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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29: 왜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볼 수 없었을까

김경수 저자(글) · 고영미 그림/만화
자음과모음 · 2011년 04월 11일
8.2
10점 중 8.2점
(4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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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 인물들을 모아 재판을 벌이는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제29권 <왜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볼 수 없었을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한국사 속 사건들을 재판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한국사 속 인물들을 역사공화국의 한국사법정으로 데리고 와 원고와 피고, 그리고 증인으로 나누어 그들의 주장을 들어본다. 제29권에서는 조선 연산군 시대 '유자광'과 '김일손'의 재판을 담고 있다. 치열한 공방을 따라가면서 편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관점으로 한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스스로 판사가 되어 열린 마음으로 한국사를 바라보게 된다. 논리적 사고력도 키움으로써 대학입시의 논술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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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55)

작가정보

저자(글) 김경수

저자 김경수는 충남대학교에서 『조선 중종대의 사관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청운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선 시대 가장 대표적인 관찬 사서의 하나인 『조선왕조실록』과 국정이 논의되는 자리에 입시하여 국왕의 언행을 비롯하여 시행사 일체를 기록으로 남긴 사관에 대한 연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언론이 조선왕조 500년을 일구었다』『조선시대의 사관연구』『평역 난중일기』『한국사 테마전』『조선왕조사 전』 등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우리 역사가 강의실이나 교과서에서 배우는 암기 지식으로서의 역사, 흥미를 위해 극화된 가십거리로서의 역사를 넘어 우리 일상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삶의 지침서로서의 역사가 되게 하기 위해 여러 모로 애쓰고 있다.

그림/만화 고영미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각종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두 딸과 그림을 그릴 때가 제일 행복하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그림을 그리는 것이 소원이다. 그린 책으로는『사회 오개념 탈출 프로젝트』『초등영어 개념사전』『초록 토마토』 등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
    교과서에는
    등장인물
    프롤로그

    재판 첫째 날
    조선왕조실록은 누가 기록했을까?

    1. 조선왕조실록은 어떤 책일까?
    2. 사관, 역사를 기록하다.
    열려라, 지식 창고_세검정
    - 휴정인터뷰
    - 교과서 안 역사 vs 교과서 밖 역사

    재판 둘째 날
    무오사화는 왜 일어났을까?

    1. 사림파의 등장, 훈구파와의 갈등
    열려라, 지식 창고 _ 조선 시대 왕과 언론의 관계
    2. 연산군 때도 이어진 사림파의 현실 비판
    - 휴정인터뷰
    - 교과서 안 역사 vs 교과서 밖 역사

    재판 셋째 날
    조선왕조실록은 왜 세계의 문화유산이 되었을까?

    1. 조의제문, 사초에 기록되다
    2. 조선왕조실록의 가치와 특징은 무엇일까?
    열려라, 지식 창고_실록의 편찬 과정
    - 휴정인터뷰
    - 교과서 안 역사 vs 교과서 밖 역사

    최후 진술
    판결문
    에필로그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 법정에 서다!
- 법정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흔히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역사 교과서나 역사책은 역사 속 ‘승자’만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요. 그렇다면 과연 역사는 주인공들만의 이야기일까요?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이는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에서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가 원고와 피고, 다채로운 증인들의 입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편견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에 소개되는 사건과 내용은 현재 초ㆍ중ㆍ고 사회, 역사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들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역사를 이야기로 이해하며 바라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의 저자들은 한국사, 세계사를 전공하고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현직 교수와 교사로, 교과 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을 비판적으로 읽어 내고 있습니다.
한편,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은 기존의 역사 도서나 교과서가 설명으로 전개되는 것과 달리 원고와 피고가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벌이는 ‘법정식’ 구성으로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독자는 역사 속 인물들의 치열한 공방을 따라가며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키워 줄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ㆍ세계사법정>. 독자들에게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갈 주체적인 세계관을 길러 줄 것입니다.

사관, 붓으로 시대를 경계하다!
- 한국사법정 029 “왜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볼 수 없었을까?”

조선 시대 간신배로 널리 알려진 유자광이 한국사법정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가 소송을 건 사람은 바로 실록의 기초 자료인 사초에 ‘조의제문’이라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무오사화 때 죽임을 당한 사관 김일손입니다.
유자광의 변호를 맡은 김딴지 변호사는 원고 유자광이 죄 없는 사림들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마인 양 잘못 알려졌다며 항변했습니다. 원고 측의 주장에 따르면, 피고 김일손이 사초에 기록한 ‘조의제문’은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 임금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원고 유자광이 세조 임금을 비난하고 국가를 위태롭게 한 반역자 일당의 잘못을 연산군에게 알린 것은 나라를 걱정하는 신하로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고 측의 주장에 대해 피고 김일손의 변호를 맡은 이대로 변호사는 원고 유자광과 김딴지 변호사가 국민을 상대로 우스꽝스러운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며 억울함을 표시했습니다. 피고 측의 주장에 따르면 훈구파인 원고 김일손이 중종의 사랑을 받으며 세력을 확장해 나가던 사림파의 기세를 꺾고, 평소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종직에 대한 개인적 원한을 풀기 위해 사초를 빌미로 삼아 무오사화를 일으킨 것이라고 합니다. 즉, 원고 측의 주장처럼 유자광이 나라를 위한 충성심 때문에 무호사화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재판의 원고 측 증인으로는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과 유자광의 동지인 이극돈이 나섰으며, 피고 측 증인으로는 역사학자 나역사, 사관 권달수, 효령 대군의 증손인 이심원, 무오사화의 발단이 된 ‘조의제문’을 쓴 김종직이 나섰습니다. 오늘 한국사법정에서 벌어질 치열한 공방도 기대해 주세요.

이 책의 구성 및 장점
(1) 조선 시대에는 한 왕대에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러나 한 나라의 최고 권위자라 할 수 있는 왕조차도 사관이 기록한 실록의 기초 자료인 사초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사초를 보게 되면 역사를 왜곡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하도록 경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조선의 왕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역사 기록으로 남겨진다는 것을 알고 항상 언행을 삼갔습니다. 이 책은 5백 년의 장구한 이야기를 담은 『조선왕조실록』이 이러한 선조의 기록 정신과 역사의식의 산물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줍니다.

(2) 유네스코에서 세계 기록 유산으로 인정한 우리의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의 가치와 특징, 성격과 의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3) 조선 중종 때에 훈구파와 사림파의 대결로 빚어진 무오사화의 경위에 대해 자세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4423298
발행(출시)일자 2011년 04월 11일
쪽수 151쪽
크기
160 * 225 mm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4)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초등역사전집추천 할만한 책으로 선택한 역사공화국 입니다. 


책정리를 하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책은 29권 인데요. 


조선왕조실록을 왕이 왜 볼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된답니다. 

 
 
 



 

재판을 통해 알아보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요. 


어떤 내용에 대한 부분을 알아보게 되는지 읽어보면서 초등역사논술 도움되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아이 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재미있겠더라고요. 

 
 
 



 

조선의 역대 왕들의 역-사를 날짜순으로 기록한 역사책이 바로 조선왕조실록 인데요. 


중등역사 뿐 아니라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까지 연계해서 알아볼 수 있더라고요. 


오래 볼 수 있으니 부담 없이 꾸준히 독서할 수 있지요^^ 

 
 
 



 

조선왕조실록이 어떤 책이며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에 대해 알아보게 되는데, 


조선의 성립과 발전, 민족 문화의 발달에 대한 교과서 내용과 연계독서 할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책을 읽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 

 

배경지식을 쌓으려고만 하는 책이 아니고, 


재판을 통해 말을 주고받고 하는 대화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요. 


그래서 더 빠져들어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죠!! 

 
 
 



 

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실사로 나와있는 사진들이에요. 


아이가 이해하기 쉽거든요. 





재미있는 그림과 실제 사진으로 구성되어 정보전달은 물론이고 재미까지 더해줍니다^^ 

 
 
 



 

역사 속 라이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판을 벌이는 과정을 재미있게 구성해놓은 책이라 초등역사전집 추천 할만하죠!!! 


이야기를 따라가며 읽어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이 쌓인답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10점 중 10점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29
왜 조선왕조실록은 왕이 볼 수 없었을까?
 

 

 

 
제목도 흥미진진한 책을 읽어 본다.
이 책은 조선 중기 정치인인 유자광이 연산군을 부추겨 무오사화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매도하는 역사를 개탄하며 당시 사관이었던 김일손은 그 일을 사초에 실었고, 본인에 대해 나쁘게 기록했기 때문에 사림파 학자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소송을 제기한다.
 
조선왕조실록은 사관이 정치가 벌어지는 자리에 참석하여 모든 사실을 기록으로 남기는 사초를 바탕으로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실록은 임금도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우리에게 알려진 바로는 이극돈과 유자광이 사초를 미리 보고 그 내용을 연산군에게 이른 결과 무오사화라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사관은 보고 들은 내용을 낱낱이 적는 것이지만 거기에 비평을 써 넣거나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사관들이 인쇄까지 끝난 실록을 사고에 보관하고 편찬에 사용된 모든 자료를 태우지 않고 재생 종이로 활용하기 위해 물로 빨았다고 한다.
이를 '세초'라고 하는데 세초는 자하문 밖 세검정 부근의 차일암에서 거행되었다니 그 절차도 까다롭고 사관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또 기밀 유지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직업인지 알 수 있었다.

세계 기록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가 총 1,893권 888책에 수록되어 있다.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은 왕의 정치사를 빠짐없이 기록했다는 점과 그 내용에 정치에 대한 비판 등이 모두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 인정된 것이다. 또한 금속 활자나 목활자로 된 인쇄물이라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나 우수한 역사서이지만 한계점도 있다. 지배층의 역사서라는 점에서 국가 정책이나 양반 관료 위주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졌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미 편찬된 것을 고친 경우가 있는 '수정 실록' '보수 실록'의 사례도 한계점이다.

판결문을 살펴보면 피고 김일손의 사초 작성 행위가 왕실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정국의 혼란을 가져 온것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기각한다. 법정은 유자광에게 사화로까지 비화시킨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하고, 김일손에게는 자신의 신념에 넘치는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라고 명한다.
역사란 정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진실이다. 그런 면에서 역사는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숙제임에는 틀림없다.
10점 중 7.5점
  역사공화국을 연달아 읽었다. '연산군 vs 박원종'에 법정 싸움을 읽은 후 읽은 내용이 '유자광 vs 김일손'이 벌이는 '조선왕조실록'에 관한 이야기다.  앞에서 김일손이 사초에 기록한 '조의제문'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었었는데,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들이 교집합을 이루면서도 글을 쓴 작가가 달라서 새로운 관점으로 사건을 만날 수 있는 것이 <역사공화국>의 매력이다.  한 두권만 읽어도 다각면으로 하나의 사건을 보게 되니 말이다.  이번호는 조선시대에 정치가 이뤄지는 모든 자리에 참석해서 직필을 목숨처럼 여겨던 사관에 대한 이야기다.  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쓰는 직필과 강한 윤리성, 비판 정신을 두루 갖춘 사관을 통해 막중한 역사적 책임이 붓 끝에서 시작된다는 걸 알 수 있는데, 그들에 이야기 중 가장 굵직한 것이 김일손과 '무오사화'일 것이다.
 

 
 





 
  태종이 사냥을 나갔다.  왕의 사냥 놀이인 만큼 고위 관료는 물론이고 궁녀와 내시까지 대규모 인원이 사냥터에 동행했다.  그런데 태종이 사냥터에 도착해서 말에서 내리다가 떨어지고 말았다.  말에서 떨어진 태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 사냥터에 사관이 따라 왔는가.  내가 말에서 떨어진 것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했다.   - 태종실록 중에서
 
 
 사관은 태종이 말에서 떨어진 사실은 물론, 그걸 기록하지 못하게 하라는 말까지 낱낱이 사초에 기록했으니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하늘과 사관뿐이다'라는 태종의 고백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록에는 국왕이 행한 정치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무슨일을 했는지 소상히 알 수 있다.  거기에 사관의 역사적인 평가까지 들어 있어서 정선의 정치와 경제, 여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책이다.  실록은 조선 역사를 꿰뚫어 보고, 양반 관료들의 글쓰기 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 낙타나 있었는지, 안경이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는지도 실록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이번 화는 유자광대 김일손의 공방을 통해서 오늘날의 정치가들, 신문사와 기자의 역할을 생각하게 만들면서 그들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사관은 어떻게 뽑을까?   사관은 문관에 급제한 인물로 역사를 께뚫어 보는 눈과 역사를 서술하는 능력,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판단 능려이 있어야 했으면 기본적으로 본인은 물론 친가와 처가 모두 문제가 없어야 사관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사관을 뽑을 때는 가문의 이력까지 낱낱이 훑은 후 조상 중에 불법으로 재산을 모았거나 서자 출신이 있으면 임명되지 못했고, 미혼자는 결혼한 뒤 처가 쪽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기에 뽑지 않았다.  물론 요행으로 사관으로 뽑힌 사람도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정직하지 않은 이는 사관이 될 수 없었다.  사관은 입시와 사초의 작성, 시정기의 작성을 주요 하게 다뤘는데, 입시란 사관이 정치가 벌어지는 모든 자리에 참석하여 관련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고, 사초는 실록의 초안으로 사관의 비평까지 들어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정기는 관청의 정치 일기로 볼 수 있는데, 사초와 달리 사관의 개인적인 판단이나 평가가 없는 자료로 당시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열 쇠 중 하나이다.   
 

 
  <조선왕조실록>은 '실록'이라고 약칭하기도 하는데, <연산군일기>나 <광해군일기>도 모두 실록이다.  연산군, 광해군처럼 왕위에서 쫓겨난 왕들의 실록에는 정식 임금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일기'라는 이름을 붙인다.  <조선왕조실록>은 거의 5백년 가까운 왕조의 기록이 하나의 체계 아래 기록된 사실은 세계 역사상 드문 일이다.  뿐만 나니라 세종 이후부터 금속 활자나 목활자로 된 인쇄물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동아시아 대부분의 실록은 한두 질에 그쳤으므로 필사본으로 만족했는데, 유독 <조선왕조실록>만 후세에 영구히 전하려는 의식 아래 네다섯 곳에 나누어 보관했기 때문에 활자 인쇄를 했다.   조선 왕조 5백년 역사 동안 얼마나 많은 사관들이 있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것이다.  그런데 그 분들중 개인적인 이득을 챙기려고 사초를 누출한 사관이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은 열리 정치를 지향하고 제 몫을 올곧이 해 내려는 위대한 사관들이 있었다는 증거다.  제 목숨만큼인 귀중하게 여겼던 사초, 이것을 통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조선왕조실록>이 탄생했다고 하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의 경우이지만 왕조의 정당성이나 당파의 이해 관계에 따라 역사적인 사실이 왜곡되기도 했다.  조선 건국기의 사실이나, 중기 이후 당쟁이 전개되던 시기에 편찬된 것들이 그런데, 집권 당파의 잏관계에 따라 서술 내용이 달라지거나 이미 편찬된 것을 고치면서 '수정 실록', '개수 실록', '보수 실록'의 예도 있지만, 실록 편찬은 현재군주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대의 역사를 정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군주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는 사업이었다.  따라서 굳건한 의지 없이는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다.  실록에는 서놩에 대한 비판은 물론이고, 정치권의 힘 있는 인사들 모두 상세하게 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편찬에 참여해서 직필을 견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오사화'는 김일손이 사초에 자신의 스승이 지은 '조의제문'을 실은 것으로 야기되어졌는데, 사관의 우두머리였던 이극돈이 자신의 비리와 '조의제문'이 실린 사초를 보고 유자광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비롯되기 시작했다.
 

 
  단종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 임금을 우회적으로 비난하는 글이라는 '조의제문'.  세조 임금을 비난하고 국가를 위태롭게 한 반역자 일당이라며 연산군은 김일손을 죽이게 되는 '무오사화'.  이번 화에서 다루는 문제는 연산군의 폭정이 아닌, 봐서는 안되는 '사초'에 글을 임금에게 보였다는 것에서 부터 시작될 것이다.  열린 정치를 위한 길은 정도를 지키는 것이다.  조선왕조의 역사 속에서 태조부터 철종까지 25대 472년간 총 1,893권 888책에 수록된 실록이 명맥을 유지한것은 임금과 사관이 함께 정도를 지켰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 올곧은 가치관과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은 존경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그들에 글에 칼을 들이밀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역사가 되니 말이다.
10점 중 5점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종실록에서부터 철종실록까지 471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왕 별로 기록한 책으로, 199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 기록 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하였습니다. 태종이 말에서 떨어진 사실은 물론, 그것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라는 말까지 기록했다고 하는 태종실록. 태종은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하늘과 사관뿐이다"라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조선왕조실록은 기록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 왕이라도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임금의 곁에서 자신이 보고 들은 바를 거짓 없이 기록하며, 올바른 시대정신을 갖고 비평을 했던 사람인 사관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김종직은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를 승계한 세조의 행위를 유교적 명분에 어긋나는 찬탈이라고 한 '조의제문' 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당시 사관이었던 김일손이 '조의제문'을 사초에 실었습니다. 유자광 중심의 훈구파가 이를 트집 잡아 김종직 중심의 사림파를 죽이고 귀양 보낸 사건인 무오사화를 일으켜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무고한 선비들에게 화를 입혔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유자광이 한국사법정에서 당시 김일손 등 사림파 학자들이 저지른 잘못을 낱낱히 밝혀 역사를 바로잡고자 소를 제기하였습니다.
 
사관이 역사를 기록했던 조선왕조실록이 어떤 책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무오사화가 왜 일어났는지, 연산군 때도 이어진 사림파의 현실 비판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기도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세계 기록 문화유산이 되었는지도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열려라, 지식창고와 휴정 인터뷰, 교과서 안 역사 vs 교과서 밖 역사에서는 역사를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선 시대 간신배로 널리 알려진 유자광이 누명을 썼다고 주장을 하지만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에서 그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요? 법정에서 많은 증인들의 이야기와 함께 법정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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