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그 모든 것이 합쳐지면 그건 삶이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내 삶은 너였다. 너의 눈부신 사랑이었다.
데뷔작인 『신이 토끼였을 때』, 그리고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을 통해 보여주었던 온화하고 서정적인 문체와 섬세하고 절제된 감정 묘사, 인물들을 바라보는 특유의 맑고 따뜻한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세라 윈먼은 분명 삶의 마법 같은 순간들을 누구보다 찬란하게 그려내는 작가이지만, 절대 낭만에 취해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는다. 두 주인공이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했던 시대적 한계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 1980년대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에이즈의 확산과 같은 냉혹한 현실은 그들이 가장 뜨겁고 행복했던 시절의 풍경만큼이나 선명하고 생생하게 묘사된다. 다만 그 차가운 어둠 속에서 작가의 시선은 내내 밝은 곳을 향해 있다. 작품에 짙게 깔린 온기와 희망의 정서는 비극의 부재가 아니라 비극의 너머를 바라보는 흔들림 없는 시선에서 기인한다. 200여 페이지의 짤막한 이 소설이 그토록 긴 여운을 남기는 것은 결국 엘리스와 마이클의 이야기가 상실이나 슬픔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그러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Sarah Winman
196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에식스에서 자랐다. 웨버 더글러스 연극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1989년 TV 드라마 〈조용한 음모〉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더 빌〉 〈캐주얼티〉 〈홀비시티〉 등 다수의 영국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2011년 『신이 토끼였을 때』를 발표하며 배우에서 소설가로 변신했다. 『신이 토끼였을 때』로 갤럭시 내셔널 북 어워드 올해의 신인 작가상을, 에든버러 북 페스티벌에서 뉴턴 퍼스트 북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영국의 부커상을 모델로 한 남아프리카의 익스클루시브 북스 부커 프라이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같은 해, 신인 작가 양성을 위해 워터스톤스 서점에서 만든 문학상인 워터스톤스 11을 수상하면서 신인 작가 11인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아흔 살 노인과 청년의 경이로운 우정을 그린 두번째 소설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을 발표했고, 이어 2017년 세번째 소설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을 발표했다. 소년 시절에 만나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지만 시대와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엘리스와 마이클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애틋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코스타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1년 6월, 신작 장편소설 『스틸 라이프Still Life』가 출간되었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여우 8』 『미국식 결혼』 『사랑의 역사』 『어두운 숲』 『거지 소녀』 『곰』 『프라이데이 블랙』 『아일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그녀 손안의 죽음』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 『안데르센 교수의 밤』 『에논』 『친구 사이』 『불륜』 『존 치버의 편지』 『어떤 날들』 『그의 옛 연인』 『여름의 끝』 『칠드런 액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 _009
감사의 말 _239
추천사
-
경이로울 만큼 아름답다. 온화한 부드러움이 흘러넘친다.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도 따뜻하게 끌어안는 작품.
-
절묘한 솜씨로 직조해낸 사랑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
인물 간의 관계를 서술할 때에도, 풍경을 묘사할 때에도 세라 윈먼의 문장은 힘있는 동시에 절제되어 있다. 언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과 깊은 정서적 통찰을 통해, 윈먼은 정교하게 세공된 소설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을 자신의 최고작으로 완성해냈다.
-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은 다른 작가들이 쉽게 재현해낼 수 없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반짝인다. 마음을 무장해제시킬 만큼 사랑스럽고 사무치게 가슴을 울리는 소설. 이번 달에 출간된 다른 소설은 모두 잊고 이 책을 읽어라. 이것은 사랑, 상실, 그리고 삶에 대한 완벽한 이야기다.
-
어린 시절의 유대와 트라우마, 그리고 동성애라는 주제를 부드러운 공감을 가지고 풀어낸 작품.
-
사랑과 갈망과 상실로 가득한 경이로운 소설. 묵직한 감정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절제된 방식으로 묘사되어서 그 울림이 더욱 크다.
-
『너의 겨울, 우리의 여름』은 짧은 소설이지만 엄청난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
윈먼의 글에 담긴 시적인 아름다움 덕에 이 작품이 남기는 여운은 책의 두께보다 훨씬 거대하다. 짧지만 강력한 소설 속 모든 순간들은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
극중에서 마이클은 말한다, “아름다웠고, 때로는 마음이 아팠다”고. 이 대사가 지극히 사려 깊은 이 작품의 경이로움을 정확히 묘사한다.
-
가슴이 무너지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
더없이 아름답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 세라 윈먼의 글은 마음을 아프게 하는 동시에 매만진다. 이런 진한 감동을 느낀 것은, 책과 등장인물에게 이토록 사랑을 느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책 속으로
색채와 빛에 대해 생각중이었어요, 마이클이 말했다. 어쩌면 우린 모두 그게 아닌가 싶어요, 도라. 색채와 빛 말이에요. 본문 62쪽
엘리스는 마이클과 같은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억, 그리고 그렇게 인정하는 마음은 사랑임을 깨달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본문 114∼115쪽
삶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변해요. 장벽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자유로워지죠. 기다리세요, 그녀가 말한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 희망. 본문 167쪽
생각해봐, 나는 말했다. 우리 모두 노래하기 위해서는 어둠에서 나와야 해. 본문 182쪽
나는 나이가 들어가며 이 여자가 어머니의 자유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린 우리가 사랑을 느끼는 대상을 사랑한다, 안 그런가? 그녀도 어머니를 사랑했기를 바란다. 본문 194쪽
너는 도라가 세상을 떠난 후, 네 아버지가 강제로 시킨 주먹질에 네 삶이 만신창이가 되어 여기 왔을 때를 이야기한다. 손등 관절이 멍들고 눈이 부은 채 계단을 올라 이 방에 왔던 일, 내가 얼음을 감싸 네 손에 대주며 삶이 나아질 거라고 말했던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난 깨닫는다, 그것은 도라나 네 아버지나 슬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 관한 얘기라는 것을. 본문 196∼197쪽
부서지는 심장은 어떤 소리를 낼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조용할 거라고, 감지하기 힘들 정도일 거라고, 전혀 극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탈진한 제비가 땅으로 살며시 떨어지는 소리처럼. 본문 200쪽
이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나는 부러움이 아니라 경이로움을 느낀다. 발견의 아름다움은, 끝이 보이지 않는 달 표면의 황량한 풍경처럼 펼쳐질 삶은 이제 그들을 위한 것이다. 본문 211쪽
나는 인간이기에 타인을 찾은 것이다, 그뿐이다. 우리 모두 인간이기에 타인을 찾는다. 어딘가에 속하려는 단순한 욕구 때문에. 본문 219쪽
출판사 서평
여전히 기억해,
우리가 하나의 빛으로 눈부시던 그 겨울과
너로 인해 찬란했던 그 여름의 색채를
“마이클이 말했다, 우린 계속 살아갈 거고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가 무릎을 꿇고 엘리스에게 키스했다. 그들의 첫 키스였다. 나쁜 날에 일어난 좋은 일.” _본문 65쪽
엘리스와 마이클, 두 사람은 열두 살 소년으로 처음 만난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난 뒤 마이클은 옥스퍼드에서 청과물점을 하는 할머니 메이블의 집으로 이사를 온다. 메이블은 혼자가 된 마이클에게 또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엘리스를 소개해준다. 눈이 덮여 고요한 거리 위에서 수줍게 마주선 그 순간부터,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리라는 것을 직감한다. 소년들에게 아름다움의 가치와 부드러움이 가진 힘을 일깨워주는 엘리스의 어머니 도라의 존재 또한 두 사람의 관계를 보듬고 성장시키는 따뜻한 햇볕이 된다. 엘리스가 하고 싶은 아름다운 일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마이클이 하고 싶은 일은 글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도라가 곧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엘리스는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학교를 그만두고 공장에 취직하게 된다. 이어지는 고통스러운 시간 속에서 엘리스와 마이클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점점 친구 그 이상이 되어가고, 마침내 열아홉 살에 함께 떠난 프랑스 여행에서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엘리스는 다시 영국으로,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택하고 그뒤로 둘의 관계는 모호해진다. 그리고 어느 크리스마스에 엘리스가 애니라는 사랑스러운 여인과 함께 나타난 순간, 마이클은 깨닫는다. 위태롭게 흔들리던 하나의 세상이 마침내 완전히 무너지고, 이제 모든 게 바뀌리라는 것을.
당신이 꿈꾸었던 노란 아름다움의 세상에서
“사람들은 반 고흐가 고갱의 방을 장식해주려고 〈해바라기〉를 그렸을 거라고 말해. 이것 말고도 다른 해바라기 그림이 많거든. 어쨌든 참 멋진 생각 아니니?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우정과 환영의 표시로 꽃을 그린다는 것. 분명 남자와 소년도 아름다운 일을 할 수 있단다.” _본문 56쪽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은 삶의 에너지와 역동성, 열정의 상징으로서 소설 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 엘리스의 엄마 도라는 1950년 겨울, 엘리스를 임신한 채로 남편을 따라 주민회관에서 열린 경품 추첨 행사에 갔다가 일등에 당첨되어 첫번째로 경품을 고를 기회를 얻는다. 가장 비싼 위스키를 고르라는 남편의 외침을 무시하고 아무도 원하지 않는 〈해바라기〉 모작을 선택한 것은 도라가 결혼 이후 처음으로 감행한 저항의 행위였다. 심술이 난 남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도라는 잘 보이는 곳에 그 밝은 노란색 그림을 걸어둔다. 그리고 그림을 떼어버리려는 듯 다가오는 남편 앞을 가로막는다. 손에는 망치를 쥔 채. 그리고 이렇게 선언한다. “하기만 해봐, 당신을 죽일 거니까. 지금 못하면 당신이 잠들어 있을 때라도. 이 그림은 나야. 함부로 만지지 말고 존중해.” 여섯 쪽 분량의 짧지만 인상적인 이 프롤로그는 엘리스와 마이클 이야기의 전사(前史)로서, 당시의 보수적인 시대적 분위기와 두 소년 앞에 기다리고 있는 험난한 사랑의 여정을, 그러나 모든 걸 걸고서라도 지키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도라가 지켜낸 것은 그저 한 장의 그림이 아니라 두 소년의 인생 속에 펼쳐진 강렬하고 찬란한 풍경들이다. 그렇게 먼 옛날 어느 외로운 화가가 화폭에 담았던 그 밝고 화사한 마음은 누군가의 용기였다가, 사랑이었다가, 끝내는 삶이 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681124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09일 | ||
쪽수 | 240쪽 | ||
크기 |
141 * 211
* 18
mm
/ 323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번역서)명/저자명 | Tin Man/Sarah Winman |
Klover 리뷰 (3)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1)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
반품/교환방법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
반품/교환 불가 사유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