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파노와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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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총서 (441)
작가정보
저자 야노쉬(1931~)는 1931년 폴란드 국경 근처의 ‘자브르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대장간과 공장 등지에서 일하며 어렵게 그림 공부를 했는데 1953년 이후 그림과 동화 창작에 전력을 쏟는다.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60년, 마침내 첫 그림책을 발간했다. 이후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면서 300권 이상의 그림책과 소설을 출간해 브라티슬라바 비엔날레(BIB) 황금 메달 상을 두 번이나 받았고, 독일아동청소년 문학상, 프랑스 청소년 도서상 등 그림책과 청소년 소설 분야에서 권위 있는 여러 상을 받았다. 야노쉬는 주로 동물을 주인공으로 거친 터치의 그림과 대비되는 잔잔한 이야기를 통해 철학적인 내용을 전한다. 늘 자유를 꿈꾸며 그림을 그린다는 그의 그림은 원색에 가까운 강한 색채와 마치 어린이가 그린 듯한 자유분방한 이미지가 친근감을 준다.
번역 전희경
역자 전희경은 서강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이글라우로 간 악어》가 있다.
그림/만화 야노쉬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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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유와 권력의 의미를 짚어 주는 서커스단 이야기
단순하고 해맑은 조명으로 더 깊이 주제를 이야기하는 돋보이는 야노쉬식 표현
야노쉬는 여러 가지 동물을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잘 표현해 내는 작가이다. 그가 그린 곰이나 호랑이, 늑대 같은 동물들은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 책의 곰 역시 그렇다. 책 속 곰은 그 단순함과 순진함이 아이의 그것과 똑같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눈이 귀여운 아이를 연상시킨다. 야노쉬는 이 순진한 곰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되짚어 보자.
어느 마을에 작은 서커스단이 찾아온다. 그 서커스단에는 곰과 참파노 단 둘밖에 없다. 참파노는 곰을 부려서 돈을 버는 서커스단의 주인이다. 곰은 커다란 덩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찍과 구둣발로 자신을 누르는 참파노의 지시에 순종한다. 때로는 부당한 대우를 받는데도 말이다. 그러다 곰 앞에 나타난 작은 파리 한 마리로 인해 상황은 역전된다. 참파노와 줄로 이어진 곰이 파리를 잡으려다 참파노를 그만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곰은 자유의 몸이 되어 숲 속으로 들어가고 참파노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땅에 내려오지 못한 채 하늘을 난다. 너무 통쾌해서 기분 좋은 웃음이 나게 하는 결말이다.
이 이야기를 다 읽은 독자는 한번쯤 ‘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커다란 덩치를 지닌 힘센 곰조차 꼼짝 못 하게 하는 ‘힘’ 말이다. 그 힘은 사회적인 힘, 즉 ‘권력’이다. 참파노가 곰에게 부당하게 채찍을 휘두르는 것처럼, 권력은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기 일쑤다. 그리고 권력에 예속된 자는 자신 속에 내재된 힘조차 인식하지 못한 채 권력(그것이 부당할지라도)에 무릎을 꿇는다. 그래서 이 구도는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그러나 야노쉬는 곰이 자신도 모르게 휘두른 힘으로 참파노를 날려 보내게 함으로써 말한다. “대들지 않는다고 힘이 없는 건 아니”라고, 문제는 자신이 가진 힘과 의지를 깨닫고 믿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그림책을 읽는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지금, 혹은 앞으로 겪을 부당한 힘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어린이이다. 서커스 공연을 보러 친구들과 함께 몰려드는 호기심 많은 어린이 말이다. 그래서 읽는 이는 쉽게 말하는 아이의 마음과 하나가 된다. 그런데 그림책 속 어른들은 서커스나 곰 따위에는 관심도 없는 듯하다. 아이들이 파리를 쫓아가는 곰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가운데에서도 어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갈 길을 가는 것을 보니 말이다. 재미있고 살맛나게 하는 것들을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고 사는 어른들을 살짝 비꼬는 게 아닐까?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어른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또 있다. 아이에게 덩치 크고 아는 것도 많은 어른 또한 참파노처럼 두려운 존재이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고압적이고 권위적으로 아이들을 다그칠 때 그렇다. 이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참파노의 행동을 보는 어른 독자에게 자신은 어떤가 되돌아볼 계기를 제공해 준다.
제법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았음에도 이 책은 무겁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아이가 그린 듯 삐뚤빼뚤 서툰 것 같은 그림이 읽는 이의 입가에 유쾌한 웃음을 가져다준다. 들여다볼수록 많은 이야기를 독자에게 건네는 수채 삽화는 그 자연스러움과 풍부한 표현으로 독자를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84049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25일 (1쇄 1998년 11월 10일) | ||
쪽수 | 40쪽 | ||
크기 |
265 * 257
* 9
mm
/ 43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65 * 257 * 9 mm / 433 g |
제조자 (수입자) | 시공주니어 |
A/S책임자&연락처 | 시공사.2046-2825~8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장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책을 던지거나 심한 충격을 주지 마세요. 표지 모서리에 다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1998.11.10 | ||
---|---|---|---|
사용연령 | 4세 이상 | ||
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
품질보증기준 | 잘못 만들어진 책은 구입하신 서점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 ||
제조국 |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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