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2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25일
9.8
10점 중 9.8점
(10개의 리뷰)
추천해요 (100%의 구매자)
  • 마이너스 스쿨 대표 이미지
    마이너스 스쿨 대표 이미지
  • A4
    사이즈 비교
    210x297
    마이너스 스쿨 사이즈 비교 142x205
    단위 : mm
01 / 02
MD의 선택 소득공제
10% 13,500 15,000
적립/혜택
750P

기본적립

5% 적립 750P

추가적립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750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배송안내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무료배송
배송비 안내
국내도서/외국도서
도서 포함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사은품 또는 도서+사은품+교보Only(교보굿즈)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교보Only(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2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해외주문 서양도서/해외주문 일본도서(교보배송)
각각 구매하거나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업체배송 상품(전집, GIFT, 음반/DVD 등)
해당 상품 상세페이지 "배송비" 참고 (업체 별/판매자 별 무료배송 기준 다름)
바로드림 오늘배송
업체에서 별도 배송하여 1Box당 배송비 2,500원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그 외 무료배송 기준
바로드림, eBook 상품을 주문한 경우, 플래티넘/골드/실버회원 무료배송쿠폰 이용하여 주문한 경우, 무료배송 등록 상품을 주문한 경우
3/31(월) 도착
기본배송지 기준
배송일자 기준 안내
로그인 : 회원정보에 등록된 기본배송지
로그아웃 : '서울시 종로구 종로1' 주소 기준
로그인정확한 배송 안내를 받아보세요!

이달의 꽃과 함께 책을 받아보세요!

1권 구매 시 결제 단계에서 적용 가능합니다.

알림 신청하시면 원하시는 정보를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학교에서 폭력이 마이너스되는 순간,
갇힌 누군가의 이름이 선명해진다!
『마이너스 스쿨』은 십대를 위협하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십대가 하루의 대부분을 머무르는 곳이지만, 어떤 누군가에게는 두렵기만 한 학교의 현재를 독특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담아 바라본다.
이번 앤솔로지에는 다채롭고 기발한 이야기로 청소년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해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정명섭 작가가 참여했다.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학교폭력 이야기는 왕따, 학교 내 무법자, 성매매 같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물론이고 피해자 캠프, 뱀파이어의 복수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십대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다섯 작가의 눈에 비친 위태로운 학교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도, 나를 괴롭히는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아이도,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며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도 있다. 이들을 통해 작가는 학교폭력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지금이야말로 고통과 두려움에 떠는 십대의 손을 단단히 붙잡아 줄 때라는 메시지를 호소력 있게 전한다.

이 책의 총서 (112)

작가정보

저자(글) 이진

이진

『원더랜드 대모험』으로 제6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기타 부기 셔플』로 제5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카페, 공장』 『아르주만드 뷰티 살롱』, 그 외 단편 앤솔러지 『소녀를 위한 페미니즘』 『콤플렉스의 밀도』가 있다.

저자(글) 주원규

『열외인종 잔혹사』로 제14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특별관리대상자』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기억의 문』 『너머의 세상』 등이 있으며, 청소년소설 『한 개 모자란 키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등이 있다. 그 외 단편 앤솔러지 『달고나, 예리』 『낯익은 괴물들』 등이 있다.

저자(글) 김의경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에 『청춘 파산』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콜센터』로 제6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쇼룸』과 단편 앤솔러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가 있다.

저자(글) 김설아

『현대문학』에서 「무지갯빛 비누 거품」으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고양이 대왕』 『공작새에게 먹이 주는 소녀』, 단편 앤솔러지 『당신의 떡볶이로부터』가 있다.

저자(글) 정명섭

정명섭

『기억, 직지』로 직지소설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저수지의 아이들』 『한성 프리메이슨』 『유품정리사』 『상해임시정부』 『살아서 가야 한다』 『달이 부서진 밤』 『미스손탁』 『어쩌다 고양이 탐정』 등이 있다. 그 외 단편 앤솔러지 『달고나, 예리』 『일인용 캡슐』 등이 있다.

목차

  • 이진_옥상 아래 그 언니
    주원규_아주 도덕적인 캠프
    김의경_나비
    김설아_뱀희
    정명섭_즐거운 나의 학교

책 속으로

어째서 우리는 자꾸 스스로를 해코지하려 드는 걸까? 그건 아마 누구도 우리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무시당하고 얻어맞은 끝에 번데기처럼 단단한 껍질로 몸을 보호하고 깊은 곳으로 꽁꽁 숨어든 우리의 말과 존재는 날카로운 칼로 상처를 내고 헤집어 억지로 끄집어내는 수밖에는 없다.
“자꾸 나쁜 상상을 하게 돼요.”
나는 코를 훌쩍이며 중얼거렸다.
“어떤 상상?”
“옥상에서 떨어져 죽는 상상이요. 진짜 안 좋은 습관인 건 아는데…… 멈출 수가 없어요.”
나는 살면서 아무에게도 해 본 적 없는 말을 언니에게 털어놓았다. 뉴스에서 나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비로소 사실을 알게 된 엄마와 아빠가 가슴을 치며 후회하고, 그 애와 패거리가 나에게 한 짓과 신상이 털리고 욕을 먹고 학교와 직장에서 쫓겨나는 통쾌한 상상까지 전부 이야기했다. 언니는 묵묵히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듣더니 조용히 말했다.
“너도 그랬구나.”
언니의 짧고 덤덤한 말이 가슴 깊이 스며들었다. 언니도 나와 같았다.
_33~34쪽

“짜증나네. 그건 내가 90분 전에 말했잖아요. 난 실제로 학폭을 당한 적이 없다고요!”
“아니지. 그건 답이 아니야. 내가 90분 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잠정적으로 불우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기생충처럼 이 사회에서 나쁜 공기를 뿜어 대는 이상 학폭은 멈추지 않는다고.”
“그게 또 무슨 말이에요?”
“학폭은 차이에서 오는 거야. 낙오자들이 낳은 자식에게서 열등감, 피해 의식, 그런 게 쩔어서 포텐 터지는 게 학폭이라고! 거기에 한 가지 더.”
동호가 또 뭘 따져 물으려고 입술을 움직이자 선글라스 남자가 동호의 말을 가로막고 빠르게 이어 붙였다.
“학폭은 잠재적인 시한폭탄과 같아. 못 배우고 천성이 못된 개새끼들, 더럽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먹고 자라고 산 쓰레기 새끼들은 무슨 수를 쓰든 학폭 가해자가 되거나 커서 싸패가 되든 범죄자가 되든 할 거란 말이야. 그런 새끼들이 활개 치고 다니는 이 빌어먹을 평준화 학교에서 학폭은 당연히 있는 거야. 넌 이미 피해를 당한 거고. 안 그래?”
그렇게 따지면요, 아니 만약에 선생님 말이 사실이라 가정하면 나도 다른 애들한테 학폭 가해자일 수밖에 없어요. 제가 그렇게 행동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해도요.
_76~77쪽

연미는 채팅 앱을 깔고 나비를 살 남자를 물색했다. 채팅창에 ‘168cm, 50kg, 긴 생머리 청순한 스타일, 17세 숫처녀’라고 띄우자 5초도 안 되어 수많은 아이디가 접속해 왔다.
“스무 살이잖아?”
내 물음에 연미는 웃으며 말했다.
“어릴수록 돈을 많이 부를 수 있단 말이야.”
‘20만 원’이라고 혜서가 입력하자 연미가 비싼 거 아니냐고 물었다.
“처음이잖아.”
혜서는 바닥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는 나비에게 물었다.
“너 아직 남자하고 자 본 적 없지?”
무슨 말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나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비는 실실 웃으며 혜서가 준 나비 사진에 코를 처박았다.
나는 나비를 보며 생각했다. 곧 나비의 날개가 꺾일까. 그러면 영영 날아가지 못하게 될까. 날개 따위 바스러져도 나비는 비명조차 지를 수 없다. 나비가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은 오로지 연약한 날개를 팔랑이는 것뿐이다. 날개가 바스러진 나비는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_101~102쪽

“넌 이 세상에 사람밖에 없다고 믿니?”
“어?”
“그러니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인간이라고 믿느냐고.”
유진은 뱀희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뭐라 대꾸할 말을 찾는데 뱀희가 말했다.
“세상에는 완전히 다른 존재들이 있어. 중간자들도 있고.”
“중간자들?”
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박재우, 이인나. 걔네들이 중간자야. 거의 다 넘어왔어. 결국 완전히 달라질 거야. 이 차가운 세계에 중간은 없어.”
“어? 걔들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데?”
뱀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뱀희가 말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열여덟 살이었는지 이제 기억도 안 나. 그냥 한번 평범하게 살아 보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되게 어려운 거였네.”
유진은 뱀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다 고개를 돌렸다.
“넌 도대체 누구야?”
하지만 뱀희가 있던 자리에는 어둠뿐이었다.
_142~143쪽

새까맣게 몰려온 경찰들이 조사를 시작했고, 선생님들은 반마다 다니면서 용의자를 색출했다. 하지만 그런 작업들은 곧 중단되고 말았다. 용의자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농담 아니고 기회만 된다면 학생들 중 절반은 대니 최를 죽이고 싶었을 거야.”
내 말에 빡구가 피식 웃었다.
“학생들뿐이겠어? 선생들도 꽤 될 거야.”
“돈을 엄청 쓰는데 왜?”
대니 최의 부모가 어마어마한 촌지를 뿌린다는 소문은 나도 들은 적이 있었다. 빡구가 못생긴 뒤통수를 긁으며 대답했다.
“자존심 상한다 이거지. 우리 반 담임도 싫어했어.”
“그런데 나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해?”
곰곰이 듣다 던진 나의 물음에 빡구가 어깨에 올렸던 손으로 목을 꽉 조였다. 서류 파일을 옆구리에 낀 선생님이 우리를 못 본 척 고개를 돌리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내가 너한테 왜 그런 얘기를 했겠어?”
힘없고 백 없으면 누명도 쉽게 썼다. 부잣집 아이의 말은 쉽게 믿는 반면, 가난하고 꾀죄죄한 아이의 말은 일단 의심하고 보는 어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준혁 아저씨는 학교가 지옥인 건 사회가 지옥이기 때문이라는 꼰대 같은 발언을 했다.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 지옥에서 버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그곳도 지옥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_188쪽

출판사 서평

방향 없는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놓인 십대들
다섯 작가의 시선으로 전하는 위태로운 학교 이야기

학교는 어른들은 모르는 전쟁터가 되어 버렸다.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 심지어 유치원생까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늘었다. 게다가 폭력의 세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그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마이너스 스쿨』은 이처럼 폭력으로 얼룩진 학교 안에 담긴 고민과 비밀을 이야기하는 소설집이다.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폭력의 모습을 그려냈다. 십대에게 지금 학교는 어떤 곳인지, 그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얼마나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지 등 학교폭력을 바라보는 다섯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따돌림,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같은 일들은 청소년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폭력의 피해자가 훗날 가해자가 되는 일도 빈번하다. 피해자,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방관자 역시 폭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야말로 지옥 같은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들은 폭력을 방관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된다.
학교폭력의 중심에 있는 친구는 끝없이 계속 이어지는 깜깜한 밤에 사막을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틴다. 학교라는 지옥에서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는 십대에게 우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해 줄 수 있을까? 『마이너스 스쿨』의 다섯 이야기가 남긴 질문들은 그럼에도 오늘을 지나 내일을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어차피 세상은 정글이야. 가해자 아니면 피해자.
폭력은 반복되는 거고.“

이진의 「옥상 아래 그 언니」는 SNS에 쓴 기억도 나지 않는 한 줄 때문에 반에서 이름 없는 유령이 되어 버린 소녀의 이야기다.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옥상으로 달려갔다가 이상한 언니를 만나면서 그동안 혼자 견뎌야만 했던 외로움을 조금씩 치유받는다.
주원규의 「매우 도덕적인 캠프」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단 일주일 만에 참가자들을 ‘멘털 갑’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캠프에 참가한 동호의 일주일을 담았다. 캠프에서 동호는 지금껏 자신이 학교폭력에 전혀 무관하다고 착각을 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김의경의 「나비」는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 ‘나비’를 이용해 성매매를 하게 되는 세 여고생의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죄책감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이 나비에게 저지르고 있는 일에 점점 무감각해해지는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김설아의 「뱀희」는 전혀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소녀 범희가 폭력의 희생자가 된 뒤에 학교에 남은 이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사실 오랫동안 열여덟 살로 살아온 뱀파이어인 범희는 피해자로 남기보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힌 가해자들을 부숴 버리는 것을 택한다.
정명섭의 「즐거운 나의 학교」는 전학생인 안상태가 학교의 지배자로 군림해 온 대니 최 습격 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사건을 파헤치면서 그 속에 얽힌 여러 가지 상황들이 사회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처럼 이번 소설집으로 작가들은 방향 없는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놓인 십대들의 모습과 학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폭력의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본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4447669
발행(출시)일자 2021년 10월 25일
쪽수 196쪽
크기
142 * 205 * 19 mm / 287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Klover 리뷰 (10)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사용자 총점

10점 중 9.8점
10점 중 10점
90%
10점 중 7.5점
10%
10점 중 5점
0%
10점 중 2.5점
0%

100%의 구매자가
추천해요 라고 응답했어요

0%

좋아해요

0%

잘읽어요

0%

재밌어요

0%

유익해요

100%

추천해요

10점 중 10점
/추천해요
책 제목 '마이너스 스쿨' 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름지기 학교란 학생이 즐겁게 다니는 곳, 친구들과 함께 작은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곳, 성장과 배움이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마이너스 학교라니...

자동차를 타고 도심지를 지나갈 때 힐끔 쳐다보는 곳이 있다. 학교 건물이다. 초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학교 명패나 푯말을 본다든지 또는 학교 건물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학교 비전 글귀를 본다.



'행복한 학교....', '꿈이 자라나는 학교...' 주로 희망적인 메세지가 담겨 있다. 그 글귀대로라면 대한민국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행복해야 되고, 자신의 꿈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모두 다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대체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언론에 나오는 학교 소식은 그렇지 않다.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학교는 말한다. 우리 사회에 폭력이 만연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끔찍한 소식들 때문에 이제는 왠만한 폭력이 아니면 눈깜짝하지도 않을 정도다. 문제는 학교 안에서도 보이지 않게 폭력이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이너스 스쿨>은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같은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가상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마냥 거짓으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느껴지는 것은 책을 읽는 독자라면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장애를 가진 친구를 돈벌이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친구들의 집단 폭력을 다룬 이야기가 과연 있을법한 이야기일까 생각하다가도 이와 유사한 일들이 과거에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힌다. 과연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될까?



소설 속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잘 사는 집 아이들이다. 부모들은 소위 사회의 권력을 대표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그 자녀들은 공부 머리도 좋고 잔머리도 뛰어난 아이들이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가난한 집 아이들, 다문화 아이들,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다.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들이 왜 힘 없고 가난한 아이들을 집단으로 괴롭힐까?



힘으로, 돈으로 뭐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학교 안에서도 나름 힘을 발휘하려고 한다. 자신의 자녀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있으면 참지 않고 학교로 쫓아온다. 교장을 만나고 담임을 만나 자신의 힘으로 자녀를 보호하려고 한다. 잘못했으면 그에 응당하는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도록 해야됨에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일단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과연 그게 진정한 부모 노릇일까?



시회가 존재하는 한 폭력이 사라지지 않듯이 학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학교는 마지막 보루다. 힘과 권력이 작용하지 못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육적인 방법으로 변화가 생각하도록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폭력의 이야기가 이제는 소설 속 이야기로만 머물렀으면 좋겠다.

https://blog.naver.com/bookwoods/223128495901
10점 중 10점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정명섭 다섯 작가가 들려주는 십대를 위협하는 학교폭력 이야기 <마이너스 스쿨>.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2번째 책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리얼리즘 작품도 있고, 판타지적 쾌감을 보여주는 작품도 있습니다.





십대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 중 그 나이대에 통과해야 할 경험도 분명 있지만, 결코 해서도 당해서도 안 될 것들이 존재합니다. 신체적 폭력, 정신적 폭력과 같은 학교폭력이 그렇습니다. 시대마다 학교폭력의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폭력의 강도는 세졌고, SNS 사용으로 사이버폭력은 더 은밀하게 작동하며 사악해졌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무관심한 제3자들이 한 반에 모여 생활하다 보니 부차적인 피해가 뒤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환경이 달라진 만큼 요즘 십대들의 고통은 어디에서 비롯될까요. <마이너스 스쿨>의 다섯 작가들은 전쟁터가 되어 버린 위태로운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폭력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왕따, 학교 내 무법자, 성매매 같은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학교폭력 양상과 닮은 현실 스토리와 더불어 피해자 캠프, 뱀파이어의 복수 같은 상상력이 가미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 앤솔로지를 장식하는 작가진만으로도 기대가 커 눈여겨봤는데, 북토크 소식을 듣고 저도 참석하고 왔습니다. 북토크에서 다섯 작가님들은 저마다 이 소설을 쓴 배경을 들려주셨습니다. 이진 작가님의 제안으로 <마이너스 스쿨>의 다섯 작가님이 의기투합해 이 책이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학교는 어른 사회의 축소판과도 같습니다.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학교폭력은 온갖 복잡하고 다양한 전개가 존재하는 카테고리입니다. 왕따만 해도 수많은 배경과 전개 방식이 존재합니다. 사이버폭력도 오히려 일회성 악플 정도는 순진한 수준입니다. 익명성을 빌미로 동참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사건이 늘어났습니다.





왕따 당한 경험이 있다는 이진 작가님의 <옥상 아래 그 언니>는 자꾸 스스로에게서 왕따의 원인을 찾으며 자존감이 무너져내리는 인물의 처참한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의 치유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는 이진 작가님은 이 글을 쓰면서 본인도 비로소 치유가 되는 글쓰기를 경험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위기 청소년을 돌보는 목사이자 소설가 주원규 작가님의 <아주 도덕적인 캠프>도 인상 깊은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학폭 피해자가 정신 무장한다는 캠프에 입소한 청소년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묘사하는데, 북토크에서는 제도권 안에서 도덕이 또 다른 폭력을 양상하진 않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를 보태어 주셨습니다. 특히 동성 성폭력에 대한 주제도 심도 있게 생각하고 계셔서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됩니다.





김의경 작가님의 <나비>는 지적장애인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기사 한 줄로 탄생한 이야기입니다. <마이너스 스쿨> 앤솔로지를 제안받기 이전에 이미 초고를 완성했을 정도로 꼭 다루고 싶었던 주제였다고 합니다. 상상조차 하기 힘든 사악한 일을 저지른 가해자 역시 이 사회가 낳은 피해자일 수도 있겠다는 안타까운 시선도 담겨있어 어른들의 책임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폭력 앞에 무방비하게 놓인 십대들의 모습을 그린 <마이너스 스쿨>. 십대들의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인지하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속 시원한 해결책이 있을까요. 고통을 겪는 피해자는 어떻게 극복하고 치유해나가야 할까요. 학교가 지옥과도 같은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재미 삼아 해코지하는 가해자를 두고 없던 악의가 치솟게 되는 피해자가 생기기도 합니다. 무력감과 복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은 <마이너스 스쿨>의 등장인물들에게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설아 작가님의 <뱀희>는 복수라는 판타지적 쾌감을 안겨줍니다. 인과응보 결말이지만 그 여정이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북토크에서 학교폭력을 다룬 소설의 결말이 어떤 식이어야 바람직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는데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를 아우르는 결말을 찾는 작가님들의 고통이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명섭 작가님의 <즐거운 나의 학교>는 즐겁지 않은 이 시대 학교가 즐거운 장소가 되길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이 담겼습니다. 학교 강연을 다니며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작가님인 만큼 요즘 청소년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작품에 반영하고 싶은 의도가 엿보였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북토크 내내 작가님들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활기찬 시간을 만끽했습니다. 입담 좋은 정명섭 작가님의 센스 넘치는 진행과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작가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북토크 덕분에 <마이너스 스쿨>의 의미를 한층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학 작품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에 공감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면서 책과 감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이지만 우리 때와는 또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학교폭력을 이런 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정작 부모와는 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거든요.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도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매개체로 접근하면 좋겠습니다.


 




 


10점 중 10점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청소년 소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된다. 더군다나 학교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더욱더 지나칠 수가 없다. 아마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모든 부모라면 성적만큼이나 걱정되는 것이 학교 안에서의 생활일 텐데 중, 고등학생으로 이어지는 질풍노도의 시기엔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은 아닌지, 못된 아이들의 괜한 표적이 되어 힘든 학교생활을 보내게 되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게 된다. 너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인데다 어른들 혀를 차게 만드는 아이들의 상상을 넘어서는 사건들을 접하다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연유로 학교 괴담과 관련된 청소년 소설은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먼저 찾아 읽게 되는데 이미 여러 단편들을 통해 접했던 다섯 작가님들의 앤솔로지 단편이라 더욱 궁금해졌던 것 같다.







<마이너스 스쿨>은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엿보이는 단편들이다. 성적과 연관되어 아이들을 스트레스로 몰아넣는 학교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학교 폭력 등을 담아낸 소설들이라 무겁게 다가오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인과응보식의 통쾌한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이야기도 볼 수 있다.







괴롭힐 요량으로 교묘하게 친한척하면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무리들로 인해 더욱 의기소침해지고 학교생활이 힘들어진 주인공은 그들로 인해 숨이 턱밑까지 차올랐던 어느 날 옥상으로 도망치다 옥상 아래 창고에서 자신처럼 주위 환경을 피해 숨어든 학교 선배 언니를 만나게 되고 선배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고통을 당하며 힘들어했을 공통점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는 이야기의 <옥상 아래 그 언니>와 잘나가는 강남권 학생들의 정신교육을 위해 지리산에 입소했지만 주인공은 그곳에서 대한민국 상위 1%의 허와 실을 축소해놓은 듯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잘나가는 부모의 덕으로,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려는 훈련소의 담당도 일그러진 어른들의 욕심과 잘못된 교육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매우 도덕적인 캠프>, 지적장애 주인공을 돈벌이용으로 꾀어내 괴롭히는 이야기를 담은 <나비>는 실제 벌어졌던 일을 이야기로 만들어내어 더욱 묵직하게 다가왔다. 든든한 뒷배경을 등에 업고 아이들을 괴롭혔던 일진들이 뱀희로부터 응징당하는 이야기를 통쾌하게 그려낸 <뱀희>는 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상황 속에서 나타나는 뱀희가 든든하게 비칠 수 있지만 뱀희란 상징적인 존재가 나타나야만 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정명섭 작가님의 <즐거운 나의 학교>는 학교에서 행실이 못된 일진이 다친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범인은 엉뚱한 곳에 있었다는 이야기에 허를 찔렸다고나 할까?







학교 폭력을 다룬 다섯 단편들은 작가님들만큼 개성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어 청소년기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소설이지만 사실 이런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만 만나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안타까운 생각을 몇 번이나 하게 됐었던 것 같다.





 
 
10점 중 10점

ϻ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아직도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을 언론을 통해서 종종 접하게 됩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그 안에서 폭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단지 과거의 폭력과 오늘날의 폭력이 달라진 부분들이 있다는 것 이외에는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꼭 한번씩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본인들의 이야기이면서 본인들의 친구들의 이야기니까요.


 


정말 요즘에는 알 수 없는 일들로 왕따를 당하는 일도 많은 것 같고, 은근히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보면 하나 같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우연히 자기 혼자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왕따를 당하고 정신병자 취급을 당한다면 그 마음이 얼마나 비참할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렵더라고요. 


 


무리에 끼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왕따를 당한다니 그런 규칙은 누가 만든 걸까요? 사진을 찍으면서 주인공을 마치 유령이나 배경 취급한다는 사실이 정말 화나게 만듭니다. 십대들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날만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책 속에 그려진 폭력들이 허구가 아니라 진실이라는 사실에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매우 도덕적인 캠프’에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현실, 그들이 가해자가 되는 이유는 결국 학교 폭력의 피해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라는 사실이 정말 슬프게 느껴집니다. 개개인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좀 더 아이들이 빨리 깨닫고 스스로도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네요.
10점 중 10점

'마이너스 스쿨'이라는 책은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5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학교 폭력'이란, 학교 안팎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행, 감금, 협박, 모욕, 성폭력 및 따돌림,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주는 행위를 말한다. 이 책에는 왕따, 학교 내 무법자, 성매매같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피해자 캠프, 뱀파이어의 복수까지. 십대가 하루의 대부분을 머무 르는 공간이지만 누군가에겐 두렵기만 한 학교를 독특한 상상력과 날카로운 문제 의식을 담아 바라본다. 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어느 순간 둔감해지고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학교는 즐거워야 하는데 누군가에겐 지옥과 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학생들이 모두 즐겁게 학교 다니기를 꿈꾸거나 강요한다. 또한 얼마나 못났으면, 얼마나 힘이 없었으면 학교폭력을 당하냐고 하거나 얼마나 못됐으면 친구를 괴롭히냐며 공론화된 결론을 내린다. 가해자들은 어차피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친구들을 괴롭히고 공부할 분위기를 망친 사실을 무슨 대단한 스펙처럼 자랑하고 다닐 것이고, 절망과 외로움은 피해자의 등을 죽음으로 떠밀 것이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잘못을 잊으려한다. 죄가 크고 깊을수록 더 빨리, 더 깨끗이 잊어버린다. 남들이 아무리 뭐라 해도 스스로 반성하고 깨닫지 않으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린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여튼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거나, 나를 괴롭히는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거나,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면서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까지... 이들을 통해 작가는 학교 폭력의 현실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고통과 두려움에 떠는 십대의 손을 단단히 붙잡아 줄 때라고 말한다. 덧붙여 나는 말하고 싶다. 누군가가 끊임없이 네 존재를 지워 버리려 들어도 너는 너를 포기하지 마라고.

10점 중 10점

 

 

 

 

 

 
 
갑자기 한 아이가 사진을 띄웠다. 무슨 사진인지 알아볼 틈도 없이 여러 장의 사진이 연달아 떠올랐다. 사진에는 하나같이 내 모습이 찍혀 있었다. 교실에서 엎드려 자는 나, 멍하니 창밖을 보는 나,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버릇처럼 손등을 긁는 나, 하나같이 못나고 부끄러운 모습 뿐이었습니다. 내가 찍으라고 허락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 (-17-)이러니까 너하고 나, 왕따를 당하는 거야. 알아들어?무례하게 결론부터 '왕따' 로 마무리하는, 상대 기분은 아랑곳없이 자기 할 말만 하는 스타일이 오히려 왕따를 자초하는 건 아닐까.' 동호는 문득 경수를 보며 그런 생각을 했다. (-63-)해서와 연미의 뒷모습을 보며 지금이라도 빠져나갈까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둘밖에 없는 친구들마저 잃게 될 것이다. 노래방 도우미를 하자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연미였다. '당연히 같이 가야지. 필요할 때만 같이 다니면 그게 친구냐?' 연미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꺼내는 '그게 친구냐?' 라는 말은 나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친구라면 모든 것을 함께해야 한다. 설사 살인일지라도. (-91-)달빛을 받은 비석 위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지난번과 같은 검고 큰 뱀이었다. 재우가 뱀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뱀이 몸 위로 올라가자 드러누운 재우는 신음소리를 냈다. 인나는 질투심을 느꼈다. 학교에서 키스한 적도 있고 인나가 재우의 손을 끌어다 자신의 가슴에 댄 적도 있지만 재우는 시큰둥했다. 그런데 지금의 재우는 몹시 만족한 것처럼 보였다. 인나는 근처에 있던 돌을 집어 그들에게 던졌다. (-139-)한숨이 절로 나왔다. 사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우리 학교 학생 중 절반 이상은 아마도 대니 최의 뒤통수를 후려갈겼을 거다. 학교에 폭력이 일상화된 것은 묵인 속에서 이뤄진 대니 최와 그 일당의 짓거리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학생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에 숨도 크게 못 쉬고 지냈고,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구사되었다. 군대에서도 구타가 사라지는데 학교에서는 만연하고 있는 셈이다. 막막함에 무심코 하늘을 바라봤다. 가로등 바깥의 희미한 어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진짜 하늘에서 떨어졌나?" (-189-)청소년 소설 <마이너스 스쿨>이다. 이 소설은 다섯 작가의 다섯편의 단편소설이 있으며, 주제는 학교 교내 폭력이다. 학교 교내의 보이지 않는 왕따 문제,그 왕따 문제는 서로를 문제시하고,도외시하고 있었다. 숨쉴 수 없는 그 공간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제반적인 사항들, 그것이 이 소설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우리는 학교 폭력에 무감각하며, 때로는 자극요법을 얻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왕따 동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학교 뿐만 아니라 SNS 에서도 보여지는 노골적인 외면과 심리적으로 멀어지는 현상들,그런 현상들 뒤에 숨겨진 친구들과 함께 해온 시간들이 감춰진다.즉 그들은 의심하고, 걱정한다. 친구라는 무리 안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모습들,어른들이 해 왔던 것을 모방하고, 때로는 답습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제반 사항들을 고려하면서 일을 진행하려 하면서, 왕따에서 벗어나려는 기회, 패자부활전을 기다리는 희망고문에서 벗어날 수 없는 모습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학교 교내에서 공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또래 친구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모습들이 있으며, 때로는 멀어지고,때로는 가까워지는 관계 속에서 여러가지 선택과 결정을 하고, 그러한 삶의 패턴들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바뀌고 있다. 즐거운 학창시절을 꿈꾸지만, 그것이 쉽지 않는 이유, 그 하나하나 짚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10점 중 10점




 폭력에 크고 작은 게 어디 있어? 아픈 건 똑같아

 

이 책은 방향 없는 폭력 앞에 무방비로 놓인 청소년, 청소녀들, 이진, 주원규, 김의경, 김설아, 정명섭 등 다섯 작가의 시선으로 전하는 위태로운 학교 이야기이다. 재미나는 주제로 이야기를 엮었다. 학교 내 폭력, 집단따돌림, 학교는 지옥이다. 그러나 그 원인은 학교 내에만 있지 않고, 개개인의 청소년, 청소녀들의 인성과 품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는 승자독식의 사회다.

 

약자에 대한 배려의 도덕, 윤리적 가치를 말하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배경과 권력이 청소년, 청소녀와의 배경이 아닌 그 자체로 변환된다. 학교 교육에 대한 신랄한 비판보다는 왜 이들은 이런 행동을 할까 하는 개개인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이 책은 이런 것들이 결코 피해자가 못나서, 가해자가 잔악해서 도가 아니라 왜 사회 분위기가 이렇게 됐나 하는 우리 사회의 자기 성찰을 촉구한다….

 

책 속 여행을 하는 동안, 나의 기억은 학창시절도 되돌아갔다. 교복 시대, 배꼽 바지, 바지 밑단 말아 올리기(00 합섬이라는 상표가 보이도록, 그래서 나는 너희와는 달라, 라는 드러내기), 교복 윗단추 하나 풀어 제치고 다니는 전형적인 그룹이 있었다. 당시에는 이들을 불량써클애들이라 불렀다.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착실한 친구가 화장실 뒤에서 담배를 피우고, 시골에서 유학 온 같은 반 아이들 자취방으로 몰려다니며, 빌붙어 지내고, 오전 2교시 휴식 시간, 체육 시간에 반 맨 앞줄에 앉은 체구가 작은 친구들의 도시락을 멋대로 까먹고 하던 모습들,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는 일진이라는 이름으로…. 요새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언론매체를 통해서 전해지는 청소년, 청소녀들의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 친구를 데려다 모델에 가둬놓고 물고문하고, 지적 장애인을 데려다 일을 시키고,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결국에는 때려죽이는 사건에 이르기까지,

 

첫 이야기, 이진 작가의 “옥상 아래 그 언니” 10여 년 전 아이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옥상에서 투신?, 그 영혼은 유령이 돼 옥상 창고 안을 떠돌고 있는 듯, 주인공은 같은 반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그 이유가 뭘까?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근이라 생각한다. 어느 날, 따돌리는 애들을 피해 얼떨결에 옥상까지 올라와 창고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한참 선배인 그 언니(유령)를 만난다. 지금이 2000년이라 생각하는 언니, 2021년으로 타임슬립했나? 언니와 주인공인 나 모두 지금까지 유령 취급을 받았다. 서로를 알아주고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이가 됐다.

 


“너만은 너를 지켜. 그 애들이 끊임없이 네 존재를 지워 버리려 들어도 너는 너를 포기하지마. 누군가 네말을 들어줄 때가 올 거야. 그때까지만 기다려. 너를 놓지 말고”


(중략)


“세상에 나를 알아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내 곁에 있어 주고 내말을 들어 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내가 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어, 너를 통해 내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어.” (40쪽)

 
 

 
 

집단따돌림은 왜 일어나는 걸까?, 지은이는 따돌림당하는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는 가장 큰 감정은 외로움이라 했다. 가해자 자신도 외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먼저 나서서 남을 괴롭힌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나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짖어대는 개는 실은 두려움이 큰 것처럼, 학교의 일진들도 그렇다. 누군가에게 당하지 않으려는, 자신을 보호하려는 몸부림일 수도 있다.

 

두 번째 이야기, 주원규 작가의 “매우 도덕적인 캠프”는 블랙 코미디다. 학교 아이들한테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 이들이 모인 곳이 매우 도덕적인 캠프다. 1주일 만에 멘탈이 갑이 된다. 부모 손에 끌려 캠프에 들어온 아이들, 교관들이 왔다 갔다 한다. 그들이 기대하거나 그럴 거라고 짐작했던 해병대의 강인한 체력 훈련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훌쩍 6일이 지났고, 출소를 앞둔 날 밤에 강당으로 모이게 한 그것밖에 없다. 그들 앞에 놓인 A4용지, 거기에 자신들이 당한 이야기를 쓰게 했다. 매우 도덕적인 캠프는, 이들에게 뭘 가르쳐주겠다는 것인가?,

 
 


먼저 너희가 실드치고 난리블루스를 쳐 줘야 학교에선 학폭위도 열리고, 가진 거 뭣도 없는 애들은 쫄아 붙으면서 학교생활이 편해진단 말이야. 선생들도 관심 놓지 말고 너희를 제대로 경호할 수 있도록 정신 무장시키고, 알겠어? (78쪽)

 

 

앞으로 너희가 돈 벌 곳은 이 땅이니까 그렇지 그래야 서민코스프레하며 대충 어울리는 척하며 계속 살아 낼 수 있는 거잖아. 네 엄마한테 물어봐라. 내 말이 맞나 틀리나.

 

매우 도덕적인 캠프는 이런 곳이다.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학교를 손에 넣는 거지, 선생들을 고용하는 거야. 보디가드로….

 

꽤 재밌다. 작가는 보이는 폭력에서 피하고 보기 위해 청소년 전체가 겪는 더 깊은 폭력, 서로를 감시하고 자신을 탓하고 타인과 어른이 정해 놓은 규칙에 맞추려고 애쓰는 행동이 자존감을 더 심하게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세 번째 이야기는 김의경의 ‘나비’다. 정신지체아 ‘나비’를 꼬드겨, 성 착취의 도구로 내몰고 그 대가로 받은 돈을 놀이 비용을 쓰는 청소녀들, 점점 수위가 높이진 이들, 마침내 나비는 임신하고, 이런 사실이 나비 가족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이들은 나비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 나비 배를 때려 하혈하게 만든다. 평범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악마가 돼가는지, 개개인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말은 아니다. 지은이 말처럼 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어느 순간 둔감해지고 익숙해지기 때문이 아닐까?, 나비를 학대했던 청소녀들은 자신을 학대하는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맨 것은 모두다.

 
 

네 번째 이야기는 김설아의 ‘뱀희’다. 마치 드라큘라처럼 흡혈하고, 영화 모이처럼 뱀이 등장한다. 다문화가정 출신 범희, 마리아 고등학교 일진 전교 1등의 재우와 이사장 딸인 인나, 이 둘을 학교에서는 재나라 한다. 재나는 누구든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 학교 선생도 어쩌지 못한다. 재나는 범희, 아니 뱀희를 건드렸다. 재우는 담뱃불로 범희의 다리와 얼굴을 지진다.

 

결국, 재나는 뱀희에게 죽는다.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권선징악의 흔적은 마지막에 나타난다. 재나에게 범희가 곤욕을 치르던 장면을 목격했던, 유진, 1년 뒤 학교 옥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담장 위에 올라선 순간, 뱀희가 나타나, 유진의 손을 잡아 담장 안으로 끌어당겨 내렸다. 나, 뱀희야 기억나지? 라는 엔딩, 너 죽어서는 안 돼, 살아야 해라는 메시지일까?

 
 

다섯째 이야기는 정명성의 ‘즐거운 나의 학교’다. 주인공 안상태, 다른 학교에서 교실에 폭탄을 옮겼을 뿐인데 범인으로 몰렸다 자칭 탐정 준혁아저씨 도움으로 진범이 밝혀졌지만 학교에서 보이지 않는 따돌림과 손가락을 피해 이 학교로 전학한다. 빵빵한 부모를 배경으로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일진그룹을 조정하던 제1인자 대니 최가 피습을 당해, 혼수상태다.

 

누가 그랬을까, 누구? 습격한 이를 찾는 과정에서 2인자는 안상태에게 범인을 찾아오라고 협박한다. 이 사건은 그 누구도 아니다. 단지 그 골목길에 대니 최가 서 있던 위쪽 집에서 떨어진 벽돌이 범인이었다. 대니 최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아들이 공격을 당했는데 학교가 범인 찾는 걸 방해하고 있다고. 그런데 기사 댓글에 대니 최한테 괴롭힘을 당했던 아이들의 증언이 터져나온다. 한 둘이 아니라서 난리다. 청원도 한 것 같은데...

 

이렇게 5개의 단편소설을 봤다. 학폭, 청소년 청소녀의 상상 초월 범죄행각, 음습한 일진의 괴롭힘, 정녕 학교는 즐거운 곳이 아닌가, 마이너스 스쿨이라 적도 음습한 학교라고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들이 향하는 곳은 학폭과 학교 내 집단따돌림에 대한 사회고발도 아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진정 학교는 뭘 가르쳐야 하는 걸까, 그리고 우리 사회는 이 무겁고 음습한 학교를 밝고 즐거운 학교로 만들 수는 없는 걸까를 묻고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도서 마이너스스쿨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섯명의 작가분들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책이다.
자세히 들여다 본 학교안의 현실은 왕따, 폭력,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권력과 계급이 존재하는 절대 아름답지 않은 곳이다.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다르게 풀어 냈고, 단편이고 두께가 얇은 만큼 빠르게 읽힌다.
하지만 그 내용이 절대 가볍지 않기에, 읽는 내내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어른인 우리는 더 잔인해지고, 교묘해진 아이들의 폭력을
외면하고 방관할 것이 아니라,
잔인하고 아픈 민낯을 마주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움직여야 한다.
요즘 아이들과 학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가장 위로를 많이 받았던 '옥상 아래 그 언니' 는
왕따와 괴롭힘으로 인해 자살과 자해의 충동을 겪는 주인공이
옥상아래 창고에서 한학년 위인 언니를 만나며
마음을 열고, 우정을 쌓는다.
언니가 사라진 후에도 주인공에 대한 괴롭힘은 계속 되지만,
주인공의 마음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독자로 부터 힘든 상황을 앞으로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게 한다.
모두가 등을 돌리고 욕해도,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명의 친구만 있다면 그 사람은 살아 갈 수 있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편은 '나비' 인데
친구라는 이름은 가끔 빠져나갈 수 없는 덫과 같다.
함께하면 즐거운 일도 많겠지만,
함께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러도 죄이식이 흐려진다.
실제로 뉴스에서도 많이 보도 되었던
지적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성매매 시키고 돈을 챙겼던 청소년들.
어떻게 요즘 아이들이 이럴수 있지? 라며 혀를 내두르지만,
이것이 지금 학교안 청소년들의 현실이다.
 
소설안의 방관하는 어른들을 보면서
같은 어른으로서 참 부끄러웠다.
 
반복되는 폭력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10점 중 7.5점





교내 왕따, 따돌림, 괴롭힘, 폭행, 성희롱, 성폭행, 성매매까지. 더 이상 학교 폭력은 단순히 언어적, 물리적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폭력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고, 예나 지금이나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만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는 것은 곧 삶이 불안정하게 느껴지고, 나의 존재 가치에 대해 생각하며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아직 미성숙한 인간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5명의 작가들이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제3의 입장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해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옥상 아래 그 언니」는 따돌림을 받는 학생이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게 되며 역경을 딛게 되는, 가장 읽기 편하면서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해피엔딩을 그리고 있다.



 


 






나도 어렸을 적 왕따를 당해본 입장으로서,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본 입장으로서, 마치 그건 그냥 그들의 놀이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무시하고, 놀리고, 괴롭히는..? 다행히 나는 무시당하는 정도로 끝이 났고, 금세 적응하여 새로운 친구도 사귀었기에 오히려 그 일 뒤로 내 인생이 평범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계속 그들과 어울렸다면.. 이런 책이나 읽었을까 싶다.







어찌 됐든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지만 당해본 사람으로서 학교폭력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고,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떻게든 버텨라"라는 말이다. 그건 정말 내 인생의 작은 일부이자 한순간이다. 반응하지 않고, 내 갈 길을 간다면 끝이 보이고, 새로운 길이 시작된다. 그들에게 복수할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말 분하고 고통스럽고 화가 나겠지만, 그 시간에 나에게 집중하고 그리하여 먼 훗날 그들의 귀에 내 이야기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게 복수이자 성공한 삶이다.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의 편'이다. 편가르기를 하여 맞서 싸운다는 게 아니라, '나는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있고, 그래서 힘들고, 아프다.' , '어제는 이랬는데, 오늘은 이랬어'라고 말하면 묵묵히 들어주고, 같이 아파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10점 중 10점
마음이 묵직하다.
<마이너스 스쿨>은 파스텔 느낌의 노란색으로 산뜻한 책 표지와는 다르게 학교 폭력에 대한 다섯 작가의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학교 폭력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시선을 담았다. 학교 폭력을 가해자, 피해자의 이분법적인 시선 안에서 접근하지 않고 방관자, SNS, 성매매, 지적 장애인, 기이한 존재인 요괴까지 등장시켜 학교 안팎에서 벌어지는 폭력 전반적인 현실을 다루었다.
 



마이너스 스쿨/앤솔러지 소설/자음과모음


 
십대를 키우고 있는 부모로서, 항상 안테나를 맞추고 있는 주제로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읽었다. 학교폭력의 주체가 단순히 가해자만이 아니라 피해자이기도, 방관자이기도, 선생님이기도, 부모이기도 했다. 명확하게 선악이 구분되지 않은 폭력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십 대들에게 학교는 살아남기 위한 전쟁터이자 벗어나고픈 지옥이었다.
 

학교에서 폭력이 마이너스되는 순간 갇힌 누군가의 이름이 선명해진다.

 
<마이너스 스쿨>
흔히 앤솔러지 소설집은 수록된 단편들 중 하나로 책 제목이 정해지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다르다. 학교 폭력으로 무참히 짓밟힌 자존감, 인권, 희망, 미래가 그 색깔을 되찾을 수 있기를,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며 고통을 겪고 있는 십 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우리에게 책임과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학교 폭력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 전반의 관심과 노력,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습- 십대를 대상으로 하는 유흥, 성매매, 모범생이나 금수저가 학교폭력 가해자임일 수 없다고 부정하는 선생님들, 사회적 지위를 권력으로 여기고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의 사건만을 부각시키는 뻔뻔한 부모 -으로 부각시켰다.
 

"폭력에 크고 작은 게 어디 있어? 아픈 건 똑같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커지는 요즘, 진정 아이들을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고민하게 된다. 폭력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는 폐해가 가장 크지만, 가해자 또한 폭력에 둔감해지면서 죄책감을 못 느끼게 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게 되는('나비' 중 선하) 등 반성할 기회를 놓쳐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지는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올 수 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되기 싫어 방관자가 되거나 동조자가 되는 악순환 속에서 폭력은 끊을 수 없는 고리처럼 십대를 옭아맨다. 이를 단칼에 끊어내기는 어렵다. 고통받는 피해자에게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관심('옥상 아래 그 언니')을 이어가고, 가해자에게는 폭력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건강한 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 '우리 가족은 아닐 거야.', '나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아.' 등의 방관과 무관심으로 흔히 학교 폭력을 먼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단순한 이유('옥상 아래 그 언니' 자신이 언제 썼는지 기억조차 못 하는 SNS 내 한 문장)이거나 아무런 이유 없이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오늘날이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유령이 고통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장면('옥상 아래 그 언니'),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무서운 존재가 가해자에게 복수하거나 또 다른 고통 받는 이를 구해주는 장면('뱀희')들이 착잡하고 무거운 기분으로 읽는 도중에 숨통이 트이게 해주었다.
 
사회라는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커다란 공간으로 나아가기 전, 학교가 청소년이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가 되어 든든하게 지켜주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기를 바라는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어렵지만 고개 돌릴 수 없는 고민이 깊어진다.
하지만 '다가가는 관심, 손 내밀어 주는 용기, 앞으로 나아가는 고민'을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그려본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권하는 <마이너스 스쿨>이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문장수집 (0)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드립니다.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판매가 5,000원 미만 상품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이 책의 첫 기록을 남겨주세요.

교환/반품/품절 안내

  • 반품/교환방법

    마이룸 > 주문관리 > 주문/배송내역 > 주문조회 > 반품/교환 신청, [1:1 상담 > 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 기프트 주문시 [1:1 상담>반품/교환/환불] 또는 고객센터 (1544-1900)
  •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반품/교환 불가 사유

    1)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2)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3)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4)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5)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이상 ‘다운로드’를 받았거나 '바로보기'로 열람한 경우
    6)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7)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8) 세트상품 일부만 반품 불가 (필요시 세트상품 반품 후 낱권 재구매)
    9) 기타 반품 불가 품목 - 잡지, 테이프, 대학입시자료, 사진집, 방통대 교재, 교과서, 만화, 미디어전품목, 악보집, 정부간행물, 지도, 각종 수험서, 적성검사자료, 성경, 사전, 법령집, 지류, 필기구류, 시즌상품, 개봉한 상품 등
  •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1)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2)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분 좋은 발견

이 분야의 베스트

이 분야의 신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