첩을 거느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 모든 이상을 성취하지만, 마지막에는 허무가 자리 잡고 있다.
꿈에서 다시 꿈으로 돌아가는 구조 속에서 진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지금 현시점에도 생각하게 해 주는 책이다.
작가정보

조선시대 문신. 현종 시절 정시문과에 장원에 올라 대제학, 대사헌 등을 지냈다.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많이 당했는데, 유배 중에 숙종을 참회시키고자 《사씨남정기》를 썼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을 지었다.

독서활동가로 숭실대 중소기업대학원 독서경영전략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책 읽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으로 독서문화진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제21회 독서문화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저서로 《독공법》 《인성코칭》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가 있다.
목차
- 지옥으로 끌려간 성진
진채봉과 미래를 약속한 양소유
계섬월에게 시를 바치다
정경패 앞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다
양소유를 속인 가춘운
적경홍과 동행한 양소유
난양공주를 거절하다
물의 백능파와 산의 심요연
공주가 된 정경패
성대한 결혼과 장난
두 부인과 여섯 낭자 그리고 재상
양소유가 성진이고 성진이 양소유라
책 속으로
선조는 정인홍 등을 귀양 보내라고 명했다. 그러나 병환이 깊어진 선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선조는 세상을 떠나기 전 광해군에게 다음과 같은 유교를 내렸다.
“누군가 참언이나 모함하는 일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말고 어린 영창대군을 가엾게 생각하거라.” -14쪽에서
유희량(유자신의 아들)이 묻자 점쟁이가 답했다.
“영창대군은 왕이 될 만한 운명입니다.”
그러자 유희량이 다시 물었다.
“남이 죽이려 해도 죽지 않을 운명인가?”
점쟁이가 답했다.
“아무렴 죽고 말고요.”-26쪽에서
내 이 설움을 끈기 있게 견딜 것이다. 나는 나라의 어른인데 이렇게 인질이 돼 노모의 안부도 모르고, 대군의 안부마저 모르게 됐다. 피가 끓고 애가 타지만 이제 내관에게 사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사정하다가 오히려 화를 입을까 두렵다. 이제는 다시 간청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답답해도 꿋꿋하게 견뎌 낼 것이다. -49쪽에서
출판사 서평
빠르게 고전 읽기
고전을 읽는 이유가 같은 생각을 두 번 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생각과 고민을 이미 우리 선조들도 했고 그것을 정리한 것이 고전이기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읽음으로써 빨리 답을 향해 갈 수 있다. 그럼에도 고전은 읽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시대의 문장을 이해하기 힘들고 시대상을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아홉 개 구름의 꿈》은 미덕이 있다. 《아홉 개 구름의 꿈》은 서포 김만중의 《구운몽》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간추린 책이다. 읽기 힘든 고전을 생각과 묘사는 취하면서 속도감 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욕망이란 것의 진실
그러면 《구운몽》에서 어떤 고민을 읽어낼 수 있을까? 먼저 그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국 형산에서 육관대사의 제자로 불법을 익히던 성진은 어느 날 인간의 욕망을 탐했다는 죄명으로 인간 세상에서 환생하게 된다. 양소유란 이름으로 환생한 성진은 이전의 기억은 모두 잊고 세상의 모든 권력을 맞보게 된다. 벼슬로는 재상까지 오르고 천자의 누이를 포함해 두 명의 부인과 여섯 명의 첩을 두게 되는데, 이들 모두 뛰어난 미모와 함께 따뜻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세상의 모든 복을 누린 양소유는 말년에 이런 인간사의 욕망이 모두 덧없음을 느끼고 불법을 익히려 하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이는 성진이 하룻밤에 꾼 꿈이었다.
《구운몽》은 서포 김만중이 유배 중에 어머니에게 바친 소설로 알려져 있다. 김만중은 스물아홉 살에 장원급제를 하고 예조판서까지 역임했다가 반대파에게 숙청을 당해 유배를 간 것이다. 아마도 《구운몽》의 성진은 또 다른 자신이었을 것이다. 하룻밤의 꿈과 같은 인간사의 무상함을 보며, 현재의 우리는 욕망과 행복의 인과관계를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5477429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4월 15일 | ||
쪽수 | 104쪽 | ||
크기 |
129 * 198
* 9
mm
/ 13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클래식 다이제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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