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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문학동네 · 2018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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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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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와 십대 시절부터 그의 작품을 읽어온 오랜 팬이자 아쿠타가와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카미 에미코가 나눈 심도 있는 인터뷰의 내용을 담은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은 여러 권 있지만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대화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엔터테이너이자 시인으로도 인정받은 작가 가와카미 메이코가 인터뷰어로 나서 2015년에서 2017년에 걸쳐 네 차례의 길고도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평소 공식석상과 대중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냈다.

인터뷰어 가와카미 미에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긴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기사단장 죽이기》를 비롯한 장편소설 구상 과정의 에피소드부터 창작의 원천이 된 유소년기의 경험, 일상적인 작업방식, 페미니즘적 비판에 대한 생각 등 누구나 알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애정과 존경에 기반한 인터뷰어의 질문에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전에 없이 솔직하고 신선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부터 소설에 대한 철학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대담집이 완성되었다.
전 세계에 광범위한 독자층을 지닌 스타 작가이면서 자국 문단에서는 늘 변방에 속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와의 인터뷰는 원래 단발성으로 끝날 예정이었다. 2015년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의 출간 기념으로 잡지에 게재된 후 2016년 가을,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 탈고 후 인터뷰어에게 이 작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하자는 제안이 오면서 총 네 차례로 이어지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모두 4장에 걸쳐 숨김없이 펼쳐놓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무라카미 하루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는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1987년 『노르웨이의 숲』을 발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09년에는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1Q84』가 출간되자마자 한일 양국의 서점가를 점령하며 또다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기사단장 죽이기』 『여자 없는 남자들』 『언더그라운드』 외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글) 가와카미 미에코

가와카미 미에코

저자 가와카미 미에코는 2002년 가수 데뷔, 2006년 첫 소설 『와타쿠시리츠 인 치아, 또는 세계』로 문단에 등장해 2008년 『젖과 알』로 138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했다. 2010년 『헤븐』으로 예술선장문부과학대신 신인상과 무라사키 시키부 문학상을, 2013년 『사랑의 꿈이라든지』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했다. 방송인과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2009년 영화 [판도라의 상자]로 키네마준보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 소설 『모두 한밤중의 연인들』 『위스터리아와 세 여인』, 시집 『물병』, 출산과 육아 경험을 담은 에세이 『너는 갓난아기』 등이 있다.

번역 홍은주

역자 홍은주는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기사단장 죽이기』 『고로지 할아버지의 뒷마무리』 『마사&겐』 『실화를 바탕으로』 『미크로코스모스』 『녹턴』 등이 있다.

목차

  • 시작하며-가와카미 미에코 7
    1장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는 가장 중요한 음을 치지 않는다 11
    2장 지하 2층에서 일어나는 일 75
    3장 잠 못 이루는 밤은 뚱뚱한 우편배달부만큼 드물다 191
    4장 설령 종이가 없어져도 인간은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275
    인터뷰를 마치고-무라카미 하루키 356

책 속으로

처음 준비할 때는 ‘수많은 독자를 대변한다’는 책임감 비슷한 것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묻고 싶은 걸 묻고 싶은 대로 물으면 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그렇다, 누구도 신경쓸 것 없이, 십대 중반부터 꾸준히 읽어온 작품의 작가에게 지금의 내가 정말로 묻고 싶은 것을 마음껏 물어보면 된다. 무라카미 씨의 우물을 위에서 엿보며 이리저리 상상하는 대신 직접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무라카미 씨와 함께. _가와카미 미에코, 「시작하며」에서

“따분하고 재미없는 대답만 해서 미안합니다만, 따분하고 재미없는 질문에는 그런 대답밖에 나오지 않는 법이죠.”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나 역시 지금까지 작가 생활을 해오면서 적지 않은 인터뷰를 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말하고 싶어지는 상황을 몇 번인가 경험했다(물론 예의바른 나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그러나 이번에 가와카미 미에코 씨와 총 네 번에 걸쳐 인터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든 적은, 정말이지 솔직하게,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신선하고 날카로운(때로는 묘하게 절실한) 질문이 속속 날아오는 통에 무심결에 식은땀을 흘릴 때가 잦았다. 아마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끊임없는 공세’를 피부로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 _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뷰를 마치고」에서

한번 무의식층에 내려갔다 올라온 재료는 전과는 다른 것이 됩니다. 담갔다 건지지 않고 처음 상태 그대로 문장을 만들면 울림이 얕아요. 그러니 제가 이야기, 이야기, 하는 건 요컨대 재료를 담갔다가 건지는 작업입니다. 깊이 담글수록 나중에 밖으로 나오는 것이 달라지죠. (41쪽)

예를 들어 길에서 마주친 사람이 무라카미 씨 소설의 열렬한 팬입니다, 라고 말해주잖아요? 물론 진심이겠지만, 그래도 이 년쯤 지나면 저 사람도 ‘무라카미는 이제 틀렸어’라고 하지 않을까 상상하는 거예요. ‘전에는 좋았는데 이번 신작은 영 아니야, 못 읽겠어’, 뭐 그렇게(웃음). 항상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어요. (53쪽)

일단 씁니다. 만약 친구가 와주지 않더라도 와줄 법한 환경을 만들어둬야죠. 저쪽에 방석도 좀 깔아놓고, 청소도 하고, 책상도 닦고, 차도 내려두고. 아무도 오지 않을 때는 그런 ‘밑준비’라도 해두는 겁니다. 아무도 안 오니까 오늘은 실컷 낮잠이나 자볼까, 이러지는 않아요. 전 소설에 대해서는 근면한 편이라서요. (82쪽)

‘좋은 이야기’ ‘중층적인 이야기’보다 ‘나쁜 이야기’ ‘단순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속마음에 한층 강렬하게 가닿는다는 건 부정할 수 없어요. 아사하라 쇼코(*옴진리교 교주)가 제공한 이야기도 결과적으로는 분명 ‘나쁜 이야기’였고, 트럼프가 하는 이야기도 상당히 뒤틀린, 굳이 말하자면 ‘나쁜 이야기’를 끌어내는 요소를 지니고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느낍니다. (101쪽)

일본인은 전쟁의 피해자라는 의식이 강해서 자신들이 가해자라는 인식은 자꾸 뒷전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사실이 이렇다저렇다 하는 문제로 도피하죠. 그런 것도 ‘나쁜 이야기’가 낳은 일종의, 뭐랄까, 후유증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결국 자신들도 속은 거라는 말로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면이 있죠. 천황도 나쁘지 않다, 국민도 나쁘지 않다, 나쁜 건 군부다, 하는 식으로. 그게 집합적 무의식의 무서운 면입니다. (102쪽)

저는 한 사람의 작가로서 내 페이스에 맞춰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을 쓸 뿐이지만, 경제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소설’이라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내는 생산자 중 하나일 뿐이죠. (……) 그러니까 저는 결국 ‘무라카미 인더스트리즈’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거위일 뿐이에요(웃음). 내가 낳는 알이 황금인지 은인지 동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321쪽)

이 글을 읽었더니 굴튀김이 먹고 싶어 못 참겠더라, 이 글을 읽었더니 맥주 생각이 나서 견딜 수 없더라 하는 물리적인 반응이 생기는 게 저는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을 한층 갈고닦고 싶은 강한 욕심이 있죠. 어쨌거나 물리적인 욕구를 독자들의 마음속에 심고 싶어요. ‘아, 굴튀김이 먹고 싶어 죽겠다!’라고 외치게 하는 것.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 그런 글을 좋아합니다. (340쪽)

그런 이야기의 ‘선함’의 근거가 무엇인가 하면, 요컨대 역사의 무게입니다. 벌써 수만 년 전부터 인류가 동굴 속에서 구전해온 이야기나 신화가 우리 안에 아직도 존속하는 것이죠. (……)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고 신용해야 해요. 기나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과 무게를 지닌 이야기를. 그 이야기는 먼 옛날의 동굴 속까지 뚜렷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351~352쪽)

출판사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를 무장해제시킨 11시간의 기록!

“전 사실 예전부터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연애편지는 제법 잘 썼던 것 같아요. 설득력 있게.”
“내가 쓴 소설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요.”
“저는 ‘무라카미 인더스트리즈’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거위일 뿐입니다.”
“글자만 보고도 굴튀김 생각이 간절해지는 문장을 쓰고 싶죠.”
“소설을 더이상 못 쓰게 되면 아오야마 근처에 재즈클럽을 내고 싶어요.”
“적어주세요. 내 이름을 단 상은 절대로 만들지 말 것!”

전 세계에 광범위한 독자층을 지닌 스타 작가이면서, 데뷔 당시부터 자국 문단에서는 늘 변방에 속해왔던 무라카미 하루키. 십대 시절부터 그의 작품을 읽어온 오랜 팬이자 아쿠타가와 상과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소설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2015년에서 2017년에 걸쳐 네 차례의 길고도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그간 밝혀지지 않았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이데아’와 ‘메타포’란 대체 무엇인가? 소설 속의 비현실적인 등장인물과 눈이 번쩍 뜨이는 비유들은 어디서 나오는가? 노벨문학상 시즌마다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은가? 첫 장부터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의 비결은? 『기사단장 죽이기』를 비롯한 장편소설 구상 과정의 에피소드부터 창작의 원천이 된 유소년기의 경험, 일상적인 작업방식, 페미니즘적 비판에 대한 생각 등, 누구나 알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의문들에 대한 답을 숨김없이 펼쳐놓는다.

이보다 솔직할 수는 없다!
작품만큼 미스터리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거의 모든 것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금까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한 책으로는 옴진리교 사건을 취재한 논픽션 『언더그라운드』를 비롯해 평론가 가와이 하야오와의 대담집 『하루키, 하야오를 만나러 가다』,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인터뷰한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등이 있지만, 질문을 받는 인터뷰이 입장에서 장시간에 걸친 대화 내용을 단행본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소 공식석상과 대중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라는 말까지 듣는 그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원래 단발성으로 끝날 예정이었던 잡지 인터뷰가 총 네 차례로 이어지고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기까지는 인터뷰어 가와카미 미에코의 역할이 컸다.
파격적인 문체로 생생한 여성성을 그려낸 소설 『젖과 알』로 2008년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며 일본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가와카미 미에코는 가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 더해 배우와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엔터테이너이자 시인으로도 인정받은 작가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젠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지난 5월 옥천에서 열린 정지용국제문학포럼에서는 문학작품 속 페미니즘적 관점에 대한 발제와 토론을 맡기도 했다. 십대 시절부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독자로서, 작가로서 큰 영향을 받아왔다는 가와카미 미에코는 때로는 동경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지적이 담긴 질문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애정과 존경에 기반한 인터뷰어의 질문에 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전에 없이 솔직하고 신선한 대답을 내놓으면서 소소한 일상 속 에피소드부터 소설에 대한 철학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대담집이 완성되었다.

1장 「뛰어난 퍼커션 연주자는 가장 중요한 음을 치지 않는다」 두 사람의 첫 대담은 2015년, 글쓰기에 대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회와 철학이 담긴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가 출간된 직후 이뤄졌다. 고등학생 시절 고베에서 열린 그의 낭독회에 참석해 사인까지 받았다는 일화를 앞서 밝힌 가와카미 미에코는 최근 작품에서 드러나는 문체적 변화를 중심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폭넓게 훑어나간다. 등장인물을 비현실적 공간으로 이끄는 ‘벽 뚫고 나가기’, 외부에서 접한 소재를 작가의 내면에서 한번 걸러내는 ‘담갔다 건지기’ 등의 글쓰기 기술을 비롯해, 데뷔 당시 일본 문단의 상황과 현재 작가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전공투 세대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2장 「지하 2층에서 일어나는 일」 2017년 출간된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의 구상 과정, 화자의 위치와 선악구도 등의 변화에 주목하며 작가 대 작가로 흥미로운 대화를 이어나간다. 작가의 이름만 보고 책을 사주는 독자와 일종의 신용관계가 형성한다는 것, 소설을 쓰고 읽기 위해 거쳐야 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단독주택의 ‘지하 2층’에 비유할 수 있다는 해석이 참신하고도 알기 쉽게 와닿는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했을 법한, ‘이데아’와 ‘메타포’가 대체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대한 뜻밖의 답변도 확인할 수 있다.

3장 「잠 못 이루는 밤은 뚱뚱한 우편배달부만큼 드물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꾸준히 존경과 애착을 보여온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서 배운 문장 쓰기와 인물 조형 방식의 핵심을 밝힌다. 읽는 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재치 있는 비유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개성적인 문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성별에 따라 문체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는 지적과 함께, 소설 속 여성 캐릭터가 너무 성적으로만 소모된다는 비판을 대변하는 가와카미 미에코의 질문이 특히 인상적이다. 나아가 그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등장했던 여러 타입의 여성들을 재조명해본다.

4장 「설령 종이가 없어져도 인간은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기사단장 죽이기』의 시간별 작업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며 전업작가로서 매일 꾸준히 글을 써나간다는 것의 의미를 논한다. 또한 출판업계에서 지니는 국제적인 영향력을 ‘무라카미 인더스트리즈’라고 표현하며 전 세계에 작품이 번역 출판되는 소감, 현실 문제에 대해 소설이 할 수 있는 역할, SNS 시대에 생각하는 이야기의 본질 등에 대해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눈다. “예전에 쓴 글은 다시 읽지 못한다”는 솔직한 발언의 이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십 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오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온 작가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원서(번역서)명/저자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4652346
발행(출시)일자 2018년 08월 01일
쪽수 360쪽
크기
130 * 190 * 27 mm / 406 g
총권수 1권
원서(번역서)명/저자명 みみずくは黃昏に飛びたつ HARUKI MURAKAMI A LONG,LONG INTERVIEW/村上春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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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에게 듣는 하루키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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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인터뷰집이라 기대가 무척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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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창작에 대한 마음은 언제나 나의 성취욕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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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아저씨 인터뷰는 언제나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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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로서의 하루키를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샀어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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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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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하루키의 생각은 어떨까..궁금해하며 구매했어요. 한권도 빼먹지 않고 읽고 관심가지던 하루키의 팬이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그의 필력의 매력때문일까요? 한장 한장 아까워서 아껴서 읽던 저의 20대때처럼 이제 50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껴서 읽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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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와 가와카미 미에코의 대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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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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