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오를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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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114)
작가정보
목차
- 브라흐마의 구멍
누런 강을 건너다
카르마의 거울
가운데 하늘의 날들
불타는 집
서천꽃밭
작가의 말
책 속으로
“듣거라! 북망산과 황천 사이에 있는 여기는, 상대성을 비롯한 그 어떤 물리적 법칙도 적용되지 않는 중천이며 중음이고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가운데 하늘이니라. 너희들은 사십구 일 동안 가운데 하늘에 머물며 심판을 받아야 한다. -본문 29p.
“우리 나래 어쩔 거야? 저 불쌍한 것을 어쩔 거야? 공부 가르쳐 달라고 학교에 보냈지, 죽여 달라고 학교에 보냈어?! 아이고 나래야, 아이고 나래야. 이 불쌍한 것아.” -본문 61p.
불안은 잠시 스쳐가는 바람이지만, 불행은 그 불안에 깊이 내린 뿌리와 같았다. 불안이 쌓이면 불행이 된다. -본문 111p.
‘나를 그렇게 잘 알아? 과연 그럴까 엄마? 엄마는 결코 내가 만든 비밀의 화원을 알지 못할 거야.’
아무리 마음을 터놓고 엄마와 이야기한다고 하더라도, 끝내 말하지 않는 비밀의 영역이 존재했다. 엄마는 나래를 잘 안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모르는 셈이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타인을 이해한다. 오해는 바로 그 이해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본문 124p.
유대감에 의한 매끈한 침묵 또한 폭력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암묵(暗?)의 이 폭력은 방어력을 상실하게 만든다. 희생자를 끊임없이 주눅 들게 만들고,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늘 잘못했다고 말하다가 끝내는 스스로가 처벌을 받아 마땅한 사람인 것으로 인정하게 되는, 이상한 자아비판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폭력은 집착이 된다. 폭력이 집요해질수록 나래는 저항력을 잃어갔고 이상한 오기가 생겼다.
‘그래, 어디 할 테면 해봐라. 갈 데까지 가보자.’ -본문 127p.
“내 속으로 너를 낳았는데 너를 모르겠어. 너는 어차피 부처님 손바닥 안이야. 니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다 알아.”
엄마느님은 마치 하느님처럼 자신 있게 말했다. 세상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전부 안다고 착각하는데, 그 자신감은 어디서 왔을까? 대화란 무엇일까? 대화를 하기만 하면 모두 소통을 했다고 착각한다. 대화가 소통이라니. 대화는 말을 나누는 것이고, 소통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마음을 나누지 않는 대화는 소통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자기 말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나래는 나래의 말을 하고, 엄마느님은 엄마느님의 말을 한다. 그렇게 서로 각자의 말을 상대방을 향해 쏟아낼 뿐이다. -본문 157p.
황무지 한가운데 규의 무덤이 있다. 세상 모든 황무지 가운데 가장 가혹하고 황량한 황무지는 자식의 무덤이 있는 가슴속 황무지다. 혜준의 가슴에서는 이제 그 무엇도 자라지 못했다. -본문 208p.
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은 죄를 범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사랑이 없는 죄 또한 악업 중의 악업이니라. ……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 사랑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냈을 것이다. ……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라. 거울에 비친 얼굴이나 보고 헬렐레 하라는 뜻이 아니다. 사랑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자기 자신에게 책임감을 가지라는 뜻이다. -본문 249p.
하얀 꽃은 맑고 밝고 싱그럽게 피어 지극한 선(善)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꽃이지만 반면에 쉽게 더러워지고 추해지며 지독한 악취를 풍길 수도 있었다. 하얀 꽃의 본성은 ‘하양’이다. 하지만 하양은 너무 쉽게 다른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것이 늘 돌부리에 발끝이 채이듯 바리의 마음에 걸렸다. 꽃잎을 언제나 하양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었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아주 빠르게 다른 색이 스며들곤 했다.
“마지막 꽃, 마음오를꽃이다.”
규와 나래가 꽃잎을 잘 씹어 삼키자 얼굴이 맑아졌다. 바리는 겨우살이풀로 만든 화환처럼 생긴, 동그란 원을 규와 나래의 머리 위에 올렸다. 그와 동시에 규와 나래는 서천꽃밭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인간계로 이동했다. 서천꽃밭에서 인간계로 이동하는 그 순간, 규와 나래의 가운데 하늘이 닫혔다. -본문 256p.
출판사 서평
정도상 신작소설
가슴에 자식의 무덤을 가진 부모의 이야기
“헛된 위로와 강요된 공감이 아닌
슬픔의 뼈에서 건져 올린 간절한 이야기.”
- 시인 안도현
작품 소개
신화와 현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규와 나래의
가운데 하늘에서의 짧은 여행 기록
『마음오를꽃』은 두 명의 학생이 각자의 이유로 자살을 택한 이후에 겪게 되는 서사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작품 속 두 남녀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세상으로 내몰렸을 때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여실히 보여준다. 현실에서 무작정 도망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였던 주인공들이 죽음 이후에 받게 되는 심판과 남겨진 자들, 즉, 두 학생의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생의 포기가 가져오는 결과는 본인의 죽음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예쁜 여자친구와 우수한 성적, 안정적인 가정 등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생의 재부팅을 꿈꾸는 소년 우규. 핸드폰에 엄마를 ‘엄마느님’이라고 저장할 만큼 절대적으로 따르며 그 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소녀 나래. 바로 그 엄마의 과도한 관심으로 친구들의 미움을 사 겪게 된 학교폭력에 저항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절망 속에 살아간다. 이야기는 이 아이들이 나름의 이유로 저승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죽은 뒤의 세계인 ‘가운데 하늘’에서 자기 살인의 죄로 재판을 받게 된 두 령은 스스로를 변호하기도 하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간 현실에 대해 원망하며 형벌의 괴로움에 몸을 떨기도 한다. 반면 자신들의 죽음으로 인해 남겨진 가족들과 친구들, 선생님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선택한 결과가 자신만을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은 OECD 국가 중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실에서 도망친 두 령이 도착한 곳은 낙원도 아니고 재시작도 아니었으며, 피난처조차 될 수 없었는데…….
고통스러운 형벌과 현실에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목격한 규와 나래는 회의감이나 상처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의 회의감이나 마음의 상처만 보고 있었던 우규는 자신보다 더 위태롭고 불행한 삶을 살아온 나래를 통해 어린애같이 투정만 부렸던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래 또한 자신이 힘들어할 때마다 손을 내밀어주고, 짜증을 부리다가도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아는 우규를 보며 자신의 용기가 부족했던 것을 후회하게 된다.
작가 정도상은 시대의 아픔과 그 안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문체로 그려왔던 소설가이다. 몇 년 전부터 그는 죽음과 폭력, 상실의 아픔을 담은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더 이상 상처에게 지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대사들은 읽는 이의 마음을 다독여주며 끈질기게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준다. 죽음 이후의 세상을 다룬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전체에 긴장과 따스함이 교차하여 흐르고 있어 쉽사리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상처를 딛고 전생의 기억을 잊은 채 새로운 삶을 얻게 된 두 주인공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두 주인공의 가족이 앞으로 겪게 될 아픔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역시 알 수는 없다. 작가는 독자에게 주인공과 그 가족, 친구들, 그리고 왕따 가해자들과 그 가족이 겪는 끝없는 아픔과 회한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함으로써, 이 땅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염원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 마음오를꽃이란?
제주도 설화 ‘서천꽃밭’에 피어있는 환생의 꽃 중 하나. 죽음 이후, 중음의 세계에서 윤회의 심판을 받은 령들은 서천꽃밭에서 환생의 꽃들을 먹게 된다. 뼈오를꽃과 살오를꽃, 피오를꽃, 숨오를꽃이 살아있는 육체를 완성시켜준다면, 마음오를꽃은 육체에 깃들 ‘마음’을 만들어주는 꽃이다. 마음오를꽃을 먹는 순간 령체는 인간계에서 환생하게 된다.
줄거리
이보다 더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반영한 소설은 없다!
자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중3 소년 규와 학업 스트레스의 최전선에서 왕따까지 당하는 고3 소녀 나래, 두 ‘자살청소년’이 가운데 하늘에서 만나 함께 심판을 받는다. 무시무시한 중천의 법신과 징벌자들, 잔혹한 형벌보다 더 무섭고 아린 것은 자신들의 죽음 뒤에 남겨진 가족들과 친구들의 모습이었는데…….
현실과 저승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주인공이 겪는 고난과 참회를 보여주는 동시에, 세상 그 무엇보다 가슴 아픈 ‘자식 잃은 부모’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준다. 떠난 이의 고통보다 남겨진 가족들의 상실감과 슬픔이 얼마나 더 아프고 아린지 보여주는 이야기!
추천사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도상은 오래전부터 청소년의 자살과 폭력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번 소설 『마음오를꽃』은 청소년의 자살과 폭력에 관한 정도상의 진혼곡이다. 단순한 진혼곡이 아니다. 기어이 삶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안간힘의 진혼곡인 것이다. 정도상은 이 소설에서 삶과 죽음,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자살과 폭력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 교육은 그 질문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재정(경기교육감)
정도상의 『마음오를꽃』은 한국근대문학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장편소설이다. 『마음오를꽃』은 두 명의 학생이 자살 이후에 겪게 되는 서사를 다루고 있다.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죽음 이후를 본격적으로 다룬 소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개의 소설은 ‘죽음 이전의 삶’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정도상의 『마음오를꽃』은 죽음과 삶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마음오를꽃』은 치유의 소설이다. 헛된 위로와 강요된 공감이 아니라 슬픔의 뼈에서 건져 올린 간절한 하소연이다. 정도상은 소설에서 느닷없는 재앙과 상실에 몸부림치는 모두의 마음에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며, 상처를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상처를 견디는 그의 고투가 눈물겹다.
안도현(시인)
작가의 말
내게도 지옥을 건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을 겪어내지 못했다면 이 소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OECD 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 1위의 기록은 통계가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입니다. 그 현실의 불행을 직접 겪어낸 사람으로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 절박한 마음으로 이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티벳 사자의 서』와 제주도 설화 〈원천강〉, 〈서천꽃밭〉 그리고 〈바리데기〉 설화가 이 소설의 기본 얼개입니다. 아시아의 민속문화에 기반한 얼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구씻김굿, 천도재 등도 등장하는데 이것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소설적 장치입니다.
소설을 더욱더 풍부하게 끌고 가려는 장치인 것이죠. 나는 이 소설을 종교적 신념이나 특정 종교의 세계를 드러내기 위해 쓰지 않았습니다. 소설은 그냥 소설입니다. 나는 이 소설을 삶의 위기에 처한 청소년들과 깊은 대화를 하기 위해 썼습니다. 이 소설은 내게 있어 한판의 씻김굿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의 혼란과 불안, 교육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또한 큰 위로가 되지도 않습니다. 다만 찬찬히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장과 문장을 이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청소년들 스스로 어떤 질문을 쏟아내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어른들이 쉽게 답하지 못하는 본질적인 질문, 금지된 질문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질문이 있어야 대화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 소설이 대화를 위한 문(門)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여러분을 비롯한 독자와 작가와의 대화를 위해, 내가 먼저 문을 열겠습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4431026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9월 30일 | ||
쪽수 | 259쪽 | ||
크기 |
140 * 205
* 20
mm
/ 37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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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보잘 것 없이 다루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인생은 한 방이라고들 흔히 말한다.
자신의 죽음은 자신에겐 현명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그 주변, 주위의 사람들에겐 제 2의 죽음을 남겨주는 것이다. 그만큼 가혹한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모두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죽음을 생각하기 보단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상담소에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 등 말이다. 다시 태어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의 내용과 같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여러 관문을 거쳐 기억이 초기화되어 새로운 생명이 되는 일은 참 힘들다. 또 그 전의 내가 살았던 년 수를 채우는 그 시간이 얼마나 가혹할까. 또한 그 시간이 전과 더 비슷할 바가 다름이 없으면 내 인생이 비록 전생은 기억이 안 나지만 너무 보잘 것 없는 또 하나의 존재가 되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내 나이 13살 때, 내 주변에도 같이 등하교를 하면서 죽고 싶다고 말했던 친구가 한 명이 있었다. 그 친구는 그냥 슬프고 짜증나며 싫다고 하였다. 그치만 매번 생각을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권해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중학생이 되면서 그 친구는 착했던 친구가 아닌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 2병의 친구가 되어버렸다. 다행히 그런 끔직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니(?) 조금은 이해해줄 법했다. 물론 나하고도 사이는 멀어졌다. 그간 많은 생각을 아무래도 했을 것이다. 어쩌면 나와의 성격차이나 자신의 마음 속의 응어리를 하소연할 데가 없어 그렇게 극단적으로 나오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 친구는 진정한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를 찾은 것이고 더 이상 나와의 대화는 짧게 오고갈 뿐이다. 그것도 아주 가끔. 사실 난 생명을 그리 가볍게 여기는 자와는 가급적이면 대화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만약 그 친구에게 동조하며 살아갔다고 한다면 설령 그 친구가 지금 이렇게 똑같이 되더라도 난 지금과의 나와 거리과 꽤 멀어져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담게 해준 책인 것 같다. 소중한 책이다. 정말 사후세계가 이럴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내가 이 두명의 주인공들과 달리 내 새로운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넣어 감정이입도 해볼 수 있었고, 전국에 있는 자살예방센터에 꼭 있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규와 나래는 각각 나름의 이유로 자살한 청소년들이다.이들이 자살하고 난 후 사십구일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묘사하고 있다.
자살은 죽음 중에서도 엄청난 죄악이다. 규와 나래는 령체가 되어 이승과 저승을 떠돌며 형벌을 받게 된다.이들은 자살을 선택한 자신들의 행동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되고 어떤 형벌보다자신들의 가족의 아픔을 보는 것을 고통스러워 한다.
나는 살면서 자살과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마 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규는 자살을 하게 되어 죽게 되면 게임에서 리셋되듯이 초기화가 되기를 원했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하지만 죽음 이후의 상황은 규가 상상했던 곳과는 달랐다.
이 책을 읽어본 후 자살과 자살을 선택한 청소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계속 바닥에만 머물었던 때가 있었다. 다시 잘 생각해보면 그땐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지지 않아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 같다. 그 당시 나는 하루하루가 참 괴로운 나머지 옥상만 보고 다녔던 것 같다. 지금 만약 그런 괴로운 일이 생긴다면 부모님과 의논해보았겠지만 그땐 부모님이 내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수영을 못하는 나라면 한강에 빠진다 한들 살아나지 못하겠지? 아니면 영화처럼 창문과 문틈을 테이프로 꽁꽁 막고 가스를 켜서 질식사로 죽어버리면 좋을까? 혹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서 영원한 잠 속에 빠져 버린다면? 같은 생각들로 그 파릇파릇한 시기를 보내버린 것 같다.
인생도 컴퓨터 게임처럼 초기화가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어쩌면 사는 게 꽤 쉬워질지도 모른다. 죽으면 모든 게 다 끝이겠지. 그럼 학교를 갈 필요도, 귀찮은 사람들을 굳이 상대할 필요도 없겠지, 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마음 오를 꽃’은 그런 생각하기가 무서운 책이었다. 그런 생각을 했던 나를 회초리로 내려치는 듯 날카로운 의미를 전하는데…….
이 책에는 중학생 규와 고등학생 나래가 나온다. 자기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던 규는 초기화를 목적으로 달려오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그리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나래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그런 그들이 온 곳은 중천 혹은 중음, 즉 이승과 저승 사이의 가운데 하늘이었다. 육체를 잃고 령체가 된 두 사람은 49일 동안 그곳에서 머물며 심판을 받아야만 했다.
벌로 사지를 물어 뜯긴다든지 영혼을 찢긴다든지 그 모든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것보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건 죽은 자신의 빈자리로 인해 피폐해지고 망가져가는 가족들을 지켜보는 일이었다. 이 장면을 보며 들었던 생각은 인생이 자신의 것이라고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을 위해서만 살 순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기엔 우리 주변에 우리를 진심으로 생각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 많고 또 그만큼 우리들은 그들의 사랑을 빚지게 된 셈이기 때문이다.
자살은 나만이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자살은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잔인하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같았다. 가족이란 것은 겉으로 보기엔 참 견고한 집같이 보이지만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하나라도 사라져버린다면 그 집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한 사람의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상처 앞에서 허둥지둥하는 사이 다른 사람을 돌볼 겨를이 없어지고 만다. 그리하여 집은 점차 폐허가 되어갔다.
이렇듯, 우리들의 존재 하나하나는 참 소중하고, 특별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중하고 특별한 권리, 가치를 쉽게 놓아버린다. 거기엔 초기화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주변적인 이유도 분명히 존재한다. 친구들의 따돌림도 그렇고, 의지하고 신뢰할 수 없는 가족을 둔 것도 그런 이유이다. 나래의 일은 나에게 있어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현명한 조치를 취하기만 했었더라도 그 아이가 자기 자신을 버리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저기 있어. 사랑을 잃고서도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이지. 사는 게 아니고, 겨우 숨만 붙어 견디는, 너의 엄마 아빠 할머니 동생이 저기에 있어. 가서 봐.”
내 삶은 오롯이 내 것이 아니다. 나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엄마, 아빠의 것이다. 나를 깊이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의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의 삶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굳이 힘든 일을 참을 필요는 없다. 그런 일이 있다면 홀로 견디기 보단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참된 답이다. 되든 안 되든 내 삶을 지키는 노력이라도 보여줘야 나 자신에게도, 내 주변사람들에게도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다. 삶은 소수 사람들에 의해서 지독하고 위험해보이지만 천만의 말씀, 매우 따뜻하고 너그럽기만 하는 게 세상이다.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면 적극적으로 저항하면 된다. 그것이 사랑을 받고 태어난 우리들의 임무이고, 의리이고, 빚진 사랑을 갚는 방법이다.
만약 지금 당장 죽는 것을 꿈꾸며 옥상만 바라보고 있을 친구들이 있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삶이 너를 혹독하게 다룬 적이 있니?
네가 겪어낸 삶을 다른 아디들도 견디지 못하였니?
네 부모와 가족은 남은 삶을 지옥에서 보낼 텐데, 그 지옥을 어떻게 할 것이니?]
자기 살인의 죄를 지은 규와 나래에게 일원 법신께서 하신 말씀이다.
“<중략>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면 그 사랑으로 자기 자신을 지켜냈을 것이다. 비록 윤회의 형벌로 인해 전생보다 더한 고통을 받는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나,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라.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이나 보고 감탄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짧은 생애 동안 너희는, 너희 삶의 보조출연자로 살았다. 이제부터는 주인공으로 살아라. 주인공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끝까지 견뎌 내는 것이 주인공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면 타인을 마음에 담는 여유가 생길 것이다. 타인을 사랑하면 성급하게 결정할 수 없어질 것이고 삶의 순간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싶고, 또 믿고 있다.
희망적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이미지를 가진 표지 넘어서 뒤장에서는 짧은 여행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뭘말할까했더니 자살이란 소재를 가지고 있다.
신해철도 자살이란것을 많이 생각하면서 살아오다가 가족이란 틀을 가지고 많인 생각을 고쳤다고 한다.
철학자중에 자살에 대한 호응적인 생각을 가진 자도 있기에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기 힘들다.
하지만 자살 실패후 다가오는 사람들의 절규와 힘든 나락의 삶을 우린 덮고 보지 않으려고 했다.
이책에서는 규와 나래의 각자의 이유로 자살을 택한 이후에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제목에서 말하는 마음오를꽃은 제주도 설화 ‘서천꽃밭’에 피어있는 환생의 꽃 중 하나이라고 한다.
죽음 이후, 중음의 세계에서 윤회의 심판을 받은 령들은 서천꽃밭에서 환생의 꽃들을 먹게 된다. 뼈오를꽃과 살오를꽃, 피오를꽃, 숨오를꽃이 살아있는 육체를 완성시켜준다면, 마음오를꽃은 육체에 깃들 ‘마음’을 만들어주는 꽃이다.
마음오를꽃을 먹는 순간 령체는 인간계에서 환생하게 된다고 하는데 마음이 마지막에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
학교에서도 힘들게 된 삶과 가정에서도 존재하기 힘들어서 스스로가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매번 뉴스에 나오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하짐만 결말들은 그들의 이야기보다는 자살할수 밖에 없는 이야와 남은 사람의 투쟁이야기가 계속흘러갈수 밖에 없는것을 죽은이들은 모른다.
엄마의 과도한 관심으로 친구들의 미움을 사 겪게 된 학교폭력에 저항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절망 속에 살아가는 나래와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해 생의 재부팅을 꿈꾸는 소년 우규이 가운데 하늘’에서 자기 살인의 죄로 재판을 받게 된 두 영혼은....
나름 그렇게 할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것을 보여준다.
그런 글을 보면서 정당성을 스스로 위안을 삼았지만 그것은 결코 정당성을 이야기 할수없음을 알수 있었다.
남은자의 상처들은 결코 그들만이 것이 아니다.
그들과 자살하는 주인공이 한세계에서 함께 추구하면서 구성된 사회이기에 황패한 시기에 좀 더 함께 끊어진 끈을 찾아서 삭막한 생활을 다시금 느끼께 된다.
표지는 따뜻했으나 내요은 풍기는 이미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가온 글로써 좀 더 힘든 내 삶을 다시금 생각해 볼만 한 시기에 만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