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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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더욱 깊어진 임현 세계의 두번째 챕터
“이율배반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위선적인 인간이라는 존재”를 “선명하게 부각”(남진우 시인, 문학평론가)시킴으로써 독창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임현은 이번 소설집에서 그러한 인간의 모습 이면에 드리운 상처와 나약함, 상황에 따른 순간순간의 선택과 그로 인한 감정의 파동을 세밀하게 좇아 종내에는 논리적으로 해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심층을 비춘다. 무엇도 함부로 단언하지 않는 특유의 문체, 일순 서늘한 반전을 펼쳐내는 내러티브 솜씨가 한껏 발휘된 『그들의 이해관계』는 그야말로 작가 임현의 새로운 도약이다.
작가정보
목차
- 그들의 이해관계 … 007
나쁜 사마리안 … 039
해원 … 071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 093
이해 없이 당분간 … 127
목견 … 139
예정 … 169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 179
고요한 미래 … 209
해설 | 김녕(문학평론가)
맹점(盲點) 237
작가의 말 256
책 속으로
울먹이는 남자를 일으켜세우는 대신 나는 그와 마주앉았다. 마주앉아 그의 등을 두드렸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런다고 내가 더 괜찮아지는 것도 아닌데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고 다독여주었다. 여전히 해주는 보고 싶고, 그립고 아픈 것들은 조금도 줄지 않았으나 그때는 그런 것들이 몹시 필요해 보였다. _「그들의 이해관계」, 35쪽
나는 이따금씩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처럼 멀어 보일 때가 있는데 적어도 그때만큼은 그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_「나쁜 사마리안」, 51쪽
해원은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거의 비슷한 이유로 반대의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결국엔 어떻게든 알게 될 테지만, 되도록 느지막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었다. 그쪽이 더 아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_「해원」, 79쪽
관점에 따라 같은 것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말에는 만약 아무런 태도나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 무엇도 볼 수 없다는 점이 전제되어 있다. 요컨대 우리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보는 무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_「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110쪽
나는 진실의 반대말이 주로 거짓이나 가짜라고 배워왔는데, 살면서 오히려 무지에 더 가까운 개념이 아닌가, 생각할 때가 많았다. 무엇보다 나는 종종 진실을 알고 있다고 오해할 때가 많았고, 그것이 잘못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은 대체로 무언가를 더 알게 되었을 때였으니까. _「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 119쪽
신이란 애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다네. _「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 206쪽
그것이 나의 암담한 미래를 마저 완성하기 전에 그곳에 도착해야 했다. _「고요한 미래」, 236쪽
출판사 서평
“임현의 성공적인 소설들은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 말고 ‘끝까지 답할 수 없는’ 질문 말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불행 앞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내려놓음으로써
위안을 얻는다는 역설
임현의 소설은 대체로 예기치 않은 사건 사고로 가까운 누군가를 여의거나 곤경에 빠진 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표제작 「그들의 이해관계」는 버스 사고로 배우자 ‘해주’를 잃은 ‘나’가 우연히 그 사고를 피한 대신 경로를 이탈했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한 버스 기사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삶이란 “자꾸 나쁘게만 흘러가”(31쪽)고, 누군가 얻는 것이 있다면 누군가는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는 무정한 세상사 이해(利害)의 법칙. 이 구조에서 ‘나’는 누구도 선인도 악인도 아니라는 걸 깨닫고 죽음을 피한 그 버스 기사를 탓하려던 마음을 내려놓는다. 자신처럼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는 버스 기사가 던지는 “어느 한쪽이 자꾸 좋아진다는 것은 누군가 나쁜 쪽을 떠안게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27쪽)라는 고통어린 질문에 다만 귀기울일 뿐이다.
「그들의 이해관계」와 연결된 작품인 「나쁜 사마리안」은 상실의 상처를 지닌 두 인물이 얻는 위로의 순간을 좀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나’는 댐을 세우느라 물속에 잠긴 “수몰지구”(44쪽)처럼 여전히 가슴 한편에 남은 죽은 해주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함께 살고 있는 ‘도경’에게 미안함과 죄의식을 느낀다. 어느 날 ‘나’는 같은 대학 출신이면서 무명배우로 일하는 ‘오종구’가 밤의 번화가에서 혼자 울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시간이 지난 후 우연히 만난 오종구와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나’는 어디서도 받지 못했던 종류의 위로를 받는다. 실은 오종구 또한 그날 ‘나’를 보고 있었는데 ‘나’ 역시 울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봐주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이토록 많은 사람 중에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너무 외로워졌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누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67쪽)
임현은 「나쁜 사마리안」을 통해 타인에게서 받는 위로란 어떠한 목적이나 의도 없이 다만 뜻밖의 상황에서 스치듯 전해지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이러한 시선은 「해원」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배우자 ‘윤재’를 여의고 홀로 ‘노아’를 키우는 ‘해원’은 죽은 윤재가 했던 것처럼 노아와 공놀이를 하려다 그만 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배우자 없이 온 힘을 다해 보살피던 노아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지금, 아이의 수술이 잘 끝나기를 바라는 일 말고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걸 깨달은 해원은 공원에서 잃어버린 공이라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곳을 지나던 공원 관리인이 발길을 멈추고 그런 해원을 보게 되는데, 그 시선은 마치 소설 바깥의 작가의 시선과 닮아 있다.
“관리인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돕는 것도 아니었다. 해원이 지금 무엇을 찾고 있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다만 그녀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손전등 빛을 따라 옮겨줄 뿐이었다.”(92쪽)
애써 상대를 이해하려 들거나 섣불리 이유를 묻지 않고 한 발짝 거리를 둔 채 조심스럽게 지켜봐주는 이러한 태도를 임현은 주목한다. 「이해 없이 당분간」에서 이별을 치른 ‘나’가 한때 애인과 함께 자주 시간을 보냈던 시내버스에 올라탔다가, 문득 버스 기사가 이유를 알 수 없이 울음을 터뜨리며 “아무도 가보지 못한 노선으로”(138쪽) 달리는 것을 말리지 못하고 그저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슬프게 만드는가. (…)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따로 또 함께 울”(같은 쪽)고 말았다고 말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장면처럼, 이러한 태도는 그 자체로 묘한 울림을 준다.
불편한 것을 외면하려는
인간 의식의 맹점을 걷어내
내면의 어둠을 직시하는 이야기
수록작 중에서 가장 최근에 쓰인 「거의 하나였던 두 세계」에서 임현은 공정과 불의, 잘잘못의 비율을 산정하기 어려운 윤리적 모순과 그 구조를 더욱 치열하게 파고든다. 재임용 계약을 앞둔 국문학과 시간 강사인 ‘나’는 최근 학교에서 일어난 법적 분쟁 사태를 “만약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121쪽)라고 생각하며 남 일 같지 않게 지켜본다. 한 역사학과 교수가 강의 도중 한 학생에게 인권 차별적인 발언을 했고, 학생회 소속이던 오명조가 그 교수에게 책임을 묻다가 폭행을 당한 일이었다. 오명조는 그 사건에서는 피해자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학과 선배에게 “모멸감이나 수치심”(115쪽)을 주는 말로 그 선배를 휴학하게 한 가해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명조가 그 선배에게 내뱉은 말은, 놀랍게도 ‘나’가 오명조와 어느 수업 뒤풀이에서 오명조에게 스치듯 한 말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나’는 사실 그 때문에 이 사건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화자의 시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모든 전말이 드러난 후에 다르게 읽히도록 한 겹씩 비밀을 풀어내며 읽는 이의 선입견을 끊임없이 건드리는 임현의 능수능란한 플롯은 「목견」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에서도 반복, 변주된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던 아버지가 주민들에게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려 목숨을 끊은 데 대한 상처를 토로하는 마트 물류 직원이 실은 현재 모종의 사건을 일으켜 사측의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는 설정(「목견」), 투자에 실패한 후 주차장 관리원으로 밀려난 노인이 어떤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을 만한 사람이었다는 설정(「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를」)이 그렇다.
임현 소설은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거나 쉽게 답할 수 없는 윤리적 난제의 어려움을 항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일에 대한 입장과 관점, 그 일의 의미를 좌우하는 것은 각자가 놓인 ‘상황’일 수밖에 없다”(해설, 245쪽)는 것,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이해(利害)를 좇고 마는 것, 언행불일치와 자기모순, 저 좋을 대로 기억을 편집하고, 남의 말을 곡해하며, 단것은 삼키고 쓴 것은 뱉으며, 자신만이 옳다고 강변하는 것”이 “모두 눈앞의 상황을 견디는 ‘상황주의자’의 방어기제에 다름 아니”(해설, 249쪽)며, 그것이 바로 인간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어두운 진실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 진실을 직시하는 눈을 가질 때만이 우리 사회 곳곳에 붙은 “윤리 강령”(117쪽)처럼 현실에서 실체적인 의미로 기능하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악덕을 포장하는 구실이 되곤 하는 ‘윤리’라는 말의 허상을 깨우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를 설명하기 위해서 나는 자주 다른 사람을 내세우곤 했다. 그럴수록 어쩐지 더 많은 나를 말할 수 있었는데 소설을 쓰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나는 늘 나 하나만으로는 부족해서 누군가를 통해 이야기될 수밖에 없는 동시에, 나 역시 다른 누군가를 위한 이야기가 되어주어야만 했으니까. 무엇보다 최초로 말을 시작하는 사람은 아닐지라도, 최초로 듣는 사람은 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_‘작가의 말’에서
겉으로는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관계의 비의와 상처, 우리를 둘러싼 해명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모순에 더욱 귀기울여나갈 이 작가를 신뢰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85061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2월 07일 (1쇄 2022년 01월 28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35 * 201
* 21
mm
/ 317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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