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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전하는 위로와 열정
박지혜 저자(글)
시공사 · 2016년 11월 25일
9.7
10점 중 9.7점
(7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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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는 TED 총감독 크리스 앤더슨이 “최고의 7인 중 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자전적 에세이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꿈을 키워가던 중 성공에 대한 집착과 완벽한 음악에 대한 지나친 중압감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된 과정, 죽음을 앞두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자신의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이타심’을 가졌을 때 새롭게 삶의 희망과 위안, 열정을 얻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지혜

저자 박지혜는 가슴 한편이 뭉클해지며 마음 깊이 파고드는 전율, 온몸을 전율케 하는 강렬한 열정과 환희의 연주자. 정통 클래식 연주자이면서 록, 가스펠, 동요와 민요, 트로트까지 넘나들며 틀에 얽매이지 않는 전천후 바이올리니스트다.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손에 잡은 후, 독일 마인츠 음대 최연소 입학, 독일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두 차례 1등, 루마니아 리멤버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2등과 4개의 특별상 수상, 2007년 독일 라인팔츠 주를 이끌어 갈 연주자 선정 등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행보를 이어갔다. 또한 독일 음악계의 거장 울프 횔셔Ulf Hoelscher의 지도로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제이미 라레도Jaime Laredo 교수를 사사하는 한편 고토 미도리Goto Midori의 지도도 받았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은 ‘음악적 재능’이 아닌 ‘노력하는 재능’이었을 뿐이라고 고백하며 하루에 많게는 열여섯 시간의 연습을 강행할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이자 완벽주의자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2014까지 독일 정부로부터 국보급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니에리(1735년산)’를 11년간 무상으로 대여받아 사용했으며 이후 페트루스 과르니에리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얻었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도리어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과도한 압박감과 심적 부담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기 교회, 한센인 병원, 복지 시설, 교도소 등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청중이 있는 곳들을 찾아 연주하면서 음악이 주는 진정한 치유의 힘에 눈뜨게 되었고, 이후 기존의 클래식 무대만이 자신이 서야 할 곳이라는 편견을 떨치고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일과 삶을 타인에게 치유와 영감을 주는 통로로 만들면 결국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메시지는 2013년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 TED의 캘리포니아 롱비치 강연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되어 TED의 대표이자 기획 감독자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으로부터 “가장 인상 깊은 TED 강연 7개 중 하나”라는 찬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그녀의 이야기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KBS <강연 100도씨> 등 다양한 방송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14세에 독일 마인츠 시립 챔버 오케스트라와 유럽 순회 연주로 데뷔한 이후 연 150회 이상의 국제무대를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있는 박지혜는 바덴바덴 필하모닉, LA 심포니, 상해 필하모닉, 서울시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또한 멕시코 페스티벌에서 첼리스트 요요마에게 바통을 넘겨받아 2014년 메인 아티스트로 참여했으며, 워싱턴 케네디 센터, 뉴욕 카네기홀 독주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단독 공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음악 축제, 독일 슈베칭엔 로코코 극장, 유니버설 뮤직의 ‘피크닉 클래식인 서울’ 등에서도 성공적인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유니버설 뮤직에서 앨범 《바로크 인 록》과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로 골드디스크를 달성했으며 총 8장의 앨범과 2장의 DVD를 발매했다. <슈퍼투어>와 <월드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여수시 엑스포 2012 홍보대사를 비롯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홍보대사, 중앙일보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 몰타 국제 콩쿠르 부심사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공식 홈페이지 jihaepark.com

목차

  • 프롤로그
    내 청춘의 요란한 폭풍우가 걷힌 자리

    1장 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
    스물두 살의 유작 앨범 : 라니 울프,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한 적이 있는가? :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푸른색 옷을 입은 청중 :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
    그 시절, 지혜의 봄 : 홍난파, [고향의 봄]
    비닐하우스 속의 바이올리니스트

    2장 바이올린 없는 바이올리니스트
    꿈의 명기를 만나기 위한 관문, 콩쿠르
    검은 숲, 나만의 비밀 연습실 : 비에니아프스키, [모스크바의 추억]
    무대 위의 블랙아웃 :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바이올린 없는 바이올리니스트
    과르니에리가 알려준 두 가지 : 존 뉴턴, [어메이징 그레이스]

    3장 관객이 떠나도 연주는 계속된다
    바로크 음악과 록의 만남 :《바로크 인 록》의 [사라방드]
    감히, 아리랑 : [지혜 아리랑]
    불가능에 대한 도전 :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무도]
    ‘아이바이올리너’, 그 미완의 꿈

추천사

  • 화려해 보일 수도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사실 ‘금수저’도 아니고 천재성을 타고난 것도 아니다. 그녀의 배경에는 결핍이, 아픔이, 어두움이 있기에 그녀가 걸어온 길 자체가 희망이자 감동이다. 절망적인 현실에서 우울함과 무기력에 빠져 있는 많은 분들에게 박지혜의 열정을, 클래식을 통한 그녀의 진심 어린 위안을 추천한다.

  • 그녀를 가르치며 늘 뛰어난 재능만큼이나 압도적이고 탁월한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곤 했다. 그녀는 청중을 사로잡는 놀라운 에너지와 집중력을 갖고 있으며, 그런 그녀를 가르친다는 것, 그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도 큰 기쁨이었다.

  • 2011년 1월, 한 소녀가 [스타킹]을 연출하며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대중들과 좀 더 쉽게 호흡할 수 있는 곡을 하나 연주해달라고 하자, 그녀는 클래식 연주자로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세상에서 가장 간드러지고 심금을 울리는 가요 [무조건]을 연주해주었다. 그리고 [스타킹] 최다 출연자가 되었다. 인간 박지혜가 어떻게 세상을 만나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게 됐는지, 그 모든 것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TED 강연장에서 만난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그녀의 놀라운 예술가적 그리고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기량으로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버렸다. 그녀는 청중과 완벽하게 연결된, 이전에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생생하고도 친근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녀의 연주는 대단히 감동적이었고, 정말이지 엄청났다.

출판사 서평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닌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자 마음먹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안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TED 총감독 크리스 앤더슨이 “최고의 7인 중 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자전적 에세이다. 독일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 루마니아 리멤버 에네스쿠 콩쿠르를 비롯한 각종 국제 콩쿠르를 석권하고 울프 횔셔, 제이미 라레도, 고토 미도리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사사하며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꿈을 키워가던 중 성공에 대한 집착과 완벽한 음악에 대한 지나친 중압감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된 과정, 죽음을 앞두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저 자신의 음악을 통해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이타심’을 가졌을 때 새롭게 삶의 희망과 위안, 열정을 얻게 된 과정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절망과 좌절, 불안과 상실이 만연한 이 시대, 과연 무엇이 우리의 삶을 진정 행복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까? 그녀는 자신의 연주와 메시지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위로와 열정을 되살려주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최고의 7인 중 한 사람”
TED 총감독 크리스 앤더슨이 극찬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2013년 캘리포니아 롱비치 TED 강연장. 낯선 얼굴의 한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무대에 올라와 호흡을 가다듬었다. 세계 최고의 명기라 불리는 ‘페트루스 과르니에리 1735년산’ 바이올린을 든 그녀의 손끝에서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의 선율이 거센 폭풍우같이 열정적으로 흘러나왔다. 숨 막힐 듯한 연주를 마친 그녀의 입에서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의 제 모습이 성공적이고 행복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한때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고 완전한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정통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TED 강연 무대에 오른 박지혜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며 오직 앞만 보고 달렸던 시절, 자신을 집어 삼킨 우울증의 깊은 나락 그리고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 절망의 늪에서 자신을 건져 올린 음악의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신의 일과 삶을 타인에게 치유와 영감을 주는 통로로 만들어보세요. 당신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그녀는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진정한 음악의 힘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의 성공이 아닌,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연주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날 그녀의 강연은 참석자 전원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고, TED 총감독 크리스 앤더슨은 박지혜의 강연을 “가장 인상 깊은 강연 7개 중 하나”로 꼽았다.

“내가 가진 것은 음악적 재능이 아닌 노력하는 재능”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며 하루 16시간씩 연습에 매달린 완벽주의자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한 박지혜는 어린 시절부터 독일 총연방 청소년 콩쿠르를 비롯해 각종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갖고 태어난 것은 음악적 재능이 아닌 ‘노력하는 재능’이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많게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까지 연습에 매달릴 정도로 지독하게 자신을 다그친 연습벌레이기도 했던 그녀는 울프 횔셔, 제이미 라레도, 고토 미도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사사하고 그들에게서 극찬을 받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을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목표로 삼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늘 자신이 모자라고, 부족하고, 가야 할 길이 멀다고만 생각했다.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우울증
22살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녹음한 유작 앨범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 모든 과정이 가져다준 것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이 아닌 나락을 알 수 없는 극심한 우울증이었다. 최고의 명기 과르니에리를 앞에 두고도 손끝 하나 까딱할 수 없어 눈물만 뚝뚝 흘려야 하는 고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의사는 그녀가 언제 급사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간의 뼈아픈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자책과 절망 속에 그녀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고통의 시간을 보낼 때 작은 한 줄기 위로와 희망이 되어준 노래들,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그저 음악 그 자체만으로 위안을 주었던 곡들을 모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자신의 앨범에 담았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 음반에 담긴 곡들이 고통에 빠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삶을 위로하고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는 비밀, ‘이타심’

유작 앨범으로 생각한《홀리 로드(Holy Lord)》를 발매한 박지혜는 이후 보통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서지 않는 무대도 가리지 않았다. 병원, 감옥, 교회, 소록도의 나병 환자들을 위한 격리시설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음악적 치유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그 무대는 끝없는 경쟁으로 평가받고 혹독한 연습으로 상처받는 자리가 아니었다. 그저 순수하게 음악이 주는 위안과 치유, 그것을 온전히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에만 집중했다.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이 누군가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기를, 그리하여 작은 희망의 불씨나마 전해줄 수 있기를 기도했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는 욕심을 내려놓은 그녀의 마음에 ‘이타심’이 대시 자리했다(박지혜는 그것을 “선한 영향력”이라고 표현한다).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아닌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로 마음먹자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전혀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녀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타인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연주했던 음악이 다름 아닌 그녀 자신의 마음을 위로한 것이다. 도저히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우울증에서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연습하고 또 연습해도 낼 수 없었던 ‘소리’를 낼 수 있게 되고, 연주할 때마다 늘 2퍼센트 부족한 것 같았던 곡들도 흡족할 만한 수준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SBS 〈스타킹〉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바와 같이 박지혜가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틀을 깨고 민요, 동요, 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전천후 연주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절망, 좌절, 상실의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는 작은 기적의 시작

“당신의 삶을 타인을 위한 치유의 통로로 만들어보세요. 그럼 당신의 삶이 변화할 것입니다.”
희망이 없고, 미래를 꿈꿀 수 없고,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해도 버텨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요즘, 그녀의 메시지가 얼핏 생경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오늘 내게 주어진 삶과 일을 단지 나 자신만이 아닌 남을 위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들어보라고 말한다. 그로 인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를 만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열리지 않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변화들이 모여 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기도한다. 절망과 좌절과 상실의 시대, 그녀는 자신의 연주와 메시지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에 위로와 열정을 되살려주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2777355
발행(출시)일자 2016년 11월 25일
쪽수 212쪽
크기
147 * 216 * 16 mm / 381 g
총권수 1권

Klover 리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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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점 중 7.5점


 
고민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위 한 분야의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도 고민이 있고 아픔이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 보기엔 그토록 대단한 능력이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주변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니 말이다.
 
『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의 저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도 그런 경우이다. 그녀는 소위 천재로 불리는 사람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 마인츠 음대 최연소 입학을 시작으로 10대 시절은 콩쿠르로 채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러 대회에 출전했고 그에 따른 성과도 보인다.
 
2007년에는 독일 라인팔츠 주를 이끌어 갈 연주자 선정 등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게 되고 나아가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만 그 과정에서 과도한 압박감과 심적 부담을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고 이는 심각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카를루스에 국립음악대학교에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에 그녀가 살던 집에서 밤새도록 바이올린 연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연습을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이른 것이 무엇인지 자신에겐 보이지 않았다고 그녀는 그 당시를 고백한다.
 
나중에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시계 소리가 소름 끼치게 싫었다고 말했을 정도인데 이는 점점 더 심해져 바이올린을 연주하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 의사는 극심한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이후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고 결국 어머니는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앨범을 녹음하자고 말하기까지 한다. 실질적으로 유작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녀가 다시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다른이들을 통해서였다. 자신의 연주를 듣고 감동받고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녀는 오히려 스스로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음향시설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는 교회를 비롯해 한센인 병원, 복지 시설, 교도소 등을 찾아다니며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주를 해주게 되면서 그동안 정통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던 그녀는 클래식 무대만을 고집하지 않게 되고 이렇게 자신의 연주가 다른 누군가에겐 치유와 영감의 통로가 된다는 것을 세계적인 강연 프로그램인 TED의 캘리포니아 롱비치 강연에서 소개되어 화제가 된다.
 
이후 여러 매체에도 소개되었는데 이 책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허심탄회하게 담겨져 있기 때문에 그녀의 강연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음악도 함께 듣는다면 더욱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것 같다.
10점 중 10점
세계적으로 이름난 예술적인 공연들을 보면 많은 수의 동양 인재들이 명성을 얻고있음을 볼 수 있다.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것일까?클래식과 같은 서양문화의 대명사와도 같은 음악을 다양한 악기들을 매개체로 하여세계적 명성을 얻은 사람들이 왜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데 일조하고 있는지를생각해 보면 기회의 문제와 학습의 문제로 귀결지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박지혜는 독일 태생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사회의 변화를 위한 선한 영향력의 조력자로생각하고 사회적으로 유명한 TED와 같은 곳에서 강연으로 우리를 만나게 된다.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인 박지혜는 자신이 꿈 꾸었던 꿈과 열정, 그리고 좌절을 통해스스로 느끼고 배운것들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며 세상 어디를 가고 어떤자리를 가도 선한 영향력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술을 한다는 사람들, 예술가들의 삶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다.그들은 자신을 지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작품에 투영하기에 일반적인 보통 사람과 같은 삶을 사는것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며사치라고 할수도 있을것 같다.박지혜 역시 '우울증'으로 죽음의 위기를 겪지만 음악이 누군가를 살릴수도 있음을깨닫고 자신 또한 음악에서 위로와 치유를 받고 우울증에서 탈피하려 노력해 타인들을위해 그러한 위로의 마음을 진정으로 펼쳐보이고자 한다.

삶의 난관이 힘들수록 우리가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것은 자기 자신 밖에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가진 최대한의 조건을 통해 어떻게 돌파해나갈것인지를 고민해 보면 분명 우리는 자신을 짖누르고 있는 삶의 많은 문제들을극복해 낼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을것이라 믿고 싶다.박지혜에게는 '음악'이 바로 그러한 역할을 할수 있도록 힘을 주는 존재였고 그녀 삶의 일부이자 전부라는 의식을 사람들을 위한 가치로 눈뜨게 하는 그녀의 숨겨진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 음악과 함께 그녀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 받는듯 훈훈한마음 주체할 수 없다.
10점 중 10점
우리는 보통 편견을 갖는다. 음악 특히 현악기를 하는 이들은 보통 부자집에서 자라고 부유한 환경에 세상물정 잘 모르고 곱게 자랐을 것이라고. 하드케이스에 들고 다니는 그 비싼 악기들은 왠만한 자동차 값이 나가고 (지역과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집값 만큼 하기도 한단다.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도 주변에는 너무 많아서 식상하고 천재인지 모르겠다. 천재라는 표현도 성급하게 붙일 일도 아닌 것 같다. 천재도 성공도 길게 바라본 뒤에 해야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바이올린 연주자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클래식 연주자이지만 예능프로에도 나가고 교회, 교도소, 병원에서도 연주를 했다. 그녀의 음악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면 자리를 가리지 않았다. 음악 장르도 가리지 않았다. 트로트, 민요, 가요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환경에서 더 악착같이 노력해야 했던 그녀. 바이올린 밖에 몰라서 죽음을 오가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단다. 연습을 해야 하는데 주변의 민원(?)때문에 멀리 교외의 숲으로 나가서 연습을 한 적도 있다.

바이올린이 없던 그녀가 가장 좋아하던 바이올린은 '과르니에리'였다. 그것이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를 버텨낼 수 있는 악기였다. 콩쿠르에 입상을 하면 명품악기를 무상임대가 가능하다. 다만 정기적으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바이올린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이 책에 담겼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10점 중 10점
독서를 하게 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나는 책을 통해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느냐이다. 한권의 책을 일고 소장하는 이유 또한 그것에서 무언가를 얻었을 때와 얻지 못할 때 두번 읽었을 때 ,나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줄거라는 확신이 생겼을 때이다. 여기서 책을 읽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결핍이다. 현재 그 책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다시 읽을 땐 이해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그것은 독서에 대한 이해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것이 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느낀 하나의 화두였다. 우리가 말하는 세계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삶에 대해서 우리는 박지혜 자신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박지혜의 삶은 불안하고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최고의 자리에서 마주한 그 불안함의 실체는 박지혜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기준이 되었고, 그에 따라 인생의 방향을 결정 지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클래식을 추구하면서 , 대중적인 음악을 함께 하는 그 뒤에는 대중들과 호홉하면서 자신이 자기고 있었던 불안함과 좌절과 죽고 싶었을 정도로 힘들었던 우울함을 떨쳐 버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그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음악과 음향이 설치되어 있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아닌 교회와 병원, 교도소, 소록도에 찾아다니면서 음악을 우리에게 전하려고 한 것이 아닌가 그걸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니에리를 소유하고 있는 박지혜씨. 바이올린 과르니엘리는 그녀의 삶과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악기를 처음 접한 순간 저건 내 악기라고 생각했으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 악기 콩쿠르를 직접 찾아기게 된다. 수십억에 호가 하는 비싼 악기였기에, 악기 콩쿠르에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는 것만이 바이올린 과르니에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밖에 없었다. 바이올리니스트였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이올린이 없었고, 남들이 중고로 내놓은 바이올린이 새로운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 사이의 기간 동안 그걸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박지혜씨의 인생 속에서 이탈리아의 명장이 만든 과르니에리는 소중한 자신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박지혜씨를 성장시켰으며, 대중들과 함께 음악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서 매일 10시간 이상 연습했던 억척스러운 삶, 항상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자존감은 항상 스스로에게 족쇄가 되었다. 외로움과 그리움, 그 사이에서 흔들렸고, 몸부림 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인생, 그녀의 마음 속에는 어린 소녀의 감성과 아픔이 현존해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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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박지혜/시공사/늘 도전하는 음악이 드라마 같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음악 이야기이기에 남다른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었는데요. TV 프로그램인 <영재발굴단>을 보면 영재들의 어릴 적 환경이나 자극이 보통의 아이들과는 남다르게 나오기에 그런 유아기 환경이 궁금했는데요. 과연 일찌기 독일로 바이올린 유학을 갔던 엄마의 영향이 태교부터 있겠지만 성장 과정이나 지금까지도 있기에 엄마의 열정이나 희생도 대단해 보입니다.
 
받는 것도 행복하지만 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클 때가 많은데요. 나보다 소외되었다고 느끼는 분들을 도울 때면, 나보다 약한 이들을 도울 때면 그런 기쁨은 위로가 되어 새로운 힘을 주곤 하던데요. 일찌기 천재적 소질을 인정받아 독일로 유학 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박지혜의 이야기엔 그런 위로와 힐링의 이야기가 있기에 공감하게 됩니다.
 
그녀는 독일에서 최고의 교수 밑에서 지도를 받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연습으로 완벽한 음정을 연주하고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수상을 하고 악기 콩쿠르를 통해 세계적인 바이올린인 과르니에리를 무상으로 대여받는 자격도 얻으면서 평탄한 연주가의 길로 들어선 듯 보이는데요. 하지만 매일 연습과 수업, 콩쿠르 등 단조로운 삶이 주는 무력증으로 무대 위에서 블랙아웃도 경험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삶의 기쁨도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빠져 들었고 죽음을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가 콘서트홀이 아닌 교회에서, 클래식 음악이 아닌 찬송가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아닌  일반인들 앞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위로를 받도 힐링을 얻게 됩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버렸을 때 삶의 희망을 찾게 되고, 자신을 가두던 울타리를 벗어났을 때 전혀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활력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 같습니다.  남들 눈에는 순탄해 보이는 저자의 삶 속에는 기쁨과 환희 만큼이나 고통과 우울, 무기력의 순간이 있었기에 인간적인 매력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언젠가 TV 프로그램인 <스타킹>에서 봤던 저자이기에 그녀의 음악과 방황, 힐링에 대한 이야기는 반가우면서도 놀라운 이야기였어요.
 
 
 
 
 
 

 
 
 
 

 
 
어릴 때부터 해왔던 치열한 연습과 긴장감이 흐르는 연주, 국제 콩쿠르와 독일에서의 수업 등 최고를 향한 변함없는 일과가 그녀에게 마음의 병인 우울증을 앓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과정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엄마의 자극이나 배려가 있었고, 죽음의 위기에서 남을 위한 연주를 하게 되면서 되레 자신이 치유를 얻게 되었기에 엄마나 음악은 그녀에겐 떼레야 ˗ 수 없는 운명적 관계인가 봅니다.
 
만약 그녀가 평탄한 길만 걸었다면 소록도나 교도소에서도 연주를 했을까요. 예능 프로에 나와서 최고의 악기로 파격적인 가요를 연주했을까요. 남을 위한 연주가 자신을 치유함을 체험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바꾸게 되고 바이올린이 주는 압박감에서 해방되었다니  감동의 이야깁니다.
 
책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삶, 세계적인 교수들과의 만남, 국제 콩쿠르, 악기 콩쿠르, 연주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기에 음악을 하는 학생들에겐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고민을 하는 연주가들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이야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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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는 한때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었다. 그녀는 충분한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았지만, 그러한 찬사가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테크닉과 기교를 키우고 싶었다. 최고가 되기 위해 그녀는 쉼 없이 연습하곤 했고, 자신은 음악적 재능이 아닌 노력하는 재능을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헌신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는 엄마에게 당신의 인생을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에 빨리 성공하고 싶었다. 그런 완벽에 대한 추구와 성공에 대한 압박감이 결국 그녀를 억눌렀고, 그녀는 음악으로 인해 절망했었다. 그녀는 지긋한 무력감과 극심한 우울증을 딛고 어떻게 다시 음악으로 일어서게 되었는지를 <당신을 위한 음악이 나를 위로하네>를 통해 담담히 털어놓는다.  

TED 최고의 7인 중 한사람이라는 찬사, 큰 화제를 일으킨 SBS의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 클래식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연속 2장의 앨범으로 골든디스크 달성, 혹은 2012년 여수 엑스포 홍보대사로서 자신이 직접 편곡한 ‘지혜 아리랑’으로 장식한 개막공연 같은 화려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푸른색 옷을 입은 청중’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이야기었다. 그 이야기에 소개된 사라사테의 ‘치고이너바이젠’은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듣고 있다. 그녀는 교도소나 병원, 소록도처럼 사회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가 연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이 하루에 열대여섯 시간씩 연습하면서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를 풀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은 완벽한 음악이 아닌 삶과 예술이 연결된 특별한 음악이었던 것이다. 이제 그녀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지 않는다. 그녀는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아이바이올리너i-Violiner'라는 자신만의 신조어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 싶은 그녀의 꿈을 나 역시 응원하고 싶다.
10점 중 10점
책의 겉표지에 있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전하는 위로와 열정’이란 문구가 먼저 눈에 띄었다.
예전에 이 책의 저자인 박지혜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하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본 적이 있다. TED 강연장에서 연주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지금도 참 인상 깊게 남아있다. 어떤 곡에는 연주에 힘이 있었고 경쾌한 반면, 어떤 곡에는 영혼을 어루만져 주듯이 잔잔하고 애잔했었다. 그 때의 연주도 인상 깊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가 출간한 이 책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책에는 자신이 겪은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 우울증을 극복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연주를 하고 있는 이야기 등이 진솔하게 적혀있다.
독일에서 태어난 그녀는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일념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심적 부담감으로 우울증을 겪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교회, 교도소, 한센인 병원 등을 찾아가 연주를 하면서 음악이 주는 진정한 치유의 힘을 알게 되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사는 듯이 연주하고 연주하듯 사는 것이며 그렇게 삶과 예술이 연결될 때 진짜 음악이 시작됨을 깨닫게 된다. 그녀는 음악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자신도 위로받는다고 고백한다. 책의 중간마다 사진이 있었는데, 특히 눈에 띄었던 사진은 연습으로 인해서 망가진 그녀의 손이었다. 아직 놀고 싶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 소녀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 손이 망가질 정도로 연습을 했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바이올린 때문에 우울증도 겪고 절망도 했지만 그 바이올린 때문에 진정한 음악을 알게 되고 삶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녀의 삶을 통해서 진정으로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힘들고 위로가 필요한 소외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자신도 그 음악으로 인해서 행복할 수 있는 음악가가 되기를 펜으로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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