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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날

양장본 Hardcover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홍진숙 저자(글) · 원혜영 그림/만화
시공주니어 · 2013년 07월 31일
9.9
10점 중 9.9점
(22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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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는 날』은 지금처럼 세탁기나 다리미가 없던 옛날, 우리 조상들이 빨래 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이다. 빨래를 빨고 말리고, 풀을 먹이고 두드리는 등 그 과정이 복잡하고 고되지만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일손을 돕는 모습이 정겹다.

작가정보

저자(글) 홍진숙

그림/만화 원혜영

중국과 인도에서 판화를 공부하고 30년 동안 판화 작업을 해 왔다.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자 한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나 여기 있어요》《딱 하루만 고양이》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눈물이 난다》《깐치야 깐치야》《황소고집 이순신》 《도깨비가 데려간 세 딸》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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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상품정보 테이블로 ISBN, 발행(출시)일자 , 쪽수, 크기, 총권수, 시리즈명을(를) 나타낸 표입니다.
ISBN 9788952769541
발행(출시)일자 2013년 07월 31일
쪽수 36쪽
크기
232 * 268 * 15 mm / 345 g
총권수 1권
시리즈명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Klover 리뷰 (22)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10점 중 10점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단이를 낳고나서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 하나 있어요.
단이를 낳기 전 지금껏 저희 부부 둘이 살다 진짜 돌콩만한 녀석 하나가 더 추가되었을뿐인데
빨래는 왜 두배로 늘어난거죠?
 
둘이 살때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세탁기를 돌리면 끝이었는데
단이가 오고 부터는 일주일에 세탁기를 예닐곱번 돌려도 부족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수월이까지 합세하면 하루에 두번 돌릴 일도 있을까요? OMG!
 
 
그러고보면 예나 지금이나 빨래라는건 정말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숙명이 아닌가 싶네요.
그깟 빨래 세탁기가 해주는거 뭐 그리 앓는 소리냐고 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그런 사람치고 세탁기 돌릴줄도 모르는 사람 천지더라~ 흥!!
 
그래도 이런 문명의 이기 덕분에 편해진건 사실이죠.
그럼 예전에는 대체 어떻게 빨래를 했을까요?
기계로는 흉내조차 못낼 진짜 빨래의 세계를 한번 둘러봐요.
 
 
 
 

 
 

빨래하는 날
홍진숙 글 / 원혜영 그림
232*268mm 36p 양장본
권장연령 4~7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시공주니어
 
 
 

 
 

댕기머리에 속바지를 걷어올리고 빨래를 짜본 나이는 아니지만
저 역시 어린 시절 시골에 내려가면 소쿠리에 빨랫감을 가득 담아 다듬이방망이를 들고
사촌 언니들을 쫄래쫄래 따라나선 기억이 생생해요.
 
그때만해도 다슬기가 지천이었던 마을 앞 개울물에선 맑은 물이 찰찰 흘러내렸고
크고 넓은 적당한 돌을 빨래판삼아 방망이로 두드리며 흐르는 물에 헹구고 헹구고 했었더랬죠.
언니들 역시 어린 나이라 '진주낭군'까지 불러제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당시 유행했던 노래로 흥을 돋우며 빨래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림 속 아이들처럼 해맑은 웃으며 큰 빨래 하는 날을 특별한 행사로 즐거이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는
아마 제 기억 속의 나이들보다는 훨씬 어려야 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
 
그래도 보기엔 정겹죠?
요즘 아이들에겐 아마 책의 모든 장면들이 거의 컬쳐쇼크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D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고 해요.


햇빛에 밝군다니 생전 처음들어보는 표현인데도 어쩜 이리 예쁠까요.
빨래를 하고 말린 다음 풀을 먹이는 과정에서도 풀 냄새가 꼭 갓 한 밥처럼 구수하다는 표현 역시 정겹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예쁘고 착한 표현들이 다 어디로 가버린건지
우리 걸작 그림책들이 있어줘서 그나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저 역시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새로이 배우는게 정말 많답니다.


 

 

호청을 뜯고 옷가지를 챙겨 빨래를 하고 햇볕에 밝군 다음 풀을 먹여 이슬 아래 또 말리고 나면
모두들 꾹꾹 밟아주고 나서 다듬이질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시 새로 바느질을 시작하지요.
새로 바느질을 한 옷은 새옷처럼 반짝이고 그걸 인두로 반듯반듯 다림질을 해야 이 모든 빨래의 과정이 끝이 납니다.
 
제대로 빨래를 하려면 이틀은 족히 걸리는 일이로군요.
 
인두까진 기억 나지 않지만 시골의 밤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다듬이방망이질 소리가 떠오른답니다.
그러고보니 어린 시절 저희 어머니 역시 때가 되면 이불 호청을 뜯어 빨래를 해 다시 꿰매곤 했던 기억도 나네요.
 
매번 뜯고 다시 꿰매는 빨래라니...
지금으로썬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성이에요.
 
빨래의 과정은 복잡하고 고되지만 대가족이 힘을 합쳐 웃으며 빨래를 하는 모습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쉽게 누릴 수 없는 특별한 정취가 느껴집니다.
 
 
 

 
 










엄마의 손길, 할머니의 손길, 그리고 햇볕과 바람과
물과 이슬같은 자연의 손길이 묻어 있어 더욱 예뻐요.

 세대간의 손길과 자연의 손길, 그리고 작은 나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소중한 빨래의 과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나무를 파고 찍는 판화로 빨래의 수고로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엄마들조차 생소한 단어로 옷가지들, 빨래의 과정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그림만 보더라도 이야기 보따리를 한아름 늘어 놓을 것 같은 그림책이에요.
거기에 더해 빨래를 하는 엄마의 수고에 감사하며
이 모든 집안 일이라는게 단순히 엄마 혼자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임을 알려줄 수 있지요.
온기만 남은 인두를 받아들고 두근거리며 손수건을 다려보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훈육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확장하면 빨래와 같은 일조차 자연의 힘을 빌어 순리대로 행해 나가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을 논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훈을 떠나서
작가들은 빨래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무척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답니다.
노동이 아닌 작품 속 꼬마 아이들처럼 신이 나서 어깨가 절로 들썩이며 읽을 수 있도록 힘을 실고 있어요.
 
아이는 옛문화의 정취를 물씬 받아들이고 엄마는 현대문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
재미있는 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하는 날>이었습니다 :D
10점 중 10점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9
 
시공 주니어
 
빨래 하는날
 
 
 
책 제목에서 이 책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한눈에 쏘옥 들어오죠~
 
인두로 다림질을 하고 있는 소녀..
 
그 옆에는 바늘과 쌈, 그리고 직접 만든 인형들이 보이는대요
 
요즘은 정말 쉽게 세탁기로 빨래를 하지만.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빨래를 하였는지..
 
우리 아이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토이다 블럭으로 만든 목걸이를 유치원 갈때 빼고 착용하고 계신 이분
 
엄마 빨래는 그냥 ~ 세탁기에 하면 되잖오?
 
왜이렇게 힘들게해?
 
엄마도 세탁기가 없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구나~~^^
 
 
 
 
 


 
 
 
 
 
** 책 내용 살펴보기**
 
 
오늘은 집에서 튼 빨래를 하는 날이라고 하네요
 
이불 홑청도 벗겨내고, 벽장 가리개도 떼어내고, 새로 짜둔 베도 꺼내고...
 
아. 정말 일이 많네요 .
 
그리곤 세탁기가 없던 시절 우리 조상들의 빨래 과정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빨래를 잿물에 삶고, 방망이로 두들기고, 싹싹 문질러서
 
빨래를 헹구고 또 헹궈요
 
그리곤 탁탁 털어 마당에 빨래를 넌답니다.
 
그리곤 햇비ㅕㅌ에 빠작 마른 빨래를 풀함지네 넣고 다시 조물조물..
 
풀먹인 빨래를 다시 장독대 위에 말려요
 
그리곤 밤에 우리는 빨래를 밟아요
 
그리곤 다듬잇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겨요
 
밤이면 엄마는 조용히 바느질을 해요
 
. 뜯어서 빨래한 옷들을 다시 꿰매어 우리에게 입힌답니다
 
이렇게 빨래하는 방법, 순서가 자세히 나와있는대요 ㅠㅠ
 
하루종일 빨래만 해도 시간이 모자르겠어요 ...
 
 
 

 
 
 
** 우리 아이의 책 읽기**
 
 
 
 
빨래를 너는 장면이 재미있는 벤군~
 
이렇게 빨래가 펄럭 펄럭하는걸 본적이 없으니. 재미있나봐요^^
 
그리고 책에 그림이 좀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다고 할까요?
 
입까지 벌리면서 재미있어 하고 있답니다.
 
엄마, 우리집에서 이불 널때랑은 다른대?
 
우리집 이불은 안 움직여 ~~ ㅎㅎㅎ
 
 
 
 
 
 

 
 
 
 
할머니의 다듬이질. 인두가 모두 신기한 벤군,
 
처음보니 그럴지도요~
 
자기도 다듬이질 다음에 하고 싶다고
 
왜 우리는 빨래하고 다듬이질을 안하냐며~ ^^
 
인두는 다리미라고 알려줬더니,
 
다리미도 뜨거우니 그런거구나...
 
엄마 참.. 그냥 세탁기에 돌리면 안돼?
 
5살 아이 다운 질문.
 
하루종일 빨래만 하는대?
 
밥은 언제먹어? ㅎㅎㅎㅎ
 
 
 

 
 
 
인두를 다리미로 썼던 시절..
 
원단에 불날까봐. 호호 불어주는 친절한 벤군 ~~~
 
다음에 박물관 가서~~ 인두라 다듬이랑 보여줘야겠어요
 
그럼 이 책에서 본 내용을 기억하고 더 재미있어 할것 같아요
 
 
 


 
 
 
 
 ** 우리 아이 독후활동**
 
 
 
책읽고~~ 빨랫줄에 빨래가 널려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하네요~
 
평소 그림그리를 무지 힘들어하는대 ~
 
본인이 그 그림이 참 인상 깊었나봐요
 
독후활동 소박하게 아이가 책을 읽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아이가 정하면 더 좋구요^^
 
그래서인지 그림 그리기 싫어하는 벤군도 본인이 그리고 싶은지 즐겁게 그렸답니다.
 
그림 실력은 ... 부끄럽지만요 ㅎㅎㅎ
 
 
 
 
 
 
 
 
 
 
 
뭐가 이렇게 기분이 업되었을까요?ㅎㅎㅎ
 
색칠도 마음대로 하고는 신이 났어요 ㅎㅎㅎ
 
 
 
 

 
 
 
엄마한테 두개 그리라고 해서 두개 그리고 벤군이 두개 그리고
 
딱 보이죠 ㅎ
 
엄마도 그림실력 ~~ 부끄러우니 원 ㅎㅎㅎ
 
그리고 빨래가 4개라고 자세히 보시면 숫자 4가 있어요 ㅎ
 
그리고 친필 싸인.. 이름 적기까지 완료^^
 
 
 
 

 
 
 
 
그리고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또 그림을 그린답니다.
 
밑에 있는건 세탁기고요
 
위에 널려있는 빨래..는
 
자기가 아기때 똥싼 팬티라네요 ㅎㅎ
 
그래서 냄새가 나서 코까지 막고 있어요
 
요즘 똥, 방구에 심취한 5살이라 ㅎ
 
그림에도 이렇게 등장하는..^^
 
 


 
 
 
세탁기가 없던 시절... 온가족이 모여서
 
빨래를 하고 ~~ 옷을 다듬는. 일상적인 모습을
 
그림으로 ~ 자세하게 ~ 나와있는대요
 
우리 아이는 세탁기가 없으면 참. 힘들겠다고.
 
이걸 손으로 이렇게 다 해야하는거야?
 
라면. 세탁기가 너무 고맙다고 하네요~~
 
옥상이나 마다있는 집이면 여름이면 아이와 이불 빨래 놀이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대요~
 
뭐 아쉬운대로.. 욕실에서 아이와 빨래 놀이라도 해봐야겠어요~~
 
 
 
 
 
 
10점 중 10점
 

빨래하는 날

홍진숙 글/ 원혜영 그림




 
오늘은 큰 빨래하는 날입니다.



 
이불 홑청, 벽장 가리개, 새로 짜둔 베도 빨래해요.
집안 구석구석 빨래감을 꺼내서 빨래하는 날이지요.
먼저 이불의 먼지를 털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먼지가 날려도 신나게 이불과 놀아요.
이불은 언제나 아이들의 좋은 장난감이지요




 
개울가로 빨래를 나갑니다.

저도 어릴때 엄마따라 시내 개울가에 빨래하러 가던 생각이 납니다.
겨우 30년 전 일인데..
요즘엔 이런 풍경이 없지요.
세탁기가 없던 그 시절
이불빨래 뿐만아니라 집의 빨래를 다 갖고 나와 이렇게 개울가에서 빨래를 했답니다.
여름은 멱을 감기도 하고
겨울엔 얼음 깨어가며 빨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진절머리나게 빨래하다가 세탁기가 들어온 날은
어찌나 좋던지요.
엄마는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말끔히 씻어온 빨래를 잘 말리고 나면 하는 풀먹임
빨래 끝~~~~
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지요.
풀함지에 잘 마른 빨래를 넣고 풀을 먹입니다.



 
풀먹인 빨래가 꼽꼽하게 마르면 잘 접어서 빨래를 밟아요.
잘 밟을수록 빨래의 숨이 탁 죽어 구김살이 없어진답니다.

이거 생각보다 힘들어요. 힘 조절이 참 중요하답니다.
어릴때는 그저 저 위에서 뛰어 놀기만 했는데
그러다가 엄마께 혼나기도 일쑤였구요.




 
잘 밟은 빨래를 다듬이질 합니다.
또드락 또드락 다듬잇돌에 얹고 방망이로 두들깁니다.
혼자서 하기도 하고 둘이서 하기도 하는데
그 박자가 어찌나 듣기 좋은지요..
그런데 이것도 아이가 갖고 놀기 좋은 장난감이에요!!




 
지금으로 따지자면 다리미질을 합니다.
화로에 불을 지펴 인두를 달구어 정갈하게 다듬어 줍니다.
조각진 천들을 꿰매기도 하구요.
 




 
다리미 코드를 뽑고 남은 열로 간단한 손수건을 다림질 하듯
남은 인두열로 꼬마 아가씨의 손수건을 다림질 합니다.

그렇게 큰 빨래를 끝냅니다.

 


 
권말에
"이야기에 나오는 살림살이"
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들이지요.
아직 저희 친정에는 함지와 화로 빼고는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번 외할머니 댁에 가서
이 물건들을 찾아 꺼내서
다듬이질도 해보고 인두로 다리미질도 해 봐야겠어요!


지금은 세탁기라는 고마운 가전제품이 있기 때문에
빨래라는 큰 가사일을 손쉽게 할 수 있지요.
세탁기가 없던 시절엔 빨래가 하루 일이 될 만큼 큰 일이었습니다.

저 어릴때만 해도 이런 풍경을 간혹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지금은 세탁기도 좋아지고 세탁소도 많구요.

봄이 되면 아이들과 겨울 이불 빨래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0점 중 10점



빨래하는 날
홍진숙 글, 원혜영 그림
네버랜드 우리걸작 그림책 - 34
32쪽 | 345g | 220*220mm
시공주니어 
 
 
다듬잇돌과 방망이, 화로, 인두...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선조들의 살림살이가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으로 가득한 판화형식의 그림책 속에 담겨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한권입니다.
 
오늘은 큰 빨래를 하는 날, 아이들은 신이 나지요. 빨래놀이가 시작되거든요. 이야기에는 엄마를 중심으로 할머니, 아이들이 나옵니다. 3대가 함께 살았던 이전 풍경이지요.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시간을 보내면서 윗세대가 살아온 경험을 아랫세대가 익힐 수 있는 학습의 기회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그림책 속 할머니와 아이들도 빨래 과정 속에서 저마다 작은 역할들을 합니다. 빨래를 짜기도 하고, 빨래를 밟기도 하고, 다듬이 방망이를 두드리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처럼 엄마 아빠의 일을 도우며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하게 되고, 읽는 이에게는 빨래가 오롯이 엄마의 몫이 아닌, 가족의 몫임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이야 세탁기가 빨래를 해결해주니 밤톨군에게는 손수 사람의 손길로 냇가에서 빨래를 하는 모습이 낯설기만 한 듯 합니다.


 

 
 
제 세대까지만 해도 빨래후 풀을 입혀 네모 반듯하게 접은 이불호청을 동생과 함께 신나게 밟았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신나게 뛰면서도 어머니를 도울 수 있어서 더욱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잘 밟은 호청을 잘 말려 다렸을때 나던 그 풀 냄새.    
 
 


 

이 책은 생활이 곧 교육이었던 우리 옛 문화를 보여 주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옛 빨래 과정을 통해 옛 어른들의 생활 모습과 생활 철학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자연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품을 들인 우리의 옛 빨래, 그 과정에 깃든 삶의 지혜와 철학. 옷을 뜯어 빨았던 옛날에는 빨래가 털고 삶고 치대고 말리고 두드리고 다리고 꿰매는 지난한 과정이었지만, 우리 어머니들은 부단한 노동과 인내, 깨끗함에 대한 바람, 햇볕과 바람과 이슬과 물 등 자연을 활용하는 지혜로 빨래를 해오기도 했다는 것을 저도 다시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삶을 학습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가치관을 배우는 것이라는 것두요. 
 
 

 
 
 마지막에는 옛 물건에 생소하고 낯선 아이들을 위해 친절한 설명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인도와 중국에서 오랫동안 판화를 공부한 원혜영 작가는 빨래하는 이야기를 목판에 아름답고 잔잔하게 담아내었습니다. 헌 옷이 새 옷이 되기까지 햇볕과 바람과 이슬과 물의 손길이 닿았던 빨래 과정을 나무를 파고 찍는 수고로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목판 특유의 느낌을 살린 그림에는 질박한 우리 옛 문화가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섬세하게 담겨 있답니다.  
 

 
 
10점 중 10점
   
 
 
시공주니어,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하는 날>
 
 
 
 
오랫만에 만나보는 시공주니어의 우리 걸작 그림책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빨래'라는 것을 소재로 한 이야기로
 
요즘 우리가 빨래하는 방법과는 다른 모습의 빨래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 내용이 다소 사실과 정보 전달의 의미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요즘 우리가 빨래를 하는 방법과 이 책에서 보게 되는 빨래하는 방법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런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의 표지를 보면서 대부분의 물건들이 신기하게 느껴지는지
 
그 이름과 쓰임을 물어오기도 했답니다.
 
빨래와 이 물건들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도 말이죠.
 
 
표지 그림에서 아이가 알아 본 것은 딱 하나 바늘과 실이었어요.
 
나머지 인두나 화로등과 같은 사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보기가 쉬운 것들은 아닌듯 해요.
 


 
 
 
 
그리고,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판화를 찍어 낸 것들이라 아이가 평소 만나 보던 그림책에서는 잘 볼 수가 없는데
 
이 그림책을 보고 나니 판화를 한번 경험 해보면 참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큰 빨래를 하는 모습이 단계적으로 소개가 되어져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그 일의 순서를 쉽게 이해가 되도록 말이죠.
 
예전에는 수도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큰 빨랫감을 들고서 이렇게 냇가나 빨래터에 가서 빨래를 하곤 했었지요.
 
 

 
 
 
 
 
빨랫감의 때가 잘 빠지도록 엄마의 힘찬 빨래방망이 질도 빠질 수 없는
 
빨래터의 풍경이기도 하구요.
 
저 역시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모습은 전혀 낯설지가 않은데
 
빨래를 늘 세탁기에 빨아내는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이런 풍경이 새롭게 느껴지겠지요.
 
 


 
 
 
 
 
빨래 돌 위에서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는 이 장면을 다른 책에서 본적이 있다고
 
빨래 망방이를 두드려서 세탁을 하는 걸 알고 있었군요.
 
요즘은 빨래터도 찾아 보기가 힘들고 이렇게 방망이를 두드려 가면서 빨래를 하는 사람도 드물지요.
 
 


 
 
 
 
 
 
 
이 책에서 보면 두 아이가 모두 집안 큰 행사에 함께 하고 있는데,
 
아래 그림 속 아이들은 냇가에서 빨아온 빨래감들을 잘 말린 그 빨래감을 걷어오는 모습이 나와요.
 
그 아이들이 엄마의 일을 참 잘 도와주는 있구나 하는 생각뿐 아니라
 
아이들과 빨래 하는 그 과정이 하나의 놀이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그리고 빨래를 햇볕에 잘 말려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에서는 그것을 섬세하게 묘사를 잘 해두었어요.
 
저희만 해도 아파트 생활을 하다보니 햇볕에 빨래를 말리기가 힘들다보니
 
아이에게 그런 것들을 느끼게 해줄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온 집안 식구들이 함께 큰 빨래를 하고나서 그 빨래를 말리고 다듬는 과정에서
 
가족들간의 힘과 마음을 한 곳에 모으게 되는 것을 책을 읽는 아이들은 보게 됩니다.
 
 
 


 
 
 
 
어른들께서 일하시는 동안 화롯불가에서 불을 쬐며
 
구운 고구마를 먹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을 엿볼수가 있어서 참 좋네요.
 
 


 
 
 
그런 과정에서 가족들간의 화합과 협동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느끼게 될테죠.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집안의 큰 일들을 아이,어른이 함께 했던 모습에서 남자 어른들이 빠져 있다는 것이죠.
 
옛날에는 그런 모습들이 당연한 것이었지만, 요즘은 또 많이 달라진 세상이니깐요.
 
 

 
 


 
 
 
 
 
 
 
아이는 책을 보면서 빨래 하는 과정의 일부를 따라 해보기도 하고
 
흉내내어보면서 빨래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였답니다.
 
사실 이렇게 빨래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보기란 참 힘든 일이니깐요.
 
아이에겐 그 모습들이 하나의 놀이로 느껴질 법도 하겠죠^^
 
 


 
 
 
 
 
발로 빨랫감 꼭꼭 눌러 밟아주고, 즉석에서 다듬이돌도 만들어서
 
또각또각~ 다듬이 방망이질 흉내까지 내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함지,다듬잇돌과 방망이,인두,화로,숯 등과 같이
 
우리 옛것의 모습을 많이 만나 볼 수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가 있는 것들이지요.
 
 


 
 
 
앞서 나왔던 것들의 이름과 그 쓰임에 대한 간략 설명이
 
책 뒷편에 소개가 되어 있어서 책을 읽기 전이나 다 읽은 뒤
 
아이들에게 그 쓰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알아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빨래감을 세탁해서 손질하고 다듬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아이는 예전과 지금의 세탁 방식은 참으로 많이 달라졌다 것을 알게 되었지요.
 
요즘은 숯다리미 대신 전기 다리미를, 냇가에서 방망이지를 하면서 세탁하던 것에서
 
집에서 세탁기를 사용해서 빨래를 하고 있지요.
 
 
생활이 분명 편리해진 것은 맞으나,
 
그러나 책속에서 보이는 가족들끼리 함께 힘을 나누어서 집안 일을 하는 그런 정겨운 모습은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얼마뒤 아이랑 함께 우연히 석탄 박물관에서
 
숯다리미와 화로 그리고 인두를 만나 볼 수가 있었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실제로 이렇게 아이 눈으로 보게 되니 더 반가울 수밖에 없었지요^^
 


 


 
 
 
 
 
<빨래하는 날>을 통해서 옛날과 지금, 우리가 빨래 하는 모습만이 많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그런 과정속에서 우리가 가족들과 주고 받는 그런 감정적인 교류의 기회도
 
참 많이 줄어 들어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의 옛날 전통 방식으로 빨래하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 해 볼 수있는 기회도 있었음 좋을 것 같아요^^
10점 중 10점

그 때 이야기를 종알종알 하면서 더 즐겁게 책을 읽었답니다.
 
 
빨래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참 재미있게 잘 보았네요.
그림도 정겹고 소박한 우리 문화를 담고 있어서
옛 추억 떠올려가며 아이와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게 책도 읽으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설날 오기 전에 보리와 함께 다시 읽어 봐도 좋겠어요.
 
10점 중 10점
빨래하는 날 - 예전에는 어떻게 빨래를 했을까요?  
 

 

' 빨래 하는 날'
 
예전에는 이불빨래등 큰 빨래를 하려면 집안 행사였을 거 같아요.
지금은 세탁기도 있고,
또, 세탁소나 세탁업체에서 이불빨래를 해주기도 하니까요..
 
'빨래하는 날'은
우리집 큰 빨래하는 날의 모습을 목판으로 아름답고 잔잔하면서도
정겹게 담아 냈어요.
 
목판 특유의 느낌을 나타내는 그림은 
마룻바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거 같기도 하고,
고풍스러운 기와집의 느낌 역시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듯 해요.
 
 
 

 
 
 

 

'오늘은 우리 집 큰 빨래 하는 날'
 
이불 홑청도 벗겨내고 큰 빨래는 시작해요.
그럼, 아이들은 신이나요.
빨랫감을 털면~ 먼지도 날리고 실오라기도 달라붙지만,
마당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얼굴엔 웃음이 가득해요.
 
아파트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불빨래하는 날은 햇볕 좋은 날이죠...
그래서, 요즘은 햇볕 좋은 날 엄마들은
아~~ 빨래 널어야하는데라고 많이 이야기하죠..ㅎㅎ
 
 
 
 
 
 

 

요즘은 세탁기가 다  빨아주지만
예전에는 방망이로 팡팡 두들기고 싹싹 문지러 손을 빨았죠...
가끔 손빨래할때 느끼는 깨끗해지는 빨래를 보는
말간기분..웬지 느껴지는 걸요.
 
빨래를 탁탁 펴서 널면
아이들은 그 속에 숨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해요.
엄마 큰 빨래하는 날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놀이날이 되는 거 같은걸요..^^
 
 
엄마는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고 해요.
 
빨래가 햇볕을 받아 눈처럼 새하얘진다고요.
 
아~~ 햇빛에 밝군다...
잘 사용하지 않는 말인데, 참 정겹고 이쁜걸요...
 
 
햇...빛...에... 밝...군...다..
 
 
 
 

 

예전에 빨래하는 일은 참 정성이 가득했던 거 같아요.
거기에 풀까지 먹이니요...
 
풀 먹여 말린 빨래를 장독대에 널면
이슬을 머금고 빨개가 꼽꼽해진다고 해요.
그리고 밤에 걷어  빨래를 밝아요.
잘 밝을수록 이슬이 고르게 스미고 그래야 빨래의 숨이 죽어 구김살이 없어진다고해요.
 
아우~ 신기한걸요...
예전 어른들이 하는 일은 정말 다 생활에서 묻어난 지혜가 숨겨져 있는 거 같아요.
 
 
 

 
 
 

 

정겹죠? 다듬잇돌...
요즘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까요?
리듬감 있게 또르락! 똑딱 두드리는 다듬잇돌 소리는
정말 정겹고, 정성 가득한 소리인듯 해요.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고도 재미있는 물건이 될 듯 한걸요.
 
우리집 큰 빨래하는 날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날이 될 거 같아요.
 
요즘이야~ 세탁기가 빨아주니~
이런 생활의 지혜가 담긴 빨래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어렵네요.
 
가끔 놀이로 손수건이라도 하나 빨게하면 무척이나 재미있어 하는 아이들
 
이렇게 예전처럼 큰 빨래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겠는걸요...
 
우리 옛날 빨래하기 체험!!
이런것도 좋은 문화체험이 될 듯해요..^^
 
 

 
 
 

 

'빨래하는 날' 속에 살림살이..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는 살림살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어요.
특히,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인두, 화로는
집에서 보기 힘든 물건들이죠.
 
가족들과 함께하는 정성가득한 빨래하는 날!
 
그 곳에는 우리 어머니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정겨운 일상을 느낄 수 있어요.
 
 
 
 
 
 
 
 
10점 중 10점
옛날,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서울이 거대한 세탁소 같다고 말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개울마다 빨래하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옷을 다듬는 다듬이질 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펴졌기 때문이랍니다.
지금이야 세탁기 없는 집이 없으니, 개울에서 빨래하는 모습과 다듬이질 소리를 보고, 듣기는 힘든 일이되었지요.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 선조들의 빨래하는 모습을 다룬 재미난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빨래라는 노동에서 그치지 않고, 그 과정을 통해서 삶의 방식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빨래하는 날>인데요.
목판의 거침과 섬세함으로 빨래하는 전체 과정을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큰 집 빨래하는 날!
빨랫감을 잡고 뛰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엄마가 집 안 구석구석 빨랫감을 털기 시작하면 우리는 신이 나요.
풀썩풀썩 먼지가 날리고 실오라기가 달라붙어도 웃음이 절로 나지요.
 
잿물에 삶은 빨래를 이고 냇가로 와서, 빨래를 치대고 방망이로 두들기는 모습이랍니다.
 
팡팡 두들기고 싹싹 문지르면 정말 빨래가 깨끗해지거든요.
언니랑 나는 엄마가 준 빨래를 말간 물 나오게 헹구는데, 헹구고 짜다 보면 신기하게도 기분까지 말개지지요.
 
정말..그래요.
헹구고 짜다보면 기분까지 말개지는 경험..저도 많이 하였답니다.
 
 
마당은 바람에 펄럭이는 빨래들로 가득차요.
엄마는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고 해요.
빨래가 햇볕을 받아 눈처럼 새하얘진다는 표현..참 예쁘네요.
 
빨래가 마르는 동안 재미난 숨바꼭질을 하느라 빨래 사이로 쏙쏙 숨은 아이의 모습.
행복해 보입니다.
 
이렇게 햇빛받아 빳빳하게 마른 빨래는 햇빛 냄새까지 풍기네요.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지요.
바짝 마른 빨래는 풀함지에 다시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요.
그래야 때도 덜 타고 구김살이 덜 생기기 때문이랍니다.
 
풀함지에서 솔솔 풍겨 나오는 풀 냄새..저도 기억납니다.
정말 갓 한 밥처럼 구수했답니다.


 
풀 먹인 빨래는 장독대에서 저녁 이슬 머금고 꼽꼽해지답니다.

 
빨래를 밟는 모습이랍니다.
삼대가 함께 빨래를 밟고 있어요.
 
잘 밟을수록 이슬이 고르게 스미고, 그래야 빨래의 숨이 탁 죽어 구김살이 없어진대요.
밟을수록 발바닥에 닿는 단단한 느낌이 참 신기하게 좋아요.
 

 
또드락 똑딱, 또드락 똑딱! 또드락 똑딱, 또드락 똑딱!
이 소리는?? 그래요.
빨래를 다듬잇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길때 나는 소리랍니다.
 
두들길수록 빨래가 반질반질해지는데,
두드릴 때마다 그 소리가 다르게 들려요.
들을수록 참 맑고 아름다운 소리예요.
 
 
제 기억속의 방망이질 소리도 참 아름답고 맑았던 것 같아요.


방망이질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어요.
 
밤이면 엄마는 반짇고리를 가져와 조용히 바느질을 시작해요.
뜯어서 빨래한 옷들을 다시 꿰매어 우리에게 입혀요.
바느질을 하면서 엄마는 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
엄마의 엄마 이야기, 그 엄마의 엄마 이야기 들을 들려줘요.
놀면서 엄마한테서 옷 만드는 법, 이불 만드는 법을 배워요.
 
맞아요.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빨래의 과정을 아이들은 함께 하면서 엄마가 해야 하는 수고뿐 아니라,
생활의 지혜를 함께 배워가고 있답니다. 일상의 노동 속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법을 익히며 성장하게 된답니다.
 
 
+ 함께 책을 읽어요 +
 
 
세탁기가 없었던 시절에는 어떻게 빨래를 하였을까?


 
냇가에서 빨래 방망이로 빨래를 두들기는 모습을 할머니댁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댁에는 세탁기도 있지만, 빨래방망이로 가끔 빨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엄마~ 왜 빨래를 다시 풀을 먹여요? 라고 묻는 은비군.

 
풀을 먹인 빨래는 장독대에 널어 이슬을 머금도록 해요.
애써 한 빨래를 다시 풀먹이고, 이슬 머금도록 다시 장독대에 널어둔다는 과정이 은비군은 모든게 새롭네요.

 
다듬이질 하는 모습...재미나게 봅니다.
또드락 똑딱, 또드락 똑딱! 정말 이런 소리가 나는지, 직접 듣고 싶다고 합니다.
어딜가야 다듬이질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걸까요?
삼대가 모여 바느질 하는 장면에서
아씨방 일곱동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바느질에 필요한 7가지를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 하였답니다.
 
이렇게 빨래를 통해 다시 만들어진 새 옷들.
저고리, 치마, 바지, 두루마기....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삶고 빨고, 치대고 두들기고 말리고 밟고,
다리고 꿰매면서 손질한 것들을 보고 있어요.
 
엄마의 손길, 할머니의 손길, 그리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이슬 같은 자연의 손길이 묻어 있어
더욱 예뻐요. 나의 작은 손길도 묻어 있어 더욱 소중해요.
 
이처럼 <빨래하는 날>은 빨래를 노동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노동의 가치와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생활 교육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우리 옛 문화의 가치를 재미나게 보여주는 <빨래하는 날>.
참으로 멋진 그림책입니다 ^^
 
+ 책놀이 했어요 +
 
<빨래하는 날>을 보면서 목판화를 간단하게 아이들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어린 아이들이라 조각도를 사용하는 것이 많이 힘들어 하네요.
아이들이 원하는 책놀이를 물어보니 바느질이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교구중에 바느질을 할 수 있는 바늘과 실, 그리고 모형 조각들이 생각나서 아이들에게 주었답니다.
 
먼저 바늘에 실을 꿰어볼까요?
 
 

 
 
오빠가 하는 모습을 잘 지켜보던 단감양.
엄마의 도움없이 바늘에 실을 꿰었어요.
 

 
단감양은 배경판에 모양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모양조각들을 배경판에 붙이면서 시작했는데,
나무가 되었다가, 뿔달린 도깨비가 된 작품이랍니다.^^
 
은비군은 무엇을 만드는 걸까요?
생각외로 바느질을 제법 잘 하네요.
 
바느질을 하는 중간에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아주 멋진 것이라고만 말하는 은비군.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어요.
 
 

 
실이 길어서 바늘을 입으로 물고 빼내기도 하고,
무언가를 생각하는지..바늘로 머리를 긁적이기도 해요.ㅎㅎㅎ
 
짜잔~ 은비군이 완성해서 보여 준 것은?
집이랍니다.
 
 

 
손잡이가 있고, 예쁜 파랑색 창문이 있는 집은 은비군이 바느질로 만들었고,
단감양은 뿔이 달린 도깨비를 만들었답니다.
 
<빨래하는 날>을 읽고 직접 해본 바느질.
아이들이 바늘을 잡고 무언가를 스스로 만들어 본 것은 처음이였답니다.
바늘에 실을 꿰고, 만들 모양을 생각해 가면서 한 땀 한 땀 바늘을 꽂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답니다.
 
간단한 빨래하나에도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는 <빨래하는 날>.
한번 만나보세요 :)
 
 
 
10점 중 10점
다른 나라그림책도 참 좋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우리의 정서에 맞는 우리 걸작 그림책이 참 좋아요.
우리의 얼과 정서에도 맞고 공감할 수 있는 동질감도 느낄수 있어 좋아요.
  농사철이 지나면 가을걷이를 하고 가을이 지나면 이제는 겨울맞이를 해야하기에 농사와 먹는데만 국한된게 아니라
우리가 집안에서 사용하는 모든것들 역시 겨울맞이 준비가 필요한것 같아요.
집안 곳곳 묵은때나 먼지를 털어버리고 겨울내내 덮고 잘 이불자리, 의복 역시 겨울맞이가 필요한듯 보였답니다.
그래서 더욱 바빠지는 엄마의 역활이죠.
저희 집도 겨울맞이를 지금 준비하고 있답니다.
따따하게 잠을 잘 수 있게해주는 이불이며 발을 덮여줄 양말, 내복, 창문에도, 현관문 앞에는 천을 가려서
차가운 바람이 안들오게 하고 겨울준비로 아주 분주해요.
 네버랜드 우리걸작 그림책 39. 빨래하는 날
오늘은 우리 집 큰 빨래하는 날!!
엄마와 아이들은 집 안 구석구석 빨랫감을 털기시작해요.
먼지가 날리고 실오라기가 달라붙어도 즐거워해요.
엄마는 잿물에 삶은 빨래를 방망이로 두들겨 깨끗하게 빨면 아이들은 말간 물 나오게 헹구죠.
엄마는 빨래를 탁탁 펴서 마당에 널면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죠.
햇볕에 마른 빨래를 엄마는 조물조물 풀함지에 넣어요
풀 먹여 마른 빨래는 장독대에 널어두면 저녁이슬을 머금으면 빨래가 꼽꼽해져요.
별이 총총이 뜬 밤에 가족모두 모여 빨래를 밟아요.
이제는 할머니와 엄마가 빨래를 다듬잇돌 위에 놓고 방망이로 두들겨 다듬이질을 해요.
밤이되면 엄마는 바느질을 하시며 어릴적이야기나 옛날이야기를 해주시죠.
바느질하기전에 엄마는 인두로 다림질을 해요.
다림질을 하고 나면 옷모양이 예뻐져요. 

빨래하는 날은 우리선조들의 빨래하는 모습이랍니다.
저희 아이들도 읽으면서 우리가 입던 옷들을 지금은 세탁기가 해주지만 옛날에 세탁기가 없었을때는
어떻게 빨래를 했을까라는 의문이 풀리게 되었답니다.
자연과 함께 의식주를 함께하는 선조들의 지혜가 숨겨져 있어요.

 빨래하는 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아이들의 좋아하는 놀이로 가득하네요.
먼지제거부터 시작해서 흰색는 더욱 하얗게 만드는 잿물에 빨래를 삶고 개울가에 가서 빨래하기,
아이들은 빨래를 하면서도 헹굼질도 놀이가 되고 빨래는 햇빛에 널면 숨바꼭질이나 잡기놀이들을 할 수 있는 놀이터로 변신하죠.
빨래 밟기도 재미난 놀이가 되고 다듬질 역시 재미난 음악소리와 같겠죠.
어떤것을 해도 아이들한테는 재미난 놀이가 되는것 같죠.
엄마가 바느질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좋았어요.
전 시골에 살아서 그런지 어릴때 할머니가 화로에 밤을 구워주시면서 옛날이야기를 해주실때가 기억에 나네요.

저희 아이들과 빨래하는 과정도 몸으로 표현해보았어요.
이불털기, 방망이로 빨래를 빨고, 물로 헹구고, 털어서 널기, 다시 콩콩 발기, 다듬이질등을 빨래하는 날을 읽으면서
빨래하는 과정을 알아보았답니다.
빨래하는 과정도 놀이처럼 너무 재미있어하죠.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

 빨래하는 모습뒤로 가족 모두 바느질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엄마가 바느질할때 아이는 인형 옷을 만들고 엄마가 이불을 꿰매면 아이는 천 쪼가리로 이불을 만들죠.
언니와 아이는 놀면서 엄마한테 옷만드는 법, 이불 만드는 법을 배우네요.
봄부터 가을까지 밭일을 하는 엄마이고 이제 겨울을 나기위해 겨울맞이 역시 온전히 엄마의 몫인거죠.
옛과거나 지금이나 빨래나 집안일은 온전히 엄마의 몫.
그런 엄마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옷 하나 입을 수 없을테니 말이죠.
입는 옷 하나하나에도 엄마의 정성과 사랑을 엿볼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배우게되는 교육적인 효과까지 ..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여기에서 나오는것 같죠.

 그리고 본문 내용중 본문 글이 가장 긴건 8~9줄, 대체적으로 본문내용이 길지않아 부담없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답니다.
빨래하는 날에서 너무 아름다운 말이 있어 기억에 오래 남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엄마는 빨래 말리는 일을 "햇빛에 밝군다."고 해요.'
할머니가 다림질을 끝난 옷들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에요.
"옛날에 다리미가 다듬이보고 '네가 아무리 곱게 한다고 두들기고 시끄럽게 해도 내가 지나가야 칭찬을 듣는다.'고 했단다."
"엄마의 손길, 할머니의 손길, 그리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이슬 같은 자연의 손길이 묻어 있어 더욱 예뻐요.
나의 작은 손길도 뭍어 있어 더욱 소중해요."
빨래하는 날을 읽으면서 우리의 의식주는 자연과 아주 친숙하고 자연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문화라는 걸
아이들한테 알려주는 소중한 이야기들인것 같아요.

 책마지막 장에 부분에 저고리, 치마, 두루마기, 배자, 속옷, 버선, 옷고름, 대님, 주머니, 댕기등
우리의 전통 한복의 명칭이나 한복이란 의복을 어떻게 착용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의복 착용은 엄마의 저 역시 잘 모르는 것도 있었는데 아이와 같이 찾아보면서 한복이란 우리의 의복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명절에만 입던 한복 입어보았습니다.
어때요? 곱죠
우리의 전통의복인 한복 정말 단아하고 곱죠~~~ 잘 알고 착용하야겠어요.
빨래하는 날에 나오는 함지, 다듬잇돌과 다듬잇방망이, 반짇고기, 화로, 인두의 살림살이와 설명이 상쇄히
나와있답니다.
지금은 쓰고 있지 않은 물건들이지만 우리들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어떻게 쓰셨는지 상상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빨래하는 날에 아이가 인형옷을 만든다는 내용일때는 저희 큰아이도 인형옷은 싫고 대신 말을 만들고 싶어해서
바느질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생각외로 많은 활동을 했어요.
저희 큰아이가 아가일때 만들어준 말을 만들고 싶어해서 같이 도전해보았답니다.
저희 아이도 빨래하는 날에 나오는 아이처럼 바느질을 하고 싶어해서 그렇게 해주었는데
바느질을 하다 그만 바늘에 손가락을 살짝 아주 살짝 찔리고 나서는 "엄마가 해요"라고 해서 제가 바톤을 넘겨받아
 마무리했어요.
중간에 솜 넣기는 너무 재미있어 해서 다음에 또 만들기로 했답니다.
얼마후엔 아기 망아지가 태어날듯 싶어요.
눈은 단추로 만들고 머리에는 모자를 옷도 살짝 입혀주었고요. 눈은 한쪽은 저희 아이가 달았답니다.
한가지씩 늘어가네요.  옆에서 지켜보던 전 불안했지만 용기를 내서 바늘을 잡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저희 집에 말이 한마리 더 늘어났답니다.

빨래하는 날에 아이가 손수건을 다리는 모습을 보고는 같이 손수건에 색도 입혀보고 손수건도 다려보고 했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어떻게 옷감에 색을 입혔을까요?라는 의문때문에 손수건에 염색을 한건 아니랍니다.
손수건을 다릴려고 보니 흰색의 손수건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옷을 입혀주자라는 의도였답니다.
아이와 시금치와 당근을 이용해 천연염색으로 손수건에 색옷을 입혀주었답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집에 있는 손수건을 이쁘게 천연염색해주니 즐거워하고 재미있어하면서도
조상들의 옷감에 이렇게 염색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도 해주었네요.
염색재료는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들로 이쁜색이 나온다는 걸 잘 알 수 있었어요.
 
빨래하는 날을 읽으면서 자연과 함께하는 조상들의 지혜 그리고 얼을 느꼈답니다.
그리고 엄마의 고마운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네요.
 
 
10점 중 10점

 
 

네버랜드 우리걸작그림책 39번
 
빨래하는 날은
 
저도 사실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입니다
 
세탁기가 있으니까요
 
이렇게 손빨래 하고 다듬이질하고 인두로 달이는 것은 해 보지 못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선조들의 모습을 보았어요
 
 
 
 
 
 
저도 알지 못하는 우리 선조들의 빨래하던 모습
 
아 정말 빨래만으로도 하루해가 다 가더라구요
 
그런데 우리는 참 편한 세상에 살고 있지요
 
감사하네요 정말로요

 
 

책을 읽다보면 햇빛냄새라는 말이 나옵니다
 
저도 햇빛냄새가 참 좋아요
 
이사오기전에는 옥상이 있어서 늘 빨래를 옥상에 널어서인지
 
햇빛냄새를 맡을수 있었지요
 
기분좋은 냄새라고나 할까
 
세균들이 다 날라가버린듯한  상쾌함이 느껴졌었어요
 
 
지금은 살기 다 좋지만 빨래하기에는 안 좋네요
 
잘 안 말라서요
 
역시 빨래는 햇빛에 밝구어줘야 하네요

 
 

전 이 말을 이번 시공주니어 빨래하는 날에서 배웠어요
 
햇빛에 밝군다
 
빨래가 햇볕을 받아 눈처럼 새하얘지는것을 말한답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걸작그림책 빨래하는  날은
 
그린이 정말 포근해요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든 빨래하는 과정들이 담겨서 그런가요 ?
 
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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